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동양고주파가 2집 정규음반 <결>을 발매했다. 2019년 9월 30일 첫 번째 정규음반 <곡면> 발매 이후 딱 3년 만이다. 그동안의 동양고주파는 꾸준히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여러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아트마켓 등 국내의 다양한 음악 잔치와 뮤직 비즈니스 마켓은 물론, 세계 가장 큰 규모의 뮤직마켓 'WOMEX'(워멕스)에 2020, 2021년 2년 연속 선정, 특별연주를 했으며,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WOMAD 칠레' 초청,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Rain Forest World Music 페스티벌 초청 등등 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이번 2집 정규 앨범 <결]>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2집 정규 앨범 <결>은 표제곡 '숨바꼭질'을 비롯해 '오채질굿', '임계점', '연무', '사이클', '녹', 피버, '테라' 등 모두 8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곡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포스트 록, 국악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결합한 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https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PRINT SALE GALLERY)>의 2022 가을철 소장품전이다. 소장 판매 중인 사진가 한금선의 사진 《집시 바람새 바람꽃》 전시를 중심으로 수제본 사진집 등이 함께 공개된다. 프린트세일갤러리는 류가헌이 국내 갤러리로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사진판매전문점이다. 일반인이 손쉽게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없었는데, 사진작가와 구매자, 사진과 우리들의 일상 사이에 접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는 실질적인 공간의 규모는 작아도 품고 있는 사진작품들의 깊이와 양적인 규모는 절대 작지 않다. 여러 한국사진가를 작가군으로 이들의 대표작에서 미발표작까지 약 400여 점의 사진들을, 빈티지 젤라틴실버프린트(전통적 흑백사진 인화 방식)에서 디지털프린트까지 한정판 사진작품들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 소장 판매 사진가 김흥구, 성남훈, 신병곤, 신승엽, 이규철, 이한구, 임안나, 임응식, 정정호, 장숙, 최광호, 한금선, 한영수, 황규태 한금선 《집시 바람새 바람꽃》 한금선은 몸과 삶 안에 역사의 부침을 새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해 긴 시선을 두고 있는 사진가다. 사진의 내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 이하 박물관)은 제576돌 한글날을 기려 10월 8일(토)부터 10일(월)까지 사흘 동안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올해는 가수 양희은, 나라 안팎 어린이 합창단, 퓨전국악공연단이 참여하는 ‘한글날 특별 기념공연’을 비롯하여,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전시 등 ‘한글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어 여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희은과 어린이합창단의 ‘상록수’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 열려 한글날 당일인 9일과 다음 날인 10일에는 야외 특별무대에서 한글날 특별기념 공연과 한글 소재 타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한글누리 축제’로 열리는 특별 기념공연은 한글날인 9일 저녁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가수 양희은, 퓨전 창작 국악공연단 <오늘>, 독일 도르트문트 어린이합창단, 제주 제라진 어린이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모두 80여 명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다양하게 부른다. 공연 마지막에는 가수 양희은과 어린이합창단들이 상록수를 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재민)는 지난 6일 한국ㆍ크로아티아 수교 30돌과 크로아티아 의회의 날을 기념해 크로아티아의 전통음악과 한복의 협력으로 열린 한복 패션쇼(총괄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를 국회의사당에서 성황리에 끝냈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의 양국 우호증진을 기대하며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모델들로 무대를 빛냈다. 한국 대표 한복디자이너로 구성된 ‘대한민국 한복외교사절단’ 작품 한복(신애수ㆍ강영숙ㆍ진혜선ㆍ이은진)으로 ‘2022 파리 한복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들을 통해 양국 수교를 기렸으며,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로 재해석하여 준비된 패션쇼는 참석한 60여 개국 외교사절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다미르 쿠센(H.E. Damir Kušen)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특별히 양국 수교 30돌을 기려 열린 양국 문화교류가 수정처럼 푸른 아드리아 바다가 있는 크로아티아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행사를 총괄한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은 “양국 수교30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양국 교류가 활발하게 증진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8일(토) ~ 10월 9일(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과 본심작을 전시하는 <어제 한글, 오늘 디ᄌᆞ인과 ᄉᆞ맛ᄃᆞ 전시>를 연다. 이 전시에는 한글이 지닌 산업 자원으로서 값어치 가운데 ‘디자인적 값어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던 ‘제1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본심작을 선보인다. 