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홋카이도 이윤옥 기자] 일본정부가 일본사의 필수화를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월 6일자로 보도했다. 일본사는 현재 선택과목이지만 해외 거주 일본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국의 역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부과학상(文部科學相)은 이번 여름에도 중앙교육심의회의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자문하며 교과서 검정 등을 거쳐 빠르면 2019년부터 일본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 중앙교육심의회는 일본사의 학습 기회를 늘리고자 2008년에 '지리역사에 관한 종합과목' 설치검토를 마치고 문부과학성이 표본학교를 만들었다.그러나 아베 수상과 시타무라 문부과학상(文部科學相 )은 모든 고교에서 학습하길원했다. 그동안 사회과목은 1989년 학습지도요령 개정 시에 지리역사와 공민으로 나뉘었으며 지리역사 가운데서 세계사가 필수로, 일본사가 지리와 함께 선택제가 되어 있었다. ▲ 일본 고등학교에서 일본사가 필수과목이 된다고 보도한 요미우리 신문 1월 6일자 개정 전에도 일본사, 세계사, 지리는 선택과목이었으나 국제화의 대응을 우선한 결과 학교현장에서 일본사 경시 풍조가 확산되었다. 문부과학성상(文部科學省)에 따르면
[그린경제/얼레빗=이윤옥 기자] 비단 옷 걸친 천사 하늘을 난다 걸림 없이 이승 세계를 박차고 훨훨 서방정토 찾아 가는 그 얼굴에 살짝 드리운 미소 -이한꽃 비천- ▲ 고구려 담징스님이 그린 법륭사 벽화 비천(飛天) 담징스님의 금당벽화가 그려져 있는 법륭사(法隆寺, 호류지)는 인구 27,000명의 소도시 나라현(奈良県) 이카루가정(斑鳩町)에 있다. 서기 607년에 지어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데 이웃해 있는 법기사(法起寺)와 함께 1993년 법륭사지역의 불교건조물(仏教建造物)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이 절을 지은 목수들과 벽화를 그린 스님 그리고 이 절에 주석했던 스님들은 모두 한반도 출신이다. 이들 백제출신 장인들에 대해 와세다대학의 미즈노유(水野祐) 교수는 《기기와사원(記紀と寺院)》이란 책에서 고대 도래인들은 일본 내의 절을 짓고 불교 발전을 위해 건너 온 인재 집단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지은 절 가운데 특히 나라시대(奈良時代, 710-794)에 지어진 사천왕사, 광륭사, 법륭사, 약사사, 동대사 등은 이들 한반도계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고 사서들은 앞 다투어 적고 있다. 또 이러한 사실
[그린경제/얼레빗= 홋카이도 이윤옥 기자]죠잔스님이 개척해 놓은 죠잔케이온천(定山渓温泉)마을에 도착 한 것은 저녁 5시 무렵이었다. 그러나 사방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벌써 홋카이도는 밤이 시작 된 것이다. 치토세공항에서 1시간 반 달려서 도착한 온천마을은 깊은 산속답게 적막 속에 쌓여있다. 내린 눈이 한길이나 쌓여 있어 예전 같으면 사람의 왕래도 드물었겠지만 지금은 홋카이도의 명소가 되어 찾는 이들이 많다. 홋카이도의 개발 역사는 명치시대(1868년)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이곳 죠잔케이 온천 마을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미이즈미죠잔(美泉定山, 1805-1877)스님이다. ▲ 눈을 맞고 서있는 죠잔스님 동상 ▲ 명치 40년(1908) 죠잔케이 온천 마을을 개발할 때의 사진 죠잔스님은 1805년 일본의 남쪽 지방인 오카야마에서 태어나 17살에 출가하여 당시로서는 멀고도 험한 아키다현(秋田県)으로 포교차 떠나 온 이래 48살 되던 해인 1853년 이곳 홋카이도에 정착한다. 61살 때인 1866년 당시 아이누족에게 이곳에 온천물이 샘솟고 있음을 전해 듣고 찾아왔으나 길도 나지 않은 깊은 두메산골이었다. 이후 스님은 정
[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고양시는 수거 후 폐기예정이었던 가로화분 식재 가을 국화를 겨우내 잘 월동시켜 이듬해 견달산천 하천변에 식재해 꽃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지난 27일 풍동 834번지에서 맑은하천 가꾸기 하천Network 활동으로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봉사원, 9사단 군인, 공무원 등 약 80여 명이 참여해 가로화분에 식재했던 국화 약 4,700본을 유휴 농경지에 이식했다. 이는 국화가 다년생 초화류인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 2013.11.28 고양시 보도자료 가운데 - 해마다 1회용처럼 버리던 국화를 다시 심었다가 이듬해 다시 꽃길로 만든다는 것은 자원 활용면에서도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런데 고양시 보도자료를 보면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일부러 어려운 한자말 그것도 일본말을 골라 쓰고 있어 안타깝다. 