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재)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에서 발굴조사 중인 경산 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구간의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지난 3일 공개된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에 이어 신라 시대 토지와 관련한 목간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 목간: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 길이가 74.2㎝에 이르는 목간은 사람 얼굴 모양 토기의 아래에서 출토되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에서 수습 및 응급보존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한 1차 판독을 통해 굽은 나무의 표면을 다듬어 만든 모두 6면에 걸쳐 약 94자의 글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중 2면은 글자를 연습한 흔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록된 글자의 서체나 내용으로 보아 오늘날 경상북도 경산 인근 지역의 토지 현황을 기록한 ‘6세기대에 작성된 토지관리 문서 목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목간에 기록된 글자 가운데 ‘곡(谷)과 답(畓), 제(堤)’ 등이 주목된다. 이번에 발견된 목간을 통해 골짜기(곡, 谷)를 배경으로 형성된 일정한 집단이 있었으며, 둑(제, 堤)이 조세 부과와 연관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목포 경동성당」, 「전북대학교 구 본관」,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 모두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하였다. 또한, 「한인애국단원 편지와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와 봉투」, 「이교재 위임장과 상해격발」, 「문영박 추조와 문원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와 소봉투」 등 모두 5건을 등록 예고하였다. 등록문화재 제764호 「목포 경동성당」은 오늘날 신안군 관할 내 도서지방의 선교활동을 위해 아일랜드의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954년 세운 성당으로 목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성당 건물이다. 목포 해안의 항구 중심지역에 있으며, 웅장한 외관 형태를 가진 석조 건물로서 지역사회에서 당시 원도심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되는 등 종교사와 지역사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 등록문화재 제765호 「전북대학교 구 본관」은 전북대학교의 상징적인 건물로 중앙 출입구 포치(Porch)의 돌기둥을 중심으로 입면의 대칭성을 강조하였으며, 고전주의 건축에서의 외관과 장식을 단순화, 간략화하는 등 모더니즘의 건축적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10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2019년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4종목의 탈놀이를 중심으로, 탈놀이의 역사, 탈놀이의 과장(科場), 등장인물, 전승의 문제 등 탈놀이 전반을 소개한다. 특히, 삼국시대의 주술적인 제의(祭儀)나 대동놀이에서 비롯되어, 고려 시대의 궁중 나례(儺禮)와 나희(儺戲)를 거쳐 조선 시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탈놀이로 발전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온 탈놀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펴본다. * 과장(科場): 과정 또는 연극에서 장, 막의 뜻. 탈놀이 채록본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용어. 탈놀이는 여러 과장이 이어지는 연작 형식을 이룬다. * 나례(儺禮): 섣달 그믐날 밤 궁중과 민간에서 탈을 쓰고 묵은 잡귀를 물리치던 의식. * 나희(儺戲): 의식으로 행해졌던 나례에 차츰 사자춤, 불토하기, 칼삼키기, 줄타기 등이 첨가되어 놀이화한 형태 특별전 구성은 ▲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에서는 우리 탈놀이의 기원, ▲ ‘탈놀이의 꽃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남 함안군은 국립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센터장 남재우)와 연계해 6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홀에서 '아라가야의 전환기, 4세기'를 주제로 제11회 아라가야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 목곽묘의 고고학적 의의 ▲함안남문외고분군 발굴성과와 그 의미에 대한 발굴조사 사례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사에서의 4세기(단국대학교 사학과, 전덕재) ▲4세기 아라가야의 성장(성균관대학교 박물관, 위가야) ▲아라가야의 목곽묘(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정대홍) ▲4세기 아라가야의 토기 전파, 분포(강원대학교 사학과, 김규운) ▲아라가야의 상형 토기, 공유ㆍ관념ㆍ의례(국립제주박물관, 김현희)를 주제로 한 발표가 있었으며 이성주 교수(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라가야 전환기에 관한 연구는 광개토대왕비의 비문, 포상 팔국 전쟁 등의 문헌 자료에 대한 검토는 있었으나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검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1600년 전 아라가야사에 관한 다양한 연구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2020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뽑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의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문화재청이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9건의 유산과 지난 2010년에서 2012년에 걸쳐 제출한 뒤 유네스코의 심사 건수 제한 도입으로 심사받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23건의 유산을 합쳐 모두 32건에 대해 진행되었다. 문화재위원회는 대상 유산을 검토하여 「한국의 탈춤」을 2020년 신청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를 차기(2022년) 신청대상으로 뽑았다. 또한, 문화재위원회는「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를 포함하여 신청서를 작성ㆍ제출하도록 권고하였다. 2020년 신청 대상인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당시의 부조리한 사회의 문제들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공론화하는 예술적인 특징을 가졌다. 현재 탈춤과 관련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 시도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지정되어 있다. 