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공한 인연으로 누구보다도 한국의 사찰건축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전국의 수많은 절들을 찾아다니면서 건축가의 눈으로 한국의 사찰을 살펴본 필자가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1권)을 세상에 내놓는 계기는 좀 특별하다” 이는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제1권, 도서출판 얼레빗)를 출간한 최우성 작가의 머리말 가운데 일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많다. 더군다나 화질 좋은 슬기전화(스마트폰) 덕에 지금은 너도 나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도 올리고 사진집도 낸다. 그런 일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그러하기에 사진집 하나 쯤 냈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최우성 작가의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가 주목을 받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제아무리 사찰을 즐겨 찍는 작가라 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할 만한 108산사를 내 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요, 전통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 누구보다도 사찰 건축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강점기 대한독립운동은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되었다. 그 중 해외 독립운동은 지지기반이 약하고 언어 등 제약이 있었으므로 현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였다. 대한민국정부는 독립운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까지 56명의 외국인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였다. 조지 애쉬모어 피치(George Ashomore Fitch, 한자명 費吾生)는 2018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뽑혔다. 이에 <4회>에 걸쳐 그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싣는다. 피치 일가의 한국독립운동 지원은 1930년대에 들어서도 계속되었다. 이 시기에는 필드를 대신하여 아들인 애쉬모어와 그의 부인 제랄딘이 주역이었다. 1909년 장로교 목사가 되어 중국 상하이로 돌아온 애쉬모어는 아버지 필드가 한국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던 것을 계기로 한국인 독립운동가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었다. 애쉬모어는 1923년 2월 아버지 필드가 별세한 이후에는 대체로 중국내 YMCA활동에 전념했다. 그러나 애쉬모어는 1932년 윤봉길 의거 이후 김구 피신을 돕는 등 한국인들을 지원하면서 태평양전쟁기에는 미군을 도와 일본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의 부인 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강점기 대한독립운동은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되었다. 그 중 해외 독립운동은 지지기반이 약하고 언어 등 제약이 있었으므로 현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였다. 대한민국정부는 독립운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까지 56명의 외국인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였다. 조지 애쉬모어 피치(George Ashomore Fitch, 한자명 費吾生)는 2018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뽑혔다. 이에 <4회>에 걸쳐 그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싣는다. 1870년 11월 5일 중국에 도착한 필드는 상하이와 쑤저우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고, 1888년 미국 장로교 선교회 중국지회장이 되었다. 또한 같은 해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서적을 인쇄했던 미화서관(美華書館, The American Presbyterian Mission Press)의 책임자가 되었다. 더불어 미화서관에서 매달 간행하는 종교지 차이니즈 레코더(The Chinese Recorder) 의 편집장을 맡았다. 차이니즈 레코더 는 자유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한 종교지로서 중국에 퍼져가는 민족주의 사조를 반영한 잡지로 명성을 떨쳤다. 필드의 중국 활동은 장로교 선교사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강점기 대한독립운동은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되었다. 그 중 해외 독립운동은 지지기반이 약하고 언어 등 제약이 있었으므로 현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였다. 대한민국정부는 독립운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까지 56명의 외국인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였다. 조지 애쉬모어 피치(George Ashomore Fitch, 한자명 費吾生)는 2018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뽑혔다. 이에 <4회>에 걸쳐 그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싣는다. 조지 애쉬모어 피치(George Ashomore Fitch, 한자명 費吾生)는 미국 장로교 선교사로서 대한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였던 외국인 중 한 명이다.그의 아버지 조지 필드 피치(George Field Fitch, 한자명 費啓鴻)와 그의 부인 제랄딘(Geraldine Townsend Fitch)까지 2대에 걸쳐 부자와 부부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였다. 독립운동사에서 ‘피치 목사’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으나 그 일가가 함께 활동했다는 내용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었다. 따라서 외국인 독립운동가 ‘조지 애쉬모어 피치’를 알기 위해서는 그 일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문화신문= 이윤옥기자]아름다운 모란꽃 편지지에 소중한 편지를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떤지요? 기자가 해보니 아주 쉽게 글을 써서 보낼 수 있는데요.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8일 월요일부터 ‘도서관에서 보내는 그림편지(e-그림편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서관 소장자료의 표지 및 삽화를 활용하여 제작한 전자우편용 편지지를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누구나 도서관 누리집(www.nl.go.kr )에서 편지 작성 후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편지지로 활용된 소장자료는 우리나라 국보 제148-2호인 ‘십칠사찬고금통요(十七史纂古今通要)’, 보물 1595-1호인 ‘목장지도(牧場地圖)’ 등 총 10종으로, ‘도서관에서 보내는 그림편지(e-그림편지)’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이름도 생소한 희귀 자료들과 마주할 기회도 갖는다.