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은 서울 선릉과 정릉(서울 강남구 소재) 내 선릉(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에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마다 「조선왕릉 제향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연다. 조선왕릉 제향은 역대 임금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효와 예의 사상을 바탕으로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문화다. 올해 상ㆍ하반기 각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실제 기신제향에 전문가의 해설과 안내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데 산자, 다식, 떡 등의 제사 음식을 제기에 담아 제사상에 차려보는 ‘제물 진설 체험’과 제관복을 입고직접 제관이 되어 헌관, 대축, 찬자 등 실제 제향 의식을 행하는 ‘제향 제관 체험’ 두 가지로 진행된다. * 기신제향: 임금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 제향을 봉행하는 것을 말하며, 지금도 1년에 한 번 각 왕릉에서 기신제로 제향을 봉행하고 있음 * 헌관(獻官): 신에게 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3명이 있음 대축(大祝): 정자각 안의 상황을 감독하고 축문을 읽는 제관 찬자(贊者): 홀기(제향 순서를 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 값어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5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전국의 건축 등 관련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가등록문화재를 활용한 아이디어 설계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대상은 창경궁 대온실, 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 춘천 강원도지사 구 관사, 익산 구 춘포역사, 대구 삼덕초등학교 구 관사, 제주 4·3 수악주둔소 등 국가등록문화재 모두 6곳이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설계공모는 근현대건축유산의 값어치를 유지하면서 지역공동체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보존방안 마련을 위해 “미래를 위한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과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설계공모로 국민들이 근현대건축유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무분별하게 철거, 훼손되는 것을 방지해 지속할 수 있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작품 접수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1차 접수(온라인)를 거쳐 뽑힌(7월) 작품을 대상으로 2차 접수(패널, 모형, 동영상)를 받아 전문가 심사(8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매장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 WISE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사이 공동 발굴조사가 올해도 28일부터 시작된다. 경주 지역 신라문화권 전문 조사ㆍ연구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이영경)가 참여하는 연구소와 대학 사이 공동발굴조사는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 중 「발굴조사 공공기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인력(고고학 전공) 양성 장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고인돌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신라 무덤을 해마다 함께 조사해오고 있다. 실습생들은 교과수업(야외고고학)과 연계하여 발굴조사 현장은 물론, 조사 결과에 따른 보고서 발간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거둔 고대 유리 용기 조각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아라가야 지배계층의 무덤군(사적) 함안군(군수 조근제)과 경남연구원(원장 송부용)이 지난 2021년 발굴조사한 75호분에서는 5세기 무렵 제작된 중국제 연꽃잎무늬 청자그릇 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는 일반적으로 ‘로만글라스’라 칭하는 둥글게 말린 장식이 달린 감청색 유리 조각이 아라가야 권역에서는 처음 수습되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유리 조각은 경주 금관총, 사천왕사지 등 신라권역과 김해 대성동 고분군 91호분, 합천 백암리사지 등 가야권역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으므로 아라가야가 주변국과 활발하게 교류하였음을 보여준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는 유리의 생산지 확인을 통해 유입 경로를 파악하고자 함안 말이산 고분군 출토 유리 조각 2점과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경주 사천왕사터에서 출토된 유리 조각 각 1점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였다. 분석 결과, 4점의 유리 조각은 칼슘(라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속할 수 있는 문화유산 보호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2023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 학교(동아리) 23곳을 뽑았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참여형 청소년 특화 활동으로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학교(동아리) 단위로 지도교사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해마다 공모를 통해 뽑고 있다. 심사 결과 ▲ 초등학교 2개(전남, 광양제철남초 등), ▲ 중학교 4개(경북, 선덕여중 등), ▲ 고등학교 7개(강원, 강릉문성고 등), ▲ 국제학교 1개(인천, 채드윅송도국제학교), ▲ 대안학교 1개(경기, 쉐마학교) 등 모두 23개의 학교(동아리)가 뽑혔다. 뽑힌 학교(동아리)는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새롭게 돋보이게 하는 창의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환경정화, 안전 관리, 홍보 등 다양한 체험ㆍ참여활동을 진행한다. 우수활동 학교(동아리)는 하반기 ‘청소년지킴이 한마당’ 전국행사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안녕? 나는 사슴이야. 지금부터 내가 십장생을 소개해 줄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월 2일 특별전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를 연다.