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와 함께 1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2달 동안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제주 서귀포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한 공동 특별전시회 「제주의 자연, 세계의 유산이 되다.」를 연다. * 개막행사: ‘22. 12. 1.(목) 오전 10시 30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 이번 전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 민ㆍ관 12개 기관이 지난 2019년도부터 올해까지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과 천연기념물인 평대리 비자나무숲, 천지연과 천제연폭포, 안덕계곡, 그리고 명승인 산방산, 정방폭포 등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생물분류군을 조사한 연구성과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다. ▲ 조류(천연기념물 흑비둘기, 흑두루미, 독수리 등) ▲ 포유류(노루, 족제비 등) ▲ 곤충(제주풍뎅이, 한라산누에나방 등) ▲ 식물(지네발난, 탐라산수국 등) 등 300여 점의 다양한 표본과 현장조사 사진 및 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 12개 기관: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제주세계유산본부, 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문화재 보존과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28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전기 금속활자의 조성성분과 통계분석”, “평안감사향연도의 채색재료 특성 연구”, “조선시대 금속제 탄환의 특징과 제작기법 검토” 등 모두 7편의 보존과학 논문을 수록하였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전기 금속활자의 조성성분과 통계분석” 논문은 갑인자(1434년) 추정 활자와 을해자(1461년) 병용 추정 한글활자를 비롯한 조선 전기 금속활자의 조성성분을 분석하고 주성분 분석법(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임진자활자(1772년)와 비교하여 시기적 분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성분 분석 결과, 갑인자활자는 구리(Cu) 84.8∼94.1%, 주석(Sn) 4.6∼13.6%, 납(Pb) 0.2∼3.5%, 을해자병용한글활자는 구리(Cu) 76.3∼92.6%, 주석(Sn) 4.2∼19.2%, 납(Pb) 0.04∼9.2%이고 임진자활자는 구리(Cu) 66.2∼82.8%, 주석(Sn) 3.9∼14.6%, 납(Pb) 5.4∼16.5%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약 25년에 걸쳐 진행된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동화책과 홍보 영상을 만들어 나눠준다. 백제 한성기 왕성인 풍납토성의 발굴조사 성과는 그동안 20여 권의 발굴조사 보고서로 펴내는 등 다양한 자료가 축적되었으나 대부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학술자료로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서는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홍보자료를 기획ㆍ제작하였다. 첫 번째로, 오는 30일 풍납토성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판축공법을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한 동화책 「비밀의 구슬과 풍납토성 수호대 – 1. 나무도둑과 사라진 할머니」를 펴낸다. * 판축(板築)과 판축구조물: 판축은 판축구조물이라 부르는 방형의 틀을 짠 후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물성이 다른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진 것을 말함. 쌓아 올린 흙 한 덩어리를 판괴(版塊)라 부르며 완성된 판괴의 앞뒤와 좌우에 판괴를 계속 붙여 나가면 성벽이 완성됨 동화책은 어느 날 갑자기 비밀의 구슬과 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삼척 흥전리 절터」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 흥전리 절터」는 문화재청이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의 하나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와 실시한 ‘중요폐사지 시ㆍ발굴조사’를 통해 조명된 유적이다. * 폐사지 기초조사사업: 사지와 소재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ㆍ관리ㆍ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국에 소재한 폐사지를 대상으로 진행 201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9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 인주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주함, 금동번 투조장식판, 금동사자상 등 지금까지 절 유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유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되었다. 이와 함께 「삼척 흥전리 절터」가 통일신라후기~고려전기 시대에 강원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선종사원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물인 ‘국통(國統, 신라 시대 임금의 고문 역할을 한 승려를 지칭)’ㆍ‘대장경(大藏經)’ 글자가 새겨진 비석조각과 ‘범웅관아(梵雄官衙)’ 글자가 새겨진 청동관인 등이 출토되었다. * 청동정병(靑銅淨甁) : 승려들이 사용하는 정수(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고려 강도시기의 절 유적인 강화 묘지사(妙智寺) 터에서 대형 온돌 건물터를 확인하였다. * 강도시기(江都時期): 몽골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년(고종 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까지 시기 * 온돌: 방 아래에 화기가 지나는 통로를 만들고 그 위에 돌을 얹어 불을 지펴 돌을 덥히는 전통적 난방 방식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묘지사는 1264년(고려 원종 5년) 임금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초제(醮祭)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절로, 마니산 동쪽의 초피봉 남사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묘지사 터는 산 사면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상단 평탄지에 대한 조사에서 해당 온돌 건물터를 처음 확인하였다. * 초제(醮祭): 무속신앙이나 도교에서 별을 향하여 지내는 제사 건물터는 동서 너비 16.5m, 남북 길이 6.3m의 5칸×2칸 규모로, 남편 기단 양쪽 측면부가 앞으로 돌출된 구조다. 