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기간에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전승마루에서 가족과 일반인 대상 무형유산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로 무형유산 예능 종목을 체험하는 「무형유산 가족나들이」와 성인 대상의 공예종목 체험 프로그램인 「무형유산 손공방」이다. 「무형유산 가족나들이」는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예능종목(경기민요, 택견, 통영오광대, 판소리, 임실필봉농악, 북청사자놀음)을 매주 토요일 두 차례(10:00~12:00 또는 13:30~15:30) 체험할 수 있다. 참여자는 우리 전통문화의 특별한 값어치를 느끼고 가족 간의 정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무형유산 손공방」은 개인별(성인)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공예종목(완초장, 사기장, 각자장, 염색장, 누비장, 매듭장, 소목장)을 매주 토요일 한 차례(13:00~17:00) 체험할 수 있다. 참여자는 직접 전통공예의 제작과정을 경험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냄으로써 소정의 성취감과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형유산 가족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을 설명 위주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느끼고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시설로 개편해 오는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 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하고,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으며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 *추존: 임금이나 왕비가 아닌 상태로 죽은 왕족이나 임금의 조상에게 죽은 뒤 임금이나 왕비의 지위를 주는 것 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 김포 장릉 알아보기, ▲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장릉지》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26일 낮 2시 정부대전청사 회의실(3동 204호)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로 점검하고,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를 열 때 임무를 맡는 등 자연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로, 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다. * 당산나무(堂山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ㆍ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행사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활동지침서 소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자연유산 민속행사 상시점검 우수사례 발표,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20명의 당산나무 할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장(원장 안형순)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상품성 있는 전승공예품을 발굴하여 판매하는 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울특별시 강남구 소재)에서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열고,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공예작품 100여 점을 판매한다. <Living Heritage(리빙 헤리티지), 생활의 온기를 담다>를 주제로 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이번 작품들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전통문화를 담은 복고 열풍을 반영한 스탠드 조명과 스툴, 휴지함 등의 생활 잡화들이다. * 스툴(stool):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서양식의 작은 의자 판매되는 작품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 황동 망 위에 들꽃과 곤충을 생동감 있는 자수로 수놓은 가림막(가든파티, 자수장 전승교육사 김영이, 메누하 대표 박보람), ▲ 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툴(색면누비 스툴, 누비장 이수자 최재희, 스튜디오 오리진 대표 서현진), ▲ 전통 침선 기법으로 만든 보자기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탄생 시킨 조명 스탠드(The New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있는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康津 白蓮寺 大雄寶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 : 불교의 혁신운동)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절이며,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역사적인 값어치가 있다. * 공포(栱包): 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부재 * 초각(草刻): 건축부재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장식하는 것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절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있는 학술적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6월 22일 낮 1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원장실에서 ‘2023년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자료 기증식’을 연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고(故) 김봉룡 나전장 보유자, 고(故) 김소희 판소리 보유자, 고(故) 성계옥 진주검무 보유자의 유품과 이흥구 학연화대합설무 보유자의 소장자료 등 모두 592건이다. 고 김봉룡(金奉龍, 1902~1994)은 평생을 나전공예에 바친 장인으로, 그가 생전에 직접 그린 나전 도안(圖案)이 이번에 다수 기증되었다. 도안은 나전작품을 만들 때 설계도 역할을 하는 밑그림으로, 꽃당초무늬 도안을 비롯해 십장생무늬, 산수무늬, 문자무늬 도안 등이 있다. * 나전공예 : 조개껍데기를 오려서 만든 자개로 칠기의 표면을 꾸미는 전통공예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였던 고 김소희(金素姬, 본명 김순옥, 1917~1995)와 관련해서는 소리 입문 시절인 1930년대에 음반 취입을 마치고 스승들과 찍은 사진, 여성국극단 시절 사진, 명창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때에 취입한 판소리 음반과 국악계에서 받은 각종 상장과 상패, 훈장 등 소리꾼으로서의 일생 전반을 보여주는 자료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역주민과 함께 6월 22일 아침 10시 향일암 일출광장(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의 자연유산 명승 지정 기림행사를 연다.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금오산의 모산) 지평선,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거북이(금오산 지형)가 경전(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 불교 건축물 등이 서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이 형성된 곳으로의 자연유산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행사는 ▲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민요 메들리’를 시작으로 ▲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소개영상 상영, ▲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경과와 보존ㆍ활용 보고(여수시) 등으로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행적이 서려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던 「이순신 장도(李舜臣 長刀)」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와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으로 구성되어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요대(腰帶) 보관 원형 나무함인 「요대함(腰帶函)」까지 추가시켜 지정 예고한다. 또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된 ‘잔과 받침’ 유물은 ‘도배구대’라는 이름에서 ‘복숭아모양 잔과 받침’으로 이름을 변경 예고한다. 「이순신 장도」는 이번에 국보로 따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 구성에서는 빠지게 됐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이순신 장도」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되었던 칼로, 길이가 약 2m에 달하며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 쌍(두 자루, 2병)이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 규격 - 장도1: 칼몸 196.8cm, 칼날 137.3cm, 칼자루 59.5cm, 무게 4.32kg - 장도2: 칼몸 197.2cm, 칼날 137.8cm, 칼자루 59.4cm, 무게 4.20kg - 칼집1: 칼집 길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터의 뒤에 있는 미륵산(해발 430.2m) 꼭대기와 동쪽 비탈을 감싼 포곡식산성으로 북쪽으로 낭산산성, 남동쪽으로 선인봉산성, 당치산성 등이 바라보이고 동쪽으로는 용화산성과 천호산성으로 연결되어 넓은 범위의 조망이 가능한 방어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 산 꼭대기에서 계곡을 포함하고 내려온 능선부에 성벽을 축조한 산성 미륵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0년을 시작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남북국시대 이후로 추정되는 동문터, 남문터, 옹성, 치성,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지만 백제시대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백제시대 토기 조각은 다수 출토되었는데, 이번 발굴조사 지역인 미륵산성 꼭대기(장군봉) 아래 평탄지에서도 기존 백제시대 지명인 ‘금마저(金馬渚)’가 쓰인 기와를 거둔 적이 있어 백제시대와 관련된 유적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 옹성(甕城): 성문 앞에 축조된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 * 치성(雉城):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처리 및 분석, 박물관 환경 분야 전문 등재학술지 《박물관 보존과학》 제29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지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회혼례도첩의 바탕직물과 채색 분석’, ‘고려시대 대혜보각선사서의 보존처리 및 과학적 조사’ 등 모두 9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특히, 2010년 보물로 지정된 《대혜보각선사서(송나라 선종 승려 대혜종고가 주고받은 편지글)》는 1387년에 제작된 고려시대 서책으로, 전체적인 열화로 인해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한지의 종류, 섬유 식별, 장황 등 서지학적 특징까지 연구할 수 있었으며 당대 서책 제작의 정보도 확인하였다.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을 보존과학자와 고고학자가 공동 연구한 ‘CT 조사를 통한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의 제작 기법과 재료적 특성 연구’를 비롯해 미디어 파사드 상영 광원의 영향에 관하여 조사한‘광원에 의한 경천사지 십층석탑 복원재 변화도 측정 조사 연구’, 회화 채색 재료와 내부 채색 여부를 규명한 ‘테라헤르츠 이미징을 이용한 금속 성분 회화 재료 진단 연구’ 등 다양한 연구 방법을 적용한 논문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