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친환경 농작물 시장과 음악 공연을 결합한 문화시장 ‘아트 인 마르쉐(Art in Marché)’를 3월부터 5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연다. 극장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많은 이들의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자 시작된 행사로, 국립극장과 농부시장 마르쉐가 공동 주관하며 지난해에는 모두 6회 동안 약 1만 3천여 명이 방문했다. 2023년 ‘아트 인 마르쉐’ 봄 시즌은 ‘봄을 담은 시장’을 주제로 3월 18일(토), 4월 15일(토), 5월 20일(토) 모두 3회 열린다. 매달 농부ㆍ요리사ㆍ수공예가 50여 팀이 참여해 딸기ㆍ매실ㆍ두릅ㆍ시금치 등 제철 과일과 푸성귀(채소)부터 봄에 키우기 좋은 꽃과 식물, 신선한 먹거리와 각종 공예품까지 판다. 광장 내 둥글게 늘어선 시장 한가운데서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를 문화광장 한가운데로 옮겨 방문객들이 장을 보면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월에는 라틴음악을 바탕으로 한 밴드 ‘라카포’, 세계 민속 악기의 고유한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계피자매’, 인도 정통음악 라가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인디아로드’가 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코리아 이모션> 공연이 열린다. <코리아 이모션>은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초연한 <트리플 빌> 가운데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고유의 정서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 발레로 펼쳐낸다. 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심오한 정은 미움과 증오, 사랑과 애정 등 상반되는 마음이 공존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음악과 안무 모두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표현방식만큼은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예술감독 유병헌의 안무는 발레에 한국무용의 빛깔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코리아 이모션>은 초연 이후 작품 규모를 확장, 다채로운 움직임과 풍부한 감정선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한층 깊어진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코리아 이모션> 공연에 관해 “음악과 함께 녹아든 전체 그림은 아름답고 따뜻하게 울림을 전했다”라고 평을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의 흥을 담은 화려하고 파워풀한 군무! <동해 랩소디 Rhapsody of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Ⅲ <탐(耽)하고 탐(探)하다>를 3월 3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연주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탐(耽)닉하고 탐(探)구하는 무대로, 한국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인 박범훈ㆍ김대성ㆍ황호준이 함께한다.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곡으로 자리 잡은 이들의 대표곡과 위촉 신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작곡가 박범훈은 국악기 개량사업과 민속음악 중심의 연주곡 개발 등으로 한국 창작음악의 토대를 다지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가 작곡한 수백 개의 창작곡 가운데 1994년 한국ㆍ중국ㆍ일본 민족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한다. 경기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바다를 향해,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대선(大船)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했다. 함께 위촉 초연되는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는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협주곡이다. 보통의 협주와 달리 별도의 독주자 없이 관현악을 이루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오는 3월 11일(토) 세종시 공연을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을 나라 안팎에 널리 알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최근 파리와 독일 등 나라 밖 관객의 호평을 잇달아 받은 종묘제례악을 많은 국민도 접할 수 있도록 연중 모두 5개 도시의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오는 9월에는 폴란드와 헝가리 공연으로 나라 밖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 5개 지역 극장에서 선보이는 종묘제례악, 처음 전막 국내 순회공연! 세종시 비롯해 서울, 대전ㆍ울산ㆍ대구 등 5개 도시 관객 만나 쉽고 재미있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의 해설로 종묘제례악 친근하게 전해 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으로 국내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오는 3월 11일(토)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4일(수)부터 16일(토)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7월 7일(금) 대전연정국악원, 7월 15일(토) 울산문화예술회관, 9월 1일(금)부터 2일(토)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각각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세종시를 빼면 광역시급 이상의 도시에서 순회공연으로 진행하며, 순회공연 연주단 규모로는 모두 7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은 신기술융합 콘텐츠 체험관 ‘별별실감극장’을 3월 7일(화)부터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 공연예술과 최신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공간인 ‘별별실감극장’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고품질 음향으로 새로운 예술적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별별실감극장’은 ‘몰입형 콘텐츠의 서막’이라는 부제로 개발된 모두 두 편의 매체예술(미디어아트)로 구성된다. 10분 안팎 시간 동안 관객은 국립극장 공연예술 역사를 돌아보고 눈으로 보는 국악관현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부는 ‘서막(序幕), 역사를 쌓다’로 국립극장에서 활동한 9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과 포스터를 소재로 장르별 개성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영상이 펼쳐진다. 