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부안 직소폭포 일원(扶安 直沼瀑布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변산반도의 중심부에 있는 ‘부안 직소폭포 일원’은 웅장한 폭포와 여러 못을 거치며 흐르는 맑은 계곡물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예부터 사람들이 즐겨 찾던 경승지다. 경관의 중심을 이루는 직소폭포는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변산팔경(邊山八景) 가운데 하나로 불리며 실상용추(實相龍湫)로 불리는 폭포 아래 ‘소(沼)’를 시작으로 분옥담(噴玉潭), 선녀탕(仙女湯) 등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계곡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 실상용추(實相龍湫): 직소폭포 밑의 작은 못으로 선인봉 아래 자리한 절 ‘실상사’에서 유래함 폭포와 그 주변은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지형으로 구성되어 지질학적인 값어치가 매우 크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되었다. 조선 후기 문인서화가인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 부안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우금암도(禹金巖圖)’와 개항기 순국지사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이 쓴《변산기(邊山記)》등 많은 시객과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하여 직소폭포 일원을 즐겼던 기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오는 1월 15일 시민강좌인 첫‘박물관역사문화교실’의 강의를 시작한다. 이 강좌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낮 2시에 열리며 12월 2일까지 연중 운영된다.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ㆍ문화와 기획전ㆍ특별전 등 문화재 전시와 관련된 강의를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강좌 프로그램이다. 2020년도 첫 강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劒)과 현(絃)’과 관련하여 ‘가야본성 특별전의 기획과 구성’을 주제로, 전시 기획자인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윤온식 학예연구사가 진행한다. 가야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와 전시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어볼 수 있다. 특별전 ‘가야본성’과 연계한 강의는 6회 연속으로 마련되었으며, 두 번째에서 여섯 번째 강의는 가야사 전반을 알 수 있는 핵심적인 주제로 구성하였다. 김재홍 교수는 변한에서 가야로 이어지는 ‘가야의 시작과 격동기의 역사’를, 박천수 교수는 ‘가야의 구성과 존재 방식’을, 이한상 교수는 ‘가야의 복식과 세공기술’을, 홍보식 교수는 ‘가야와 삼국, 교역과 외교’에 대한 주제를 가야의 관점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선태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전시관 지하 1층에 있는 ‘궁중서화실’을 새로 단장해 궁중장식화와 왕실의 문예취미를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으로 재개관한다. 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 1부 ‘궁중장식화‘에서는 왕실 연회를 장식한 <모란도 병풍>과 19세기에 유행한 <기명절지도 가리개>, <화조도 병풍>을 소개한다. ▲ 2부 ‘왕실의 문예 취미‘에서는 서재를 재현한 공간과 문방구,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한시(漢詩)를 적은 책과 현판, 왕실 사인(私印, 개인 용도로 사용한 도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온 작품 중 모란도 병풍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m 크기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1부에서 공개되는 <모란도 병풍>은 높이 약 3m로 왕실의 생일, 혼례, 회갑 등 각종 연회를 장식했던 궁중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예로부터 모란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궁중에서는 가례(嘉禮)뿐만 아니라 흉례(凶禮) 등 특별한 의식에 사용하였으며, 국태민안(國泰民安)과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평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에서 열리는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인테리어 박람회 <2020 메종앤오브제(Maison&Objet)>에서 우리의 무형문화재 전승공예품 홍보 전시를 연다. 1995년 처음 문을 연 <메종앤오브제>는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해마다 약 3,000여 개가 넘는 참가업체와 8만 5,000명 이상의 관계자들과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가장 큰 인테리어 박람회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6년 참가를 시작으로 해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예품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는 2019년 전승공예품 디자인개발 지원을 통해 개발ㆍ제작한 ▲ ‘낙화 펜꽂이ㆍ트레이’(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 낙화장 보유자 김영조, 디자이너 김상윤), ▲ ‘매쉬 목걸이 세트’(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전수교육조교 박선경, 섬유작가 신예선), 2019년 전승공예품 인증작품인 ▲ ‘백자청화포도문 다기세트’(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전수교육조교 김경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국제 협약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세계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추진 중이던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 정진석의원(자유한국당) 대표발의('16.11.7) 이 법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의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법 규정을 마련하여, 세계유산의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보존관리와 활용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유산법’은 ▲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에서 규정하는 업무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무 명기와 주민ㆍ관계자 참여 보장, ▲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과 남북한 교류협력 증진, ▲ 세계유산지구(세계유산 구역, 완충구역) 지정과 변경절차, ▲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계획(5년) 수립, ▲ 세계유산 단위별 시행계획(5년), 연도별 사업계획 시행, ▲ 세계유산에 대한 조사‧정기점검, ▲ 잠정목록에 대한 기초 조사, ▲ 세계유산 데이터베이스(자료) 구축과 운영ㆍ정보공개, ▲ 세계유산보존협의회 구성‧주민의견 청취절차 신설 등 세계유산 정책 강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고도(古都) 익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ㆍ전시ㆍ교육하는 국립익산박물관이 2020년 1월 10일(금) 마침내 문을 연다. 2009년 1월 미륵사터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고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 같은 해 12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으로 전환된 지 4년 만이다. 