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저는 아침을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함께 먹습니다.밥상머리에서 친구 이야기도 들어주고, 거실에 틀어져 있는 텔레비전 뉴스를 들으며 이야기도 나눕니다. 오늘 아침 7:52, SBS 방송을 들으며 아들이 몇 가지 묻더군요. "아빠, 비면식관계가 무슨 관계에요? 거주불명은요?" 텔레비전 화면을 보니 '이슈 다이빙'이라는 꼭지에서 제주도에 계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낱말의 뜻을 알려주면, 아들이 저를 빙긋이 쳐다봅니다. 왜 이렇게 어려운 낱말을 쓰냐는 거죠. 그러면 저는 조용히 눈을 내리깝니다. 어른으로서 볼낮이 없는 거죠. 초등학교 6학년인 제 아들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아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해서 문제인지, 어른들이 너무 어려운 말만 써서 문제인지는 모르나, 문제는 문제입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KOPIA캄보디아센터는 3일 캄보디아 북부에 자리 잡은 몬돌키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의 농가 포장에서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연시회는 KOPIA캄보디아센터와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교(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이하 RUA)가 협력해 현지에 적합한 감자 품종을 개발해 시험재배하면서 맞는 첫 번째 수확이다.이 자리에는 RUA 나오 분탄 총장과 관계 농업공무원, RUA 대학생, 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캄보디아 최초로 모양과 크기가 제대로 된 감자가 수확되는 모습을 보면서 농촌진흥청과의 기술협력 성과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연시회가 열린 포장은 해발 710m의 고산지대로 감자재배에 적합한 서늘한 기온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말 3,000㎡의 면적(재식거리 40cm×35cm, 21,400주)에 베트남 품종 ‘PO-7’을 심어 95일 만에 5,400kg을 수확했다.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작물로 병해충 방제만 잘하면 다른 작물들에 비해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감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 속 기능성 성분과 영양 성분이 풍부한 잡곡 새 품종을 소개했다. 정월대보름에는 예로부터 한해의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다섯 가지 잡곡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팥, 검은콩 등을 들 수 있다. 하얀색의 찹쌀, 노란색의 차조, 찰기장, 갈색의 찰수수, 붉은색의 팥, 검은색의 콩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보기에도 좋고 기능성 성분도 다양하다. 하얀색의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노란색의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붉은색의 팥과 검은색의 콩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데,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줘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갈색의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조절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식습관,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고혈압, 당뇨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오늘 아침 신문에 '에듀푸어'라는 낱말이 보입니다.'부모 부자면 공부 2시간 더해…가랑이 찢어지는 `에듀푸어`'라는 제목에 '학원 학습 못 받는 흙수저 명문대 진학 갈수록 힘들어' '빚내 자녀 키우는 에듀푸어…가구당 月평균 65만원 적자'라는 부제목도 붙어 있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84963 '에듀푸어'는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가난한 사람들을 뜻하는 푸어(poor)를 합친 말로 도를 넘어선 교육비 지출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진 사람들을 이릅니다. 저는 이렇게 억지로 영어를 섞어서 낱말을 만드는 것을 반대합니다. 좋은 우리말을 찾아 쓰려고 애써야지, 억지로 비튼 이상한 영어를 써서 새로운 낱말을 만드는 것은 문제입니다. 위 기사에 제가 제목을 단다면, '갈수록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들어'나 '지나친 자녀교육에 가랑이 찢어지는 부모' 정도로 뽑겠습니다.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자극적입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고품질 탁주를 만들 수 있는 복합누룩(술을 만드는 효소를 지닌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켜 만든 발효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토착 곰팡이 2종을 이용해 쌀 전분을 잘 분해하는 복합누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누룩의 전분 분해력은 좋은 탁주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곡물의 전분이 많이 분해될수록 발효가 잘 된다. 이번에 개발한 복합누룩은 경남 및 서울지역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전통누룩에서 토착 곰팡이 2종(Rhizopus delemar 26-4, Aspergillus oryzae 78-5)을 분리해 적정 비율로 혼합ㆍ배양해 만든 것이다. 복합누룩은 전분 분해력 및 산 생성능력이 우수하고 곰팡이 독소가 없어 안전성도 입증됐다. 복합누룩의 쌀 전분 분해력 실험결과, 전분 분해효소(α-amylase)의 활성이 시판 쌀누룩보다 11배나 높았다. 복합누룩으로 만든 탁주는 말산, 옥살산, 젖산 등 총 유기산 함량이 5.7mg/mL, 자일로오스, 아라비노오스, 글루코오스 등 총 유리당 함량이 18ppm 이었다. 알코올 함량은 19%로 나타났다. 또한 탁도, 향의 강도, 맛의 강도 등 관능평가에서 좋은 평가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오늘 자 어떤 신문에 보니'새만 보면 덜덜… 번지는 조류포비아'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있네요. http://news.donga.com/3/all/20170202/82694409/1 '조류포비아'... 