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주) UOCC가 운영하는 여성용 미디어 「Spicomi」는 1월 11일, 흥미있는 조사를 발표했다. 그것은 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30살에서 49살의 남녀 348명(남성 166명, 여성 182명)을 대상으로 ‘20대에 이루지 못해 후회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는 설문 결과였다. 이 결과를 1위에서 8위까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위는 「투자」(33.9%), 2위 「자격증 취득」(31.6%), 3위 「여러 곳을 여행하다」(28.7%), 4위 「공부」(27.6%), 5위 「인생설계를 하다」(26.7%)가 상위를 차지했고 그 밖에 6위 저금, 7위 어학력 향상, 8위 자기 투자 등으로 조사되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구체적인 ‘후회스러움’이 무엇인지 들어보자. “직장을 갖게 되면서 부터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기에 시간이 있는 20대에 해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후회하는 일은 장기간의 여행이나 자격증 취득 같은 일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30대에 들어서면서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바빠 장기간 여행이라거나 미래를 위한 자격증 공부 같은 것에 매달릴 시간이 없었다. 돌아보면 20대를 낭비한 것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강기덕 선생을 ‘2022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 이번에 꼽힌 강기덕 선생은 3·1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신간회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을 했고, 광복 이후에도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등 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선생은 188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으며,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48명 가운데 한 명(학생대표, 보성법률상업학교 재학 중)으로 독립선언서를 각 학교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2차 시위(3월 5일)에서 깃발을 흔들며 군중의 맨 앞에 서서 만세를 부르다 일경에 체포되어 1년 6개월 옥고를 치렀다. 1921년 11월 만기 출소하여 고향인 원산에서 인쇄업에 종사했으나, 1924년 3월경 원산 보광학교 3·1만세운동 5돌 기념 인쇄물을 제작하며 3·1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또한 선생은 조선농민의 참담한 현실을 강조하며 경작제도의 문제를 개선하여 농민들의 수입증진을 위한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일경에 체포되어 6개월 옥고를 치렀다. 출소 뒤 선생은 신간회* 원산지회 발기인회에 참여하여 설립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임인년 호랑이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달이 되어 간다. 2월 4일은 입춘(立春)인데 입춘 하루전인 2월 3일을 일본에서는 절분(세츠분, 節分)날이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민간 사이에서 하나의 하나의 풍습으로 정착해 왔다. 절분은 한해에 일어날 나쁜 액운을 막고 행운과 행복을 비는 날로 일본인들은 절분날에 집 가까운 신사(神社)나 절을 찾아가서 액막이 기도회를 갖고 콩뿌리기(마메마키) 행사를 한다. “복은 들어오고 귀신은 물러가라 (후쿠와 우치, 오니와 소토 ‘福は內、鬼は外’)라고 하면서 콩을 뿌리고 볶은 콩을 자기 나이 수만큼 먹으면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며 모든 악귀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절분행사는 예전에 궁중에서 했는데 《연희식(905년)》에 보면 색색으로 물들인 흙으로 빚은 토우동자(土牛童子)를 궁궐 안에 있는 사방의 문에 걸어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인형은 대한(大寒) 전날 밤에 만들어 입춘 전날 밤에 치웠다. 토우동자 풍습은 헤이안시대(794-1185)의 귀신을 물리치는 행사 츠이나(追儺)와 밀접한데 이는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로 내려오면 토우동자의 장식은 사라지고 복숭아 나뭇가지를 신성시하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구인 정보·전직 사이트의 <doda(デューダ)>가 관동 8도현(都県)에서 ‘여성의 평균 연수입’이 높은 곳을 19일 발표하였다. 이 조사기관에서는 해마다 평균 연수입을 직종별, 연령별, 성별 순으로 다채롭게 조사해오고 있다. (https://news.yahoo.co.jp) 여성의 소득 랭킹 제1위는 역시 대도시인 도쿄도(東京都)가 차지했다. 도쿄도 여성의 평균 연봉은 38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제2위의 카나가와현(神奈川県) 보다, 31만엔 많은 금액이다. 도쿄의 남성의 평균 연수입은 490만엔으로, 여성과는 107만엔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간 ‘doda 에이전트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의 평균 연봉을 조사하여 집계한 것이다. 제2위는 가나가와현으로 여성의 평균 연봉은 352만엔이고, 제3위 치바현은 340만엔, 제4위 이바라기현은 336만에, 제5위 사이타마현은 333만엔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에서 보면, 1위인 도쿄도와 5위인 사이타마현의 평균 연봉 차이는 50만엔이다.(2022년 1월 19일 환율을 적용하여 한화로 치면, 5,199,500원) 이러한 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삼가 김부운 박사님 영전에 향을 사르며 몇 자 올림을 용서바랍니다. 지난 1월 8일(토) 새벽 2시 56분(이하 한국시각), 한 통의 카톡이 도착했습니다. 그 시각이면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각이지만 이날은 원고 마감이 있어 아직 책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일까? 싶어 카톡을 열어보니 미국 LA의 배국희 이사장님(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으로부터 부군이신 김부운 박사님께서 ‘어제 지붕 위에 낙엽망을 치고 내려오다가 낙상하여 병원 입원 중이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이 무슨 청천벽력의 말인지 눈을 의심하여 몇 번이고 문자 메시지를 다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 날마다 간절한 기도로 김 박사님께서 깨어나시길 빌었는데 끝내 일어나시지 못하고 1월 13일(목) 오전 11시 30분에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배국희 이사장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김 박사님께서는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가셨습니까? 