차기(2022년) 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인 「은척면의 뽕나무」를 「상주 두곡리 뽕나무(尙州 豆谷里 뽕나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경북 상주 은척면 두곡리 마을의 끝자락의 농가 뒤편에 자리한 이 뽕나무는 1972년 12월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는데,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 예고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10m, 가슴높이 둘레는 3.93m, 수관(樹冠,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은 동-서 12.7m, 남-북 16.2m,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은 300년으로 추정된다. * 가슴높이: 지면에서 가슴 높이 즉, 1.2m가 되는 곳의 나무의 직경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뽕나무로는 보기 드믄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가 양호하고, 의복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등 민속ㆍ학술 값어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삼백(쌀, 곶감, 누에)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이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써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주민들의 전하는 말에 따르면 상주 은척면 두곡리는 1980년대 초기까지 마을 농경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중국에 있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문화유적 연구의 기초 자료로서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도록과 《고구려 고고학 논문 해제집》을 펴냈다. * 탁본(拓本): 비석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종이에 찍어 낸 것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은 2000년대부터 중국에 있는 우리 역사와 문화 관련 유적에 관해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연구 도서를 해마다 펴내고 있다. 이번에 펴내는 연구 도서는 특히, 고대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를 보여주는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자료를 수록한 도록과 중국의 정기간행물 모두 26종에 수록된 고구려 고고학 관련 논문을 해제한 자료집이다. * 해제(解題): 책의 저자ㆍ내용ㆍ출판 연월일 등을 설명 이번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도록은 1963년 북한과 중국이 연합하여 결성한 ‘조중연합고고발굴조사대’에 참여한 탁공 장밍산(張明善)이 찍어낸 탁본의 사진 자료를 입수하여 펴낸 도록이다. 이 자료는 1890년대부터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을 위해 도포되었던 석회가 거의 떨어진 상태에서 찍어냈기 때문에 원석 탁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록에서는 장밍산이 찍어낸 탁본사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19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5단체ㆍ1명, 국무총리표창 1명 등 13명(단체5ㆍ개인8)을 뽑아 발표했다. 올해 ▲ 은관문화훈장은 한국건축의 학문 정립과 발전에 이바지한 박언곤 홍익대학교 명예교수와 학술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의 발굴ㆍ보존관리에 앞장서 온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등 2명이 받는다. ▲ 보관문화훈장은 통영갓을 살리고 계승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정춘모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와 전통 한식문화의 대중 확산과 세계화에 노력한 이용자(선재스님) 한식진흥원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 ▲ 옥관문화훈장은 범종의 학술적 연구ㆍ보존에 노력해온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보유자와 전통 목공예분야의 활용과 발전에 힘써온 박명배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 등 2명이 받는다. 대통령표창은 5개의 단체와 개인 1명이 선정되었는데, 강릉단오제의 보존ㆍ전승에 힘쓴 사단법인 강릉단오제보존회, 한국의 민속분야 출판과 홍보로 문화유산을 보존ㆍ계승해온 민속원, 우리문화재 지키기 운동 등 꾸준한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주식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천연기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공청문서, 전라도 고부지역 산송 문서 등을 발굴하여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2권(4호, 5호)을 펴냈다. 전통생활문화 자료집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여러 형태의 기초자료를 발굴하여 번역하고, 그 결과를 자료집으로 펴낸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원주시 신림면 ‘산신제 계문서(1호)’, 김천시 지례면 관덕리 ‘김해김씨 문서(2호)’, 인천광역시 ‘강화군 계문서(3호)’를 발굴하여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3권을 펴낸 바 있다. 지역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 자료들은 한문 또는 일어이거나 국한문 혼용 또는 고어로 쓰여 일반인이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그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연구자들이 현지를 조사하면서 발굴한 다양한 자료들을 자료집으로 펴냄으로써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서울 정릉동 공청관련 자료와 전라 고부지역 함열 남궁씨 소송 문서 발굴 전통생활문화 자료집은 발굴한 자료를 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충남 보령시 비체팰리스에서 열리는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하반기 연구회(12.5.~6.)」 첫날인 5일 ‘2019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을 시상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문화재야행’, ’생생문화재‘, ’향교ㆍ서원문화재‘, ’전통산사문화재‘ 사업으로, 활용실적이 탁월하고 명품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문화재야행 3건, 생생문화재 12건, 향교ㆍ서원문화재 7건, 전통산사문화재 3건 등 모두 25건이 올해의 우수사업으로 뽑혔다. * 2019년 사업 건수: 문화재야행 사업 27건, 생생문화재 사업 132건, 향교ㆍ서원문화재 활용사업 97건,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34건 문화재야행 부문에서는 ▲ 왕궁리유적 일대에서 ‘구르미그린 달빛포토존’, ‘천년별밤 소원등 날리기’ 등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 ‘익산 문화재야행’(전라북도 익산시), ▲ 강릉대도호부관아 일대에서 주변 상권의 적극적인 참여로 호평을 받은 ‘강릉 문화재야행’(강원도 강릉시), ▲ 통영 삼도수군통제영과 세병관 일대에서 무형문화재를 활용하여 높은 수준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