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2월 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하여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처음 공개한다. ※ 화협옹주(1733∼1752):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11살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살에 홍역으로 죽었다. 화협옹주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 : 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모두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음. 출토유물 연구 성과는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되었음.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묘(남양주시 삼패동 소재)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코스맥스㈜와 함께 2020년 업무협약을 맺어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옹주의 화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오는 8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발굴조사기관 : 신라문화유산연구원 120호분은 3개의 봉분이 포개어진 고분으로, 지난 2018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120호분의 주변부인 120-1호, 120-2호분 조사는 2021년에 끝낸 바 있다. 특히, 120-2호분에서 금동관, 금동관모, 금제 태환이식, 유리구슬 가슴걸이, 은제허리띠, 은제팔찌, 은제반지, 금동신발 등 화려한 꾸미개(장신구)를 찬 여성으로 추정되는 피장자가 발굴된 터라 중심분인 120호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컸었다. 이번 현장설명회는 중심부인 120호분의 시신이나 관을 비롯하여 부장품을 직접 보호하는 시설인 매장주체부의 발굴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 피장자: 무덤에 매장되어 있는 사람 120호분은 봉분지름 28m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주검을 안치하는 주곽과 껴묻거리(부장품)를 넣는 부곽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길이 380cm, 너비 165cm인 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4월부터 실시한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공개한다.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곳으로 선유도ㆍ무녀도ㆍ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으며, 배들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을 맞아서 대접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기록되었다. * 고군산진 지도(古群山鎭 地圖): 1872년에 전라도 각 부(府), 군(郡), 현(縣), 진(鎭)에서 만들어 올린 채색지도 가운데 만경현(萬頃縣)에서 제작한 고군산진의 지도 * 기항지: 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 *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경과와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 대한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하고, 지난해 탐사를 통해 214점의 유물을 확인하는 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함께 잇다」 특별전을 12월 7일(수)부터 내년 5월 14일(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 생활관습 가운데 국민에게 친숙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를 주제로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전승성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 주체가 확대된 이후 지정된 공동체 종목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구성은 ▲1부 ‘한국 식문화의 기록’ ▲2부 ‘시간을 나누다’ ▲3부 ‘마음을 나누다’ ▲4부 ‘함께 잇다’로 기획하였다. 세부적으로 ▲1부 ‘한국 식문화의 기록’에서는 《음식디미방(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등 옛 조리서를 통해 침채(김치), 장, 주(술), 병(떡)의 역사성을 조명한다. ▲2부 ‘시간을 나누다’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가족 또는 마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 음식인 김치 담그기와 장 담그기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였다. 김치와 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비롯하여 김장하는 모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단법인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함께 12월 6일 낮 2시 대전 호텔ICC에서 2022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2022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을 연다. 문화재청은 ▲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문안, ▲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문안, ▲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문안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문화재 안내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올해에는 전국 600여 건의 문화재에 설치된 약 1,000여 개의 안내판을 알기 쉽고 보기 쉽게 개선하였고, 안내판 정비를 마친 문화재의 누적 건수가 지난달 기준 4,000건을 넘었다. 시상식은 지자체 우수사례(개인, 단체)와 공모전 분야로 나눠서 진행된다. ▲ 지자체 우수사례는 전문 평가위원회에서 사업 규모 및 추진율, 안내문안 완성도, 사업추진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고, ▲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직접 작성한 대본과 제작한 영상의 참신성ㆍ기획성, 표현ㆍ전달력,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점(기관ㆍ개인 각 1점), 문화재청장상 7점(기관 3점, 개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무형유산과 2023년 개원 10돌을 앞둔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송년공연 「장수(長壽)파티」를 12월 10일 토요일 저녁 4시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송년공연은 무형유산 전통원형의 고유성과 전통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전통의 다채로운 원천과 형식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적 실험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2023년 개원 10돌을 앞두고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장수(長壽)파티」 공연은,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전통창작 공연 활동을 해온 10년 이상 장수 공연팀들이 출연하여 무형유산 전통적 무대와 동시대적 가치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공연자로는 한국음악그룹 억스(AUX),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전통음악그룹 불세출, 남자무용수로 구성된 청무용단, 전통연희단체 놀이꾼들 도담도담, 한누리 연희단, 길위의 시나위 팀 등이며, 추현종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탈춤> 등재 기념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인 ‘섞어잽이’도 감상할 수 있다. 놀이꾼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국내 최대 공예 전문 박람회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제작한 다채로운 전승공예품들을 오는 12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전승공예 활성화를 위해 다채롭게 운영하는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전승공예품 인증제>, <이수자지원> 사업의 2022년도 결과물 등 모두 180여 점을 공개한다. 먼저,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어우러지게 하는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은 2개로 단체(그룹)를 나눠 진행되었다. A단체(그룹)는 김주일 감독(디렉터)과 함께 유기장, 침선장, 화각장 이수자가 각 종목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세트 상품을 기획하였다. 주요 작품은 ▲‘이음’(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이수자 이지호, 침선장 이수자 안혜선, 화각장 이수자 이종민, 디자인주 대표 김주일 감독)으로 유기 수저 세트와 컵, 화각 수저 받침, 침선 식탁보(테이블 매트)가 통합으로 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 이하 재단)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충북대학교 농업환경생명대학(학장 우수동)과 함께 12월 6일 전통건축 목부재의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를 펴내고, 같은 날 낮 3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에서 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20년 11월 3개 기관이 목재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해 냊은 업무협약의 2돌 성과를 책으로 펴내고, ‘목조건축 문화유산 열화 및 비파괴진단’이란 관련 주제로 협약 기관 연구자들이 발표 및 토론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주재료인 목재는 외부환경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인 열화가 발생한다. 열화가 발생하면 수리할 때 반드시 목재를 바꿔줘야 한다. 이번에 펴내는 목부재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는 목부재 내부의 상태를 응력파, 초음파 등 여러 음파의 전달속도를 이용해 측정하는 ‘탄성파’, 드릴 날이 목재 내부에 들어갈 때의 저항값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드릴저항시험(레지스토그래피)’, 손상이 없는 건전부와 손상이 발생한 결함부의 X선 투과 정보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엑스레이(X-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12월 3일 끝났다. 지난 11월 23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왕국 라바트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39건, 긴급보호목록 4건, 모범사례 4건 등 모두 47건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678건의 유산이 올랐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 말고도 중국의 ‘전통 차 가공기법 및 관련 사회적 관행’(Traditional tea processing techniques and associated social practices in China)과 프랑스의 ‘바게트빵 문화와 장인의 노하우’(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 일본의 ‘후류 오도리, 사람들의 희망과 기원이 담긴 의식무용’(Furyu-odori, ritual dances im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ㆍ서남부 지역의 토착세력(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로 당시의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지난 2003년 고창ㆍ담양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되었으며, 북광주 IC 조성 전 발굴조사 및 5차례의 시ㆍ발굴조사를 시행하여 해당 문화재구역 내 약 1,500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 취락지 :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 집단이 형성되어 있는 장소 마을의 주거 구역에서는 기본 거주지를 비롯해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거듭 겹치거나 포개진 형태의 여러 거주지 유구가 발견되어,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수되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있어 선사시대부터 문화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ㆍ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함께 존재하는 특징을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