[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여해 한국공예 홍보전과 시장개척을 위한 상품기획전을 연다. 11회째인 올해 전시는 PPS 구병준 대표가 총감독을 맡는다. 구병준 총감독은 한국의 개성있는 공예ㆍ디자인작가를 발굴하여 감각적 전시와 협업으로 공예의 대중화를 선도해온 기획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서울옥션, 현대화랑, 우란문화재단 전시 등을 기획했으며, 최근에는 경주의 '하우스오브초이(House of Choi)'의 브랜드 재단장 연출 맡아 경주 최씨 가문의 전통 값어치를 바탕으로 품격있는 생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해마다 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여해 한국공예를 세계에 알려온 공진원의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공예의 변주(Shift Craft)》라는 주제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변주된 공예의 독창적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다. 펠트리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분청사기 작가 윤광조, 낙화장 김영조를 비롯하여 공예작가 모두 20명이 참여해 전통공예 기술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62점을 선보인다. 공간 디자인은 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열린 지 벌써 1년이 됐다. 2022년 1월 처음 도입된 모바일 신분증은 6달의 시범 기간을 거쳐 2022년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안랩은 2021년 12월에도 시큐리티레터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의 유형과 보안 이슈를 소개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리고 모바일 신분증은 계속 믿고 사용해도 될 만큼 안전할까? 이번 글에서는 손말틀(모바일) 신분증 도입으로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고, 손말틀 신분증이 탑재한 보안 기술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본다. 지갑이 필요 없는 손말틀 신분증 시대 요즘에는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마저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신용카드가 등장하면서, 지폐나 동전을 쓸 일이 줄었고, 최근에는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페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탓에 실물 카드도 굳이 지갑에 넣어 다닐 필요가 없다. 마지막까지 지갑 속 필수품으로 버텨온 신분증도 이제 손말틀로 발급된다. 손말틀 신분증 중에서도 손말틀 운전면허증이 가장 먼저 도입됐다. 정부는 2022년 1월부터 손말틀 운전면허증 제도를 시범적으로 벌였고, 같은 해 7월,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민족의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현 경복궁 내 터로의 이전 개관 30돌을 기려 새로운 미래 구상을 선포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놀이의 장을 마련했다. K-Culture를 탐구하고 전파하는데 핵심은 우리 민속문화의 이해와 체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놀이터>는 전통 민속놀이를 현대화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K-콘텐츠 체험의 장이다. <우리놀이터>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파주관 두 곳에서 운영한다. 새롭게 만나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서울 본관 어린이박물관 로비에 마련한 <우리놀이터>는 어린이 전시 관람과 함께 관련 도서를 보거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과 체험공간이 되도록 조성하였다. 고려시대부터 널리 즐겨왔다는 ‘고누’와 1920년대에 시조를 널리 알리고자 만들었다는 ‘화가투’, 명승지를 여행하는 도표라는 뜻의 ‘남승도’ 놀이로서 탁자에 둘러앉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드ㆍ보드게임형 전통놀이가 제공된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혹은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는 2023년 3월 12일(일) 저녁 5시 ‘해금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서울해금앙상블이 창단 공연을 한다. 해금전공자 40명으로 구성된 서울해금앙상블은 서울대학교 박사, 석사 졸업생과 학부재학생까지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구성되었다. 이번 공연은 메나리토리의 음악들을 엮어 만든 ’메나리토리에 의한 해금3중주‘를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작곡과 교수 Dana Kaufman의 곡 ’팔음에 대한 경의(Homage to the Haegeum Eight)‘와 하와이대학교 작곡과 교수 Thomas Osborne의 곡 ’그림자와 춤을(Dancing with Shadows)‘, 해금연주자로 노은아가 구성한 ‘개량해금을 위한 민요산책’이 연주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개량해금 16대가 한자리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를 기타와 함께 연주한다. 이 밖에 이성천작곡가의 곡을 박한규가 편곡한 해금5중주를 위한 ‘쥐구멍에 볕들었어도’, 영화음악작곡가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인 이지수가 작곡한 해금합주를 위한 ‘사도, 생각하고 슬퍼하고’가 박지인 편곡의 해금합주로 초연된다. 마지막 무대는 서양현악오케스트라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는 종종 판을 바꾸어 다시 펴내고, 그때마다 저자는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조선시대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지만, 1459년에 세조가 펴낸 《월인석보(月印釋譜)》가 오늘날로 치면 수정, 증보로 완성도를 높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앞 두 글자 ‘월인’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앞 두 글자 ‘석보’를 합하여 붙인 책 이름입니다. 그럼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은 어떤 책들일까요? 먼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부모님과 아들의 명복을 빌며 1446년에 세종의 비이자 당시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어머니 소헌왕후(昭憲王后, 1395~1446)가 수양대군의 사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세종은 수양대군에게 “왕후의 명복을 비는 데는 불경을 옮겨 쓰는 것만 한 일이 없으니 네가 석가모니의 행적을 편찬하여 번역함이 마땅하다.” 하셨습니다. 이에 수양대군은 1447년에 석가모니의 전기를 모아 《석보상절》을 펴내고 이를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세종께 올렸습니다. 