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옥션의 오픈마켓 형식 경매 승강장(플랫폼) 블랙랏(BLACKLOT)은 7월 6일 오후 2시, 블랙랏 누리집을 통해 기획경매 <근대(Modern)>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201점, 총액은 약 5억 원이다. 블랙랏은 <근대> 경매로 승강장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다양한 근대시기 예술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소장가들은 이번 경매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와 충돌을 거듭하던 근대시기 한국 예술품의 다양성과 생동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옥션 블랙랏은 <근대> 경매에 ▲근대 공예 ▲근대 서양화 ▲근대 서화 ▲근대 서적 ▲무가 경매 등 모두 다섯 개 마당을 마련하고 한국 근대시대 예술의 아름다움과 시대를 초월한 역사적 값어치를 선보인다. 근대 공예 출품작 중에는 시계 뒷면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이화문이 새겨져 있어 당시 대한제국 황실에 납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월섬(Waltham) 이화문금장회중시계>가 눈길을 끈다. 중국 고대 청동기와 유사한 형태에 도철문(중국 은나라 때와 주나라 초기에 종교의식에 쓴 청동그릇과 기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얼굴 모습을 한 무늬)으로 장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청동기실에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주거 생활과 생업 활동을 보여 주는 다양한 발굴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설명카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가운데 많은 유물이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출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4년 주민의 제보로 발견되었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발견 당시 일본 고고학계의 견해를 뒤엎을 만한 획기적인 자료가 수습되었고 이후 발굴에서도 새로운 자료들이 연이어 확인되는 등 역사ㆍ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1976년 사적(면적 546,908㎡)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과 연구 성과로 한국의 청동기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호 돌널무덤의 발견 1974년 4월 국립박물관은 부여 초촌면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받고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나갑니다. 조사팀은 판석 위에 큰 돌이 얹어져 있었다는 주민의 상세한 설명에 이미 도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표를 제거하고 덮개돌을 들어 올린 뒤 흙을 제거하다 보니, 예상과는 달리 동쪽 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간과 귀신이 겨루기를?’ 용인문화재단에서 공모한 <2023년 용인시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에 뽑힌 발광엔터테인먼트가 무예굿판 ‘천하무탈(天下無頉) 발광놀이’를 오는 7월 16일 일요일에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 올린다. 세상 모든 만물의 무탈을 기원하는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모두 4마당으로 구성된다. 잡귀잡신과 인간의 상생의 놀이판을 그리며, 택견을 중심으로 탈춤과 살풀이 등 다양한 전통의 몸짓들로 채워진다.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쌈 구경 가자!’,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 등을 극작ㆍ연출한 박종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다. 음악감독은 이호용, 무예감독에는 김민성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욱 연출가는 “굿놀이의 중심 대상은 신과 잡귀잡신이지만 인간의 극적 격정과 열망을 건강한 삶의 모습으로 반영한다. 천하무탈 발광놀이 역시 세상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무예굿판으로 무예라는 독창적인 몸짓을 빌려 굿을 풀이하였다. 택견과 탈춤으로 액을 물리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요주술의 원리를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지수 실장은 “신통한 비각술로 비유되는 택견과 풍자와 해학으로 민중을 위로했던 탈춤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툴뮤직 소속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독주회가 6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Alexander Scriabin)의 ‘Prelude and Nocturne for the Left Hand Op. 9’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의 ‘Six Études pour la main gauche seule Op. 135’ △중국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가오핑의 ‘lefTango’ △레오폴드 고도프스키(Leopold Godowsky)가 편곡한 ‘Study on Chopin’s Etude Op. 10 for Left Hand Alone’ 중에 4곡을 연주했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Diplom-Musicklehrer 과정 △뤼베크 국립음악대학 AKA Diplom 과정 졸업 및 반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국립예술대학 Tweede Phase 과정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Le muse 콩쿨, Terme AMA Calabria 콩쿠르 Diplom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과 (사)국립민속박물관회(회장 김의정)가 함께 여는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은 2023년도 제1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교양인’을 양성하고자 개설됐다. 교육내용은 답사기획ㆍ운영ㆍ사후관리 분석, 전국 주요문화재 현황 등 문화유산 해설이 가능하도록 각 분야 전문가의 실무ㆍ이론교육(14회)과 현장답사(5회)로 이뤄졌다. 전통문화지도사 활동희망자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서 문화재와 민속 각 부문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전국의 주요 문화재, 민속박물관 전시해설 등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의 전문성과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통문화지도사자격증>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300,000원, 모집인원은 20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접수기간은 개강 전 정원 모집 시까지이며, 접수와 강의에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7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강원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3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맞아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9단은 2020년 1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을 포함해 모두 3번의 도전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벌어진 도전 1 · 2국에서도 신진서 9단은 모두 불계승을 거두었다. 