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21:00까지)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2020년 2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과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의 전시 설명회가 열린다. <가야본성-칼과 현>에는 ‘말 탄 사람 모양 토기’, ‘합천 옥전 고분 출토 로만글라스’, ‘용과 봉황이 새겨진 칼’ 등을 비롯하여 가야의 주요 문화재 1,000여 점이 선보인다.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에서는 빙하기 이후 1만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핀란드 지역에서 살아간 사람들이 썼던 수많은 물건들을 살필 수 있다. 아울러 상설전시관에서는‘기증자들의 피 땀 눈물’(2.5.),‘이집트인들의 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2.12.),‘서산 보원사지 철불’(2.26.)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 박물관 사정에 따라 진행자 및 주제, 장소 변경 가능 (세부일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조선 왕실 복식 7점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을 담아 《직물보존Ⅰ-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보고서로 펴냈다. 이번 보고서에는 조선말기 동궁비가 입었던 동궁비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전(傳) 왕비 당의(국가민속문화재 제103호), 광화당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52호, 고종의 후궁인 광화당이 입던 원삼)과 사도세자의 장녀 청연군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황색 명주 저고리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왕실 복식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과 유물 소장 경위, 문화재 관리 이력을 정리해 담았다. * 청연군주(1754~1821):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의 장녀, 고종대에 공주로 추존됨 참고로, 동궁비 원삼은 1906년 순종이 황태자 시절, 두 번째 가례인 병오가례를 올렸을 당시 동궁비(훗날 순정효황후, 1894~1966년)가 입었던 원삼으로 추정되며, 전(傳) 왕비 당의 역시 순종비의 것으로 두 벌의 당의를 함께 끼워 만들었다. 모두 금사(金絲)를 넣어 봉황을 시문한 직금문단(織金紋緞) 직물을 사용하였으며, 오조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함안군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2019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국고보조사업'(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에 따른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산4번지 일원 발굴조사'에서 '안야국'의 실체를 알리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함안군에 따르면 2019년 11월 남문외고분군(도 기념물 제226호)의 확대지정을 위해 경남연구원(원장 홍재우)에 의뢰해 신음리 산4번지 비지정구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신음리 산4번지 유적은 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에 형성된 삼한시대 취락유적으로 밝혀졌으며, '삼국지' 위지ㆍ동이전에 기록된 '안야국'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출토됐다. 유적에서는 주거지 10동, 구덩이(수혈유구) 8기, 구상유구(수로 형태의 긴 구덩이) 2기 등이 확인됐는데 주거지와 구상유구에서 삼각형점토대토기, 와질토기(주머니항아리, 쇠뿔잡이목항아리-조합우각형파수부호, 긴목항아리-장경호 등), 연질토기(옹형토기, 시루, 잔형토기 등) 등과 함께 벼루로 추정되는 석재가 확인됐다. 또한 철기생산과 관련된 철광석, 슬래그, 소토덩어리, 철재, 송풍관편 등이 출토됐다. 이 시기에 해당하는 취락유적은 경남 남해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국의 국가지정문화재(등록문화재 포함)와 시‧도지정문화재, 비지정문화재 8,100여 곳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2020년도 문화재 돌봄사업’을 시행한다. 올해로 사업 시행 10돌을 맞이한 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에 대한 주기적인 사전점검(모니터링)과 일상 관리, 경미한 수리 활동을 통해 사전에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고, 사후에 발생하는 보수정비 부담을 줄이며 보수주기도 연장시키는 상시ㆍ예방적 문화재관리 적극행정 시스템이다. * 상시점검(모니터링): 문화재와 보존환경 상태를 보존과학적 방법ㆍ장비로 측정ㆍ관찰 기록 * 일상관리: 실내외‧주변 청소, 배수로 정비, 예초, 수목ㆍ넝쿨 정리, 소화기 점검 등 * 경미수리: 창호, 벽체, 기단, 마루, 기와 등 경미한 탈락ㆍ훼손 수리, 이엉잇기, 목공‧충진 등 2009년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을 계기로 2010년 처음으로 5개 시ㆍ도에서 시범 시행한 이후 사업의 효용성이 인정되면서 2013년부터 전국 17개 시ㆍ도로 전면 확대되었으며 문화재보호기금(복권기금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돌봄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0년 동안 관리 대상이 되는 문화재와 돌봄사업단(민간단체 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31일 낮 3시 인천공항공사청사 대회의실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와 ‘인천공항 전통문화미디어 설치 사업’ 협약을 맺는다. 올해 말까지 설치를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되는 전통문화미디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동ㆍ서 엔틀러 구역에 설치될 예정이며, 다양한 한국 문화유산을 주제로 디자인과 음악을 조합한 영상이 상영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대한민국의 첫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공간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에 들어서는 세계인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이 조화된 전통문화미디어를 보며 한국의 역동성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문화재청은 한국의 특색과 정체성을 살린 전통문화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더욱 품격 있는 공항 환경을 조성하고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꾸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추진 중인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사업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대표 방문지인 공항에 가장 한국다움이 넘치는 우리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홍보하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천연기념물ㆍ명승 등 자연문화재 지정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 지정체계 개선은 지난해 언론에서 논란이 된 ‘성락원(명승 제35호)’의 문화재 가치 논란이 계기가 된 것으로, 지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먼저, ▲ 지정기준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국가지정문화재 가운데 동물ㆍ식물ㆍ지질ㆍ천연보호구역ㆍ명승 등 자연문화재의 경우에는 그 유형별 특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위한 핵심 요소 등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객관적인 지정 기준도 세부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또한, ▲ 인물ㆍ연혁 등에 대한 역사ㆍ문헌적 고증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다각도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지정 조사)가 더욱 충실하게 이루어지게 할 것이다. 