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제5로 직봉(전남 여수∼서울 목멱산)’ 노선상에 있는 61개 봉수 유적 가운데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하여 16곳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제5로 직봉」으로 지정하였다. 조선시대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하여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하였다. * 직봉(直烽):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있는 봉수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하였으며, 전체 노선에는 모두 622개의 봉수가 존재하였다. 그 가운데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증보문헌비고》: 대한제국에서 1790년 이후 변경된 국가제도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과 함께 왕실의 궁중의례를 디지털로 복원하고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를 11월 21일 아침 10시 경복궁 근정전(서울 종로구)에서 공개하고, 22일부터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으로, 이번에 디지털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조선의 역대 왕후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을 맞아 임금과 종친, 문무백관이 참여해 대왕대비를 축하하고 나라의 태평과 안녕을 기원한 대규모 궁중의례이다. 무형의 제례를 재현하는 만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정해진찬의궤》와 《승정원일기》, 신정왕후의 팔순 잔치를 기록화로 남긴 병풍 ‘정해진찬도병’의 ‘근정전 진하도’ 등의 역사기록을 기반으로 고증에도 최선을 다했다. * 신정왕후 조씨: 조선의 추존왕 문조(효명세자)의 왕비이자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 모바일에서 헤리티지 메타버스 앱 ‘공존’을 내려받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3일 낮 1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울진 성류굴의 명문 발견 현황과 앞으로 과제」를 주제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 첫 공개 석회암 동굴로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의 동굴 생성물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이다. * 명문(銘文) : 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 지난 2019년에는 동굴의 종유석과 석주 등에서 정원(貞元)ㆍ경진(庚辰)이라는 당나라의 연호와 간지(干支), 화랑과 승려로 추정되는 임랑(林郎)ㆍ범렴(梵廉)이라는 사람의 이름 등이 새김글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글자를 새긴 사람과 시점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동굴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값어치가 커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간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줄임말이며,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한 해를 일컫는 표현한다(예시 : 갑자(甲子), 계묘(癸卯) 등) 문화재청은 성류굴 내부의 새김글 숫자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번 학술발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유산과 연계한 수업의 우수사례를 발굴ㆍ공유하기 위한 ‘2023년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하여 5편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교육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의 문화유산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하여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시된 이번 공모를 통해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모두 11편의 사례가 접수되었으며, 학교문화유산교육 심사위원회에서 사례의 적절성, 우수성, 효과성(확산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5편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뽑힌 5편의 우수사례는 ▲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음악 관련 유산을 직접 연주해 보고 탐구한 대구국제고등학교의 ‘세계문화유산 음악편-과거와 미래의 만남’, ▲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론학습과 현장답사로 탐구한 뒤 직접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하고 홍보자료를 제작해보는 대구남동초등학교의 ‘Inside 대구-대구의 공간과 시간 속으로’, ▲ 화폐 속 문화유산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조성과 교육을 주제로 11월 21일(화)에 ‘어린이박물관 토론회(심포지엄)’를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장애ㆍ비장애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가 더욱 즐겁고 쉽게 박물관을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아동 인구수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등록 장애아동수는 반대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가 가장 많은 장애 유형을 차지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이 현상에 주목하여 발달장애아동이 이용 장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대상을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교육에 대한 방향을 찾아 보고자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4가지 발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는 ▲‘발달장애아동과 어린이박물관’으로 최진희 서초아이발달센터장이 발달장애아동의 유형별 특성과 어린이박물관의 교육적 의의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주제는 ▲‘자폐아 친화적 공간구성’으로 전기정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치코) 실내건축학과 교수가 