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직무대리 노명구)은 지난 12월 5일(화)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고궁배움터에서 ‘활옷 만개(滿開)-조선 왕실의 여성 혼례복’ 특별전(9.15.~12.13.)과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서울맹학교(서울 종로구) 재학 시각 장애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번 교육은 2021년 10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맹학교가 시각장애인의 전시 관람환경 개선, 시각장애인용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개발 등을 통해 왕실문화 향유권을 높이고자 맺은 업무협약의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서울맹학교 5학년 어린이 9명과 인솔자 4명이 참석하여 조선왕실의 역사와 의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 어린이의 특성에 맞춰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근정전’과 ‘청동 용’ 등 경복궁 내의 문화유산을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이 개발한 입체 교구 ‘궁궐 이야기’를 비롯해 왕실복식의 직물조각천(패치)과 누에고치 모형 등 다양한 촉각 교구재를 활용하여 조선왕실의 혼례복 활옷의 역사와 활옷에 담긴 문양을 배워볼 수 있도록 하였다. 참가 어린이들은 먼저 왕실복식(곤룡포, 적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영조(英祖, 재위 1724-1776) 즉위 300돌을 맞이하여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12.8.-‘24.3.10.)을 연다. 영조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가 ‘탕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글과 그림’을 활용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주목하는 전시다. 영조와 정조가 쓴 어필(御筆)과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18세기 궁중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54건 88점을 선보인다. *국보 1건, 보물 11건, 세계기록유산 5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건이 포함됨. 황극탕평이 필요한 상황 영조가 왕세제로 책봉되고 즉위하는 과정에서 왕위 계승 문제로 신하들 사이 대립이 격화되었다. 즉위 뒤에도 ‘경종 독살설’을 내세우며 그의 왕위 계승에 의혹을 제기하는 무리가 있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영조는 국왕이 중심이 된 황극탕평(皇極蕩平)을 추진하며 균역법과 준천 등 백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 ‘탕평’은 싸움이나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음을 뜻함. 유교 경전 《서경書經》의 「홍범洪範」조에 나오는 “무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12월 4일 낮 2시 한국의집(서울 중구)에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이하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돌을 맞아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김장문화는 길고 혹독한 동절기를 나기 위해 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천일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한 해 동안 준비하고, 식구ㆍ친족ㆍ이웃 등과 모여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다. 김치를 함께 담그는 것뿐 아니라 담근 김치를 서로 나누는 행위가 여러 세대에 걸쳐 자발적으로 전승해 오며 공동체 간의 결속과 나눔을 상징한다는 값어치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으며, 2017년 11월에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까지 포함하는 더욱 넓은 개념인 「김치 담그기」로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김치는 이미 ‘K-푸드’의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마다 김장철이면 국내에서 다양한 김장 행사가 열릴 뿐 아니라 미국ㆍ영국ㆍ아르헨티나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미국 덴버박물관(Denver Art Museum)은 <무심한 듯 완벽한, 한국의 분청사기(Perfectly Imperfect: Korean Buncheong Ceramics)>를 12월 3일(일)부터 덴버박물관 잭슨갤러리와 한국실에서 약 2년 동안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덴버박물관이 2022년 12월 맺은 한국실 지원 협약에 기반해 추진하는 첫 전시다. 본 사업은 기존 덴버박물관 한국실의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잭슨갤러리까지 전시 공간을 확대하여 분청사기의 조형성과 감성을 여러모로 소개하는 새로운 전시 형태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분청사기를 주제로 현대 작가의 새로운 작품 활동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실을 전통미술을 소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K-컬쳐의 활동 무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덴버박물관의 한국실 전담 학예사 채용 지원에 이어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특별전 개최, 한국 현대작가 협업 프로젝트, 전시 연계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실 지원 사업의 첫 단추 : 한국실 전문인력 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 6일 낮 1시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센터장 남재우)와 함께 ‘첫 연속유산, 봉수 유적의 가치 제고를 위한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한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이다.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하여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함으로써 변방에서 일어난 일을 중앙의 병조에서 빠르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봉수는 개별 유적의 값어치보다는 군사ㆍ통신 체계인 ‘노선’으로서의 값어치가 더욱 중요한 유적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1월과 11월에 각각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을 잇는 「제2로 직봉」(14개 봉수 유적)과 전남 여수와 서울 목멱산을 잇는 「제5로 직봉」(16개 봉수 유적)을 첫 국가지정 연속유산 ‘사적’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직봉(直烽):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있는 봉수 * 연속유산: 각 구성 유산이 전체 유산의 값어치에 이바지하고 문화적ㆍ사회적ㆍ기능적인 연결고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2월 6일부터 2024년 5월 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만나는 특별전시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을 연다. 