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는 <남아시아 춤의 성소 : 리미널 스페이스> 전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의 기획전시 <남아시아 춤의 성소 : 리미널 스페이스>는 힌두사원의 춤 유적지를 통해 남아시아의 전통춤을 조망해 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힌두사원은 힌디어로 만디르(Mandir)라고 하는데, 신들이 인간세계에서 머무는 동안 거주하는 집으로 신이 있는 자리이자 신의 몸을 상징한다. 사원은 당대의 종교, 철학, 경제,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힌두사원에는 기둥이 있는 홀이라는 뜻의 만다파(Mandapa)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며 신들과의 합일을 추구했다. 만다파는 예술 공연장의 역할도 했으며, 춤을 공양 (供養)하는 장소인 나타 만디르(Nata mandir)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힌두문화권에서 춤은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공양물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아시아 춤의 성소인 힌두사원을 살펴보고, 힌두문화권에서 춤의 신으로 추앙받는 ‘시바(Shiva)’와 남아시아 전통춤의 바탕이 되는 경전 ‘나티아 샤스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6월 13일 산림과학관에서 ‘한국인과 소나무 – 우리 소나무의 과거와 미래, 보전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연구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국민은 1991년부터 2023년까지 32년 동안 수행된 8번의 수종 선호도 조사에서 2위와 많은 차이를 보이며 소나무를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연구회는 《한국인과 소나무 : 소나무 선호의 역사ㆍ문화적 기원》을 밝히는 연구신서 펴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구신서는 ‘한국인은 소나무를 왜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한국인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까닭을 조선 후기에 형성된 세 가지 측면에서 찾았는데, 모든 나무 가운데 소나무가 으뜸이라는 유교적 상징성(으뜸나무), 송정(松政, 소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관한 정책이나 행정)으로 대표되는 나라로부터 강제된 소나무의 중요성(중요한 나무),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소나무의 접근성(늘 보는 나무)에 있다고 보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의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소나무 목재 활용의 변천사」(충북대 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유창혁 9단이 월드 바둑 챔피언십을 통해서 시니어 최강자로 등극했다. 13일 전남 신안군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이 중국 뤄시허 9단에게 281수 만에 흑 1집반승 해 정상에 올랐다. 앞서 오전에 열린 4강에서 유창혁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23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2ㆍ3회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유창혁 9단은 지난 대회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7연승 하면서 세 번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유창혁 9단은 세계대회 통산 열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대회까지 포함하면 서른 번째 우승이다. 유창혁 9단은 “결승 대국은 초중반까지 상당히 좋았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머리가 아파 스스로 이해가 안 가는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많이 흔들렸다”라면서 결승 대국을 돌아봤다. 이어 “이런 좋은 대회를 만들고 계속 출전할 수 있게 해주신 박우량 신안군수님과 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신안에 오면 평소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다. 해변가나 산책로 걷는 게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조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오는 6월 21일 개막 예정인 특별전 <도자기, 풍류를 품다>를 더 알차고, 더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한 온라인 강연회를 연다. 강연은 30분 안팎이며, 6월 13일(목)ㆍ6월 19일(수)ㆍ6월 26일(수) 3회에 걸쳐 국립광주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은 6월 13일(목) 방병선 교수(고려대학교)의 “조선 후기 백자와 문인 취향”이다. 우리의 일상과 함께한 도자기는 때로는 어떠한 장소에 놓아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자기 자체가 하나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에 강연은 조선시대 도자기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무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추구했던 삶의 철학과 풍류의 멋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음 강연은 6월 19일(수)과 26일(수)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한다. “한국의 정자”를 주제로 이상원 교수(조선대학교)에게 정자와 관련된 문화유산을 살펴보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풍류를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은 정자의 시작과 변화를 역사적 맥락에서 짚어보고, 누각과 정자의 차이, 정자를 지은 사람들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정유재란 당시 명군의 최고 지휘관인 형개(邢玠, 1540~1612)가 전쟁을 기록한 《경략어왜주의(經略禦倭奏議)》를 역주한 《명나라의 정유전쟁》 1∼4권을 펴냈다. 번역서인 제1∼3권에는 각각 ‘출병 준비’, ‘반격과 종전’, ‘전후 처리’라는 부제를 달아 각 도서의 주요 내용을 담았으며, 제4권에는 교감ㆍ표점한 한문 원문을 수록했다. 