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전주문화원(원장 김진돈)은 작년 12월, 학술총서 《승금정시회화첩勝金亭詩會畫帖》을 공동으로 펴냈다. 이 학술총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승금정시회화첩》을 소개하고 연구논문을 수록한 책이다. 《승금정시회화첩》은 1846년, 전라감사 이시재가 전주의 명승인 덕진연못에 승금정과 취소정을 짓고 고을 수령과 시인들을 초청해 낙성식 겸 시회를 열었던 장면을 그린 두루마리이다. 이 두루마리는 그림의 제목으로 시작하여 13미터의 그림 부분과 승금정상량문, 취소정상량문, 후향시사계첩서문으로 이루어져 19미터에 이른다. 학술총서에는 세부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도판과 《승금정시회화첩》의 시문, 상량문 등에 대한 석문과 번역문을 싣고, 화첩 및 지역의 시회를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 다섯 편도 수록했다. 이번 학술총서는 전주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전주문화원과 공동 발간을 추진하였고.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의 지원 및 협력이 더해져 함께 이룬 성과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승금정시회화첩》을 소개하는 전시와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나아가 전북의 지역문화 콘텐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2025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자료 납본 및 수집에 협력한 유공 기관을 선정해 12월 29일(월) 연말 업무 유공 시상식에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온라인 자료 확충과 국민의 지식정보 활용 증진에 기여한 기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자료 납본 ▲온라인 자료 수집 ▲지역자료 납본 부문에서 각 1개 기관씩 선정됐다. ㈜학지사는 1,200건 이상의 온라인 자료를 납본하여, 전년 대비 높은 납본 증가율을 보이는 등 온라인 자료 납본 문화 확산에 기여하였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수상 작품 380여 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일괄 제공하여 그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광고 영상자료를 국가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였다. 경남대표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지역자료수집협의회에 적극 참여하여 국립도서관과 광역대표도서관 간의 지역·향토자료 수집·보존·활용 협력에 기여하였다.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온라인 자료에 대한 납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힘을 모아 주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유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5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228만 명으로, 이 가운데중 외국인 관람객은 135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전체 관람객의 약 59.2%를 차지한다. 외국인 관람객 수 기준으로 국내 1위다. □ 나라 안팎 관람객 수 전년 대비 58.3% 늘어 국립민속박물관의 2025년 전체 누적 관람객은 228만 명으로, 지난해(144만 명)보다 약 58.3%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 수는 2024년 대비 103% 늘어나며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 국립민속박물관만의 특별한 콘텐츠로 관람객 방문 이끌어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가장 큰 규모의 생활사 박물관이다. 상설전시관(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오늘)에서는 한국인의 일상부터 일생의례,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까지 한국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박물관을 찾는 까닭으로 ‘전시 등 유익한 볼거리’가 1위로 꼽혔고, 이어 ‘유익한 체험 콘텐츠’, ‘경복궁 등과 연계한 관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간송미술관이 1933년 사서 보관해 오던 중국 청대(淸代)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간송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석사자상의 중국 기증을 추진해 온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1월 5일(월) 한중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청대 석사자상 기증 협약식’에서 중국 국가문물국장(라오 취안, 饒權)과 이 같은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참석하여 서명 장면을 지켜보았다. 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이 석사자상은 고 간송 전형필(全鎣弼·1906~1962년) 선생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를 통해 샀다. 당시 간송은 해당 석사자상 한 쌍과 함께 고려와 조선시대 석탑, 석등, 부도 등을 일괄 산 바 있다. 이후 석사자상은 1938년 간송미술관의 유물 전시장인 보화각(葆華閣)이 건립되면서 건물의 입구에 배치되어 현재까지 87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간송 선생은 생전 석사자상은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간송미술관은 지난 2016년 수장고를 신축할 당시 자체적으로 해당 유물의 중국 기증을 추진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전통시대의 시간 질서인 24절기가 현대 사회에서 지니는 다각적인 의미를 조명하는 《누리잡지 담(談)》 신년호 ‘큰 시간표, 절기(節氣)’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1월호는 절기가 전통시대의 역법을 넘어 오늘날의 문화와 풍습을 형성해 온 원천임을 밝히는 한편,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의 흐름과 변화상을 ‘절기’라는 신선한 시각으로 분석한다. 시간의 마디를 나누는 철학적 지혜 김해인 연구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시간의 마디를 나누다」는 해와 달의 운행을 조화시킨 ‘태음태양력’의 원리를 바탕으로, 24절기가 우리 민족의 생업과 국가 의례의 엄격한 기준이었음을 소개한다. 