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단체부문에 뽑힌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의 전시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을 11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3층)에서 연다. 올해 공모전시 단체부문의 마지막 전시인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의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은 제주옹기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모인 작가 22인이 참여하는 자리다. 도예가 황인성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주옹기 특징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제주옹기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선 후기의 제작방식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물로 구성했다. 제주옹기는 조선 중기 이후 전라도 지방의 옹기 기술이 전해지며 화산지형인 제주도의 환경에 맞게 잿물을 바르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제주돌의 대부분인 현무암이나 유문암 같은 화산암은 화도가 낮아도 기공이 많아 열충격에 강하고 단열성이 좋아 돌가마를 제작하여 소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화려한 장식 없이도 기능과 용도에 충실한 형태, 가마 안에서 형성되는 자연유로 인한 원시적 질감과 색감을 보이며 다른 지역의 옹기와 구별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오는 29일 일본 도예 명인 제15대 심수관(沈壽官)을 초청하여, 2025년 한ㆍ일 국교정상화 60돌 계기 양국의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15대 심수관은 임진왜란 때인 1598년 일본으로 피랍된 조선 도공 심당길(沈當吉)의 후예다. 심수관 가문은 일본 가고시마[鹿児島]현에서 도예가로 활동하였으며, 일본 특유의 도자인 사쓰마야키[薩摩焼]를 전 세계에 알려 19세기 무역 도자의 주역이 되었다. 제12대 심수관 이후 ‘심수관’의 이름을 대대로 물려받았으며, 1999년 제15대 심수관이 이를 계승하기에 이르렀다. 제15대 심수관은 2011년 선조의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의 명예시민, 2013년 본관인 경상북도 청송의 명예 군민이 되는 등 한일 교류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활동을 펼쳤다. 2021년부터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일본 주 가고시마 명예총영사로 임명되어, 국가 차원을 넘어 한일 민간 교류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초청은 2023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의 가고시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되었다. 지난 협의에서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돌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제4회 화학안전주간을 맞아 11월 27일 서울드래곤시티(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자동차 관리를 위한 이행’ 선포식을 연다. 이날 선포식에는 현대차ㆍ기아,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케이지(KG)모빌리티 등 국내 5개 자동차 제작사를 비롯해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선포식에 참여한 환경부, 한국소비자원 및 기업과 기관 대표들은 함께 마련한 ‘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서(가이드라인) 자동차편’의 주요 내용인 △ 다양한 살생물제를 부품으로 하는 자동차에 안전성이 확인된 살생물제만 사용, △ 화학물질 사용 저감, △ 항균 등 과대광고의 근절, △ 자발적 규제와 지속 소통ㆍ상호협력에 대한 이행 등의 약속을 선언할 예정이다. ‘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서 자동차편’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살생물처리된 제품에는 승인된 살생물제품을 사용하고 처리제품에 맞는 표시ㆍ광고를 하도록 하는 의무가 자동차 업계에도 적용될 예정*임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사전에 마련한 것이다. * 살생물처리제품에는 승인된 살생물제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년 2월 12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나뭇결에 새긴 역사, 조선 현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조선의 건물에는 왕실과 민간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현판’을 달았다. 현판은 공간의 이름표이자 장소의 역사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증인이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현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판은 건물과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였다. 현판의 글은 세 글자 내외로 장소의 상징성을 축약하여야 한다. 따라서 그 이름에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작성된 것이 없으며, 시대의 문화와 공간에 가장 적절한 이름이 부여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로 ‘나뭇결에 새겨진 역사’로서 현판을 바라보고자 한다. 기존 2022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현판’ 전시에 출품되었던 주요 현판을 비롯하여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의 현판 등을 함께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현판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글쓴이, 글씨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와 모양의 현판에 대한 흥미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3년 11월 29일(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특별전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과 연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1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이번 특별전시를 기획한 담당자가 현재 특별전시관에서 전시 중인 금동제 경합과 그 안에서 발견된 범 자(산스크리트를 표기한 인도의 옛 글자)와 한자 수구다라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두 개의 다라니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가장 오래된 필사본 수구다라니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인 다라니란, 부처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으로 신비로운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주문을 말한다. 다라니를 소리 내어 외우거나 서사함으로써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하여 여러 경전에서 많은 다라니를 말하고 있다. 