이번 공모전은 완제품 부문과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아이디어 부문은 시제품 제작이 어려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배려해 제품 이미지만으로 출품할 수 있게 했다. 처음 여는 공모전이었으나, 110여 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실제 제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생산업체와 제작자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 역시 경북도 생산업체, 도민과 공모전 성과를 우선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화, 산업 자원으로서 한글의 값어치 조명 한글은 글자로서 매우 우수하지만, 디자인 또한 깔끔하면서도 유려하다. 한글의 디자인은 더하거나 뺄 것이 없어 완벽하다. 한글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대표 디자인이다. 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57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이 주관하는 어린이연극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이 공연된다.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되는 어린이연극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은 극단 모시는사람들 김정숙 대표가 쓰고 연출한다.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은 2021 한글주간 문화 행사에 뽑혀 초연된 어린이연극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한글창제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 <소년세종-가나다라의 비밀>에서는 세종대왕의 글자를 만드는 과정과 닿소리 홀소리들이 만나 글이 되고 말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줄 것이다. 무대는 조립형태의 이동 영사막 무대로 제작되어 장면의 배경이 디지털화로 투사 되어 볼거리가 풍부한 무대 배경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며 극 진행에 따라 궁중장면에서 저잣거리까지 다양한 장면별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책만 보는 소년 시절의 세종을 위해 아버지 태종은 '사람책' 공부를 위해서 저잣거리로 내보낸다. 글을 모른다는 이유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학자료의 보존 및 연구ㆍ보급ㆍ확산의 중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안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이 신설된 지 9달이 지났다. 2021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575돌을 맞아 한글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북도 한글문화의 역사적 값어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한글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한글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삼아 2022년 한국국학진흥원 안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을 발족했다. 한글에 날개를 달아준 경상북도 세종대왕은 ‘글자로 제 뜻을 펴는 백성’이 많기를 바랐다. 경상북도는 세종대왕의 바람이 이뤄지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에서 보존되어 오다가 1940년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대표 학자인 농암 이현보 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가사와 시조를 한글로 지었다. 또 경상북도의 여성들은 한글로 내방가사를 지어 한글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는데, 내방가사는 공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한글로 쓰인 《월인석보》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가상 모형’을 꼽았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물체, 또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기술로 실물 대신 시험 대상으로 활용해 미리 여러 가지를 검증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주로 자동차에서 외관이 일부 변경되고 선택 사항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모델과 달라지는 일을 뜻하는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21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디지털 트윈’의 바꿈말로 ‘가상 모형’,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일본은 종군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 하니 말이나 됩니까?”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한 이 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린 첫 공개 증언이었다. 해방 이후 46년 만의 일이었으니, 피해자들은 반세기에 가까운 그 긴 시간을 침묵 속에 지낸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말하지 못하게’ 했을까. 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말하여졌으나’,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국내외적으로 관련 역사를 부정ㆍ왜곡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공공연히 이어지는 실정이다. 10월 4일부터 2주 동안 류가헌에서 열리는 전시 <말하여진 것들과 말해지지 않은 것들>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사진가인 안해룡과 일본인 포토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伊藤孝司)의 사진과 영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톺아보는 전시다. 안해룡은 조선인 강제동원부터 일본군위안부, 재일 조선인까지 두 나라 사이 어두운 역사를 바로 밝히는 작업을, 이토 다카시는 아시아 민중의 시점에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