김해인 연구교수는 조선시대 절기에 사형 집행을 금지했던 사례와 동지를 ‘작은 설(亞歲)’로 삼아 종묘에 팥죽을 올리고 백관의 조하(朝賀)를 받았던 궁궐 풍습을 제시하며 절기가 국가의 통치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동되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입춘을 기준으로 띠를 정하는 역법의 원리와 동지 팥죽에 얽힌 벽사(辟邪) 의례 등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세시풍속의 기원을 음식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디어·광고 시장의 계절 김나경 초빙교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의 2025년 12월 31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수가 6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로,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조사 기준으로 루브르박물관(8,737,050명), 바티칸박물관(6,825,436명)에 이어 세계 주요 박물관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의 올해 누적 관람객 수는 모두 1,470만 명을 넘어서며, 전 국민의 박물관 향유가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관람객 ‘개장뛰기(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는 등 큰 관심을 끌며 약 2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기록했다. 최근 백제대향로관을 개관한 국립부여박물관과 무령왕릉 출토 유물을 비롯해 웅진백제 문화권을 조명한 국립공주박물관 역시 각각 1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했다. 박물관 문화상품(뮷즈) 역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누적 매출액 400억 원을 넘어섰다. 유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2026년 새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12지 가운데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 ‘말(馬)’이 오행의 ‘불(火)’을 품어 역동성과 생명력, 도약, 성장을 상징하는 해다. 붉은 말의 기상과 진취성이 깃든 새해를 맞아 우리 고유 말 자원인 제주마를 기반으로 육성되는 국산 생활승마용 말 ‘알디에이(RDA)승용마*’가 관심을 받고 있다. *RDA(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승용마: 농촌진흥청 개발 국산 승용마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알디에이(RDA)승용마’의 실용화 확대와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디에이(RDA)승용마’는 제주마의 강건한 체질과 더러브렛의 체형적 장점을 접목해 국립축산과학원이 2009년부터 개량해 온 국산 승용마다. 체고 목표는 145~150cm로, 유소년과 여성 등 초보 승마인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생활 승마 현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흑색과 백색 얼루기 털색을 중심으로 품종 특성을 점진적으로 정립해 가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는 ‘알디에이(RDA)승용마’의 현장 활용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계룡산 매운바람 잠든 숲을 흔들고 빈 가지 사이로 몰아친 숨결에 조릿대 서걱대며 생(生)을 깨운다 천 년 고찰 갑사에 떠오르는 아침햇살 가르며 청아한 댓잎 소리에 묵은 마음 씻어본다 찬 공기 뚫고 솟아오른 병오년 첫 태양 비워진 나무들은 비로소 하늘 소리를 담아내고 서로 몸 부딪쳐 깨어나는 푸른 대숲의 아우성은 시련을 견디고 일어설 강인한 생명의 예언이다 굽이치는 세월의 골짜기를 지나온 고요한 다짐 계룡산의 기개가 이 아침 남은 생의 빛으로 다가온다. - 계룡산 갑사에서 이윤옥 - '춘마곡 추갑사'라 불릴 만큼 가을 단풍이 빼어난 계룡산 갑사엘 추운 겨울에 다녀왔다. 바로 어제(2일)였다. 차 시동을 켜니 밖의 온도 는 영하 7도다. 아침 5시 반, 충남 계룡산 갑사를 목적지로 잡았다. 어제와 그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종로 보신각에 모인 인파와 시시각각으로 중계되는 전국의 명소 해돋이 장관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텔레비전 화면에 가득했지만 그 엄청난 인파에 몸을 맡길 엄두가 나지 않아 초하루가 지난 초이틀 고요한 산사행을 택했다. 세 시간을 달려 갑사에 도착한 시각은 8시 조금 넘은 시각, 절은 고요하다. 나목(裸木)사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이 서울 지하철 환승 안내방송에 사용되는 환승음악의 개선 요구를 반영한 개정 음원을 제작해 2026년 1월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환승음악은 2023년부터 사용 중인 ‘풍년’ 음원에 현장 관계자와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된 음향 식별성 개선 요구를 반영한 음원이다. 혼잡한 지하철 환경에서도 환승 안내를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소음 주파수와 중복하지 않는 음향과 악기 음색으로 정비했다. 지하철 열차 내 가야금 독주 ‘풍년’을 대금 등 여러 국악기로 연주한 개정 음원 제공 기존에 사용되던 가야금 독주곡 ‘풍년’은 지하철 열차 운행 소음과 주파수 대역이 인접해 소음 간섭이 발생하면서 환승음악을 명확히 식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악원은 지하철 이용 환경에 적합하도록 국악기별 주파수 특성과 음색을 분석하고,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다른 대금, 해금, 양금, 소금 등의 국악기를 활용해 새롭게 편곡·연주한 음원으로 제작했다. 개선된 환승음악은 시민들의 혼동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출·퇴근 시간대나 혼잡한 환경에서도 안내 인지도를 높여 시민 안전 강화에 중요한 역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남산ㆍ돈화문국악당이 2025년 한 해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은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통합 운영 체제로 전환돼 신규 위탁업체인 컬처브릿지 아래 운영된 첫해로,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국악당은 위탁업체 변경 이후 단순한 운영 안정화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하며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신규로 추진하거나 구조를 개편한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며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전반적인 운영 방향은 그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장기적으로 브랜딩하고, 전통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이를 오늘의 관객과 자연스럽게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 교육,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국악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장르임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새해 대운맞이 굿’과 국악으로 한·일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복 80돌 기림공연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