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교문화박물관에서 2022년 정기기획전 ‘선비들의 출처, 나아감과 물러남’전을 연다. 오늘날 다변화된 사회는 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이상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고, 할 수 없는데 과도하게 하는 것은 월권이거나 불법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거취 표명, 출처(出處) 조선시대 지식인이었던 선비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항상 고민했다. 그러므로 선비들은 자신의 거취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했다. 선비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을 출처라고 한다. 출처에서 ‘출’은 세상에 나가 자기 뜻을 펼치는 것이고, ‘처’는 재야에 있으면서 자신을 수양하며 덕을 쌓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공부가 어떻게 세상을 위하여 쓰여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위하여 쓸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었다. 만약 세상을 위해 쓸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 언론에서 많이 보이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엔데믹’이다. 엔데믹(endemic)은 어떤 지역에 토착화된 질병으로 돌림병이 사라지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해마다 흔히 겪는 계절성 독감이나 말라리아, 뎅기열 같은 감염병이 바로 엔데믹이다. 201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는 전 세계로 확산하여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나 20세기 초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독감처럼 최고 등급의 돌림병을 뜻하는 팬데믹을 거쳐 이젠 2등급으로 하향되면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어 가는 느낌이다. 과연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엔데믹 시대에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비대면(언택트)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대면 경향과 이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코로나가 바꾼 기업 문화들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장인들이 겪었던 가장 큰 변화는 재택 혹은 혼합형(하이브리드, hybrid) 근무의 확산이다. 길게는 몇 달 동안 사무실을 안 나갔고, 짧게는 하루건너 하루씩 출근하기도 했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는 이 같은 유연한 근무 제도는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열대우림 세계 음악 축제(Rain forest world muscic festival, 아래 RWMF)> 무대에 한국 음악단체 '동양고주파'가 올해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었다. ‘RWMF’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사라왁주 쿠칭에서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국제음악축제다. 1998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말레이시아 가장 큰 규모의 축제며 세계 각국의 음악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펼친다. 축제는 6월 17일부터 19일, 3일 동안 펼쳐지며 동양고주파는 현지시간으로 18일(토) 저녁 10시 30분 무대에 오른다. 동양고주파를 초청한 'RWMF'의 음악감독 '랜디 레인로이쉬'(Randy Rainreusch)는 "동양고주파의 음악안에는 동양과 서양의 뉘앙스가 함께 공존한다. 또한 그들의 음악은 세련된 도시와 아름다운 경치가 함께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와 닮아있다. 화려하며 역동적인 동양고주파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동양고주파는 2018년 EP음반(도넛판) ‘틈’으로 선보인 뒤 2019년 정규음반 ‘곡면’, 그리고 2021년 디지털 싱글 ‘Arcade’를 내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외면(外面)’은 같은 한자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마주치기를 꺼리어 피하거나 얼굴을 돌린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겉에 드러나는 모양을 이른다. 윤원기의 사진 시리즈 <외면>은 쓰임을 다하여 버림받거나 도외시되는 대상을 찍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속에 품은 의미가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자체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두 개의 ‘외면’을 동시에 뜻한다. “타인을 위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울림이 느껴지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들을 이미지로 채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래 시각디자이너로서 일하다, 카메라를 손에 든 까닭이다. <외면> 1. 화살표처럼 삼각 꼭짓점들로 허공을 가리키며 늘어선 울타리, 울타리 위를 가로지르는 직각의 난간, 상처처럼 내려 찢긴 가리개와 그 기울기를 따라 기운 건물. 화면 속 모든 직선에 저항하듯 꼬리가 휘말려 올라간 고양이. <외면> 2. 화면의 맨 앞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풍경이 유리에 반사되어 비치면서, 물고기가 아니라 간판을 세운 상가와 거리, 행인이 수족관 안에 든 것 같은 착란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아름은 한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인액터스 인하대학교 소속 프로젝트다. 문승연 팀장(23)을 포함한 인하대생 7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지 산업 사양화 문제 해결과 대중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활동한다. 한;아름은 한지 장인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수록한지로 만든 ‘손수 만들기 민화그리기 꾸러미’를 첫 제품으로 출시한다. 본 제품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초보자를 포함한 누구나 쉽게 직접 민화를 체험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사용된 한지는 창덕궁 보수에 쓰였다. 한;아름과 협력관계를 맺은 대성한지는 한지의 고장인 전주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화그리기에 필요한 붓, 물감 등 모든 구성품이 갖춰져 있는 하나로 꾸러미로 전문가의 도움과 소비자 시험을 통해 완성도와 난이도를 검증했다. 모두 4가지의 도안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양이의 여행을 담아냈다. 도안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녹여내 대중들에게 한지를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 한;아름 팀은 “이번 대중투자(펀딩)를 통해 수록한지(손으로 뜨는 한지)를 인식하고, 한지 사양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해냄에듀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한국사》(지은이 조한경ㆍ김남수ㆍ김민수ㆍ김종민ㆍ박범희ㆍ박상필ㆍ박중현ㆍ백형대ㆍ정연두ㆍ차경호)를 펴냈다.