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돌을 맞이하여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을 6월 17일(화)부터 8월 10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06호에서 연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의 소장품 62건을 중심으로 일본미술의 외적 아름다움과 내면의 정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일 국립박물관이 고른 일본미술 명품 전시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은 일본 중요문화재 7건을 포함해 40건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38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을풀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짧은 기모노)>(일본 중요문화재)[도6]는 일본 장식 화풍의 대가로 알려진 에도 시대의 화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1658~1716)이 직접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으로, 도쿄국립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이다. 이밖에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일본 중요문화재)[도4], 일본의 전통 시가인 와카(和歌)를 지을 때 사용했던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일본 중요문화재)[도7], 전통 무대 예술인 노(能) 공연에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경주 망성리 384번지 유적’의 기와 가마터에서 ‘황룡(皇龍)’ 글자가 새겨진 기와를 발견했다. ‘황룡 글씨 기와’가 출토된 기와 가마터는 황룡사지에서 남서쪽으로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대부분의 가마는 소성실과 아궁이 일부만 남아있으나, 좁은 면적(512㎡)에 가마 13기(基)가 중첩되어 분포해 있다. 가마 안에서 다량의 기와 조각과 기와를 겹겹이 쌓은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 기와를 대량 생산하던 곳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출토된 ‘황룡(皇龍) 글씨 기와’는 길이 17㎝, 너비 15㎝ 정도의 작은 암키와 조각이다. 세로선 사이에 예서(隸書)*풍의 ‘황룡’ 글자가 좌서양각(左書陽刻)***되어 있다. 이 글자 형태는 황룡사 남문터 동편 건물터와 강당터 북동편지구 출토품,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품 등과 동일하다. * 예서(隸書): 중국 진(秦)의 공식 서체인 전서(篆書)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글꼴을 반듯하게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 편하게 한 서체로 한(漢) 대 유행한 서체. ** 좌서양각(左書陽刻): 오른쪽과 왼쪽이 바뀌어 있는 글씨가 돋을새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와 함께 6월 14일 저녁 6시 공주 마곡사(충남 공주시)에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지정(‘25.1.9.)을 기념해 마곡사 신도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연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으로,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매우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값어치가 매우 크다. * 풍마동(風磨銅): ‘바람에 닳아서 빛이 난다’라는 뜻으로, 이의봉(1733~1801)이 1761년 1월 1일 북경의 궁궐을 방문한 뒤 《북원록(北轅錄, 북경 견문록)》을 통해 ‘십자각에는 금정(金頂)을 더해 놓아 빛이 유난히 찬란했는데, 이는 금이 아니요 이른바 풍마동(風磨銅)으로 외국의 소산이었다. 금보다 귀하고 바람에 마모되면 더욱 빛나는 까닭에 이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등록 예고하였다.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서영해가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1929년)하고,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특파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유럽 각국에 일제의 침략상을 국제 사회에 고발하는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일원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수행하였던 외교 활동들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 서영해(본명: 서희수(徐羲洙), 1902년) : 독립운동가, 작가, 언론인, 교육인 등으로 활동함. 주요 자료로는 ▲ 고려통신사의 독립 선전활동을 보여주는 고려통신사 관련 문서, ▲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통신문, ▲ 서영해가 쓴 소설, 수필(에세이), 기사 등 각종 저술 자료와 유품 타자기 등이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는 근대 희곡과 연극 평론에 있어 대표적인 인물인 김우진의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 50돌을 기려 학술적 성과와 값어치를 조명하고 앞으로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6.12. 아침 10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 1층 대형강의실)와 사진전(6.12.~10.31.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 기획전시실)을 연다. 국가지정유산 사적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64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75년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남한 내 가장 큰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 청동기 문화 연구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된 곳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 부여군이 함께 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라 안팎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그간의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송국리 유적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김길식, 용인대학교)을 시작으로, ‘부여 송국리 유적의 조사 성과’(주동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물관), ‘선사시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용산 개관 20돌을 맞이하여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미술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대규모 기획이다. 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당시 미술을 대표하는 691건의 작품이 출품되며, 이 가운데는 국보 16건, 보물 63건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포함된다.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도 23건에 달한다. 새로운 나라의 미술과 만나다 조선 건국 이후 200여 년 동안을 가리키는 조선 전기는 오늘날 우리 문화의 중요한 바탕이 형성된 때다. 유교를 통치 이념을 내세우면서 보편화된 유교적 가치관과 생활 규범은 오늘날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소통 체계이자 시각 매체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문화 형성에서 중요한 시기에 미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동안 조선 후기 미술과 견주면 조선 전기 미술의 면모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에 견줘 현존 작품 수가 적으며, 주요 작품 가운데 다수가 나라 밖에 있어 접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金榮二, 서울, 1953년생), 김영희(金永嬉, 서울, 1950년생) 씨와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崔盛宇, 부산, 1960년생) 씨를 인정하였다. 국가유산청은 「자수장」과 「궁중채화」의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하였으며, 보유자 인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김영이, 김영희, 최성우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이번에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이,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온 장인이다. ▲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자수 기능을 전수해 55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8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와 경주 일원에서 ‘헤리티지 리부트, 세계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하 ‘산업전’)을 개최하고, 6월 12일 낮 2시에 개막식을 연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는 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국가유산 산업과 일자리 박람회이다.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129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5개 분야(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의 전시관에서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관리기술 및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국가유산과 접목한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전시뿐만 아니라 공예품·식품, 기념품, 공연예술 등 국가유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가 이뤄진다. 또한, ▲ 전국 지자체의 국가유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연수회(워크숍) 등 각종 학술대회(컨퍼런스)를 비롯하여, ▲ 국가유산 기술상담회 ▲ 국내외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국가유산 관련 산업을 선도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오는 6월 13일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2025년 제2회 한식 포럼’을 연다. 한식포럼은 2024년 처음 열려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은 ‘파인 다이닝, 전통 한식의 근본을 담다’를 주제로, 외식 시장에서 전통 한식의 시장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찾는다. 유면 조리사, 요리 다큐멘터리 PD,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1부 발표와 2부 자유토론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 ‘왜’ 지금, 우리는 전통 한식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가 ▲ ‘어떻게’ 해야 한식이 시장의 경향이 될 수 있을까? ▲ ‘누가’ 전통 한식을 만들어 갈 것인가 등 세 가지 주제의 발표가 진행된다. 각 주제는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연출한 이욱정 PD,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솔밤’의 엄태준 셰프, 한국의집 조희숙 조리고문이 발표를 맡는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원혜영 부원장,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 한국전래음식연구회 김현숙 회장이 참여한다. 2부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 토론은 아워홈 TF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은 삼산(三山) 류정원(柳正源, 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시는 고택으로, 류정원의 아버지 참판공 류석구가 계유년(1693)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330여 년 동안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 * 향불천위: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을 지역유림이 발의하여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 택호(宅號)인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의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삼산(三山)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후 고택이 있는 마을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 택호(宅號): 집주인의 관직명이나 호(號), 출신 지명 등을 사용하여 그 집을 부르는 명칭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모두 5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 ㅁ자형 뜰집 형태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건립되어 내ㆍ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건물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수장재(문, 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