온돌은 동편 일부를 뺀 방 전체에 시설되었는데, 방 양쪽에 온돌이 각각 분리되어 설치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각 온돌의 아궁이는 건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이름ㆍ상징(엠블럼)ㆍ구호(슬로건) 공모전의 수상작 14점을 뽑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 주도하에 천마총을 발굴한 지 50년이 되는 2023년을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다양한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 기념사업: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학술대회, 전시회 등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연 공모를 통해 1,075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적합성ㆍ작품성ㆍ창의성ㆍ활용성이 우수한 14점을 뽑았다. 대상(문화재청장상)은 ▲ 이름 분야 ‘1973, 천마를 깨우다’, ▲ 상징(엠블럼) 분야 ‘천마를 숫자 50이 감싸는 디자인’, ▲ 구호(슬로건) 분야 ‘발굴 50년의 혼(魂) 미래 100년의 맥(脈)’ 등 분야별 3점이며,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은 이름 분야 ‘천마비상 1973’ 등 6점, 우수상(경주시장상)은 이름 분야 ‘천년을 기다려 마주한 50년’ 등 5점이다. 시상식은 12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 14명에게는 모두 720만 원 상당의 기념상품을 준다. 공모전 수상작은 기념사업 누리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어린이들이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의 발굴조사 현장과 성과를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입체책(팝업북) 《창녕 교동 63호 앞트기식 돌방무덤》을 펴낸다. 입체책은 그간 연구자 중심의 발굴조사보고서를 벗어나 누구나 쉽게 발굴조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고대인들이 만든 무덤을 현대인들이 조사하고 만나는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소개 ▲ 가야의 주요 나라 소개 ▲ 창녕 비화가야 무덤을 발굴하다 ▲ 하늘 높이 쌓아 올린 무덤 흙 ▲ 창녕 교동 63호 앞트기식 돌방무덤 ▲ 가야 사람들을 상상하다 등 모두 6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번 입체책 제작에 참여한 연구원의 대담 영상을 공개하여 입체책의 기획 의도, 제작 과정, 각 장이 갖는 의미 등을 소개한다.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https://youtube.com/chluvu)를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입체책 형태의 책자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가야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과 이해,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고흥군 해역에서 실시한 수중문화재 신고해역 탐사에서 처음으로 침몰 옹기운반선 한 척을 확인하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중 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잠수사의 신고를 토대로 지난 8월 해당 유역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던 중 침몰선을 발견하였다. 수심 약 7m 해저에 침몰해 있었으며, 독,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적재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진군 칠량면 봉황리에 있는 봉황옹기마을에서 오랫동안 옹기의 명맥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정윤석 옹기장의‘주로 고흥군 해역을 통해 선박으로 옹기를 운반하러 다녔던 지역이 봉황옹기마을이고, 선박에서 확인된 옹기의 특징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므로 봉황리에서 제작된 옹기로 추정된다’라는 전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봉황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를 운반하던 중 소록화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형식으로 보아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추정된다. * 백자발: 순백색의 바탕흙 위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구운 백자로 만든 사기그릇 1950년대에 고흥군 해역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11월 25일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ㆍ재실(齋室)ㆍ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 사묘(祠廟): 선조 혹은 선현의 신주(神主)나 영정(影幀)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 *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 등을 하는 장소 * 정려각(旌閭閣): 충신이나 효자에게 임금이 하사한 편액을 걸어두는 건물 * 내아(內衙): 지방관아 건축에서 지방관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살림집에 해당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하였고,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기능을 수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가문의 지위를 높이며,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 깊은 건축물이다. *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4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庚子>)》(아래 대통력)를 언론에 공개한다. 대통력은 오늘날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책력(冊曆)으로 농사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활용되어왔으며,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경자년(1600년)의 대통력이다. 이번 유물은 김문경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제보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은 정보 입수 이후 여러 차례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지난 9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 : 1599년 간행(금속활자본) / 크기: 전체 38×20cm * 책력 : 천체를 관측하여 해와 달의 운행과 절기 따위를 적은 책 소장자는 책력에 자신의 일정이나 감상을 적어두는데, 이번 유물도 그 여백에 묵서(墨書)와 주서(朱書)로 그날의 날씨,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이 기록되어 있다. 기재된 필적과 주로 언급되는 인물, 사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