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한국사》는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전곡리 주먹도끼’부터 ‘한국 영화 100년, 문화의 힘을 보여 주다’까지 145개의 주제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 한 컷 한국사를 집필한 10명의 역사 교사들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공동 집필한 경험이 있다. 집필진은 한 컷의 역사 사진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145컷의 한국사 사진을 고르고 2년의 집필 과정을 거쳐 한 컷 한국사를 완성했다. ◇사진 선정 기준은 어떻게 먼저 교사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소재(마천루 속 석촌동 고분, 퇴색하지 않은 백제의 랜드마크 / 시대를 뛰어넘어 만난 두 체공녀, 강주룡과 김진숙),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진이지만, 숨어 있는 의도성(담뱃대를 든 조선인이 맥주병을 안은 사연은? / 누가 야만인가? 광성보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랑스러운 가사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이더의 새로운 싱글 [연애담]이 6월 12일 정오에 발매한다. 이더는 오늘 12일 작년 6월 싱글 ‘Flowering’을 발매 이후 약 1년여 만의 신곡 발표로, 지난 5월 대중음악계 처음 친환경 잔치(ESG 페스티벌) ‘Us, Earth Festival’에서 ‘연애담’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스튜디오 빌리빈 레이블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소중하게 담은 이번 곡 ‘연애담’은 이더가 제일 아끼는 곡이라고 설명할 만큼 애정 깊게 작업했다고 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모습을 편집한 영상으로 큰 감동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더의 새로운 싱글 ‘연애담은 12일 각종 음원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참고로 2015년 설립된 주식회사 빌리빈은 문화 예술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 빌리빈’을 주축으로, 음악 레이블 ‘스튜디오 빌리빈 레이블’을 운영하며 문화 예술 전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김재우 조롱 잔치’, ‘겉바속촉 예술 상회’ 등의 잔치를 성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년 만에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여행 제한이 풀리고 식당과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넘쳐난다. 모임을 자제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던 직장인들도 이젠 거리낌 없이 식당과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일상 회복으로 인해 무료 서비스인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와이파이를 쓸 때 지켜야 할 보안 수칙을 알아본다. 공공 와이파이는 주민센터, 복지시설, 전통시장, 시내버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하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국에 약 10만 개의 공공 와이파이 접속장치 설치가 진행 중이다. 올해도 전국 공공장소 1만 개소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공공 와이파이 쓰는 방법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와이파이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 또는 ‘Public WiFi Secure’를 선택하면 된다. 먼저, 무선 네트워크 설정에서 주변 와이파이 신호를 검색한 뒤 ‘Public WiFi Free’ SSID를 선택하고 웹브라우저를 실행(단말기의 기본 브라우저 사용 권장)한다. 그 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안팎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현재 명지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오는 6월,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는 특별히 ‘Hommage’라는 부제를 붙여 각 작품의 배경과 의미, 더 나아가 음악세계의 흐름을 심도 있게 파헤쳐보고자 한다. 고도로 장식된 단선율을 선호했던 스카를라티는 작은 규모의 작품 위주로 작곡했지만, 그 안에는 실로 정교한 내용과 혁신적인 구성, 그리고 스페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겨있다. 그 때문에 쇼팽과 브람스, 바르톡과 같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Hommage, 곧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라나도스와 라벨의 스페인 정취가 담긴 작품 이전에는 스카를라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베르트의 ‘우아한 왈츠’와 ‘감상적인 왈츠’를 Hommage하여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다. 정확성과 정교함, 낭만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킨 슈베르트의 음악처럼 라벨 역시 균형 잡힌 악절(프레이즈)과 경쾌한 리듬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여기에 인상주의적 화성을 더해 고전적 형식과 조화를 이루는 라벨만의 독창적인 모음곡을 탄생시켰다. 슈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개관 특별전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을 활발히 진행 중인 디뮤지엄(D MUSEUM)은 관람객들의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욱 풍성한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서막 공간 <로맨틱 북스>를 연다. 지난 3월 문을 연 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은 K-콘텐츠를 대표하는 순정만화 거장 7인의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하여 사랑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조망하는 기획전으로, 창작 동기가 되는 순정만화의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더 큰 감동이 더해진다. 이에 디뮤지엄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작품 감상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전시의 서막 공간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로맨틱 북스>를 선보인다. 이 공간에서는 천계영, 이은혜, 이빈, 이미라, 원수연, 박은아, 신일숙 작가의 순정만화 일곱 작품을 자유롭게 열람,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장에 배치된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네이버 시리즈’ 앱에서도 각 작품의 첫 화를 무료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디뮤지엄은 전시 관람을 끝낸 관람객에게 ‘재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전시는 한번 볼 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