이번 전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무형유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자 교과서에 수록된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상호작용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또한 전시에 이야기를 입혀 관람객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게끔 함으로써 전시를 더욱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는 현실 세계인 ‘교실’과 ‘교과서 속 세상’,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업을 듣다 잠에 빠진 주인공이 교과서 속 세상으로 들어가 여행하며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현실 세계는 ▲ 사회 수업을 하는 ‘교실’이다. 칠판에 상영되는 무형유산 소개 영상(애니메이션)을 보고, 교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무형유산을 찾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교과서 속 세상’은 3개의 교과서로 구성된다. ▲ 음악 교과서에서 만난 아리랑에서는 아리랑의 다양성을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은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를 맞이하여 2023년 12월 5일(화)부터 국립춘천박물관 본관 상설전시실 2층에 있는 브랜드존에서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특별히 함께 전시하여,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고자 하는 올림픽 정신과 고인의 숭고한 기증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향의 세계에 깃든 기증 정신 전시에서는 고 이건희(1942~2020) 회장이 기증한 금강산과 관동팔경 관련 수집품 9건 9점을 포함하여 67건 116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의 자연에 대한 고 이건희 회장의 관심과 수집의 범위는 조선 18, 19세기의 서화에서부터 20세기 민화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방운(李昉運, 1761-1815년 이후)의 <금강산도>와 전(傳) 정선(1676-1759) <단발령망금강산(斷髮嶺望金剛山)>, 그리고 허필(許佖, 1709-1761)의〈총석도(叢石圖)〉, 심사정(沈師正, 1707-1769) 〈삼일포(三日浦)〉 등 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오덕만)와 12월 1일 낮 1시 대전 호텔인터시티에서 ‘2023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우수활동 경진대회’를 열었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기를 맞은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은 해마다 주제를 골라 청년들이 세계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홍보, 교육, 팬 상품(굿즈) 제작, 점검(모니터링), 답사, 전시 등의 활동을 실천하는 임무(미션)형 세계유산 보호 사업이다. 13기 청년 지킴이들은 올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을 비롯하여 창덕궁, 조선왕릉, 백제역사지구, 성산일출봉, 한국의 갯벌, 판소리, 대목장, 김장문화, 한국의 탈춤, 일성록, 난중일기, 우포늪(잠정목록) 등 다양한 유네스코 유산을 주제로 한 팬 상품(굿즈) 제작, 문화유산 쓰담 달리기(플로깅) 활동, 각종 정책 제언, 시민 대상의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홍보 등으로 세계유산을 알리고,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모두 20개 팀(80명)의 지난 7달 동안의 세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의 얼리버드(일찍 일어나는 새)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기간은 12월 1일부터 17일까지며, 이 기간에는 성인 입장권을 30% 에누리된 가격 7,000원에 살 수 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기간 중 매진될 수 있다. 얼리버드 입장권은 전시가 개막하는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개막 초기에 에누리된 값으로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등 유럽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처음 공개한다.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 이야기로,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 넘치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와 일반 예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왕궁관련 시설이 밀집된 부여 관북리유적의 남쪽 터에서 한 발굴조사 결과, 모두 3동의 백제 사비기 건물터와 삼국시대~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구를 확인함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96번지 일원(부여 관북리유적) * 부여 관북리유적: 백제 사비기 왕궁터의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1978년 상가 건립을 위한 기초공사 과정에서 백제시대 배수로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되며 세상에 알려짐 부여 관북리유적은 198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대형전각 건물터, 기와를 쌓아 조성한 기단 건물터, ‘+’ 형태로 교차하는 도로 유구, 금속 공방지(작업장), 연못 등이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왕궁과 관련된 건물의 대략적인 배치와 구조를 추측할 수 있었다. 다만 백제 사비 도읍시기 임금이 정무를 관장하던 ‘정전’과 같은 중심 건물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왕궁의 정확한 구조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16차 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에 해당하는 유구인 건물터, 성토대지, 배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