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절 일주문(一柱門) 4건, 절 문루(門樓)와 불전(佛殿), 누정건축(樓亭建築), 승탑(僧塔) 등 각 1건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각 2건,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각 1건이다. 특히 이번에 4건이 지정되는 절 일주문은 절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50여 건의 절 일주문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4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지정하게 되었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은 조계문(曹溪門)으로도 불리며 1540년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주문 앞쪽에는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선암사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으며,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윗부분에서 기둥과 기둥을 가로 질러 연결하는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선암사 일주문의 초창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명승 지정 별서정원에 대한 역사성 검토를 마쳤다. 지난해 예천 선몽대 일원을 비롯한 11곳에 이어 올해에는 담양 명옥헌 원림 등 9곳 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 정원의 변화과정, 정원 이름의 유래 등을 고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정원의 지정값어치와 역사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새롭게 밝혀냈다. 먼저,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 광주 환벽당 원림 3곳에 대해 정원이 만들어진 시기와 초기 형태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은 중종 21년(1526) 충재(沖齋) 권벌(權橃, 1478~1548)이 바위 위에 지은 청암정(靑巖亭)과 그의 아들인 청암(靑巖) 권동보(權東輔, 1518~1592)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석천계곡에 지은 석천정(石泉亭)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이 위치한 유곡(酉谷)마을은 1380년 권벌의 선조가 처음 개척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권벌이 중종 15년(1520) 터를 잡은 곳임을 확인하였다. ▲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은 화림재(花林齋) 전시서(全時敍)가 숨어 살며 억새로 만든 정자를 1872년 재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는 2009년 익산 미륵사터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와 금제 사리내호(金製 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靑銅合)을 포함해 모두 9점이다. *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供養物) 등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 의식에 맞추어 사리를 봉안하는 데 필요한 기구(器具)를 빠짐없이 갖추어 둔 것이라는 뜻에서 ‘사리갖춤’이라고도 함 사리장엄구 가운데 금제 사리봉영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오는 27일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의 첫선을 보이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을 비롯해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 모두 45건(국보 3건, 보물 6건 포함)을 전시한다.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실은 ‘관상과 수시’라는 주제 아래 어려운 과학문화유산의 의미와 작동원리 등을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 1부 ‘조선 국왕의 통치 이념과 천문’ ▲ 2부 ‘조선왕실의 천문 사업’ ▲ 3부 ‘조선의 천문의기’ 모두 3부로 구성했다. 먼저, ▲ 1부 ‘조선 국왕의 통치 이념과 천문’에서는 임금의 임무 가운데 으뜸인 ‘관상수시’가 나나 통치 이념이자 수단이었음을 보여준다. 주요 유물로는 강우량 측정 기구인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국보), 고대부터 왕권의 상징물이던 천체관측기구 <혼천의>, 통치자를 상징하는 북두칠성과 28수 별자리를 새긴 <인검> 등이 있다. * 관상수시(觀象授時):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절기와 날짜, 시간 등을 정하며 널리 알리는 일을 말함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온라인 게임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한국대표 조혁진)의 후원으로 작년 6월부터 시작한 ‘왕실 노부(鹵簿) 유물 보존처리’ 사업을 이달 끝냈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1차 노부류 보존처리 사업(25점)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민관협력 사업이다. ‘노부’는 고려ㆍ조선시대 임금의 행차 시 갖추던 의장품으로 임금의 위엄을 상징한다. 이번 보존처리 대상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노부류 가운데 보존의 시급성과 역사성ㆍ희소성ㆍ활용성 등을 고려해 주작당(朱雀幢), 용봉단선(龍峯團扇) 등 15점을 뽑았다. 노부는 왕실의 주요 행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의궤에 기록이 잘 남아있어 의궤의 기록을 토대로 유물의 직물과 물감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여 유물의 상태와 특징을 자세히 조사하였다. 보존처리에는 복합재질로 이루어진 노부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직물ㆍ종이ㆍ나무ㆍ금속 등 재질별 보존처리 전문가가 다수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고, 보존처리에 사용되는 재료와 기법은 안정성과 타당성을 고려해 유사 보존처리 사례 조사와 예비실험을 거쳐 검증된 방법을 적용하였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3년도 문화재 예산이 올해보다 1,494억 원(12.4%) 늘어난 1조 3,508억 원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문화재보존관리정책강화(421억 원), 고도 보존과 육성(21억 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15억 원), 문화재 재난예방(21억 원) 등 지역의 문화재 보존ㆍ활용 강화와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573억 원이 증액되었다. 