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2022 궁중문화축전>의 마지막 콘텐츠로 오는 21일과 25일 각각 ‘모두의 풍속도’ 카카오톡 그림말(이모티콘)과 작곡가 겸 가수 적재가 해설자(내레이터)로 참여한 영상 ‘오늘 경복궁에 가다’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국내 가장 큰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이하 ‘축전’)>은 5대궁과 종묘ㆍ사직단에서 봄과 가을 한 해 2번 열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본격적인 대면 행사로 진행되어 봄(5.10.~5.22.)과 가을(10.1.~10.9.) 행사기간에 모두 90여만 명이 행사 현장을 찾았다. 그뿐만 아니라 영상, 만들기 꾸러미 등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서도 궁궐의 매력을 전해온 바 있다. 먼저 21일 낮 2시부터는 ‘모두의 풍속도’ 캐릭터의 카카오톡 그림말(이모티콘)이 선착순 2만 9,000명에게 무료 배포된다. ‘모두의 풍속도’는 조선시대 김홍도의 풍속도에서 착안하여 웹상에서 궁궐을 배경으로 누구나 쉽게 풍속도 속 인물을 만들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13만여 개의 인물(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금오산의 모산)의 지평선, 여수만 건너 남해 금산 등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 거북이(금오산 지형)가 경전(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석들, 해탈문 등 석문(石門) 그리고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를 이뤄 그 자체 경관도 빼어나다. * 기암절벽: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우리나라 주요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親見)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절로, 섬 지역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돼왔으며, 인근에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隱寂庵), 방답진성(防踏鎭城) 그리고 굴강(掘江)과 같은 문화유적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盈德 務安朴氏 喜庵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였다. * 재사 :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고 시제를 받들기 위해 지은 집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武毅公) 박의장(朴毅長,1555∼1615)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건축으로 전면에는 ‘덕후루(德厚樓)’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이있고, 안쪽은 ‘집희암(集喜庵)’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하며, 덕후루와 집희암 사이는 좌우 익실이 연결되어 있다. * 분암: 무덤 주변에 절을 세워 승려가 무덤을 지키게 하고 선조의 명복을 빌며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 기 위해 건립한 암자 * 편액: 종이ㆍ비단 또는 널빤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 누문: 다락집 밑의 드나들게 된 문 * 익실: 한옥에서 본채의 좌우편에 딸린 방 전체적인 배치 형태는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건물로, 지역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고, 문루인 덕후루는 중층 누각 건물로 양측 퇴칸(退間)에는 위층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는데 그 형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과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등록 고시하고,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되는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전쟁 직후 대구 피난시절 디자이너 최경자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서 만들어 판매하다가 인기를 얻자 수입한 나일론 원사를 편물로 제직하여 만든 블라우스다. 당시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수입이 금지된 나일론 섬유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 시대상황과 편물기술, 봉제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그리고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복생활을 개선하고, 재건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신생활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펼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물로, 이 역시 최경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당시 생활복식사와 한복의 현대화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값어치가 있다. 당시 정부가 제시한 신생활복의 표준안을 재해석하여 저고리와 치마를 분리하지 않은 원피스형과, 저고리는 단추로 여미고 탈부착형 고름을 달아 장식 기능을 더하는 등의 디자인을 하였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2월 16일(금)부터 새롭게 단장한 기증관의 ‘기증Ⅰ실’을 공개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기증Ⅰ실’은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기증관 개편 사업의 첫 결과다. 이 전시실은 기증의 의미와 값어치를 헤아려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내년에 완성될 기증관의 도입부에 해당한다. 이번 전시 개편의 취지는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 편안하게 찾아와 나눔의 소중한 값어치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나눔’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기증Ⅰ실’은 기증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곳, 기증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전시실에서 기증자의 나눔의 정신을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증자와 기증품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기억을 더해가도록 하였다.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나눔의 서재’는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기증품을 감상하는 라운지와 기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아카이브로 구성하였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0여 점에 달하는 기증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여, 기증품이 가진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6일 아침 10시 30분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대전 유성구)에서 동아대학교 김재현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유적지 출토 옛사람 뼈 자료 등 400여 개체에 대한 기증식을 연다. 