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100-거칠다 뻗어나다 쓸어버리다 도로 찾다 떨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15, 1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5쪽 첫째 줄에 있는‘여러 나라 틈에 끼어 오다가’와 둘째 줄에 나오는‘마침내 큰 나라가 되어’가 쉬운 말로 풀어 쓴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그 가운데에서도‘큰 나라’는 한자말‘대국’을 풀어쓴 말이라는 것은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알 거라 믿습니다. 셋째 줄에 나오는‘이루게 되었다’와 여섯째 줄에 있는‘한 나라를 이루었다’는‘형성하였다’는 말을 쉽게 풀이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제 눈에 띄는 것은‘한 나라를 이루었다’는 말 뒤에 나온 숫자‘2298’입니다.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운 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요즘 책에서는 예수가 태어나기 앞37해(기원전37년)으로 나타내는데 이렇게 단기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덟째 줄에 나오는‘활을 잘 쏘았다’는 말을 하면서도‘주몽’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까닭이 궁금했습니다.참일 부여,고구려 사람들은‘활 잘 쏘는 사람’을 가리켜‘추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잠자리에 들어서도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늘 마음 한쪽에 품고 있던 일을 이제는 내려 놓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냥 제가 가고 있는 길에 더욱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 해야 할 일거리를 챙겼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 움직그림을 거제 계룡초 박진용, 이태호 갈침이님이 맡아 주기로 해 주셨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있었던 일꾼 모임에서 여러 가지 일거리를 챙겼는데 잔치를 열기로 한 곳에서 자리를 빌려 줄 수 없다는 기별을 받아서 날을 바꾸거나 곳을 바꿔야 되는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임에 오신 이춘희, 이진희, 이정희, 이영선 모람님께서 서로 일을 맡아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셔서 고마웠고 기운이 났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쌓여 있는데 일손이 늘 모자랍니다. 그래서 일을 도와 줄 사람을 찾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하지만 늘 곁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손을 내밀게 됩니다.이야기 나눈 것들을 하나씩 챙겨야겠습니다.^^ 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지난 닷날(금요일) 또 반가운 기별을 받았습니다. 산청 간디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토박이말 놀배움을 맛보여 주고 싶다고 기별을 주셨습니다. 다가오는 한글날을 보낸 뒤에 두 셈(번) 만나기로 했습니다. 간디학교 아이들에게 토박이말 씨앗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혜숙 갈침이님 고맙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에는 갈무리해야 할 이런저런 생각들도 있고 몇 군데 보낼 일거리도 있어서 배곳에 나갔습니다. 저 말고도 나와서 일을 하는 분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한바람이 지나간 뒤 떨어진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어질러져 있었지만 다른 일은 없다는 배곳지기(당직주무관)님의 말씀을 들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잃은 분도 계시고 여러 가지 녀름(농작물)들이 쓰러지거나 떨어져 많은 슬픔과 아픔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기별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부디 좋은 곳에서 고이 쉬시길 비손 드리고 아픔을 겪으시는 분들의 아픔이 얼른 가시길 빌어 드렸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도린곁'은 '사람이 잘 가지 않는 외진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석진 곳', '한산한 곳', '한갓진 곳'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앞낮에는 5배해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새로운 배때(학기)가 비롯되었는데도 몸씨와 마음씨가 달라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마음을 다잡자는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어디에 무슨 일에 무게를 두고 살 것인지 생각해 보고 배운 대로 아는 대로 살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저에게 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러겠노라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뒤낮에는 배곳 일을 챙겼습니다. 깜빡 잊고 있었던 일도 있었고 다시 해야 할 일도 나왔습니다. 걸려오는 말틀(전화)을 받는 일에 많은 때새를 들이고 일을 많이 하지는 못 했습니다. 저녁에는 들말마을배곳에서 마련한 토박이말 다달배움터가 있었습니다. 하기로 했던 날을 하루 미루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았습니다. 새로 오신 분도 계시고 마을배곳 갈침이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진주교육지원청 진주행복지구 일을 보시는 김혜영 갈침이님께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노래 자락에 토박이말을 곁들이다'는 벼름소(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노래틀을 갖추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노랫말을 토박이말로 바꿔 본 것들을 보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어제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알려드린 토박이말 하나를 되새겨 보고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하나와 나날살이에서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하나 알려드렸습니다. 되새겨 본 토박이말은 코스모스를 가리키는 '살사리꽃'이었습니다. 말모이(사전)에서 '살사리꽃'은 대중말(표준말)이 아니라고 해 놓은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했지요.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은 '연수'를 가리키는 토박이말 '숨골'이었습니다. '연수'가 한자말이라 '늘일 연', '뼛골 수'라고 풀이를 해도 뜻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어떤 구실을 하는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숨쉬기, 염통(심장), 피돌기(혈액순환)을 알맞게 하는 구실을 한다는 풀이를 알고 나면 '숨골'이라는 이름이 훨씬 쉽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어제일을 마치고 모임이 있어서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옛날에 같은 배곳에서 일을 하셨던 차일수 교장선생님께서 자리에서 물러나신 것을 함께 기뻐하는 자리였습니다. 