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날씨가 참 좋습니다. 밖에 나가면 더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안에서는 짧은 옷은 아직 조금 서늘합니다. 푸나무는 제 빛깔을 더욱 더해가고 있고 여러 가지 꽃들이 갈마들며 피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팝나무, 조팝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찔레꽃과 들온찔레꽃(장미)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둘레에 가살을 부리는 사람 때문에 힘도 들겠지만 예쁜 꽃들 보면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이레끝(주말)에 마실이라도 한바퀴 하시며 기분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가살'은 '하는 말이나 짓이 얄밉고 되바라짐'을 뜻하는 말입니다. '가살을 부린다/피운다/떨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얄미운 짓이나 말을 하는 사람한테 쓸 수 있는 말이지만 될 수 있으면 이런 말을 쓸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삶의 무게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끔 힘들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둘레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운을 얻곤 합니다.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는데 오신 분들과 살려 쓸 토박이말, 옛배움책에 나온 쉬운 갈말, 노랫말 속 토박이말을 톺아보며 즐거운 때새를 보냈습니다. 힘과 슬기를 모은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느낄 만큼 보람이 있었습니다. 배곳 안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보다 하늘이 낮은 오늘입니다. 토박이말을 맛보시며 낮아진 하늘만큼 가붓한 하루 보내시길 비손합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흘을 이어서 쉬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더 무겁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루는 아이들 핑계, 또 하루는 어른들 핑계로 여느 날보다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늘었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먹어서 늘어난 무게는 쉬이 빠진다고 하지만 나잇살이라고 하는 것은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을 하곤 합니다.많이 움직이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합니다. 먹은 것보다 더 많이 걷거나 달려야 한답니다. 그러다보면 배를 두르고 있던 기름이 가뭇없이 사라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맛있는 것을 다른 사람 몰래 싹 먹어치운 적이 있는지요? 그걸 한 마디로 나타낼 수 있는 말이 바로 '가무리다'입니다. 그런 일을 해 본 사람이나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는 분들은 이 말이 얼른 와 닿으실 것입니다. 머리는 콩 한쪽도 나눠 먹으라는데 입이 따라 주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까요? '남이 보지 못하게 숨기다'는 다른 뜻도 있답니다. ^^ 4352.들여름달 사흘 낫날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가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 나라 사람 모두가 가멸게 사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말은 '부유하다', '풍부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81-돈,값,각시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5해(1952년)만든‘셈본1-2’의78쪽, 7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78쪽 첫째 줄에‘장사놀이’가 나옵니다.이 말은 얼마 앞에 알려드린 말이라서 눈에 익은 말일 것입니다.보는 바와 같이 옛날 배움책에서는‘시장놀이’, ‘가게놀이’라는 말이 아닌‘장사놀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입니다.배움책에서는 안 쓰지만 하지만 많은 곳에서‘쇼핑놀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면 또 이렇게 토박이말이 밀려나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둘째 줄에‘돈’이 나옵니다. ‘돈’을 왜‘돈’이라고 했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흔히‘돌고 도는 것’이라서‘돈’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그런데 이‘돈’의 말밑(어원)과 아랑곳한 풀이로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그 가운데 하나는‘돌’이라는 뜻을 가진‘돋’에서 쇠붙이인‘돈’으로 바뀌었다는 풀이가 있습니다.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옛날부터 우리가‘돈’처럼 썼던 것들이 고기,쌀과 같은 것이나,금,은,동과 같은 쇠붙이였기 때문에‘무게’를 재는 하나치(단위)인‘돈쭝’에서‘돈’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가리사니가 있다/없다 할 때 '가리사니'는 무슨 뜻일까요?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 토박이말 그림기별(카드뉴스) 1-2. 둘레 분께도 맛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를 그림기별(카드뉴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둘레 분께도 맛보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입질/(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입질 [뜻] 낚시를 할 때,물고기가 낚싯밥을 건드리는 일 [보기월] 그것은 마치 낚시를 할 때 낚싯대가 입질로 휘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어김없이 왔습니다.아이들이 겪배움(체험학습)을 가는 날이라서 비가 안 왔으면 했던 제 바람과는 달라 좀 아쉬웠습니다.아이 둘을 배곳(학교)까지 태워준다고 나섰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길에는 수레가 많았습니다.두 곳을 들렀다 오니 제가 가야 할 때에 겨우 맞춰 올 수 있었습니다. 배곳 할 일(학교 일과)을 챙겨 보내고,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올려 드리고 나니 겪배움을 따라 가기로 한 때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저는 따로 수레를 가지고 뒤따라갔는데 제가 나오니 비는 그쳐 있었습니다. 1배해(학년)아이들이 겪배움을 하러 간 곳에 가서 보니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청동기 박물관이라 안에서 보고 배울 것들도 많았고 밖에도 볼거리가 많았습니다.무엇보다 바로 옆에 냇물이 흐르고 있었고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으로 들어가 겪배움을 하는 동안 저는 밖에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입정/(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입정 [뜻] 1)먹거리를 먹거나 말을 하려고 놀리는 입 [보기월] 뒷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면 이렇게입정에 오르내리는구나 싶었습니다. 여느 날보다 좀 잠을 깼지만 몸을 깨운다고 여러 가지로 움직이다 나와 아침을 챙겨 먹었습니다.아침에는 밥이 아닌 다른 것을 먹는데 밥을 먹는 것보다 때새(시간)가 많이 걸립니다.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 기분 좋게 챙겨 먹고 있습니다. 갑자기 못 나오는 분도 있고 기림날(기념일)도 여러 가지가 있어 배곳(학교)할 일을 챙길 게 많았습니다.아침 꾀꾼모임(참모회의)을 하고 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 가려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갈무리가 안 된배움방(교실)이 있어서치워야겠다는 말씀을 듣고 같이 내려갔습니다.가서 보니 지난해 그 방을 쓰던 사람의 짐도 있고 버림치 가운데는 쓸 만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름까지 적혀 있는 게 있어서 끝내 한 사람은 불려왔지만 한 사람은 이미 떠난 사람이라 부를 수도 없었습니다.그곳을 치우지 않았다면 아마 그렇게 해 놓은 줄 모르고 지나갔을 것입니다.뒷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면 이렇게입정에 오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