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구즈미씨의 조선 과수원 이윤옥 한점 불빛도 없이 개 소리만 요란한 좁고 더러운 조선인지역 지나 어두운 밤길을 인력거가 여관방을 향해 달린다 나는 무엇이 좋아 동경의 화려한 네온을 뒤로 하고 조선 땅에 와 있는가 도서관도 없고 강연회도 변변한 음악회도 없는 땅 메이지 40년(1907) 봄 3월 더럽고 누추한 경성에 온 것을 후회하는 총독부어용신문 사장 야마가타 이소오 동양척식회사 땅 3정보 공짜로 빌려 8년간 사과 농사지을 땐 한몫 잡자는 뜻이었겠지 조선인이여! 조선과수사업을 번창케한 구즈미의 공적을 잊지마라 이 달콤한 사과 향기 조선은 깊이 그리고 길이길이 기억하라 외치지만 그 과수 주렁주렁 열리면 조선인 주려했나? ▲ 사과가 탐스럽게 익은 과수원. 경북 안동 봉정사 근처 조선의 과수사업을 번창케 한 구즈미를 조선인은 꼭 기억해야 한다고 글을 쓴 야마가타 이소오(山懸五十雄)(1869~1959)는 시가현(滋賀縣) 출신으로 동경제국대학영문과를 중퇴한 엘리트. 형 (山縣悌三郞)이 만들던 소년원(少年園) 잡지 편집에 관여하다가 나중에는 소년문고(少年文庫), 만조보(万朝報)등의 영문담당 기자를 거쳐 경성의 총독부 어용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조선의 3대 통감이자 초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寺內正毅,1852-1919)는 동양 3국의 고문헌 18,000여 점을 끌어모아 고향인 야마구치에 가져갔다. 그가 죽자 아들 수일(壽一)이 그 장서를 모아 1922년 고향인 야마구치시에 데라우치문고를 설립하게 된다. 부자로 이어지는 문화재 약탈의 전승이다. 데라우치가 조선관련 문화재를 끌어모으기 시작한 것은 조선총독 취임 때부터이다. 그의 곁에는 책 전문가인 고도소헤이(工藤壯平,1880-1957)가 항상 곁에 있었는데 데라우치는 그를 조선총독부 내대신비서관(內大臣秘書官) 등의 자리를 주어 고서묵적(古書墨蹟)을 조사한다는 핑계로 규장각 등의 고문헌을 마음대로 주무르게 했다. 군인 출신의 무식한 데라우치를 도와 고도소헤이는 값나가는 유구한 고서들을 데라우치 손에 넘겨주었다. 지금 야마구치현립대학 도서관에 있는 데라우치문고 (1957년에 데라우치문고는 야마구치현립여자단기대학에 기증했다가 현재는 야마구치현립대학 부속도서관 소속으로 바뀌었다)는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다. 양심 있는 일본시민들이 만든 동경의 고려박물관에서 펴낸 《유실된 조선 문화 유산 -식민지 하에서의 문화재 약탈, 유출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나의 사후 200년 이내에 한 사람의 성황(聖皇)이 여기에 수도를 만들 것이다. 그곳은 일찍이 없는 장대한 수도로 전란을 10회 이상 겪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천 년간 번영할 것이다. 그러나 천년 뒤에는 구로부네(黑船, 서양의 도전)가 오기 때문에 수도는 동쪽으로 이전하게 된다. 위는 일본의 운세 종합사이트 하피즘에서 일본의 성자(聖者)인 성덕태자가 25살 때 한 예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말이 지금 적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자의 예언을 예언서로 만들어 내놓은 책이《성덕태자비문, 미래기개봉(聖德太子秘文, 未來記開封)》이란 책인데 이 누리집에서는 성덕태자의 예언대로 서기 794년 간무왕(桓武天皇)이 교토로 수도를 천도한 이래 1000년간 유지하다가 태자의 예언대로 구로부네(黑船)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명치유신이 일어나고 이어 교토(京都)에서 도쿄(東京)로 수도가 옮겨갈 것이라는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설명한다. ▲ 《성덕태자비문, 미래기개봉(聖德太子秘文, 未來記開封)》 책 표지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는 도쿄 수도 이전 후 200년이 될 무렵에는 쿠한다(クハンダ) 가 오는데 쿠한다란 불교 용어로 말세에 나타나는 악귀라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청홍 조각보에 새긴 태극기 꿈 '노영재' 이윤옥 구순 나이 이르도록 청홍조각 잇댄 태극기 품에 안고 모진풍파 견뎌 온길 장강의 푸른 물 따라 떠돌던 수많은 나날 혀 깨물며 천지신명께 맹세한 건 오직 조국 광복의 꿈 멀고도 험한 가시밭 길 내딛는 걸음마다 태극의 괘 나침반 되어 기필코 이뤄낸 광복의 환희여 노영재 애국지사 (盧英哉, 1895. 7.10 ~ 1991.11.10)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냈던 고 김붕준 선생의 부인인 올해 93살인 노영재 여사가 오늘 공개한 이 대형 태극기는 가로 1m90cm에 세로1m50cm로 누렇게 퇴색되기는 했지만 명주바탕에 청홍의 태극과 괘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태극무늬와 괘는 물들인 것이 아니라 색깔 있는 천을 일일이 바느질로 꿰맨 것으로 당시 노여사가 밤을 새워 직접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노영재 애국지사 1987년 2월 28일 MBC 문화방송에서는 이와 같이 노영재 애국지사가 만든 태극기를 공개했다. 당시 93살이던 노영재 애국지사는 이 태극기를 만들면 우리나라가 독립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만들었다. 