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꽃 보내고 보니 놓고 가신 작은 선물 향기로운 열매 -작은선물, 철수 2000- 예부터 대추는 많은 한약제와 함께 처방되어 사용되는데 이것은 대추가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온갖 약의 성질을 조화시키기 때문이다. 대추에는 많은 영양소가 있는데 비타민 C는 사과나 복숭아의 백배이며, 지지핀산(Zizyphic acid), 비타민 B군, 카로틴, 칼슘, 철, 인 등의 영양분이 천연의 비타민제라고 할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 비타민의 보고(寶庫) 대추로 만든 아삭아삭한 대추 과자 이러한 대추는 추운 겨울 대추차를 끓여 마시거나 삼계탕에 대추를 넣는 정도 밖에는 달리 대추의 용도를 몰랐는데 어제 보은골에 사는 아는 이로부터 대추과자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다. ▲ 달콤하고 대추의 향이 짙은 보은대추 이름도 아름다운 보은대추 꽃 과자. 그야말로 대추의 대변신이다. 대추과자는 대추를 잘게 썰어 건조시켜 만든 과자인데 아삭아삭 한 게 한번 손을 대면 마치 새우깡처럼 자꾸 손이 가는 게 여간 감칠맛이 나는 게 아니다. 말린 대추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과자로 만들어 먹는다면 대추의 좋은 성분을 먹게 되므로 구태여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선생님, 제 나이 이제 서른 하나입니다. 앞으로 서른 한 해를 더 산다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1년 동안 쾌락이란 것을 모두 맛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상하이로 온 것입니다. 저로 하여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성업(聖業)을 완수하게 해주십시오. 이는 이봉창 의사가 상해임시정부의 백범 김구 선생을 찾아가 한 유명한 말이다.오늘은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거행되는 신년 관병식(觀兵式)을 마치고 돌아가던 히로히토를 겨냥하여 사쿠라다문(櫻田門)에서 수류탄을 던진 날이다. 이날 거사는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선생의 장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제국주의가 신격화해 놓은 일본 왕의 행차에, 그것도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폭탄을 던져 타격을 가하려 했던 일은 한국 독립 운동의 강인성과 한국민의 지속적인 저항성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었다. ▲ 고려문을 통해 들어 가면 이봉창의사가 거사를 일으킨 사쿠라다문이 있다. ▲ 벚꽃 천지라해서 붙은 사쿠라다(櫻田)에 세운 문이라 사쿠라다문이라 부르며 이 문을 다른 말로
[한국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2014년 3월 8일 도쿄 고려박물관(관장 히구치유우지)을 꽉 메운 일본인들은 나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 강연에 귀를 곤두세웠다. 그야말로 듣느니 처음 듣는 이야기였으리라.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학교 교육에서는 아시아 침략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 대신 일본의 조선 침략 등은 아시아인의 번영을 위한 것 이라는 내용으로 가르친다. 역사교육의 초점이 아시아 부흥아래 한 형제가 되어 다 같이 잘 사는 것 (대동아공영권) 이다 보니, 위안부를 부정해야하고 제암리 사건을 은폐해야한다. 또한 남경의 30만 대학살도 모르쇠로 해야 그들의 논리에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 제도 아래 길들여진 일본인들이기에 항일(抗日) 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고려박물관에 모인 사람들은 아시아침략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고려박물관의 이사장인 하라다쿄오코 씨 같은 이는 일본은 입이 열 개라도 한국인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하는 분이다. 그러하기에 과감히 일본 한복판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시화전(2014.1.29~3.30)을 감행하고 3월 8일 특강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2시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100년 편지에 대하여..... 100년 편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입니다. 내가 안중근의사에게 편지를 쓰거나 내가 김구가 되어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역사와 상상이 조우하고 회동하는 100년 편지는 편지이자 편지로 쓰는 칼럼입니다. 100년 편지는 2010년 4월 13일에 시작해서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100년 편지에 동참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매주 화요일 100년 편지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문의: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02-3210-0411 순국열사 김마리아에게 고함 -황인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이제야 김마리아, 당신에게 고합니다. 당신은 잠자는 조선여자 깨워 횃불 들게 하시고 대한의 독립과 결혼하셨습니다. 역사학자인 박용옥 교수는 당신을 위대한 독립운동가요, 교육자이며 여성운동가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한국민 이윤옥 시인은 당신을 이렇게 찬미합니다. 세상을 구원한 예수의 어머니 동정녀처럼/ 닭 우는 소리 멈춘 동방의 조선 땅에/ 인자한 마리아로 나투시어/ 미혹의 나라를 밝히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작심 3일이란 말이 있다. 새해 첫날 굳은 결심이 슬슬 풀리지는 않는지 단단히 자신을 점검할 시간이다. 수많은 자기 다짐이 있겠지만 책 읽기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서울도서관에서는 1월 2일자 보도자료에서 새해 맞아 서울도서관 사서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32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회과학 7권, 인문과학 9권, 어문학 16권을 합해 모두 32권을 뽑았으며 이 책들은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 새해 맞아 서울도서관 사서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32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서울도서관 보도자료 어떤 책들이 뽑혔나? 면면을 보니 제목부터 낯설고 작가 이름을 보니 더욱 낯선 것이 많다. 먼저 사서들이 고른 책을 한국작가와 외국작가로 나눠보았다. 사서들이 고른 총 32권 가운데 한국인 작가가 쓴 것은 18권이고 외국인이 쓴 것은 14권이다. 책을 고르면서 동서양을 골고루 안배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용을 보자. 