또한, 문화재를 지정할 때 주요 지정사유ㆍ관련 사진ㆍ문헌 등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한 지정보고서를 펴내, 지정 경과와 사유 등을 나중에도 명확히 확인하고, 수긍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앞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남해성(1935년생/본명 남봉화)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1월 28일(화) 오후에 세상을 떴다. 빈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211 강남 세브란스병원 2호실(☎02-2019-4000)이며, 발인은 1월 31(금), 아침 6시, 유족으로는 한세현(아들), 한옥현(아들), 한현진(딸)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1964. 12. 24. 지정)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이 예술적인 음악으로 가다듬어져 전승되고 있다. 고(故) 남해성 명예보유자는 김소희, 김연수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으며, 1968년 박초월 당시 판소리(수궁가) 보유자의 문하에 입문하여 수궁가를 전수받아 2012년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받고,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고(故) 남해성 명예보유자는 1985년 남원 춘향제 판소리 부문 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1월 13일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ㆍ공예 분야 이수자 5명을 뽑아 ‘2020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레지던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행사를 29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진행했다.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레지던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과 공예분야의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거주하며 전통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작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이 필요한 전승자들을 위한 적극행정의 하나로 추진되는 창의공방 프로젝트는 오는 7월 31일까지 모두 7달 동안 진행된다. 올해 활동을 시작한 5명의 이수자는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이 추진한 ‘무형유산 창의공방 활용연구과정’을 수료한 ▲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김동규 이수자, ▲ 침선장(국가무형문화재 제89호) 김영숙 이수자, ▲ 누비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김은주 이수자, ▲ 칠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안소라 이수자, ▲ 불화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임경미 이수자다. 앞으로 이들은 전통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사고 확장을 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타 분야와의 교류와 전문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김삼기)는 세계문화유산 실크로드의 요충지이던 카자흐스탄 제티수(Zhetisu) 지역의 고대 고분문화를 소개하는 《카자흐스탄 제티수 지역의 고분 문화》를 펴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우리 고대문화 교류 양상을 파악하고자 2014년부터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에 있는 카자흐스탄 마르굴라나 고고학연구소와 국립박물관과 공동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펴낸 보고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이 제티수 지역 고분에 대해 공동으로 진행한 분포 현황조사와 발굴조사 내용을 정리한 첫 번째 성과물이다. 보고서에는 카자흐스탄의 초기철기 시대(기원전 8세기~기원전 2세기)에 해당하는 고고문화를 소개하고, 쿠르간의 발굴조사 내용과 유물 출토 양상, 고분 출토유물에 대한 다양한 자연과학적인 융합 연구 성과도 수록하였다. 제티수 지역의 고분 유적은 적석계 무덤이다. 적석계 무덤은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의 고대문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무덤 형식으로, 우리나라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카자흐스탄은 쿠르간(Kurgan)이라고 부른다. 이 두 고분 문화는 서로 융성한 시간과 공간의 차가 있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를 선정하기 위한 2020년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심사를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다. 올해 이수심사를 받는 대상은 안동차전놀이 등 모두 52건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나 보유단체로부터 해당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이수심사(기량심사)를 거쳐 일정자격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어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으면 ‘이수자’가 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되면 국가가 지원하는 각종 전승활동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과 함께 학교ㆍ문화기반시설에서 교육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올해부터는 보유자나 보유단체 외에도 전수교육학교를 수료한 전수자도 처음으로 이수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과 학교 교육이 연계되면서 전승체계가 다양화되었고, 전수교육학교를 수료한 전수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참고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에서 이수자를 심사하고, 이수증을 발급하던 것을 2016년에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부터는 이수심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