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에 해주항아리 232점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번 기증은 목인박물관 목석원(관장 김의광)이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수집해 온 소장품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소중한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기증자의 높은 뜻으로 이루어졌다. □ 옹기와 백자 사이, 실용에 아름다움을 입히다 해주항아리는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로,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결합된 생활 자기다. 일반 옹기보다 고가였음에도, 황해도ㆍ평안도 지역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해주항아리는 대부분 길쭉한 옹기 형태로, 크기는 약 60~70cm다. 흰 바탕에 청색ㆍ갈색ㆍ녹색 물감으로 그려낸 모란과 물고기 무늬는 길상과 번영을 상징하며, 민중의 정서를 반영하는 동시에 민화를 연상시키는 장식성을 보여준다. 해주항아리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도 생산과 소비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전통 도자 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일괄 기증은 향후 해주항아리의 양식과 시대별 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덕수궁 조원문 권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어버렸던 조원문의 건축적 실체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발굴조사 현장: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99, 덕수궁 조원문 권역 * 발굴조사 기관: 재단법인 호서문화유산연구원 조원문 유구 확인으로 복원 근거 마련 궁궐은 기본적으로 ‘삼문(三門)체계’*를 갖추는데, 경운궁(덕수궁)의 삼문체계는 ‘대안문(대한문)-조원문-중화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그 가운데 중문으로 건립된 조원문은 1902년 중화전을 중층으로 건립할 당시 궁궐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세워졌다. 1904년 덕수궁에 발생했던 큰 화재 당시에도 살아남았던 조원문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궁궐 헐어버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발굴조사에서 기단석*과 모서리석 등이 드러남에 따라 『경운궁 중건배치도』 등 문헌과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조원문의 건축적 실체가 확인되었다. * 삼문(三門)체계: 궁궐의 정문·중문·전문을 차례로 배치해 궁궐의 위엄과 질서를 드러내는 ‘삼문삼조(三門三朝)’ 원칙을 구현한 구조 * 기단석: 돌로 건물의 기초가 되는 단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는 4월 11일(토), 남양주 사릉(정순왕후의 능)에서 채취한 들꽃을 영월 장릉(단종의 능)에 심는 행사와 고유제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죽은 뒤 500여 년 동안 떨어져 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서사를 ‘꽃’이라는 생명의 매개체로 연결하여 역사적 슬픔을 치유하고, 국가유산을 역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4월 11일 아침 9시 남양주 사릉에서의 고유제로 시작된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기 앞뒤 그 사유를 조상이나 신령에게 알리는 공식적인 보고 절차로, 이번 행사의 뜻을 정중히 예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초헌관을 맡아 사릉 고유제를 치른다. * 초헌관: 제사를 지낼 때 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제관 이어서 낮 2시부터는 남양주 사릉에서 채취한 들꽃을 영월 장릉의 ‘정령송(精靈松)’ 주변에 심는 행사가 열린다. 정령송은 지난 1999년 사릉에 있던 소나무를 장릉으로 옮겨 심은 것으로, 이번 들꽃 심기를 통해 죽은 뒤 500여 년 동안 서로 다른 곳에 모셔져 온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그려내 애틋한 서사를 완성하는 기회가 된다. 심기 행사가 끝난 낮 2시 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소속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Pylon)의 복원 사업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하는 등 중요한 학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2023~2027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하나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사무총장 히샴 엘레이시)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 라메세움(Ramesseum):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재위 약 BC 1279 -1213)의 장제신전(葬祭神殿) * 카르투슈(Cartouche):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윤곽. 카르투슈의 형태와 파라오의 이름을 통해 정확한 시대 구분이 가능하여 고고학적 값어치가 높음 이번 성과는 가설덧집 설치를 위한 기초 터파기 과정에서 유구가 노출됨에 따라, 탑문 북측면에 대한 발굴조사(‘25.6.~’26.2.)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 결과 탑문 조성시기부터 근대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카카오와 함께 4월 사전 판매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5월 한 달 동안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결합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나라 안팎 방문객이 쉽고 즐겁게 우리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사전 온라인 판매촉진 행사로 ‘춘식이의 국중박 분장놀이’ 이모티콘 무료 증정 잔치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8선 가운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유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박물관 유물 24종으로 분장한 춘식이 이모티콘이 무료로 제공된다. 4월 16일부터는 해당 이모티콘이 유료로 판매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5월 2일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가정의 달 프로그램인 ‘카카오프렌즈와 국중박 보물찾기’가 열린다. 