이 책의 펴냄으로 국립진주박물관은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의 피난일기 《쇄미록瑣尾錄》(2018년 펴냄), 명나라 경략 송응창(宋應昌, 1536∼1606)의 전쟁 수행 기록 《경략복국요편(經略復國要編, 『명나라의 임진전쟁, 2020·2021년 펴냄)에 이어 세 번째로 임진왜란 관련 국역서를 펴내게 되었다. ‘경략에 임명된 형개가 일본군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명 황제에게 보고한 글’이라는 뜻을 가진 《경략어왜주의經略禦倭奏議》에는 1597년부터 1601년까지 일본군의 재침공에 대응하는 명군의 상황 인식과 대처가 생생하게 기록되었다. 강화협상 결렬 이후 일본군의 재침공이 현실화하자, 1597년 명나라는 병력과 물자를 대규모 동원하기 시작했고, 전쟁 초기에 잇따라 일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9길 12)에서는 ‘생이 아름다운 극단’의 연극 『디아, 다크 문』을 공연한다. 『디아, 다크 문』은 <2024 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 부문에 뽑힌 김서휘 연출가의 독자적인 무대언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공연은 <202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에 뽑힌 작품으로, 올해 4월 코델 아트홀에서 초연되어 관객에게 신선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용과 연극을 전공한 김서휘 연출가는 두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색다른 움직임과 반부조리를 결합하는 무대언어를 표현하고자 했다. 기존 연극의 틀을 벗어난 ‘반부조리 움직임극’이라는 신선한 접근,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무대디자인과 시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의 자연스러운 몰입과 결말에 이르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의 주제는 '상실과 용서를 통한 치유와 성장'이다. 작품은 인간 내면의 부조리와 복수 광기, 비인간적 행위로 인한 상실감과 고통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완전한 이해와 용서는 어려울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15일(토) 낮 2시, 동대문구에 있는 본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4회 지식의 숲 아카데미’를 연다. 숲을 연구하는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반 시민들에게 숲과 관련된 유익한 연구 내용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지식의 숲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숲과 관련된 과학 지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4회차에서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려, ‘기후위기 시대, 숲에서 길찾기’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관심사이며, 그간 회차별 아카데미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기후변화 관련’ 강의 수요도는 높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1990년대부터 기후변화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연구하였으며. 지난 4월에는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집약한 《산림ㆍ임업분야 기후변화 영향평가 종합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이에, 이번 강의에서는 기후변화가 숲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 방안 등을 강의한다. 현재 온라인에서 14일(금)까지 4회차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회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위중완)는 여수시 외딴섬 연도에 있는 덕포마을에 공원마을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밝혔다. 여수시 남면 연도리 덕포마을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 작은 어촌 마을로 17가구 22명이 살고 있는데 오수처리시설조차 없어 살기 위한 여건이 열악한 마을이었다. 2017년에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덕포마을은 에너지자립 생태마을 조성 전략 수립에 따라 모든 가구가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청정마을이 되었다. 아울러 2022년 말에는 마을 안에 있는 폐가를 재단장하여 ‘덕포명품마을 공유숙박시설’을 조성하고, ‘한달살기’와 ‘1년살기’를 운영한 결과 연 12백만 원의 마을 공동수익도 창출하였다. 특이점은 마을 공동수익의 활용처로 오수처리시설 등 마을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토지 매입과 국립공원 바닷가 정화활동에 참여한 주민의 인건비로 활용하는 등 국립공원의 보전과 지속할 수 있는 마을 발전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낙후 지역인데도 덕포명품마을의 환경기초시설 인프라가 확충되고, 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2023년에는 2가구, 3명이 귀어하는 등 낙후도서에 활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1일과 22일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는 무용 공연 <속삭임의 식탁>이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식탁과 기억'을 주제로 개발한 두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연출가 공모에서 뽑힌 김미란(연극), 유선후(무용) 두 명 연출가와 함께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본 공연을 완성했다. 매일 매일의 일상을 보내는 보편적 사물이자 장소인 식탁 위에서 연출가 각자의 경험과 기억, 감각에서 비롯한 개별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혼자 밥을 먹는 나... 괜찮을까요? 오늘은 따로 먹을게요. <속삭임의 식탁>은 현대 도시인들의 심리적 징후로서 '혼밥 현상을 예술적 판타지로 그려낸다. '왜 혼자만의 식사가 편해지는 세상이 되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공연은 혼자만의 식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식탁 주변에 차려낸다. 공연은 연출가 개인이 느낀 고독의 감정을 혼밥에 빗대어 표현하는 작품이다. 연출가는 작업 과정 속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벗어나 혼밥을 하며 위로와 치유를 얻는다. 무용으로 혼밥을 예찬하는 용기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