다라니마다 얻을 수 있는 공덕이 각각 다르므로 다라니를 암송하는 자신의 상황이나 소원에 따라 맞는 다라니를 외운다. 수구다라니는 ‘수구즉득다라니’라고도 하며, 다라니를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관심이 있는 관람객이라면 별도의 예약 없이 프로그램 시작 시각인 5시에 특별전시관 앞으로 오면 누구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1월 21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물들이는 감, 나의 삶을 채우다』 작품전을 연다. 2019년에 창립한 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는 감물염색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염색기법 발굴하고, 나라 안팎에서 꾸준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제주의 곶자왈, 오름, 돌담, 바다, 해녀, 생활도구, 바람 등이 감물천으로 스며 들어간 30여 점이며, 특히 감물염색에 사용했던 남도구리, 덩그렁마께, ᄇᆞ름구덕 등도 선보인다. 참여 회원은 초대작가 양순자, 고서희를 비롯하여 강진숙, 강진순, 고서희, 고은경, 박지혜, 배지영, 부서연, 사정은, 양순자, 이은숙, 추말례, 현민정 등 모두 12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지혜 회장은 “감물염색의 전통기법에다 예술적 콘텐츠를 더하는 과정을 통하여, 회원들 간에 일상생활 속 행복한 활력을 공유해왔다”라며, “관람객들이 창의적인 감물염색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감물염색의 진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감물은 제주 어르신의 지혜와 고달픈 사연을 담고 있는 타임갭슐인 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조점현)는 가야산에 사는 야생생물들에 대해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가야산 야생생물 전시회’를 지난 11~12일 가야산 소리길에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가야산국립공원 자원 점검과 시민과학자와 함께하는 유전자원 수집, 표본 제작 활동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한라송이풀, 기생꽃 등 4종의 멸종위기식물을 포함한 35점의 동식물 사진들과 곤충, 포유류 분변 등 58점의 표본이 전시되었다. 특히 국립공원 직원들의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통해 탐방객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털보말벌 집, 날도래 애벌레 집 등 다양한 전시물을 직접 만져볼 기회를 제공하여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석용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전시회 속 야생생물들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도 함께 국립공원 보전에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보호 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내년 국립공원 시민과학자를 모집할 때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보호수로 지정ㆍ관리하고 있는 소광리 내 금강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11월 말 외과수술 등 보호조치를 할 계획이다.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의 보호수는 대왕소나무와 오백년소나무, 못난이 소나무 3그루로 해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8월 국립산림과학원과 나무병원에 의뢰해 실시한 정밀진단을 한 결과 오백년소나무와 못난이소나무가 위험성 종합진단 결과 D등급(위험성 높음)과 C등급(중급 위험성)을 각각 받아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은 바 있다. 두 소나무는 소광리 소나무숲 내 탐방로 변에 있어 탐방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십여 년 전 외과수술을 받은 곳에 빗물이 스며들어 목질부 섞음이 몇 년에 걸쳐 진행됐고, 오백년소나무는 많이 기울어져 있어 태풍 등에 의한 도복(쓰러짐) 위험이 커, 지난 10월 23일 울진군과 남부지방산림청,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밀진단 결과를 설명하고 외과수술 등 보호조치 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외과수술은 부패분 살균, 살충, 방부, 동공충전, 인공수피, 산화방지처리 등이 시행되며, 추가적인 안전대책으로 수관 솎기, 토양 제거, 뿌리 조사, 당김줄 설치 작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시공사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일러스트로 새롭게 탄생한 ‘어린 왕자’를 펴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값어치와 메시지 260여 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팔린 ‘어린 왕자’는 읽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다.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까닭은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어린 왕자는 비행사였던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방랑자였던 생텍쥐페리는 낯선 곳을 비행하며 알게 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삶의 진정한 값어치와 같은 메시지를 작품 안에 담아낸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 중에 만난 많은 존재는 모두 자기 일에 매몰돼 삶의 값어치와 관계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진심을 나누기보다는 자신에게만 몰두해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재 어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쓰인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소통과 관계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상상력의 중요성과 관계의 본질, 자연에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지원으로 오는 27일(월)과 28일(화) 이틀에 걸쳐 “조선 사람들의 일상, 미시적 조명”이란 주제로 서울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의 전통생활과 관련된 민간기록유산 63만여 점을 보유한 기관이다. 대표적인 민간기록유산으로 일기와 고문서가 있다. 이들 자료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생활사의 핵심 자료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기와 고문서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촘촘하게 살펴보는 시도다. 한국 전통의 역사와 생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4개 마당으로 나누어 기획주제를 정하고, 기획된 열쇠말 아래 20명의 전문 연구자가 전문성과 가독성을 녹여서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첫날인 11월 27일(월)은 ‘교육과 전승’, ‘국가경제와 민생’을 주제로, 둘째 날인 11월 28일(화)은 ‘소외된 이들의 삶’, ‘과거준비와 풍광’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첫 번째 열쇠말은 ‘교육과 전승’이다. 조선시대 교육이라 하면 쉽게 유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