열린마당에는 춘식이와 라이언이 반가사유상으로 변신한 ‘반가라춘상’ 대형 조형물이 전시되고, 거울못에는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백자 춘항아리’ 조형물이 설치되어 관람객에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입사장(入絲匠)」 보유자로 승경란(承慶蘭, 1961년생, 경기도 양주시) 씨를 인정하고, 한기덕(韓基德, 1974년생, 경기도 성남시) 씨를 「화각장(華角匠)」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으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 황을순(黃乙順, 1935년생, 경남 양산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입사장」의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한 뒤, 보유자 인정 예고와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승경란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 승경란 씨는 현 보유자 홍정실 씨와의 인연으로 전수교육생에 입문하였으며, 1997년 이수자를 거쳐 2005년에는 전승교육사가 되었다. 장기간의 경험에 기반한 숙련된 기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입사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입사장: 금속의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금실이나 은실을 넣어 장식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 ▲ 한기덕 씨는 경기도 화각장 보유자였던 고 한춘섭 씨의 아들로 중학생 때부터 부친의 작업을 도우면서, 화각 제작 기능을 전수하였다. 2002년도에 경기도 이수자, 2005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동궐도 속 나무를 따라 걸으며 창덕궁의 수목과 그에 얽힌 궁중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4월 15일, 18일, 19일 모두 사흘 동안 하루 두 차례(아침 10시, 낮 2시 30분) 운영한다. ‘동궐도’는 19세기 초 제작된 궁궐 배치도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지형, 그리고 약 3천 그루의 나무를 정교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 속 나무를 실제 공간에서 하나씩 찾아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궁궐 경관의 변화와 전통 조경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궁궐 곳곳을 이동하며,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나무와 관련된 왕실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답사에서는 평소 출입이 제한된 가정당 권역이 포함된다. 이곳은 대조전 후원의 기능을 담당하던 공간으로, 단풍나무가 집중적으로 심어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타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4월 8일 낮 11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경남 김해시)에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연다.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는 가야문화권 조사ㆍ연구와 전시ㆍ교육을 수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및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가야문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설명회는 기존 회의 형식의 진행 방식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주요 기능과 역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센터 소개와 함께 전시·연구 기능, 활용 가능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과 현장 견학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향후 장유1ㆍ2ㆍ3동 주민자치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설명회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기회도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 동안 서울의 5대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최대의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137만여 명이 방문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다. ▲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 궁궐 별 역사적 개성을 살린 예술 특화 프로그램 운영, ▲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다국어 서비스 강화, ▲ 어린이, 어르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역 소상공인 등 누구나 함께하는 포용적 프로그램 강화의 네 가지 방향으로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제(4.24.)가 열린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의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궁, 예술을 깨우다 - Hyper Palace’라는 주제로 K-콘텐츠의 감각과 궁중미학을 결합한 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전주 중앙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전주 중앙성당」은 1956년 지은 성당으로, 우리나라 첫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으로써 그 지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지붕 상부에 독특한 목조 트러스( 여러 개의 부재(部材)로 짜 맞추어 지붕이나 교량 등에 도리로 쓰는, 특수한 모양의 구조물)를 활용하여 넓은 예배공간을 확보한 구조적 특징이 앞서 등록된 다른 성당건축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 주교좌성당: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으로 교구장 주교좌가 있는 성당 한편, 국가유산청은 「전주 중앙성당」의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보존하기 위하여 ▲ 기존 성당 건축에서 보기 드문 벽돌 쌓기 기법인 ‘종탑 상부 조적 기법’, ▲ 당시 성당 건축의 구조 한계를 기술적으로 극복한 사례인 ‘지붕 목조 트러스’, ▲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원형 창호 및 출입문’, ▲ 당시의 기술이 잘 남아 있어 희소성이 있는 성당 내부 중앙 복도 바닥의 ‘인조석물갈기 바닥 마감’까지 보존 값어치가 큰 4개 요소를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필수보존요소로 지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