이를 보신 세종이 《석보상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이 운영하는 제주유나이티드(축구), SK나이츠(농구), SK호크스, SK슈가글라이더즈(이상 핸드볼) 구단이 스포츠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에 힘을 모은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4개 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SK 스포츠 구단은 경기에서는 정정당당한 승부, 밖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 곧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펼친다. 환경 측면에서 구단 공통적으로 친환경 유니폼ㆍ응원 도구ㆍ기념상품 사용의 확대,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행사,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No Plastic 캠페인'을 시행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연고 지역 소상공인의 홍보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기부와 이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정 문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정기 교육 시행, 중대 위반행위 발생 시 즉시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제보 채널 운영 등 윤리적이며 투명한 구단 운영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공예품의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과 공예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공예품 온라인 유통지원 공모'를 추진한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공예품 온라인 유통지원’ 사업은 온라인 유통채널에 공예인의 입점 기회를 늘려 공예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공예품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에 이바지해왔다. 이번 공모에 뽑힌 작가는 온라인 유통채널 중 (네이버 아트윈도, SSG.COM, 아이디어스, 10X10) 희망하는 채널에 입점하게 되며, 홍보ㆍ마케팅 지원, 상품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특히, 공진원은 이번 공모에서 텀블벅과 협력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희망하는 작가를 별도로 뽑아 참여자 여건에 따라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홍보 등 펀딩 준비를 지원하고 기획전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서류는 오는 2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공진원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시장성, 창의성, 완성도, 기획력 등을 토대로 외부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뽑는다. 공진원은 앞으로도 공예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용자가 노트북이나 손말틀(휴대폰)을 바꾸는 까닭 가운데 하나가 배터리 수명 때문이다. 정보통신(IT) 기기를 오래 사용할수록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터리 수명은 기기나 크기,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정도다. 그런데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 글에서는 효과적인 배터리 수명 관리를 위한 정보를 소개한다. 배터리 성능을 따지려면 배터리 사용주기(사이클)를 먼저 알아야 한다. 배터리 사용주기는 총용량만큼 충전한 횟수로, 방전된 배터리를 100%로 충전한 것을 1사이클이라고 한다. 이 사이클을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사이클이 500회 이상이면 배터리 수명이 8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어 배터리를 바꾸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법 무엇보다도 기기의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기를 사용하고 충전을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의 경우 백그라운드 앱(Background App, 화면에 표시되지 않지만 실행되고 있는 앱)이 너무 많거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작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전통문화 분야 첫 역신이용권(바우처) 사례로 주목받은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업이 수요기업들의 성과에 힘입어 업계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2022 전통문화 혁신이용권(바우처) 사업(이하 이용권 사업)’을 통해 40여 건의 성과를 보이며 이용권 사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용권 사업은 전통문화 기반 조성을 위해 기술혁신과 사업고도화 부문으로 나누어 72개의 양질의 공급기업을 뽑고 전통문화 기업 가운데 3.5: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많게느ᇿ 2천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은 수요기업도 12곳에 달한다. 사업고도화 부문에서는 공예를 비롯해 한지, 한복, 한식,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35개 전통문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디자인, 홍보ㆍ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영 역량 강화에 참여한 공작부인이공작한공작은 나이스평가정보 주식회사를 통해 기업데이터 컨설팅과 함께 전통매듭소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공예 기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 초상화는 석지 채용신(石芝 蔡龍臣, 1848~1941)이 그린 면암 최익현(勉菴 崔益鉉, 1833~1906)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에서 최익현은 머리부터 허리까지 그려진 반신상으로 그려졌고, 머리에는 모관(毛冠, 털모자)을 쓰고, 몸에는 심의(深衣, 신분이 높은 선비가 입던 웃옷)을 걸친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면암최선생 칠십사세상 모관본(勉菴崔先生 七十四歲像 毛冠本)’, 왼쪽 아래에는 ‘을사맹춘상한 정산군수시 채석지도사(乙巳孟春上澣 定山郡守時 蔡石芝圖寫)’라고 씌어 있어, 1905년에 채용신이 그린 최익현의 74살 때의 초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최익현은 을사년(1905)에는 75살였고, 74살 초상을 그렸다면 병오년(1904)에 그려진 초상화입니다.) 이 초상화는 채용신이 그렸던 전형적인 초상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곧 수없이 많은 붓질로 인물의 형태와 양감, 음영 등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모관은 가느다란 세필(細筆)로 마치 영모화(翎毛畵)를 그리듯이 묘사하였고, 심의는 탁한 흰색으로 두텁게 표현하여 맹춘(孟春: 정월)에 입었을 만한 겨울복색을 그렸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 또는 유학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