이번 기증은 국내 옛사람 뼈의 고고학ㆍ체질인류학 연구에 크게 이바지를 해온 김재현 교수가 1990년부터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소장한 옛사람 뼈의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루어졌다. 옛사람 뼈는 과거 사람들의 유전적ㆍ체질적 특성뿐만 아니라 식생활, 사망연대, 환경, 질병, 인구구조 등을 밝혀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기증 자료에는 신석기시대 자료부터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 내부가 회벽인 묘)에서 출토되어 전신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옛사람 뼈, 화장 뼈, 동물 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추후 디엔에이(DNA) 및 동위원소 분석 등 관련 연구와 교육 등에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 기증받은 옛사람 뼈와 동물 뼈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ㆍ관리하여 중요 출토자료에 담긴 새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삼척시(시장 박상수)와 함께 15일 낮 3시 30분 삼척 죽서루 경내에서 「삼척도호부 관아터」와 「삼척 흥전리 절터」의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삼척도호부 관아터는 조선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가 있던 터로, 조선시대 지역의 대표적, 상징적 관아유적지로서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삼척 흥전리 절터는 그동안 문헌에서만 확인되었던 신라 승관제도를 유구와 유물을 통해 실증할 수 있었던 유적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불교사, 미술사, 건축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삼척에 있는 두 사적지의 값어치를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기 위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었다가 2020년 말부터 70억을 들여 복원한 삼척도호부의 객사 준공식과 현판식을 시작으로, 사적 지정 경과와 보존ㆍ활용 방안 보고(삼척시),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의 교부, 사적지정 유공 공무원 표창 등이 예정되어 있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가수 송소희와 안예은을 비롯해 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활용을 높이기 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를 주제로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제작하여 일반에 제공한다. 볼류매트릭은 실존하는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로 배치된 60대 4K카메라로 찍어, 실시간으로 이를 합성하여 기록한 3차원(3D)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말한다. 볼류매트릭은 현실에 매우 가까운 디지털 원천자료의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모든 방향에서 실감나는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기록고도화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시범사업은 무형유산, 영상기록, 신기술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의 참여 속에서 추진되었다. 사업대상 종목은 전승현장 조사, 스튜디오 테스트 등을 거쳐 신기술 상에서 무형유산의 구현이 가장 적합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바라무)로 뽑았다. 또한, 기ㆍ예능 실연자로는 남원농악 김정헌 보존회장과 아랫녘수륙재 이수자 영암스님이 제작에 참여하여 콘텐츠의 내실을 높였다. * 남원농악 :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16일 낮 3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동아시아 불교미술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일본-류큐를 이은 가교: 일본의 두 고려 범종」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연다. * 범종: 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이번 특별 강연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국제적 관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영하는 「나라 밖 전문가 초청사업(Visiting Scholar Program)」의 하나다. 강연자는 미국 내 일본 불교미술사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인 셰리 파울러 미국 캔사스대학교 교수로, 최근 범종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불교미술의 교류와 비교문화론적 관점의 연구를 수행하며, 「일본 육조관음상의 기록과 형상(Accounts and Images of Six Kannon in Japan)」과 「무로지(Murōji, 室生寺)」 저서와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셰리 파울러 교수의 이번 초청 강연에서는 10세기와 11세기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지금의 오키나와를 통치했던 류큐 왕국과 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여 군수리 절터에서 중문터ㆍ남회랑터를 확인했다. 일제강점기(1935~1936년)에 목탑터, 금당터, 강당터 등이 조사되면서 금동제 불상과 기와, 전돌 등이 출토되어 백제시대 절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2005~2007년, 2011년에는 정확한 가람배치와 규모를 확인하고자 금당터, 목탑터, 동편 일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군수리 절터의 중문터는 일제강점기에 목탑터 남쪽에서 발견된 기와 무더기 인근에 있을 것으로 추정만 되었을 뿐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목탑터 중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25m 떨어진 곳에서 남동쪽 모서리에 놓인 기단석과 기와 무더기가 발견되면서 중문터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처음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중문의 기단 규모는 동서 길이로 약 14m로 추정된다. * 중문: 대문 안에 세워진 문으로, 절에서 중심 건물의 앞쪽에 세워지고 좌우에 회랑이 연결되는 문 * 회랑: 사찰이나 궁궐에서 주요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 기단석: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