제가 배국희 이사장님과 부군이신 김부운 박사님을 처음 뵌 것은 2018년 8월 10일로 LA의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이었습니다. 당시 배국희 이사장님은 대한인국민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그제는 춥더니 어제(14일, 금)는 조금 날이 풀렸다. “11시 반까지 와서 차 한잔 하고 우리 함께 식사해요” 윤석남 화백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다정하게 들린다. 일주일 전에 전화 약속을 하고 화성시에 있는 윤 화백의 작업실을 찾았다. 두어 달 만이다. 언제나처럼 윤 화백은 앞치마 차림으로 천장 높은 작업실에서 그림에 몰두하고 있었다. “화백님! 그림 그리세요?” 반쯤 열린 작업실 문을 삐죽 열고 들어서며 물었다. “오, 이 선생 왔구나” 한참 작업에 몰두하던 윤 화백은 틀어 놓은 클래식 음악을 끄고 작업실 한켠의 소파로 우리를 안내한다. 오늘 윤 화백 작업실에 함께 한 이는 우리문화신문의 양인선 기자다. 찾아뵙기 전에 미리 전화로 소개를 했던 터라 윤 화백과는 금세 구면인 듯 우리 셋은 소파에 앉아서 한 시간 가까이 환담을 나눴다. 동행한 양 기자의 증조부께서 발안 만세운동의 선구자이신 이정근 의사(義士, 1991.애국장)라는 점과 벌써 여러 해째 여성독립운동가를 그리고 있는 윤 화백, 그리고 나 역시 여성독립운동가를 취재하여 책을 쓰고 있는 입장이기에 우리의 주제는 단연코, 독립운동가였다. 윤석남 화백은 지난해(202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유공자 등록심의 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보훈심사 국민참여단 모집」에 청년, 여성 등 사회 각 분야 100명이 뽑혔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보훈심사 국민참여단 100명 모집에 449명이 지원하여 4.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많은 국민이 관심을 보였으며, 지원자 가운데 직업, 연령, 성별,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100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참여단 모집은 국가유공자 등록 절차 가운데 하나인 보훈심사위원회 심의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법 개정을 통해 시행(’21.12.9.)된 「보훈심사 국민참여제도」 신설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12월 3주 동안(12.9. ~ 12.29.) 진행됐다. 특히, 국민참여단 모집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을 위해 13일(목)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참여단 선정위원회」를 통해 직업, 연령, 성별, 거주지 등 균형을 고려하여 마지막으로 국민참여단 단원 100명을 뽑았고, 그 결과를 14일(금)에 개별적으로 안내했다. 이번에 뽑힌 100명에는 60살 이상 고령자 24명뿐만 아니라, 29살 이하 청년도 19명이나 포함되어 세대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1942년 6월 30일에 한국광복군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을 처음 발굴하여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조지 맥아피 맥큔(George McAfee McCune)* 기증자료 일부로, 작년 12월 나라 밖 독립운동 사료수집의 하나로 보훈처가 직접 발굴해 온 것이다. * 조지 맥아피 맥큔(1808~1948) : 미국 출신 선교사이자 독립운동가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의 아들이며,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뒤 미국 전략정보국(OSS), 국무부 등에서 한국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한국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다수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짐 해당 문건은 당시 한국광복군의 참모장 이범석(1900~1972)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42년 6월 3일에 작성한 10쪽 분량의 보고서 형식 문서로,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적극적으로 펼쳐진 한국광복군의 대미 참전외교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신순애는 늙은 대학생이 되었다. 아니 학사인 나와 달리 석사학위까지 거머쥐었다. 천재 아니면 독종이다. 중요한 것은 학위가 아니다. 1960~1970년대 한국 사회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무릎 꿇고 일하면서 두 손으로 한국경제를 떠받친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 살아야 했던 팍팍한 삶과 척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싸움 속에서 그들이 민주주의를 체득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조금도 왜곡과 과장 없이 생중계로 보여주는 이 책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열세 살 여공의 삶: 한 여성 노동자의 자기역사쓰기》, (사) 청소년 탁틴내일 이사장 최영희 추천사 ‘어린 여성 노동자의 감동적 성장기’ 가운데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계천 평화시장의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개봉일(1월 20일)이 곧 다가온다. 신순애(69살) 씨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 빛과 어둠 속에서 눈물도 웃음도 하나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에서는 해마다 1월 둘째 주 월요일에 20살을 맞이하는 성년을 위한 ‘성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0일(월)이 성년의 날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기념식을 중단하거나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치르는 지자체가 많다. 일본의 성인의 날은 1946년 11월 22일 사이타마현 와라비시(埼玉県 蕨市)에서 연 ‘청년제’가 그 뿌리다. 당시 일본은 패전의 허탈감에 빠져 있었는데 그 무렵 청년들에게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한 행사가 바로 ‘성인의 날’ 시작인 셈이다. 이때 행한 성년식이 성인식의 형태로 발전하여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지금도 와라비시에서는 성년식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1979년에는 성년식 선포 20돌을 맞아 와라비성지공원 안에 ‘성년식 발상의 터’라는 기념비도 세워두었다. 성인의 날은 1999년까지는 1월 15일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20살이 되는 젊은이들은 여성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른다. 그리고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 전통 옷)’ 차림으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