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여 부소산성 군창지 주변 시ㆍ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대형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터 2동을 확인하였다. * 군창지(軍倉址) : 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 터 * 기단(基壇) :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도성의 북쪽 중앙부에 있는 산성으로 사비도읍기 왕성, 후원, 배후산성 등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조사에서는 백제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성벽과 성내 시설물(주거지, 저장구덩이, 우물지 등)이 확인된 바 있다. * 후원(後苑): 대궐 안에 있는 동산이나 정원 이번 조사는 향후 중ㆍ장기적으로 진행될 부소산성의 성내 평탄지 핵심 건물군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부소산성 남동쪽의 군창지부터 남서쪽의 반월루 주변까지 평탄지 전체 지역에 대한 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조사 결과, 부소산성에서 가장 넓은 평탄지가 존재하는 군창터 동남쪽에서 대형 기와를 쌓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1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과 금관총전시관, 천마총전시관, 대릉원에서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출토 유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및 답사 -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신라 무덤 여행’ 행사를 연다 경주 쪽샘유적은 1,500여 년 전, 200년 동안에 걸쳐 조성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그 규모는 축구장 16개를 합친 크기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는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여 기가 넘는 무덤을 확인했다. 먼저, 현장설명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고분 유적지인 대릉원과 1970년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계림로 고분군의 동쪽에 접해 있는 ‘쪽샘 K지구’의 2021~2022년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봉토를 가진 여러 무덤을 서로 덧붙여 만든 모습, 무덤군 사이사이에 큰 구덩이를 판 모습, 무덤군 내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유물을 가득 넣어 제사를 지낸 흔적 등 신라인의 장례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를 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경훈 원장)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를 소개하고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 도록을 펴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19~2021년 3개년에 걸쳐 상설전시실을 개선하였다. 상설전시실1은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전통공연ㆍ예술, 의례ㆍ의식, 전통놀이ㆍ무예, 전통지식을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상설전시실2는 ‘일상의 멋과 지혜’를 주제로 전통공예기술과 생활관습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를 전시하였다. 이에 재개관한 상설전시실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무형유산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상설전시 도록을 펴냈다. 도록에는 전시실 소개와 함께 주요 전시품 280여 건의 사진과 설명 등을 담았다. 수록된 전시품은 인간문화재인 보유자, 전승교육사 등이 사용하거나 제작한 복식, 악기, 악보, 도구, 작품 등이다. 전시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관련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설명을 함께 수록하여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도록에 정보무늬(QR코드)를 삽입하여,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상 현실(VR)로 상설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이 밖에도 전시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높이 10.2m, 폭 0.9∼1.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浦項 金光里 新生代 나무化石, Fossil wood from Geumgwangri, Pohang)」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국도우회도로(일원~문덕)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에 의해 발굴되었다. 발굴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간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뒤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되어 있었다. 해당 나무화석은 목재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 가운데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나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나자식물: 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 이번 나무화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한국고고학의 주요 발굴 조사 성과를 담은 《2021 한국고고학저널》 국ㆍ영문판을 펴냈다. 《2021 한국고고학저널》은 한해 동안 전국의 매장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조사된 중요 유적의 핵심 조사 성과를 모아 놓은 책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값어치와 의미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펴내고 있다. 이번 책자에는 2021년도에 실시된 모두 1,894건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성과 가운데서도 구석기 시대의 정선 매둔 동굴부터 조선 시대의 서울 경복궁 동궁 권역에 이르기까지 학술적 값어치가 높아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31개 유적의 성과를 골라 수록하였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조선시대의 한글 금속 활자가 다량으로 발굴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서울 공평동 유적의 ‘도기 항아리 속에 담긴 조선의 금속 문화’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과 정보무늬(QR코드)를 손말틀(휴대전화)로 비추면 발굴 조사 현장 설명회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유튜브로 보는 발굴 조사 현장’ 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2021 한국고고학저널》은 나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11월 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이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된 기후요소(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 별 관측값이 기록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각각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상현상에 대한 발생 일시, 강도 등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관측기기의 오차를 바로잡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록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녔다. * ( 곳 ) 1904년 신안군 옥도→1906년 목포 대의동→1997년 목포 연산동 (이름) 1904년 제2 목포임시관측소→1908년 목포측후소→1992년 목포기상대 이 기록물들은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 뿐 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과 기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1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새롭게 문을 연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와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매주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 밖에도 상설전시실 곳곳에서 전시를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의궤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한다.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의궤의 고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돌을 기려 연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에서는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탈춤’이 1일 아침 8시(현지시간 31일 낮 12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모두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4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억석년회천만(憶昔年懷千萬)”을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은 영조가 1774년 3월 21일 왕세손(훗날 정조)과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지은 글을 새긴 현판이다. 당시 81살이었던 영조는 왕세손을 데리고 경봉각(敬奉閣)을 참배한 뒤, 홍문관(弘文館), 춘방(春坊), 승정원(承政院) 세 곳을 돌아보며 한 일이 옛날에 행해졌던 일과 일치하는 것을 뜻밖이라 생각하며, 다음날 글을 남겼다. * 경봉각: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건물 * 홍문관: 임금의 자문기관 * 춘방: 세자 교육 담당 기관, 세자시강원이라고도 함 * 승정원: 임금의 비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왕실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연구ㆍ제작한 음성지원 입체촉각 교구 ‘궁궐이야기’ 4꾸러미를 제작하여 국립서울맹학교, 한빛맹학교(서울특별시), 은광학교(전라남도 영암군), 광주세광학교(광주광역시) 등 맹학교 4개교에 지원했다. ‘궁궐이야기’는 경복궁 내의 문화재들을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음성 해설을 들으며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경복궁 촉각지도’, ‘근정전’, ‘품계석과 어도’, ‘일월오봉도’, ‘청동 용’ 등의 다섯 가지 구성으로 제작한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입체 교구이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이 오랜 연구와 시각장애인 교육 분야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3차원 출력(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제작된 입체 촉각 교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복궁의 전체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중요 세부 모습까지도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하여 교사, 학생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근정전 모형 : 세로 27, 가로 49, 높이 27cm * 촉각지도 모형 : 세로 40, 가로 61cm 각 맹학교 측은 “적절한 크기에 표면 촉감이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