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십장생도 병풍’ 한 점을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풀어내 십장생 가운데 하나인 사슴이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십장생을 이루는 열 가지 자연물의 전통적ㆍ생태적 특징을 이해하고, 오늘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십장생은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자연물로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을 가리킨다. 때로는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더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오래 살거나 변치 않는다고 여긴 자연물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십장생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특별전을 기획하면서 진행한 유아와 초등 어린이 대담에서 대부분 어린이는 십장생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으로 인식하였다. 특별전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는 십장생을 이루는 자연과 우리가 오래도록 함께 사는 방법을 생각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복궁 영건일기》의 기록과 1890년대 이후로 전해지는 사진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월대는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을 두르고 내부를 흙으로 채워 만든 건축구조물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 월대의 전체 규모(남북길이 48.7m, 동서너비 29.7m), ▲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너비 약 7m의 어도(御道)터 기초시설, ▲월대의 서편과 달리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동편의 모습을 통해 고종 대 경복궁 중건 때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광화문 월대의 복원을 위한 실물자료를 확보한 것이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다. * 《경복궁 영건일기(景福宮 營建日記)》: 모두 9책의 필사본으로 1865년 4월 1일부터 1868년 7월 4일까지 3년 3개월의 공사를 한성부 주부 원세철이 기록한 일기. 와세다대학 소장 - 1866년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 모군이 궁 안에 쌓아둔 잡토를 지고 왔는데, 실로 4만 여 짐에 이르렀다(光化門前築月臺以募軍負宮內所積雜土而實之至四萬餘負). * 월대(越臺, 月臺):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궁궐 정문에 난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 28.)을 맞아 4월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지하층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경자대통력(庚子大統曆) 을 공개 전시한다. 경자대통력 은 1600년(경자년)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역서(曆書)로 지난해 9월 국내로 환수되어 11월에 언론에 공개된 유물이다. 임진왜란기 군사 전략가로서 활약한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년)이 직접 사용하였던 것으로, 월ㆍ일ㆍ절기 등을 표기한 인쇄본 위에 그날의 날씨,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 손수 적은 다양한 기록이 남았다. 류성룡의 일상뿐 아니라 선조의 비 의인왕후(懿仁王后, 1555~1600년)의 죽음,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갔던 강항(姜沆, 1567~1618년)의 귀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 유물의 표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1545~1598년)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직접 전장에 임해 전쟁을 독려하였다가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게 된 당시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5월 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7달 동안 모두 22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한다. 「왕릉천(千)행」은 하루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여행하며 그 속에 담긴 역대 조선왕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공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다. * 1차(상반기): 5. 13.~6. 5. / 2차(하반기): 9. 2.~11. 11. 올해는 모두 6가지 주제의 왕릉길이 요일별로 운영된다. 금요일은 ▲ 제국의 길을 가다, ‘황제의 길(덕수궁, 남양주 홍유릉)’, 토요일은 ▲ 왕실 제례를 보다, ‘제향의 길(종묘, 구리 동구릉)’, ▲ 그리움을 담다, ‘단종의 길(영월 장릉, 관풍헌, 청령포-그리움을 담다)’, ▲ 왕실을 이어가다, ‘왕비의 길(경복궁, 서울 태릉, 남양주 사릉)’, 월요일은 ▲ 성군을 꿈꾸다, ‘세종의 길(서울 헌인릉, 여주 영녕릉-성군을 꿈꾸다)’과 ▲ 왕실 사랑을 담다, ‘숙종의 길(칠궁, 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이 준비되어 있다. 상반기(5월~6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김지성, 아래 ‘아태센터’)는 KF아세안문화원(이사장 김기환)과 한국과 아세안 10개 나라 가면, 복식, 다중 매체(멀티미디어) 자료 200여 점을 공개하는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4.26.~7.23.) 특별전을 KF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에서 함께 열기로 하고, 4월 26일(수) 저녁 4시에 개막식을 연다. 지난해 11월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소식과 최근 ‘부캐(부캐릭터)’, ‘아바타’ 등 가상현실 속 제2의 자아의 의미가 주목받는 흐름에 힘입어 인류문화유산인 가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이번 전시회는 가면에 담긴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의 흥미로운 정신문화를 모두 5부에 걸쳐 소개한다. * 부캐: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 새롭게 설정된 자아 * 아바타: 인터넷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 먼저, ▲ 1부에서는 <가면의 유래>를 주제로, 재앙과 질병을 퇴치하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주술적 목적의 가면, 놀이와 오락적 욕구에서 비롯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