이 태극기를 가보로 물려 후손들에게 독립정신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남의 귀한 정자를뜯어다 자신의 정원을꾸미는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그런데여기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일본 이와쿠니시가 바로 고양시에서 훔쳐간 정자로정원을 꾸며 놓은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고양초등학교 앞에는 벽제관 육각정 터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벽제관 육각정이란 고양시 벽제관터(사적 제144호)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부속정자다. 벽제관 터는 이 안내판으로 부터 십여미터 쯤 거리에 있으며 예전에 중국 사신들이 한양에 들어 오기 전에 머물던 요즘으로 치면 영빈관 같은 곳이다. ▲ 벽제관 터 앞 10여미터 쯤에 육각정이 있던 자리에 고양시에서 안내판을 세워두었다. 이 유서 깊은 곳에 있던육각정은 안타깝게도일제강점기인 1918년 제2대 조선총독 하세가와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모미지타니공원으로 떼어가 버렸다. ▲ 벽제관 육각정을 몰래 뜯어다 보란듯이 일본 이와쿠니시 모미지타니공원에 세운 모습 하세가와는 임진왜란 당시 왜의 승리를 거둔 벽제관터를 전승지로 삼아, 일본의 깃가와 장군 묘역에 어울릴 정자인 벽제관 육각정을 비밀리에 해체하여 일본으로 훔쳐가버린 것이다.이에 고양시(시장 최 성)에서는 이와쿠니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해골들이 여기저기 엉켜 뒹굴었다. 그 모습은 차마 두 눈을 뜨고 똑바로 볼 수없는 정경이었다. 발아래 유리판 밑 땅 속에 서로 뒤엉켜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내고 있는 남경대학살 현장을 중국인들은 하나도 손상 시키지 않고 그대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인류가 이런 죄악을 다시 일으켜선 안 된다는 무언의 항의 같아 보였다. 아니 그것은 피맺힌 절규였다. ▲ 남경대학살 기념관 안의 조각작품 (남경대학살 기념관 뜰)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 2세 아이리스 장(Iris Chang, 張純如)은 《남경의 강간, The Rape of Nanking》을 쓴 똑똑한 중국여성이다. 그녀는 인류의 비극인 일본군의 남경대학살을 다룬 책을 미국에서 썼으며이 한 권의 책으로 서구인들은 잔악한 일본군의 남경대학살을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다. 남경대학살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잊을 수 없는 신문 기사 한토막이 뇌리에 스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본군 소위(少尉) 무카이 도시아키와 노다 츠요시의 기사다. 이들은 누가 먼저 100명의 중국인 목을 베는가 경쟁을 벌였는데 106대 105로 결과가 나오자 다시 연장전에 들어갔다고 기사는 쓰고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3월 3일은 일본의 히나마츠리(ひな祭り) 날이다. 히나마츠리는 여자아이가 있는 집안에서 장차 딸에게 닥칠 나쁜 액운을 덜기 위해 시작한 인형 장식 풍습으로 이때 쓰는 인형을 히나인형(ひな人形)이라 한다. 히나마츠리를 모모노셋쿠(桃の節句) 곧 복숭아꽃 잔치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복숭아꽃이 필 무렵의 행사를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 음력으로 3월 3일 날을 잔치로 잡을 때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명치시대 이후부터는 양력으로 지낸다. 히나인형은 3월 3일 이전에 장식해 두었다가 3월 3일을 넘기지 않고 치우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히나인형 판매의 절정은 2월 한 달이다. 이때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일본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히나인형 판매 경쟁을 보게 된다.아무래도 예쁘고 앙증맞은 히나인형을 볼 때 딸 가진 엄마라면 자꾸 사주고 싶을 게다. 원래 집안에 손녀가 태어나면 할머니들이 히나인형을 선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새것을 사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생각해서인지 히나마츠리 날이 다가오면 일본 열도는 히나인형으로 넘쳐난다. ▲ 일왕부부를 상징하는 히나인형 히나인형은 가지고 노는 인형이 아니라 집안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간절하게 반환을 원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천리대학(天理大學)에 있다. 