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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한 연등축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2일동안 열린 연등행사의 2일째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앞에서 열렸다. 5월 12일 일요일에는 종로에서 안국역으로 큰길에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전통을 이어온 다양한 체험놀이와 음악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였고,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불교국가들에서 온 스님들과 불자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온 전통불교를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2일째 열린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외국참가자들이 보였다. 1,000년을 이어온 연등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에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고자 먼 길을 마다하지않고 찾아온 문화탐방객들은 한국인들보다도 훨씬 더 즐겁게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음을 촬영하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행사는 어제(5월 11일) 비가 내리는 날과는 완전히 다른 화창하고 맑은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는데 연꽃등만들기를 비롯하여 종이꽃만들기, 도자기체험, 부처님 그림그리기, 전통무용감상, 불교음악감상, 부처님 목욕시키기, 각종 음식체험, 짧은 시간동안 참선 참여하기, 차 마시기, 산사체험 등 등 하루 종일 즐기기에 풍성한 즐길거리들로 가득하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밤 10시까지 열렸는데, 오랜시간 몸은 힘들고 저쳐있을 법한데,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밤10시가 되어서 마지막 해산을 선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광고방송에도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기가 싫은 표정들이었다. 한국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류평화와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의 공존을 약속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처님이 설파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란 "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만이 혼자서 존귀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존재는 스스로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존귀한 존재임으로 생명있는 모든 존재는 다른 생명있는 존재들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생명에는 서로 다름은 있으나, 귀하기로는 누구나 차별없이 한가지라는 것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서 존중할 때 지구상 인간계에 평화도 찾아올 것임을 설파한 것이다. 지구촌 이곳 저곳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못해서 원수가 된 오늘에 부처님의 평화와 생명의 귀중함에 대한 가르침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하는 것이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는 연등회의 가장 큰 뜻임을 알리며 축제 촬영을 마감한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