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menu 미국인이 이 식당에서 menu를 읽었다 하자 주문할 수 있을까? 그렇담 누굴 위한 menu일까? 차림표가 이쁘지 않나?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대 여 가져가라고했으니 순사말처럼 딱딱하게 '대여'라 하지말고 '빌려드립니다'로 하는 게 전체 문맥상 부드러워짐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우측으로 기왕이면 다홍치마 '오른쪽'으로 가 좋지요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음수대 우리나라 최고의 극장 국립극장 안에 음수대가 있습니다 물 마시는 곳이란 말을 모르나 봅니다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물깊이 칭찬하고 싶은 말입니다 수심이라고 보통 쓰던데 이곳은 물깊이라고 썼군요 '무섬마을'의 전통이 그냥 지켜진 게 아니군요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앗뜨거 / 덜뜨거 찜질방에 가면 고온 초고온 이렇게 써놓은 집도 있고 80도 60도 이렇게 쓴 집도 있습니다만 앗뜨거 덜뜨거 라고 쓴 집 어떠세요? 이쁘지 않나요? 뜻도 확실 하구요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무단소각 無斷 燒却 국립국어원 순화어에 보면 무단:함부로 소각:태우기 로 고쳐쓰라고 나와있다. 농사철이라 요즈음 폐비닐 등 논밭에서함부로태우는 일이 잦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지마세요" 가 좋다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연간단가 '굴착복구'도 어려운데 (연간단가)는 더 어렵군요 이런 것을 가리켜 갈수록태산이라 하지요 (연간단가)는 누구를 위한 말일까요? 이 펼침막을 보는 사람들일까요? 공사 관계자들의 암호 일까요? 왜 펼침막(현수막)을 거는 것인지, 펼침막의 글은 어떻게 표현 할 것인지를 전혀 고민하지 않고 내건 펼침막이군요. 이건 주민을 위하고 양해를 구하고 배려를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는 공사를 한다. 그런 줄 알아라 하는 식이지요 펼침막 하나에 우주가 보이고 철학이 보이며 한국인들의 정서가 보인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있을까요? 말글이란 써서 걸거나 내뱉는다고 다 글이요, 말이 아니란 것을 학교교육에서 신경쓸 때 라야만이 우리말글은 비로소 빛을 발할 것입니다 .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所持品(しょじひん) 소지품(所持品(しょじひん)은 일본말이다. 국립국어원 표준말대사전에는 소지-품(所持品)[소ː--] : 가지고 있는 물품이라 소개하면서 말의 말밑(어원)표시가 없다. 다만 순화어 에서는所持를 '가지고있다'라고 풀이하면서 가능하면 순화어만 쓰라고 되어있다. 물론 왜 순화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다. 그냥 고쳐써라다. 군사독재정권시대의 못된 습성이 국어사전에서도 그대로 남아있다. 국민의 언어가 왜 '순화' 안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니까 오늘도 언론은 소지품 같은 일제말을 버젓이 쓰는 것 아닌가? 소지품:가지고 있는 것 출구:나가는 곳 입구:들어가는 곳 탑승구:비행기 타는 곳(제주 공항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 우리말로만 쓰면 말이 길어 불편하다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찌개랑 국을 먹으려면 번거로우니까 캡슐에 영양가만 담아 물과 마시면 되겠는가? '소지'한 것은 이것 뿐인데요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인데요가 좋다 . 편하고 뜻이 분명한게 우리말의 맛이고 우수성이다.
사진과 함께 하는 우리말 생각 검정개란 밥숙? 모처럼 즐거운 사진 하나 보여드릴게요 하코네신사 가는 길에 오와쿠다니 활화산 휴게소에서 유황온천물에 구워파는 까만달걀 파는 곳에 서툰 한국말로 써놓은 표기가 재미있어 찍어 온것입니다. 밥숙은 반숙의 뜻입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처럼 달걀 한개 값이 우리돈으로 2000원 꼴, 옆사진은오와쿠다니 방문자수가 6000만명을 넘었다는 알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