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慶州 九黃洞 幢竿支柱)」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하였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 고대 사찰 가람에서의 당간지주 배치, ▲ 신라 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의 문화재명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가람: 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 당간지주는 당을 걸기 위한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의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이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 속 모양과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지주 사이에 세웠던 당간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영 기법과 양식이 같은 두 지주와 당간을 받쳤던 귀부형 간대석이 원위치로 보이는 곳에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다. 귀부형의 간대석은 남아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1985. 2. 1. 지정) 강준섭(姜俊燮, 1933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9월 24일(금) 오후 7시쯤 별세하였다. 다시래기는 진도 지방에서 초상이 났을 때, 특히,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전문예인들을 불러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민속극적 성격이 짙은 상례놀이다. 진도다시래기는 무속단체인 신청(神廳)을 중심으로 조직된 당골 전문예인들에 의해 전승된 민속극으로 상례풍속과 민속극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故) 강준섭 보유자는 1933년 무업(巫業)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인으로서의 환경에서 자랐다. 소리를 배우고 유랑극단 활동을 통해 전문예인으로서 활동하다 다시래기 복원을 위해 고향 진도로 귀향한 이후 진도다시래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였다. 1985년 진도다시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고(故) 조담환(1934~1996)과 함께 진도다시래기 연희의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되었고, 이후 다시래기 전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젊은 시
[우리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부산 범어사 대웅전(보물) 등 전국의 국가지정 건조물문화재 220여 개소의 안전실태를 점검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시행한다. 문화재분야 국가안전대진단은 가을철 문화재 산불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년 9~10월에 문화재청과 문화재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문화재의 안전관리 실태와 복권기금으로 설치‧운영 중인 방재설비의 위험요인 등을 점검하는 활동이다. 문화재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취지이며, 올해는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 가을철 산불을 대비하여 문화재와 주변시설의 안전상태, ▲ 소방설비(소화기, 소화전 등)와 방범설비(폐쇄회로 TV 등) 작동상태, ▲ 전기‧가스 시설 안전상태 점검을 비롯해 ▲ 안전경비원 근무상황, ▲ 현장별 재난대응 설명서 마련 여부, ▲ 비상연락망 비치 등 관리상태 점검을 포함한다. 문화재청에서는 점검대상 중 50여 개소에 대해 직접 안전점검반을 편성하여 문화재 분야, 소방분야, 전기‧가스 분야 등으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박용태(1944년생) 보유자가 숙환으로 9월 24일(금) 오후 1시 5분에 별세하였다. 남사당놀이는 남사당이라는 전문예인 집단에서 전승된 종합연희이다. 남사당놀이는 서민층에서 발생하여 서민들을 위해 공연된 놀이로서 당시 사회에서 천대받던 한(恨)을 풀고 양반사회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며,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남사당패는 꼭두쇠를 정점으로 공연을 기획하는 화주, 놀이를 관장하는 뜬쇠, 연희자인 가열, 새내기인 삐리, 나이든 저승패와 등짐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사당놀이는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 등으로 이루어진다. 고(故) 박용태 보유자는 17세에 남사당놀이의 저본을 남긴 남운룡(南雲龍) 선생의 행중에서 꼭두각시놀음을 익히기 시작하여 풍물·대잡이놀음·인형제작 등 다양한 기·예능을 연마하여 왔다. 그 결과 2002년 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의 탁월한 기예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평생을 남사당놀이의 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1964. 12. 7. ‘꼭두각시놀음’으로 지정, 1988. 8. 1. 명칭변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수원시가 수원수목원 조성 현장 일원의 조류 생태를 4차례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 법종보호종인 원앙‧참매 등 11목 19과 32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수원시는 수원수목원 조성 전후 생태환경 변화를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정기적으로 조류 생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모니터링을 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수목원팀 공직자와 국림산림과학원·수원환경운동센터·수원시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탐조책방 등에서 일하는 생태 전문가들이 수원수목원 조성 현장을 포함 일월공원 전역을 모니터링한다. 동선을 정하고 걸으며 조사선 주변에 출현하는 조류를 관찰하거나 울음소리로 확인하는 ‘라인센서스법(line census)’을 활용한다. 첫 모니터링을 한 4월 6일, 법적보호종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참매(천연기념물 323-1, 멸종위기종 2급)‧흰뺨검둥오리‧꿩‧해오라기‧멧비둘기‧청딱따구리‧직박구리 등 9목 14과 22종의 조류를 관찰했다. 5월 모니터링에서는 1차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중백로‧물총새‧파랑새‧깝짝도요‧꾀꼬리 등을 추가로 발견했고, 9월 모니터링에서는 큰오색딱따구리‧삑삑도요‧덤불해오리기 등을 새롭게 관찰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를 10월 16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발표회와 연기‧연출 등 여러 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송재영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송재영 명창은 어린 시절 장터에서 우연히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됐다.