거의 열 해 만에 뵙는 분도 있었고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다들 저마다 자리에서 잘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 날 해야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9-내다 움직여 가다 더듬어 보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13, 14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3쪽 넷째 줄에 나오는‘사립문’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도둑이 없어서 밤에도 사립문을 닫지 아니하였다’는 말 속에 나오는데‘사립문’은 왜‘사립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잇달아 들었습니다. 말모이(사전)를 찾아보니‘살+입+문’의 짜임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끝에 있는‘문’은 한자말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고‘살’과‘입’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우리가 알고 있는‘화살’이‘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사립문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나뭇가지의 잔가지를 추리고‘살’같은 작대기를 만들어 엮은 것이니까요.그리고‘입’은‘입다’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른 들었습니다. ‘입다’에‘옷을 몸에 꿰거나 두르다’는 뜻이 있으니까‘살을 꿰거나 둘러 만든 것’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잘 아시는 분의 밝은 풀이를 듣고 싶습니다. 여섯째 줄과 일곱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가을장마가 여러 날 이어진다고 하더니 어제부터 비가 거의 쉬지 않고 내립니다. 이레끝(주말) 다들 풀베기를 하느라 힘들었는지 몸이 좋지 않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안 쓰던 힘살을 쓴 곳이 아팠습니다. 풀베기틀(예초기)을 들었던 팔은 말할 것도 없고 언덕에 버티고 서느라 썼던 엉덩이쪽 힘살도 뻐근합니다. 어제 글을 쓰면서 말씀드린 지난 닷날(금요일)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 때 달걀말이를 한 곳이 이춘희 마을배곳 갈침이님의 집이었습니다. 집을 마을배곳 배움터로 열어 주시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여 보내셨는데 그것을 제가 깜빡했더라구요. 이춘희 갈침이님과 함께해 주신 이진희 갈침이님과 아이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어머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어제는 반가운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남교육청 모듬일터(업무포털) 들머리쪽(로그인 페이지)에 '늘품'이라는 토박이말을 알리는 그림이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토박이말을 챙겨 주시는 김성미 장학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뒤낮(오후)에는 반가운 기별을 받았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뽑은 토박이말 연구회를 꾸리고 있는 거제양정초 정귀윤 선생님께서 기별을 주셨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님이 하시는 보임집 집들이(모델 하우스 개관)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고 좋은 집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에 오신 조영제 도의원님과 장규석 도의원님을 뵈었는데 두 분께서 토박이말 살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가 더욱 튼튼한 모임이 되고 일도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때에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에서 달걀말이를 하고 토박이말 쓰기도 한다고 했는데 일이 겹쳐서 아쉬웠습니다. 뒤에 찍어 올려 준 찍그림을 보니 참 즐겁고 재미있는 때새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솜씨로 쓴 거꿀알꼴이라는 토박이말도 엄청 예뻤습니다. 맛있는 저녁까지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빛을 보고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무덤에 가서 풀을 베었습니다. 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없어서 일을 하기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가 무덤을 파헤쳐 놓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거리를 만들어 놓아 얄미웠지만 얼마나 먹을 게 없으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했을까 싶기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어제까지 아이들이 여름말미(방학)를 어떻게 지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이름은 할 일(과제)이라고 했지만 '신나고 즐겁게 놀기'였지요. 그런데 그야말로 신나고 즐겁게 논 아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놀이를 못 갔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거의 한 달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다시피 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집과 학원을 오가며 여느 날과 비슷하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낮밥을 맛있게 먹고 경남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기로 한 토박이말 말모이(사전)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나누러 밖에 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을 많이 해 보신 정종헌 대표님이 계서서 든든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도 고쳐 주신다는 말을 듣고 짜장 기뻤습니다. 이렇게 일이 하나씩 되어 가니 모든 게 고맙기만 합니다. 저녁을 아주 가볍게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나갔는데 처음에는 팔과 다리가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아래위로 긴 옷을 입고 나오셨더라구요. 그래도 한 바퀴 돌고 땀이 나니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구름이 해를 가려서 그런지 아침 숨씨(공기)는 참 시원했습니다.땀과 누구보다 가까운 제가 찬바람이 아니어도 좋겠다 싶었으니까요.그래도 짐을 들고 좀 걸어서 그런지 안 틀고는 안 되더군요.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지난 이레 뵙고 와서 그런지 마치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지난해 알려드린 토박이말‘겨끔내기’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토박이말‘몸씨’와‘오롯하다’를 알려드렸습니다. 여러 해 만에2배때(학년)아이들을 만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오며가며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아이가 몇 있었지만 나머지는 저를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어디서 봤어요’ ‘어디서 봤어요’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나눠 줄 배움종이(학습지)를 펼치는 것을 보고“와~“하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를 손보기로 한 날이라 일이 끝나자마자 나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이를 손보는 동안 아픔을 느낄 일이 적어서 좀 수월했습니다. 저녁을 여느 때보다 일찍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걸어간 만큼 살짝 뛰면서 돌아왔는데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낮밥을 먹으며 몸을 좀 챙기라는 말을 들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