마땅히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포비아'는 영어 phobia로 병적 공포나 공포증을 뜻합니다. 요즘 조류독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새만 보면 벌벌 떨게 된다는 것을 두고 그런 제목을 뽑았나 봅니다. 기사 제목이 '새만 보면 덜덜… 번지는 조류포비아'인데, 뒤에 오는 '번지는 조류포비아'를 빼도 멋진 제목이 됩니다. 굳이 이상한 '조류포비아'를 쓰지 않아도 되는 거죠. 언론에서 이상한 말을 만들면 안 됩니다. 좋은 우리말을 더 자주 쓰도록 앞장서야 할 언론에서 이상한 말을 만들어서 우리말을 괴롭히고 비틀면 안 됩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월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이달의 식재료’로 조, 봄동, 딸기를 선정하고 조리법을 소개했다.조는 수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칼슘이 많아 아이들 성장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단백질은 쌀이나 밀보다 낮은 편이라 영양의 균형을 위해서는 쌀과 조를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조를 이용한 음식으로 조크로켓, 조 크림스프, 연어스테이크를 소개했다. 봄동은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돕고 변비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를 만드는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인 등이 풍부해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봄동을 이용한 음식으로 봄동두부무침, 봄동오리쌈, 봄동만두를 소개했다. 딸기의 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안은 혈관을 보호하며 철분이 풍부해 빈혈이 있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피로회복,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C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이 많아 신경계를 안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딸기를 씻을 때에는 꼭지를 떼고 씻으면 비타민C가 파괴되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양조(미생물의 발효를 이용해 술이나 간장, 식초 등을 담가 만드는 일) 적성이 우수한 쌀과 재래 누룩에서 분리한 미생물을 이용해 만든 ‘약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약주 제조기술 개발 실용화 연구’를 추진한 가운데 이번 설날을 맞아 약주제조 기술을 이전 받은 산업체가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약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 품종 중 양조 적성이 우수한 ‘삼광’을 술 빚는 원료로 사용했다. 또한 술을 발효시킬 때 쓰는 발효제인 쌀알누룩(술을 만드는 효소를 지닌 곰팜이를 곡류에 번식시켜 만든 발효제)과 효모(빵, 술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미생물) 재래누룩에서 분리한 누룩곰팡이와 효모를 사용했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고두밥과 쌀알누룩 그리고 효모를 이용해 밑술을 만든 다음 3~4일이 지나 1차 덧술(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밑술에 넣는 술밑이나 술밥 )을 하고, 다시 3일 뒤에 2차 덧술을 한 뒤 발효시킨다. 특히 원료의 배합비율이나 물을 넣는 방법 등에서 전통적인 제조 공법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제조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번에 개발한 약주는 알코올 도수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 겨레의 큰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명절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이다. 특히 전은 명절 음식 중에서도 지역과 재료에 따라 그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이번 설에는 색다른 전으로 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설을 맞아 각 지역별로 전해 내려오는 이색 전을 소개했다.경기지역에서는 ‘양평마전’을 만들어 먹었다. 마를 갈아 양념한 고기와 반죽해 섞고 한 술씩 떠서 지져 낸 것이다. 마를 갈아 마실 때의 끈적임이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이다. <재료> 마 200g, 쇠고기 간 것 100g, 밀가루 110g(1컵), 양파 200g(1 1/4개), 당근 50g(1/3개), 대파 70g(2개), 식용유 적량 <쇠고기 양념>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 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마는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갈아 둔다. 2. 쇠고기 간 것은 고기 양념을 하여 잠시 재워 놓는다. 3. 양파, 당근, 대파는 잘게 다진다. 4. 재료를 모두 섞고 밀가루로 반죽한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어제는 새벽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예고된 눈이긴 하지만,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답게 내려서 그런지 출근할 때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뉴스를 보니 ‘제설’, ‘이면도로’ 따위 낱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제설'은 '눈 치우기'라고 하면 좋을 것이고, 사전에도 없는 '이면도로'는 뒤안길, 에움길, 뒷길 따위로 써야만 합니다. 저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제 셋째아이가 쓰는 말이 가장 듣기 좋고 편한 말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좋은 말이, 학교에 다니면서 이상한 말을 배우고, 한자말을 쓰면서 점점 어려워집니다. 중학생 딸아이만 되어도 벌써 '눈 치우기'보다는 '제설'이 더 익숙하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굳이 한자말이나 영어 같은 어려운 말을 쓰는 것 보다는 말하기 쉽고, 알아듣기 좋은 우리말을 자주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