일본국어사전 《다이지린(大辞林)》에 이식을 보면 移植: 植物を別の場所に移し植えること라고 해서 이쇼크(이식):식물을 다른 장소로 옮겨 심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이러한 말들은 조금만 신경쓰면얼마든지 우리 토박이말로 바꿔 쓸 수 있다. 한자말을 골라 쓴다고 해서 권위가 더 서는 것도 아니고 글이 더 좋아지는 것도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2차 대전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데 이어 새해 첫날에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사적으로’ 참배했다. 과거 무력으로 짓밟은 이웃나라들의 상처를 헤집는, 말 그대로 도발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돌발 행위가 아니라 그들의 기본 철학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일보 1월 3일, 박완규의후마니타스에세이 가운데- 연말부터 아베 총리를 비롯한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새해에도 한국인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 참배는 일본말로 삼빠이(参拝)의 음역이다. 일본말에서 삼빠이(참배)는 거의 ‘신사참배’와 동일시된다. 한국인들에게 신사참배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넌더리가 나는 말이다. 이러한 듣기 싫은 넌더리나는 말을 한국인들은 아무런 비판 없이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말에 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기 때문에 새해 들어 청와대에서 외출한 것은 두 번째지만 현충원 참배가 매년 이뤄지는 행사여서 사실상 새해 첫 외부행사인 셈이다.” -헤럴드생생뉴스 1월 3일 기사 가운데- 왜 자신의 조상 무덤 성묫길을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충남 공주 만세운동 주동자 혹부리집 딸 김현경 이윤옥 기마 왜병 말발굽 양반 고을 공주 땅에 휘몰아치매 열아홉 처녀 선생 목숨 걸고 나선 몸 총칼도 두렵지 않네 관순 오라버니 동무해서 부른 만세 휘두른 총칼에 몇 번이고 혼절해도 꺾이지 않는 조선 처녀의 기개 헛되지 않아 되찾은 광복의 기쁨도 잠시 화려한 애국지사 훈장도 없이 홍성의 구멍가게 쓸쓸한 주인 되어 외로이 숨져간 공주의 독립투사 뒤늦은 이승의 빛난 훈장 저승에서 알고 계실까? ▲ 1919.8.29.공주지방법원 김현경 판결문 김현경(金賢敬,1897. 6.20 ~ 1986.8.15)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치며 장터를 달리다가 기마왜경이 휘두르는 칼에 유관순의 오빠와 함께 맞았어요.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옥양목에 뚝뚝 떨어진다고 느끼는 순간 기절을 한 거예요. 얼마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본 순사가 어디 한 번 더 불러보라고 하기에 힘차게 대한독립만세를 한 번 더 불렀지요. 1974년 동아일보 3월 1일치에는 구국의 별 지금은 구멍가게 노파라는 기사로 김현경 애국지사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당시 김 애국지사는 78살이었다. 구한말 무관이던 아버지는
[그린경제/얼레빗=이윤옥 기자] 신사의 나라 일본에는 몇 개의 신사가 있는 것일까? 한 통계에 따르면 대략 8만개가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언뜻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서울에 한집 건너 교회가 있는 것만큼 많은 숫자다. 지상에도 모자라 바다 속에도 신사를 만들었는데 바로 해저신사(海底神社)다. 치바현 타테야마(千葉 館山) 앞바다에는 해난사고를 막기 위해 지역 유지가 돈을 내 1997년 7월 완성한 신사가 있다. 해마다 연말에는 이곳 도리이(鳥居, 신성한 구역임을 나타내는 문)에 시메카자리(しめ飾り, 정초에 신사나 집 대문에 다는 금줄에 해당하는 장식)를 바꿔 다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시메카자리 교체 모습을 요미우리 방송에서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그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일본인들이 신사를 사랑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신사는 일본인의 삶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임을 새삼 느껴본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강보에 쌓아 신사 참배를 하고 3살, 5살, 7살에도 시치고상이라하여 신사 참배를 한다. 이 풍습은 어느 집이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치루며 집집마다 사진을 찍어 앨범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인생의 최고