국립극단의 <산불>(1962)부터 국립창극단의 <귀토>(2021)까지 1950년 개관 이후 공연예술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장의 역사적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모두 10개의 포스터가 매체예술과 만나 색다른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2부는 ‘희망을 위한 영가(靈歌), 바르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 작곡가 황호준의 국악관현악곡 ‘바르도‘와 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은 2월 28일(화) 「공연예술문화연구」 제2호를 펴낸다. 「공연예술문화연구」는 공연예술학과 박물관학 담론에서부터 학제 간 융합 연구까지 아우르는 학술지다. 당대 공연예술 관련 연구 결실과 학적 논의를 담아내기 위해 2022년 창간됐다. 「공연예술문화연구」제2호는 ‘특집’, ‘연재’, ‘서평’, ‘평론’으로 구성된다. ▲특집에는 해마다 제시된 주제를 중심으로 투고된 논문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은 글을 게재한다. 이번 호에는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을 주제로 남영희ㆍ변영미ㆍ조순자가 쓴 논문을 수록했다. ▲연재는 나라 밖 공연예술, 박물관ㆍ도서관 등을 소개하는 마당으로, 코리아리서치센터 원장 주동완이 뉴욕공연예술도서관을 소개한다. ▲서평에서는 문화 전반을 고찰한 나라 안팎 저술 서평을 통해 동시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짚어 본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 서지영과 연극학자 전영지가 각각 『예술 이후』(데이비드 조슬릿 저)와 『정동, 동물, 자폐인(Affect, Animals, and Autists)』(말라 칼슨 저)에 대해 썼다. 마지막으로 ▲평론에서는 2022년 ‘제2회 국립극장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남해웅의 적벽가>를 3월 11일(토)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에서 중견 배우로 활약 중인 남해웅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위엄 있는 소리로 들려준다. 경북 울진에서 자고 나란 남해웅은 어릴 적 아버지가 읽는 축문 가락과 이웃 할머니의 메나리조 가락 듣기를 좋아하며 따라 부르다 다소 늦은 19살 무렵 소리 세계에 입문했다. 그의 고향에서는 판소리와 국악을 접하고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으나, 남해웅은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았다. 대구에 있던 원광호 명인에게 국악을 맛본 뒤, 본격적으로 소리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러 스승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김일구 명창에게 ‘적벽가’, 송순섭 명창에게 ‘흥보가’, 조상현 명창에게는 ‘수궁가’를 배웠다. 이후 1995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창극 <춘향2010> ‘방자’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해남장승’ 역 등 감초 역할을 맡아 활약해 왔다. 국립창극단원으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남해웅은 지금도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고(古) 음반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실내악 형식의 기획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은 기획공연으로 창작국악 대표 작곡가 6명(이성천, 황병기, 백대웅, 이상규, 전인평, 박범훈)의 실내악 작품을 재조명하는 ‘한국 작곡가 시리즈 Ⅱ’를 오는 3월 9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창작악단의 ‘한국 작곡가 시리즈’는 국악 창작곡의 토대가 된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로 지난해 4월, 10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그 두 번째 무대로 창작국악 대표 작곡가의 주요 실내악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각 작품은 발표 당시 파격적인 연주법과 전통의 전승을 넘어 음악적 아름다움 자체에 천착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국악 연주자들의 연주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해 그 의미를 더했고 ‘창작’에 관한 국악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모두 6개 작품을 연주하는 이번 공연에는 피리와 거문고, 해금, 가야금, 대금 등 개별 국악기를 중심으로 구성한 실내악곡 다섯 곡과 실내악 합주곡 1곡을 창작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신작 <정년이>를 3월 17일(금)부터 3월 29일(수)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으로,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소재로 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ㆍ공동극본과 작창ㆍ작곡ㆍ음악감독을 맡았다. 국립창극단은 그간 판소리 다섯 바탕뿐만 아니라 그리스 비극, 중국 경극, 구전설화 등 다양한 소재를 창극으로 흡수해왔다. 신작 <정년이>로 웹툰까지 아우르며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원작인 네이버웹툰 『정년이』(글 서이레, 그림 나몬)는 소리 재능을 타고난 목포 소녀 윤정년과 소리꾼들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연재되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는 평과 함께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을 받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원작의 중심 소재인 여성국극은 소리ㆍ춤ㆍ연기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여성이 모든 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의 해제와 컬러 영인본을 담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57집으로 출간한 이번 총서는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하고 해제한 자료로 《정재무도홀기》에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가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국립국악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80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4집에 《시용무보(時用舞譜)》와 함께 영인한 바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94년 《한국학자료총서》 제1집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제57집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를 영인ㆍ해제한 것으로 이전의 흑백 자료를 고화질의 컬러로 제작했다. 또한 해제에는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이 직접 맡아 각 자료에 대한 서지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