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2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국내 창작동화로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번역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지기학 창본ㆍ작창의 ‘새판소리로’ 재탄생된다. 양계장 암탉 잎싹이 세상 밖으로 나와 겪게되는 에피소드와 꿈을 찾아가는 감동의 여정을 판소리 형식을 바탕으로 한 동시대적 언어로 전달한다. 매 회차 다른 소리꾼과 고수가 펼치는 4인 4색의 무대는 지기학 제의 창작 판소리에 각자의 바디와 더늠을 만들어내는 도전적인 실험이며 청각의 집중을 통해 소리꾼의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그려내는 음화적 관극경험 속으로 초대한다. 이 ‘새판소리’를 작창한 지기학 연출가ㆍ판소리작가ㆍ소리꾼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작품 속 주인공인 암탉 ‘잎싹’이 세상을 겪어가는 이야기지만, 잎싹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잎싹은 비스듬히 열린 양계장 문틈 사이로 우연히 마당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생각이, 삶이 바뀌었다.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꿈을 꿀 것인가?”라고 묻는다. 지기학은 판소리 적격가의 이수자로 국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긱 워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초단기 노동자’를 꼽았다. ‘긱 워커’는 산업 현장의 필요에 따라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공유 경제가 확산하면서 늘어난 차량 공유 서비스 운전자, 배달원, 택배 기사 등, 특정 회사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1인 계약을 맺는 초단기 노동자들을 일컫는 말로, 계약 기간이 짧게는 몇 시간 또는 며칠 정도일 수도 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긱 워커’의 대체어로 ‘초단기 노동자’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2021년 1월 19일(화)에 기획특별전 <문자 혁명-한국과 독일의 문자 이야기(Letters in Print–Korea and Germany Compared)>의 전시장을 대중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12월 17일 개막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휴관으로 그간 직접 공개되지 못하다가 재개관을 통해 대중에 선보이게 되었다.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4월 25일(일)까지 열며 관람료는 무료다. 같고도 다른, 다르고도 같은 한국과 독일의 문자 혁명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문자 생활은 오랜 시간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혁명적 산물이다. 특히 인쇄술을 통한 자국어 문자의 보급과 확산은 한국과 독일의 문자문화 발전에서 핵심적인 사건이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한국과 유럽의 독일에서 자국어 문자문화의 발달 양상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주요 유물과 사건, 통사적 흐름, 시·공간적 구분을 통해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이다. 한국과 독일의 인쇄술 개량과 발명, 자국어 번역과 보급 노력을 통한 문자문화 확산 양상, 인쇄 글꼴의 발달을 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트래블 버블’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꼽았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버블’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오감을 막는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 ‘트래블 버블’의 바꿈말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꼽았다. 또한 공식적인 보고가 끝난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어지는 보고를 뜻하는 ‘백 브리핑(back briefing)’은 ‘덧보고’, 기존의 업무 추진 방향이나 대응 방식, 목표 등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뜻하는 ‘피버팅(pivoting)’은 ‘전략 급선회’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내방가사 연구서 《여성, 한글로 소통하다 – 내방가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펴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영남 지역의 종가에서 기탁한 내방가사 자료 약 330여 건을,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약 260여 건을 소장하고 있으나 그동안 개별 소장품들이 연구된 적이 없었다. 이 책은 두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내방가사 유물을 중심으로 내방가사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를 책으로 펼쳐 낸 것으로 이를 토대로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올해 10월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을 열 예정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은 향후앞으로 내방가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기본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개관 이래 한글문화의 값어치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기획특별전을 열어 왔으나, 고전시가의 세부 갈래를 하나의 전시 주제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고전문학ㆍ국어학ㆍ서예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1인이 주제별로 내용을 집필하여 내방가사 속 다양한 주제를 발굴하고 전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여성, 한글로 소통하다 – 내방가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금기와 극복”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1월호를 펴냈다.