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우리 소리의 전율을 잊지 못해 창악부로 진로를 변경해 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 후기 8명창 가운데 한 명인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 이일주 명창을 40여 년 동안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송 명창은 젊은 시절 득음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서슴지 않았다.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100일 동안 판소리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쉬어서 나오지 않는 목을 홧김에 북채로 때리기도 하고 인분을 마시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받아 명창의 반열에 오른 그는 200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니리 안팎에서 활발한 국악 활동과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며 전통의 보존과 전파에 힘쓰고 있다. 지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9월 15일(수),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연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이승찬’(1998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졸업) 씨가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이승찬 씨는 “<한량무>로 대회를 나간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에서 <춘앵전>에 도전했는데, 고요 속의 움직임이라는 우리 춤의 정중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값진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춘 정민근(1993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졸업)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 원,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 원,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주게 된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대회로, 전통춤 분야 핵심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많은 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9월 21일(화), 22일(수) 낮 3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가위 공연 ‘한기위만 같아라’를 이틀 동안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음악인 경풍년(정악단)을 비롯해, 민요연곡(민속악단), 강강술래(무용단), 국악관현악(창작악단) 등을 연주한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소속 네 개 예술단원들이 모두 출연할 뿐만 아니라 소리로 세상을 비추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단장 서다혜) 단원 13명도 함께 출연해 창작국악동요 연주로 한가위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동요 발굴과 보급을 위해 창작국악 동요를 꾸준히 발굴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한가위석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김소영 작), 숨바꼭질(박찬규 작), 에헤라디야(이한빛 작), 보름달 축제(김드리 작) 등 네 곡을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율동과 노래로 준비했다. 국립국악원 한가위 공연 <한가위만 같아라>는 오는 9월 21일(화), 22일(수) 이틀 동안 1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코로나19로 인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오는 10월 5일(화)부터 10일(일)까지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 ‘소리극 옥이’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다빈나오’의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기획ㆍ초청해 선보이는 무대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소리극 옥이’는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이보람이 극본을,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 김지원이 연출을 맡아 2017년 초연했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 음악극으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자신의 눈이 되어준 엄마가 병을 앓자 두려워하는 옥이와 옥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식 없이 다가와 준 트렌스젠더 은아의 우정을 통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소외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우회적으로 일깨운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다빈나오’는 장애인이 문화 수혜자를 넘어 적극적인 문화 주체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리극 옥이’의 출연진은 모두 14명으로, 배우 6명과 수어 통역사 2명, 무대 해설사 1명, 연주자 5명이 참여한다. 주인공 옥이 역은 시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30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이번 시즌부터 공연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공연의 탄생화는 ‘삼나무’로 ‘웅대함’이라는 꽃말을 지닌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뒤 맞이하는 첫 공연인 만큼, ‘삼나무’의 꽃말처럼 웅장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발굴한 신작으로 꾸민다. 민요의 선율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해 온 젊은 작곡가 박한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경복궁 타령’은 경복궁 중건 공사에 동원되었던 장정들의 고달픔과 애환을 담은 민요다. 작곡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