또한, 13~14세기 고려불화는 90%가 일본에 있다.” ▲ 모진 인연으로 고국을 떠나 돌아오지 못하는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일본 도쿄 센소지 소장 위 이야기는 양심 있는 시민들이 만든 동경의 고려박물관에서 펴낸 <잃어버린 조선 문화 유산 -식민지 하에서의 문화재 약탈, 유출, 반환·공개> 책 20쪽에 나와 있는 말이다. 이 책에는 구체적으로 약탈된 조선의 문화재 행방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문화재는 고쿠라콜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동경국립박물관(약 4,000건)을 필두로 고적조사와 관련된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쿄예술대학, 와코대학, 릿쿄대학, 사이타마대학 등에 있다. 또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약 800점), 야마토문화관(95점), 일본민예관(1,500점), 나라국립박물관, 네라쿠미술관, 이데미츠미술관, 마츠오카, 네즈미술관, MOA미술관, 고토미술관 등에 소장 되어 있다. 와세다연극박물관의 가면은 특이할 만하다. 또 교토대학 도서관의 하합(河合)문고 2,160권과 고려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코레아우라(대한만세), 코레아우라(대한만세), 코레아우라(대한만세)! 이는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 하얼빈역에서 조선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처단하고 힘차게 부른 만세 삼창이었다. 오늘은 동양평화를 평화를 깨고 조선과 아시아인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이등박문(이토히로부미)을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2월 14일 러시아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이등박문 처단에 대한 15가지 죄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①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② 고종을 폐위 시킨 죄 ③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④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⑤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⑥ 철도, 광산, 산림을 강제로 빼앗은 죄 ⑦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⑧ 군대를 해산 한 죄 ⑨ 교육을 방해 한죄 ⑩ 한국인 외국유학을 금지 시킨 죄 ⑪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⑫ 한국인이 일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 한 죄 ⑬ 현재 조선과 일본 사이에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태평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⑭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⑮ 일본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이에 앞서 안중근 의
[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재호주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현지 호주인들이 손을 잡고 아베정권을 꾸짖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현지시각 10일(월) 저녁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재호 한-중 동포연대 일본 전쟁범죄 규탄 및 신군국주의 부활 반대 총궐기대회를 연 것이다. 최근 아베정권의 신사참배 당연시와 군국주의 부활의 행동 조짐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해외 동포들이 이를 좌시하지 않고 궐기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궐기대회는 한인커뮤니티에서 시드니한인회, 광복회 호주지회, 재향군인회 호주지회, 자유총연맹(호주지부), 대양주한인회 총연합회, 옥상두 스트라스필드시 부시장, 양상수 오번 시의원, 조국사랑독도사랑 호주연합회, 코윈(호주지회) 등 총 16개 단체 및 개인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여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또한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크리스티나 우 허스트빌 시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단체가 한-중 동포연대를 결성에 참여했다. 이 날 궐기대회에는 약 2백여 명의 한국과 중국 동포가 참석하여 극우화해 가는 일본의 아베정권을 꾸짖었다. 궐기대회는 한국, 호주, 중국 3개국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한국, 호주, 중국 순으로 불렀다. 이어 송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