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화석ㆍ암석 표본 등 지질유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국가 관리체계 아래 국민이 쉽게 공유, 순환할 수 있도록 국공립기관 등에서 보관 중인 지질유산 가운데 가ᇝ어치가 높은 1,507점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화석, 암석 표본 등의 지질유산은 매장문화재이자 소유자가 없는 자연유산으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에 귀속 관리되어야 하나, 그간 지질유산은 고고 출토유물과 달리 국가 귀속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훼손, 망실 및 은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질유산의 적법한 국가 귀속 양성화를 위하여 지질유산 표본을 보관, 관리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2020년 9월부터 6달 동안 자진신고 기회를 주었다. 신고 기간 접수된 모두 4,374점 표본을 대상으로 표본 정보 확인, 관계 전문가 현지조사, 등급평가와 유실물 공고 등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의 구상화강편마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람암포획 현무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공룡알둥지 화석 등 22개 기관에서 보관 관리 중인 모두 1,507점의 지질유산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이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또한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영주 부석사 안양루(榮州 浮石寺 安養樓)」,「영주 부석사 범종각(榮州 浮石寺 梵鐘閣)」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2018.6.27. 보물 지정)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겉 항아리) 및 금제 사리내호(金製 舍利內壺, 속 항아리),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靑銅合, 청동 그릇)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최영창)은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를 오는 11월 6일까지 창경궁 야외에서 연다. 전시 기간 창경궁 곳곳에는 불탄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3m 높이의 LED 장치 8개가 설치되어 디지털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화려함보단 조화로움이 눈에 띈다. 기존의 궁궐에서 진행되어왔던 미디어 활용 콘텐츠가 전각 전체를 프로젝션 매핑*으로 다른 물체처럼 바꿔 시선을 사로잡거나 입체감이 풍부한 음향 등 웅장함과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는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기획되었다. 옛 조상들이 사색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 풍경을 최대한 살려 궁의 정원을 꾸몄던 것처럼, 이번 전시는 창경궁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디지털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여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LED 기둥을 통해 상영되는 디지털 전시 작품인 ‘인공자연(Manufactured Nature)’은 인공지능(AI) 학습(De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민에게 양질의 문화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2022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를 운영하여 접수된 모두 39개 가운데 15개 프로그램을 최종 인증했다.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해 문화재교육의 확산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문화재보호법」제22조의6(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인증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가 요건과 현장,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한 15개의 프로그램은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다리기를 소재로 4개국의 줄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교육과 다문화교육을 연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줄다리기 체험교육’, ▲ 광주 남구의 5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림책과 종이 장난감 꾸러미를 활용한 ‘빛고을 남구 문화유산 탐험대’, ▲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3차원 필기구(3D펜), 입체책(팝업북) 등을 활용하여 체험하는 ‘내 손안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여성희)는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낮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함께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창덕궁 후원의 오색단풍 수목을 병풍 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수제천’, ‘춘앵전’, ‘가곡’ 등 궁중에서 즐겼던 음악과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공연 장소인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탄신 40돌을 기념하는 잔치를 위해 만든 ‘춘앵전’이 연향된 곳이기도 하다. * 수제천: 임금이 행차할 때나 궁중연회에서 주로 연주된 궁중음악 * 춘앵전: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살을 경축하기 위하여 창작한 춤 * 가곡: 시조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5장 형식의 성악곡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이번 공연은 궁이 주는 고즈넉함을 최대한 살리고, 온전히 음악과 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이크 등의 전자음향 장치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전문해설이 제공되며, 관람객은 공연 전후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덕수궁 흥덕전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으로 선원전ㆍ흥덕전ㆍ흥복전 권역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1900년 무렵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흥덕전 권역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겨울 가장 먼저 훼철되어 창덕궁 행각 공사에 쓰이기도 하였다. 다른 2개소의 권역과 함께 짧은 기간 있었지만, 대한제국기의 마지막 왕실의 제례 의식이 이루어졌던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값어치가 있는 곳이다. 흥덕전은 애초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의 화재로 불탄 어진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옮기고 모사하는 이안청의 역할을 하였고, 1904년 효정왕후(헌종 계비)와 순명효황후(순종비), 그리고 1911년 순헌황귀비(고종 후궁, 영친왕 친모)의 승하 때는 빈전으로 쓰였다. * 어진: 임금의 화상이나 사진 * 모사: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 이안청(移安廳) : 신주·어진 등을 다른 곳으로 임시로 옮겨 놓은 공간 * 빈전(殯殿) : 국상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전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년을 기리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외규장각 의궤 연구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임금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값어치를 조명한다. 또 의궤 속 자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생생한 그림에서 읽어낸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2부 ‘(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의례(儀禮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禮治)‘가 담고 있는 품격의 통치철학을 살펴본다. 3부 ‘질서 속의 조화‘는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에 관한 이야기다. 그 이상이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잔치 의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임금을 위한 책에서 모두가 보는 외규장각 의궤로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나고 그 전체 과정을 기록한 것이 의궤다. 그 가운데 단 1부는 최상급 재료를 들이고 조선 최고의 화가와 장인들이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엮고 장황(粧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최창남(1935년생)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6일(수) 낮 세상을 떴다. 발인은 10월 28일(금) 낮 11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으로는 최성준(아들), 이경미(며느리)가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1968. 4. 19. 지정) 선소리산타령은 경기도와 서도(西道) 지방에서 불리는 잡가(雜歌)의 한 종류이다. 여러 명의 소리꾼이 늘어서서 소리한다고 하여 선소리라고 하며, 장구를 맨 한 명의 모갑이가 앞소리를 하면 소고를 든 여러 명의 소리꾼이 발림을 하며 뒷소리를 받는다. 산타령이란 곡목은 가사의 내용이 산천의 경치를 주제로 하기 있으므로 붙여진 것이다. * 모갑이: 선소리패의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말로, 선소리산타령에서는 앞소리를 담당하는 소리꾼을 의미한다. 1935년에 태어난 최창남 명예보유자는 1955년부터 선소리산타령 전 보유자였던 이창배(1916~1983), 정득만(1907~1992)에게 경ㆍ서도창을 배웠다. 1972년 본격적인 선소리산타령보존회 전승자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1974년 전수장학생, 19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사적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절에 해당되는 금당(절의 본당)터 기단 구조와 표면에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녹유전) 바닥, 180cm 높이의 불두(불상 머리)없는 불상 등이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이 시행한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상층 기단에 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이 깔린 바닥을 확인했는데, 경전에서 극락정토의 땅을 유리 같은 대지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금당 바닥에 녹유전을 장엄(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녹유전 출토사례는 경주 황룡사지와 사천왕사지, 불국사처럼 통일신라에 축조된 왕경의 궁성과 중심절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발굴에서는 불상대좌에 봉안되었던 불상도 불두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뉘어 출토되었는데, 불두가 없는데도 높이가 180cm나 되고,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60㎝ 이상으로 추정되어 505㎝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의 왕경인 경주지역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들은 절 일주문(一柱門) 4건, 절 문루(門樓)와 불전(佛殿), 누정건축(樓亭建築), 승탑(僧塔) 등 각 1건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각 2건, 대구와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각 1건이다. 특히 이번에 4건이 지정 예고되는 절 일주문은 절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50여 건의 절 일주문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4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전라남도 순천시)은 조계문(曹溪門)으로도 불리며 1540년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주문 앞쪽에는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선암사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으며,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선암사 일주문의 초창 기록은 확인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