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오로지 하지 말아야 할 ‘금기’만 넘쳐나던 요즘,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바이러스와의 지루한 투쟁의 끝을 향하고 있어 ‘극복’할 것만 같은 기대와 흥분으로 떠들썩한 이때, 다양한 ‘그것’ 곧 ‘금기’와 ‘극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본다. 대면이 필수적인 공연의 금기는 바로 사람 금기로 누리는 관람석 플렉스 뮤지컬 칼럼니스트 김효정은 <공연장의 새로운 금기 : 사람>을 통해 공연장의 새로운 금기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쩌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대면이 필수적인 공연업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좌석 두 칸 띄우기를 하면 되고, 3단계가 되어야 집합금지 조처로 공연장을 닫지만, 객석의 3분의 1만 채워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가 없어 공연을 진행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2단계부터 서서히 폐쇄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다양한 작품들이 꾸준히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공연장의 금기에는 주로 ‘관크(관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예전에 통영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장을 일러 ‘바닷게가 구슬을 안고 굴리는 형상’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도를 펴놓고 보거나 항공 촬영된 사진을 보아도 그와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게와 같이 다리가 여럿 달린 물건이 구슬까지 안고 굴리는 것처럼 복잡하게 생겼다는 비유로 짐작된다. 앞바다에 뿌려진 섬들의 수만도 570개가 넘는 데다, 날씨 또한 항용 쾌청하여 수려한 경치가 가린 데 없이 또렷한 고장이다. 생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날씨 좋고 해륙의 물산이 풍부하여 일찍이 선사시대부터 사람의 발자취가 찍혔다. 조선 중기에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역사의 음영까지 드리워졌으니, 삼도 수군 통제영에서 비롯된 이름이 ‘통영(統營)’이다. 연화, 사량, 매물, 비진, 두미 등의 수많은 섬과 윤이상, 유치환, 박경리, 김춘수 등 예술인들, 오광대와 남해안별신굿, 칠기, 장, 소반 같은 공예품들이 모두 통영이라는 하나의 이름 안에 드니, 단순히 인구 13만의 지방도시라는 말로는 다 품을 수 없는 깊이와 너비가 통영 안에 있다. 이쯤이면, ‘온빛다큐멘터리’가 그 첫 번째 지역 자료 전산화(아카이브)로 통영을 선택한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2021년 3월 1일(월)까지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를 기획전시실 Ⅱ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관념 속 소의 모습과 일상생활의 소의 쓰임을 소개하는 자리로, ‘십이지 번(十二支幡, 축신-丑神)’, ‘목우도’, 농기구인‘멍에’와 ‘길마’, 화각공예품인 ‘화각함’과 ‘화각실패’ 등 80여 점의 자료 및 영상을 바탕으로 소의 상징과 의미, 변화상을 조명한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임시 휴관 중이다. 휴관 중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전시로 감상할 수 있으며 재개관 시기는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관념 속 소의 문화상 - ‘듬직하고 편안한 소’ 1부 ‘듬직하고 편안한 소’에서는 ‘십이지의 두 번째’, ‘듬직하고 편안함’, ‘깨달음을 주는 존재’, ‘고향’ 등 소의 생태학적 특징에서 비롯된 우리 관념 속 소의 상징과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한다. 소는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로, 오전 1시에서 3시는 축시(丑時), 북북동은 축(방丑)方을 가리킨다. 소의 느린 걸음과 큰 몸짓, 힘든 일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은 우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다듬은 말 가운데 국민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한 말로 ‘비대면 서비스’가 꼽혔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신한 말이다. 올해 1월부터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새말을 대신할 다듬은 말을 제공해 왔다. 먼저 언론사 및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 자료를 날마다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새말을 발굴하고, 이들 가운데 공공성이 높은 외국 새말을 새말모임*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다듬어진 말은 모두 145개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아울러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일 년 동안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버꿈말 국민 수용도 조사’를 매주 실시해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정부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타자기록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딥러닝 기반으로 약 22만 개의 한글 타자체 단어를 학습시켜 국내 처음으로 비전자 타자기록의 인공지능(AI) 문자인식(OCR)*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AI) 문자인식(OCR) : 사람이 쓰거나 기계로 인쇄한 문자의 이미지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 이러한 기술은 국가기록원이 ‘20년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하여 수행한 「소장기록물 특성을 고려한 OCR 인식 성능 개선방안 연구」 과제를 통해 개발되었다. 국가기록원은 그동안 문서를 이미지로 스캔한 파일을 제공해왔으나, 문서내용 검색에는 한계가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있었다. 특히 기존의 문자인식 기술은 활자체에 최적화되어 있어, 사람이 손으로 쓰거나 타자를 이용하여 작성된 문서의 경우에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타자기록은 1950년대에 최초로 세벌식 타자기가 양산되면서 정부의 공문서 작성에 쓰이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네벌식, 1982년에 두벌식 자판이 사용되는 등 글꼴이 매우 다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