[그린경제/ 얼레빗 =이윤옥 기자]일본은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나라다. 이른바 문명국을 자처하는 나라가 일찍이 저지른 국가범죄와 국가지휘로 일어난 잘못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그 유례가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사람은 전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서승 교수다. 일본은 국가범죄의 침략전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범죄행위였던 침략역사를 한술 더 떠 미화하기에 급급하다. 그 중심에 놓인 것이 야스쿠니참배 문제다. 야스쿠니신사는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침략 미화 시설이다. 이곳은 제국주의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 전사자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을 뿐만 아니라, A급 전범 14명까지 버젓이 모셔져 있다.( 조선인 피해자 21,181명도 합사) . ▲ 문제의 야스쿠니 신사(일본 도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를 놓고 많은 우려와 비판의 소리가 거세다. 1차 아베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 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 것을 통한이라고 밝혀왔던 그는 정권 출범 1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보란듯이 평소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 현직 총리의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 댕기머리 소녀 이광춘 이윤옥 애비 놈들 남의 나라 삼키더니 그 자식들 통학하며 싸가지 없이 조선인 여학생 댕기를 잡아 당겼것다 아야야야 아야야야 그 광경보다 못해 조선 남학생들 왜놈 학생 멱살 잡고 한 대 날렸것다 아무렴 가만있을 수 없지 땅 뺏기고 말 뺏기고 자유 뺏기길 십수년 나주 광주 목포 서울 평양 학생들 분노 소리 땅을 가를 때 어린 학생 잡아다가 고문하던 왜놈 순사들 머리채 잡아끈 후쿠다(福田修三)는 놔두고 힘없는 나주의 딸 이광춘만 머리끄댕이 잡히고도 퇴학당했다지 제 자식 혼 안내고 남의 자식만 혼내는 것 조선에선 후레자식이라 하지 후레자식들! 후레자식들! ▲ 그림 한국화가 이무성 이광춘 (李光春, 1914.9.8~2010. 4.12) 통학길의 조선 여학생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긴 사건 그때는 개찰구 쪽으로 먼저 나가는 쪽이 힘이 세다고 생각하여 한일 간에 서로 먼저 나가려고 했어요. 우리 한국학생들 수는 적었지만 더 야물었지요. 기차 속에서 즈그들 수가 더 많은 게 까불까불해도 한국학생들이 눈을 크게 뜨면 야코가 팩 죽어 말도 못하지라우. 이광춘 여사는 잡지 예향, 1984년
[그린경제/얼레빗=이윤옥 기자] 계사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이제 슬슬 한국인들은 갑오년 말띠해 해맞이를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일본 사람들의 새해 모습은 어떤가? 일본은 우리와 달리 해마다 정초에 신사참배를 하는 풍습이 있다. 유명한 신사나 절에 가서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날 비는 기도제목은 학업성취, 사업번성, 교통안전, 개운초복(開運招福) 같은 것으로 이 정도면 인간 생활의 축복은 거의 대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복을 빌기 위해 정초에 신사나 절을 찾아 가는데 이러한 것을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한다. 물론 일본인의 신사참배는 거의 일 년 365일 하는 것이지만 특별히 정초에 가는 것을 처음이라는 뜻의 하츠(初)를 붙여 하츠모우데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정초기도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다. ▲ 하츠모우데 하러 신사에 모인 일본인들 도쿄 명치신궁(위) 교토 후시미이나리대사 설날을 음력으로 쇠는 한국인들에게 양력설은 기껏해야 동해안 일출을 보러 가거나 12월 31일 날 보신각 타종소리를 들으러 종로에 나가는 것이 고작이지만 양력설을 쇠는 일본인들에게 정초는 설날이자 신사참배를 하는 중요한 명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