자폐아동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 구성 원칙에 대해 제시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록물 200선을 초ㆍ중ㆍ고등 학습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현장감 있는 맞춤교육이 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등 교과서(사회, 역사) 21종 21권에 수록되어 있는 국가유산과 연관된 연구원 소장 사진 자료로 전ㆍ현직 교사, 교과서 집필진 등의 의견수렴과 자문회의를 거쳐 과정별ㆍ단원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올해 발굴 50돌을 맞은 신라 고분 ‘천마총’의 발굴현장과 같이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국가유산의 조사연구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뿐 아니라, 당시 천마총과 함께 발굴된 ‘천마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보은 법주사 팔상전’, ‘서울 원각사지 삼층석탑’ 등의 사진 자료를 통해 실제 학교에서 배우는 국가유산을 한층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초등 2종 2권) 사회5-2, 사회과부도 / (중등 9종 9권) 역사2, 역사부도 / (고등 10종 10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17일 낮 2시 30분 포항 오도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의 자연유산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방향성과 형태, 크기가 서로 다른 주상절리 기둥들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주상절리로 추정되는 곳이다. 약 2,300만 년 전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이며, 검은빛의 주상절리 섬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자연유산으로 학술적, 경관적 값어치가 커 지난 8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 기념행사는, 지역에 새로운 자연유산의 지정을 알리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하여 흥해 주민들로 이루어진 포항 ‘흥해농요보존회’의 ▲ ‘지신밟기’ 놀이로 시작되며, ▲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소개영상 상영, ▲ ‘지정의 의미와 값어치’를 주제로 한 자연유산 이야기, ▲ 지정 추진경과 보고, ▲ 관리단체 지정서 전달 및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1월 21일(화)부터 12월 1일(금)까지 세종특별자치시청 1층 로비에서 2023년 세종학습관「전통공예체험교육 성과품 특별전」‘전통숨結 :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연다. 전통문화교육원은 2021년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설한 ‘전통문화 사회교육과정’의 하나로, 서울학습관(서울 고덕동)과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에서 단청과 모사, 전각, 배첩 등과 관련한 ‘전통공예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모사: 서화류의 소실·훼손 등에 대비해 그림이나 글씨 등을 같게 옮겨 그리는 기술 * 전각: 돌이나 목재에 문자나 그림을 새겨 인장 형태로 만드는 기술 * 배첩: 그림이나 글씨 등 서화류에 종이나 비단을 덧붙여 족자, 병풍, 전적 등의 형태로 꾸며 기록물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술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공예 체험교육(단청, 모사, 전각, 배첩 과정)’의 수강생들의 성과품 50여 점을 전시하며, 2022년 개관한 세종학습관에서 여는 첫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전통숨結 : 과거와 미래를 잇다.’와 같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연결되기 위한 수강생들의 여러 달 동안의 노력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11월 16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한국의 분청사기실에서 「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기획전시를 연다. 이번 공동 기획전시는, 《세종장헌대왕실록(이하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전라도 지역 자기소와 도기소 70곳에 대하여 문헌, 고지도, 지명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문화유산 공간정보 시스템(GIS)에 등록된 현재의 288개 가마터를 정밀 지표 조사하여, 당시의 자기소ㆍ도기소 41곳의 위치를 추정한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다. * 《세종장헌대왕실록》 지리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오른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하나로, 당시 전국 8도의 행정, 문화, 군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지리지’가 유일하게 부록으로 첨부되어 임진왜란 이전 시기 경제와 관련된 풍부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음. 세종 14년(1432)에 펴내 세종이 죽은 뒤 실록에 포함되었으며, 중앙 및 지방 관아에 공급하는 자기 생산 시설인 자기소와 도기소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음.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이사장 이원태)과 함께 11월 29일(수)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하여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기획되었다.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함께해 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세계 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종천지모(終天之慕)> 곧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이라는 주제로 브람스의 작품에 담긴 애틋하고 때로는 시리기도 한 사랑의 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서정적인 선율과 따뜻한 화성으로 유명한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1번 ‘봄’, Op. 88과 현악 오중주 2번, Op. 111이 연주되며, 국내 최정상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바이올린 연주자 백주영, 이지혜, 비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