도전3국 승리로 올해 승률도 90%(63승 7패)로 다시 올라섰다. K바둑에서 해설을 맡은 안형준 5단은 “역시 한국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두 사람답게 치열했고 어려운 장면이 많은 한판”이라며 “두 선수의 차이는 팻감을 키워둘 것이냐, 받지 않을 것이냐의 판단으로 승부가 갈렸다”라고 평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바둑의 흐름에 관한 질문에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전투 이후 좋지 않았다가 패 바꿔치기 이후 잘됐다”라면서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춘천 같이 좋은 곳에 와서 박정환 사범님과 바둑을 두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여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인찍기 탐방(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 소인찍기 탐방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를 배경으로 각 지정장소에서 임무을 수행하고 소인을 찍은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3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상품이 다 떨어지면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탐방을 끝낸 참가자에게는 ‘2023년 국립익산박물관 일러스트 돗자리’를 참여선물로 준다.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정장소(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안내 창구, 옥상정원, 미륵사터 관광안내소)에서 소인책(스탬프북) 1인 1부를 받은 뒤, 소인책에 적힌 9가지 임부 가운데 5가지 이상을 수행하고 소인을 획득하면 된다. 완성된 소인책을 본관 안내 창구에 내면 참여선물을 받을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행사 관계자는“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국립익산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라며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올여름 박물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 관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이하 박물관)은 “2023 국립중앙박물관 청년세대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박물관을 놀이터, 이색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박물관과 청년 사이 소통을 확대하고, 박물관을 청년들에게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추진한다. 공모전을 계기로 청년들이 박물관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여, 그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박물관의 특별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모전은 6월 27일(화)부터 7월 23일(일)까지 27일 동안 진행하며, 만 19살~34살 청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전 사무국 번개글(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로 뽑힌 개인이나 팀을 대상으로 2차 발표 심사를 진행한다.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모두 3개의 아이디어를 뽑아 국립중앙박물관장상과 상금, 국립박물관 인기 문화상품을 줄 예정이다. 박물관 사업 담당자는 “이번 공모전에 많은 청년이 참여하여 젊은 층이 기대하는 박물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모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행정안전부는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 6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빗물받이* 막힘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 하수관로로 이어지는 빗물받이가 막히면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가 발생할 수 있음 이번 ‘빗물받이 막힘 집중신고’는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6월 26일부터 안전신문고의 ‘신고’ 유형(도로, 시설물 파손 및 고장)에 ‘빗물받이 막힘’이 추가된다. *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요인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구축한 시스템으로 누리집(safetyreport.go.kr)과 손말틀(모바일) 앱으로 운영 중 신고 대상은 도로 옆 등의 빗물받이가 쓰레기, 덮개, 흙 등으로 막혀있는 경우다. 신고 방법은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안전신문고’를 검색한 후 어플을 내려받아 안전 신고차림과 유형에서 ‘도로, 시설물 파손 및 고장’을 선택한 후 사진이나 동영상을 붙여 내면 된다. 안전신문고 누리집(safetyreport.go.kr)이나 각 지자체 민원실 등을 통해서도 신고 접수받는다. 행정안전부는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빗물받이 막힘에 대한 일제점검과 정비를 지자체에 6월 20일 협조 요청한 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9일 낮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현주 플루트 독주회’가 열린다. 플루티스트 이현주의 크로니클 시리즈는 플루트라는 악기가 오늘날 독주 악기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작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또한 동시대의 새로운 곡들을 청중들에게 선사하고자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2023년 크로니클 공연은 새로운 제11회를 맞이하여 리체르카레(Ricercar)를 부제로, 14∼16세기 서유럽 문명사에 나타난 예술의 재생 및 부활의 문화운동의 영향 속에서 발전된 르네상스 작품으로 채운다. 다양한 음역대의 동일악기군으로 연주된 기악 합주, 비종교적 가사의 시적표현과 감성표현이 극대화된 샹송, 성악과 기악 연주의 융화에서 발전된 독립기악곡 소나타 등 인문주의를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완성된 다양한 플루트의 미학을 청중들과 나누고자 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진행형 역사주의적 연주를 위한 탐구를 해오는 테오르보 윤현종, 비올라 다 감바 강효정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였다.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였던 르네상스인들처럼, 고음악과 모던 악기의 예술적 교집합을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