삼국시대 불교사원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미륵사터 남서편에 자리한 국립익산박물관은 연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의 규모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한 유적 밀착형 박물관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쌍릉 등 익산문화권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보존하며 조사ㆍ연구ㆍ전시ㆍ교육하는 복합문화기관이 될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미륵사터 출토품 2만3천여 점을 비롯하여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약 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상설전시실에는 국보ㆍ보물 3건 11점을 포함한 3천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상설전시는 모두 3개의 실로 구성되었다. 먼저 1실(익산 백제)에서 백제의 마지막 왕궁으로 주목받는 익산 왕궁리유적과 백제의 왕실 사원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원장 강우방)은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을 공동으로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학자 강우방이 40여 년 동안 찍은 7만여 점의 사진을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되었으며, 국민에게 문화유산 기록보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술사 연구에서 사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2부로 나뉘어 구성된다. 먼저, ▲ 1부에서는 강우방이 40여 년 동안 찍은 7만여 점의 사진 작품 가운데 회화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자연과 조형 등 모두 다섯 영역으로 나눠 분야별로 500여 점을 선별해 영상으로 보여 준다. 전시작들은 작가가 험난한 자연환경을 뚫고 어렵게 포착한 사찰건축과 탑, 불상 등을 찍은 것들이다. ‘풍토가 미술양식을 결정한다’는 작가의 확신이 담긴 사진 속에는 작가가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려 한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문화유산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작가가 서양미술을 연구하게 된 과정에서 찍은 해외 문화유산 사진들도 공개된다. ▲ 2부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019년말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대상으로 어린이 교육상자를 국내 처음 개발하였다. 이번에 제작한 교육상자는 백제금동대향로 하나의 문화재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폭넓게 담고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 이해를 통한 어린이 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해 교육상자를 개발하고자 한다. 아울러 교육상자 주제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의 소속박물관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고, 초등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에도 중점을 두어 개발할 예정이다. 백제금동대향로 교육상자 제작 수량은 대형 상자(모두 5가지 주제로 구성) 2종과 소형 상자 3종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뿐만 아니라 백제금동대향로의 본고장 국립부여박물관 어린이 교육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형 상자 3종은 지역의 학교에 대여하여 학교 현장에서 생생한 문화재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상자는 오타마타 조성상 작가, 타이포그래피 박신우 작가, 컬러링 이대근 작가, 만화가 박종호, 악기복원 조준석, 복식제작 윤지원 등 각 분야의 작가와 장인과의 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조선 궁궐과 왕릉을 효율적으로 보존ㆍ활용하여 궁궐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1월 1일 출범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나명하 본부장)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4대궁ㆍ종묘ㆍ조선왕릉의 한 해 관람객이 1천338만 6천705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 여가활동 수요 증가(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창경궁을 야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근정전ㆍ장고, 창덕궁 인정전ㆍ희정당ㆍ약방, 창경궁 명정전의 내부 개방, 덕수궁 즉조당ㆍ준명당 개방과 양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의 개방 등 닫혀있던 궁궐 전각과 비공개 왕릉의 문을 활짝 열어 역대 최고 관람객 기록에 이바지했다. 또한, 궁궐과 왕릉에서 펼쳐지는 연중 전통문화행사 일정을 연초에 미리 통합하여 공개하고, 외국어 해설사 확충(8명), 경복궁 별빛야행ㆍ창덕궁 달빛기행 외국어 행사 확대 개최(모두 29회) 등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기회를 대폭 확대한 것도 관람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와 ‘조선왕릉 스탬프 투어’를 기획해 관람객들로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한ㆍ중ㆍ일 동아시아 부엌생활문화 조사보고서(1권 -《한국의 부엌》 2권 -《중국과 일본의 부엌》)를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2018~2019년 2년 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각 지역의 사람들이 현재 어떠한 부엌 공간에서 어떻게 음식을 조리하고 식사를 하는지, 부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현장조사 결과이다. 한국 전통 부엌의 바닥이 낮은 까닭 1권 《한국의 부엌》에서는 우리나라 부엌과 주거형태가 변화해온 문화사적 과정을 다루었다. 한국의 전통 주거는 부엌의 부뚜막에 불을 지피면 방의 구들까지 동시에 데워져서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아궁이가 방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야 했고, 부엌의 바닥도 지면보다 더 낮아졌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부엌이 점차 ‘입식화’ 되면서 부엌은 단순한 취사 공간이 아닌 식사공간을 포함하는 의미의 ‘주방’으로 변화하였다. 1권에서는 이 외에도 안동 하회마을 등 ‘민속마을’의 전통적인 부엌에서부터, 한 집에서도 고부(姑婦)간 따로 부엌을 두는 제주도의 사례와 최근 등장한 ‘공유부엌’까지 다양한 부엌의 모습을 조사 및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