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편지에 활용된 파일은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원문보기를 통해 해당 자료를 웹에서 이용할 수도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지난 해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디지털 촬영시스템인 ‘스캔스튜디오(ScanStudio)’를 도입하여 이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소장자료의 보존뿐 아니라 소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월요일 곧 8일은 일본의 “성인의 날(成人の日)” 이었다. 일본의 “성인의 날”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새롭게 성인이 되는 미성년자들이 부모님과 주위의 어른들에게 의지하고 보호받던 시절을 마감하고 이제부터 자신이 어른이 되어 자립심을 갖도록 예복을 갖춰 입고 성인식을 치루는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스무 살을 먹는 젊은이들의 잔치인 성인의 날은 1999년 까지는 1월 15일 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 무술년 올해는 1월 8일(월)이 성인의 날이었다. 이날 스무 살이 되는 사람들은 여성들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른다. 그리고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전통 옷)차림으로 성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이날 행사를 위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단장을 해야 하므로 시간과 돈이 어지간히 든다. 하지만 생에 단 한번인 스무 살 의식을 위해서라면 그깟 돈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성인식을 마친 여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내를 누비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그렇다면 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놈들아! 내 자식이 무슨 죄가 있느냐! 내 나라 독립만세를 부른 것도 죄가 되느냐! 이놈들아! 나도 죽여라!” 이는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가담하여 현장에서 순국한 최정철(崔貞徹 , 1853.6.26. ~ 1919.4.1.) 애국지사 무덤 묘비석에 적혀 있는 글이다. 무덤을 찾아 간 지난 11월 28일(목)은 몹시 추운 날씨로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길찾개(네비게이션)로 찍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산 8-6 지점은 생각 보다 넓어 무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간신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찾은 최정철 지사의 무덤 앞에 서니 왠지 가슴이 먹먹했다. 무덤 앞자락에는 아드님 김구응 의사(義士, 1887.7.27.~1919.4.1.)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고, 바로 위쪽에 최정철 지사가 잠들어 있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일제의 총칼에 찔려 같은 날 비명에 순국하여 제삿날이 같은 이런 비극의 역사가 어디에 또 있겠는가! “천안군 병천시장에서 의사(義士) 김구응이 남녀 6400명을 소집하여 독립선언을 할 때 일본헌병(일경)이 조선인의 기수(旗手, 행사 때 대열의 앞에 서서 기를 드는 일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무술년 개띠해가 밝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음력설을 쇠는 한국인에게는 아직 새해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일상에서 서력(西曆)을 쓰다 보니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바뀐 것은 틀림없다. 더욱이 매스컴에서는 보신각종을 타종한다든지 새해 해돋이를 보러 떠나는 사람들을 보도하는 통에 우리도 모르게 음력설을 쇠면서도 새해 인사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실제 한국에서 새해는 2월 15~17 3일간을 보내면서 실감할 것이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양력설을 쇠기에 이번 주 내내 명절 분위기다. 일본이 양력을 일상생활로 끌어 들인 것은 명치정부(1868년) 때부터이다. 특별히 양력을 써서 불편한 것은 없지만 둥그런 보름달을 기준으로 하는 정월 대보름이라든지 한가위의 둥근 보름달 같은 것은 양력 정서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쨌거나 지금 일본은 설 분위기다. 설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은 집 안팎에 내건 장식품들을 통해서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을 들라하면 집 대문에 거는 시메카자리(しめ飾り), 시메나와(注連, 금줄), 카도마츠(門松, 대문 앞에 세워두는 장식 소나무), 카가미모치(鏡餠, 집안에 진설하는 찹쌀떡) 따위를 들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신사(神社)의 나라 일본은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를 모두 이곳에서 한다. 아기가 태어나 1달 이내에 신사 참배하는 미야마이리(宮参り), 아이들이 3살, 5살, 7살이 되면 신사 참배하는 시치고상(七五三), 성인식(成人式), 결혼식(結婚式) 따위를 주로 신사에서 맡아한다. 그 가운데서 특히 새해에 처음으로 하는 신사참배를 ‘하츠모우데(初詣)’라 부른다. 하츠모우데는 새해 정초에 신사나 절에서 건강과 한 해의 소원성취를 비는 행사이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신사(또는 절)를 소개하느라 야단법석이다. 2006년 경찰청 집계를 보면 1위가 메이지신궁(明治神宮, 도쿄, 310만 명), 2위 나리타산 신승사(成田山新勝寺, 치바현, 275만 명) 3위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荷大社, 교토, 269만명)..... 8위 다자이부천만궁(太宰府天宮, 후쿠오카, 200만 명) 등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러한 경찰청의 전국 10위권 신사참배 통계는 2009년부터는 중지하기로 했는데 이는 집계방법의 정확성을 들어 각 신사에서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 만큼 하츠모우데 순위를 매기는 것은 매우 민감한 일이다. 일본의 정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올 한해는 ‘생명의 시인’ 윤동주가 특히 일본에서 부활하는 해였다. 2017년은 윤동주(1917. 12. 30 ~ 1945. 2. 16) 시인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1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대적으로 그의 시와 삶을 조명하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올해 마지막 윤동주 행사로 지난 12월 17일(일) 일본 큐슈대학니시신플라자에서 “윤동주탄생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200여명이 참석하여 일본의 윤동주 열풍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이번 후쿠오카 지역의 '윤동주탄생100주년'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첫 유학지인 도쿄의 릿쿄대학, 교토시절의 도시샤대학에 이은 대규모 추모행사로 올 한해 일본 내에서 윤동주 시인 추모의 대미를 장식한 행사였다. 이날 후쿠오카지역에서 열린 '윤동주탄생100주년' 행사는 윤동주탄생100년기념사업실행위원회(尹東柱生誕100年記念事業実行委員会),큐슈대학윤동주연구회(九州大学尹東柱研究会), 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駐福岡大韓民国総領事館)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어간 곳이니만큼 추모 열기 또한 컸다. 200여명이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