정부의 건전 재정기조에도 문화유산 분야의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재정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국정과제 62. 전통문화유산을 미래 문화자산으로 보존 및 가치 제고 회계ㆍ기금별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일반회계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는 1조 1,899억 원으로 올해보다 1,363억 원(12.9%)이, 문화재보호기금은 1,609억 원으로 올해에 견줘 131억 원(8.9%)이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도 문화유산 분야 투자 중점 2023년도 예산은 정부의 문화재 정책 방향인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보존ㆍ활용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① 문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2년 문화유산 관리기반 역량 진단결과 우수 지방자치단체 14곳을 뽑아 문화재청장상을 준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문화유산 보존ㆍ관리와 활용의 최일선 현장인 지자체가 문화유산 관리기반과 역량 수준을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 역량을 높이도록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과 함께 지자체 문화유산 관리 역량 진단과 자문(컨설팅)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전국의 226개 기초지자체의 문화유산 전담인력, 관련 조례 등 문화유산 관리 역량 현황 등에 대해 1차 정량 진단을 하고, 역량 개선 가능성이 있는 전국 30개의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문화유산 주요 보존ㆍ관리사업, 문화유산 주요 활용사업 등에 대해 2차 정성 진단과 자문(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2년 문화유산 관리기반과 역량 정성진단 결과 우수 기초지자체로는 ▲ 전라남도 해남군, 충청남도 아산시, 경상남도 통영시, 전라남도 구례군, 경기도 남양주시가, 정량진단 우수 기초지자체로는 ▲ 경상북도 경주시, 충청남도 부여군, 충청남도 공주시가, 지난해 대비 관리기반과 역량 개선 정도가 높은 기초지자체로는 ▲ 광주광역시 남구, 전라북도 무주군, 충청북도 청주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오는 23일(금)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월성 북편에 있는 동부사적지대 가운데 발천권역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발굴조사기관 :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발천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으로 흐르는 하천을 가리키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 임금의 비인 알영이 발천에서 겪은 일화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해지는 곳이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사량리 알영정에 계룡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입술이 닭의 부리 같아 냇가에 가서 목욕시켰더니 그 부리가 퉁겨져 떨어졌으므로 그 천의 이름을 발천(撥川)이라 하였다’ 발천권역의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신라 문무왕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천의 옛 물길과 발천의 돌다리 터를 새롭게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발천 돌다리 터에서 시작되는 남북대로를 또다시 확인함으로써 당시의 궁궐(월성)과 연결되는 신라왕경 도시골격의 실체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중세 물질문화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하는 ‘난파선 출수 고려도기 종합 연구 및 활용’ 사업의 중간 결과물로 《고려도기 자료집》을 펴내고 오는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고려도기 자료집》은 이제까지 펴낸 발굴조사 보고서를 전수 조사하여 우리나라 930개소의 유적에서 발견된 3,800여 점의 고려도기 자료를 수록하였다. 보고서는 모두 4권으로, ▲ Ⅰ권 해양유적, ▲ Ⅱ권 분묘유적, ▲ Ⅲ권 생활유적, ▲ Ⅳ권 도자기 생산유적과 기종별 도기로 구성하였다. 아울러 자유로운 이용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발굴보고서와 유물, 사진 등 모든 자료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s://www.seamuse.go.kr, 자료마당-고려도기 DB)에서도 공개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고려시대 도기가 발굴되었지만, 생활 용기로 널리 쓰였던 도기에 관한 연구는 미진하였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들은 삼국시대 토기에서부터 오늘날의 옹기까지 이어지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려도기의 생산지와 고려도기의 편년(제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특별전‘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과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방문 관람객을 위한 참여 행사를 12월 17일부터 실시한다. 특별전시실에 마련된 ‘탐구! 매혹의 걸작들’과 ‘의궤로 조선을 만나다’에 참여하고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한 이들 가운데 140명을 뽑아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의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탐구! 매혹의 걸작들은 <걸작을 찾다>, <걸작을 함께하다>, <걸작을 모으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탐색 카드를 골라 취향별 작품 감상,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명화 감상, 나의 작품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내가 만든 디지털 작품집을 누리소통망(SNS) 공유한 이들 가운데 50명에게 상품을 준다.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에 담긴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 궤로 조선을 만나다’ 전시실 속 7개 정보무늬(QR코드)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의궤 속으로>, <왕을 위해, 특별하게>, <자세하고, 생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