사서들이 고른 책을 샅샅이 훑어보고 나름대로 분류해보니, 심리, 처세류가 17권, 역사 일반류가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1908년 9월 20일 밤, 장흥 신풍에서 전투를 마친 강무경 의병장은 온 몸에 신열이 나고 피로가 엄습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평소 인연이 있던 영암 금정면의 선비 양덕관(梁德寬) 집을 찾는다. 양 선비집에 도착한 강 의병장은 신음 소리를 내며 누워 있었는데 이를 간호 해준 사람이 양 선비의 둘째딸 양방매(梁芳梅, 1890. 8.18~1986.11.15) 처녀다. 아버지 양 선비는 이들이 좋은 배필이라 여기고 이들의 혼례를 치러주었다. 강 의병장이 양 선비 집을 찾은 지 이틀만의 일이다. 강 의병장이 몸을 회복하기 무섭게 일본군의 대토벌작전 소식이 들려왔다. 강 의병장은 채비를 차리고 집을 나서야했으나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아내인 양방매가 따라나서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말을 하며 갈 길을 재촉했다. 여자가 나설 데가 아니라며 극구 말렸으나 양방매는 막무가내였다.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의병장 가운데 한 사람인 강무경의 부인 양방매는 남편을 따라 이렇게 항일전에 투신하였다. ▲ 94살 때 남편의 무덤을 찾은 양방매 애국지사(1984) 전북 무주 출신의 강무경이 심남일 함께 전남 함
[한국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시냇물이 모여 큰 강물을이루고, 티끌 모아 태산도 이룩한다하거든, 우리 민족이 저마다 죽기 한(恨)하고 마음에 소원하는 독립을 외치면 세계의 이목은 우리나라로 집중될 것이요, 동방의 한 작은 나라 우리 조선은 세계 강대국들의 동정을 얻어 민족자결문제가 해결되고 말 것이다” 이것은 1919년 4월 5일 해주 만세 운동 때 쓰기위해 옥운경을 비롯한 해주 기생들이 직접 한글로 쓴 독립선언서 내용이다. "오늘 해주 기생(海州 妓生) 일동이 해주 종로에 집합하여 만세를 부르고 남문에서 동문을 경유하여 서문으로 시위행진하였는데 해중월, 벽도, 월희, 향희, 월선, 화용, 금희, 채주 등이 다른 남자들과 함께 체포되다." 이는 <매일신보,每日申報> 1919년 4월 5일치 기록이다. 이에 앞서 1919년 2월 말, 문응순(예명 月仙), 김성일(예명 月姬)은 고종의 인산(因山, 태상황, 황제, 황태자, 황태손과 그 비 들의 장례)을 보기 위해 상경하여 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고종의 인산을 보고 해주로 돌아왔다. 해주의 만세운동은 3월 1일과 3월 9일에 이어 4월 5일에 크게 일어났는데 이날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들은 옥운경, 김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의열단을 조직한 황상규 선생을 2015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황상규 [1890~1931] 선생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10대 말부터 노동야학과 사립학교 교사를 역임하다 1913년 이후 일합사, 광복단, 대한광복회 등의 비밀결사에 가담하여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다. 그 뒤 만주로 망명한 선생은 1919년 길림에서 대한독립의군부 및 조선독립군정사 조직에 참여하여 재무책임자가 되었고, 처조카인 김원봉을 조력자로 삼아 천하의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할 청년결사대 조직인 의열단을 창단하였다. ▲ 황상규 독립투사 선생은 의열단의 국내 적 기관 총공격 거사에 직접 참여하고자 밀입국해 거사준비를 진행하던 중 1920년 여름에 잡혀 7년 징역형을 받았다. 1926년 봄에 출옥한 선생은 밀양의 지역사회운동에 진력하면서 민족협동전선인 신간회 밀양지회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재직하였다. 1929년 6월 중앙본부의 의결기구 및 집행부 간부가 되어 광주학생운동의 진상을 조사하고 민중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던 중 갑작스런 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63년에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선생님요, 일본에 가보니까 근하신년이라는 말이 넘쳐나던데 이거 일본말 맞습니까?” 일본어가 전공이다 보니 심심치 않게 말의 말밑(어원)을 물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추월(追越, 앞지르기), 물류(物流), 택배(宅配) 같은 말은 바로 그 자리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국민의례, 국위선양 같은 말은 많은 자료를 찾고 나서야 “일본말에서 나온 것”임을 알아냈듯이 “근하신년” 역시 바로 알기 어려운 말이다. 한자말이라고 해서 모두 중국말에서 온 것은 아니고 상당수는 일본말에서 온 것이 많지만 서로 섞여 있어 그 말의 어원을 눈치 채기에는 쉽지 않다. 문제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이 이러한 어원을 또렷이 가려주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 일본 야후 누리집에서 보이는 "謹賀新年"이 적힌 연하장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근하신년(謹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으로,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 이라고 되어 있을 뿐 이 말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왜,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인지 어째서 이 말이 복을 비는 인사말인지 모호할 뿐이다. 모호하기는 일본국어사전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지난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관장 히구치유우지)에서는 일본 최초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화전이 열렸다. 순수한 양심을 가진 일본시민들이 만든 고려박물관의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들에게서 연락을 받은 것은 1년 전인 2012년 5월의 일이었다. 저희는 일본인들입니다만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한국에 가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네? 일본분들이요? 히구치 관장으로부터 국제전화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한국인들도 무관심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일본인들이 공부를? 그런 인연으로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들을 알게 되었다. 통화 후에 4달 쯤 뒤 10월 23일 이들은 자비로 한국에 건너왔다. 나는 이 분들을 서대문형무소 강의실로 초대해서 하루 종일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전 3시간하고 점심을 먹고 또 오후 3시간 강의 끝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거 독립운동가들이 갇혔던 감옥)을 보여주며 안내했다. ▲ 이무성 화백이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시화를 고려박물관에 기증했다.(이무성, 이윤옥, 하라다 이사장, 김리박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