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옹 교수, “세종과 들뢰즈의 언어관” 발표 주목받아
[그린경제/얼레빗=용소영, 김지영 기자] 세계문자연구소는 10월 24(금)부터 10월 26(일)까지 문자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라는 주제로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25일 김슬옹 교수(Washington Global University 한국학)가 세종과 들뢰즈의 언어관을 발표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전혀 다른 시기에 살았던 두 인물을 접속하여 두 인물이 이룩한 업적이나 성과를 새롭게 드러내는 독특한 발표여서인지 최다 청중이 몰려 이 논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김슬옹 교수는 이 발표에서 15세기 훈민정음이라는 소리문자를 창제한 세종의 언어관(문자관)과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여겨지는 들뢰즈의 언어관을 비교함으로써 이들 언어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밝히면서 푸코의 예언대로 20세기는 들뢰즈의 것이 되었지만 21세기는 세종의 것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마도 들뢰즈(1925~1995)가 생전에 세종(1397~1450)을 알았거나 한글을 알았다면 그는 당장에 한국으로 달려오거나 한글과 세종을 익히는데 푹 빠져들었을 것이라고 다소 흥미로운 추론도 했다. 들뢰즈의 사유나 사유 방식에 딱 들어맞는 문자와 그 문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