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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70년 음악 인생 조명

국악방송 '구술프로젝트' 통해 13살 입문부터 팔순까지 70년
연주ㆍ교육ㆍ연구 아우른 국악학의 산증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우리 소리와 전통문화를 지켜온 명인ㆍ명창들의 삶을 기록하는 라디오 특집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의 70년 음악 인생을 조명한다. 해당 특집은 오는 4월 6일(월) 저녁 9시 라디오, 4월 13일(월) 저녁 8시 30분 텔레비전을 통해 각각 방송된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한범 교수는 1958년 열세 살의 나이에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고등학교 전신)에 입학하며 국악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와 대학원을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기능 이수자인 동시에 피리 연주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국립국악원 연구원과 연주원을 겸직하며 이론과 실기를 두루 섭렵한 보기 드문 국악인이다.

 

단국대학교 국악과 창설부터 ‘국악통론’ 집필까지… 교육과 연구의 두 기둥

 

서한범 교수는 1983년 단국대학교에 국악과를 창설하며 본격적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특히 타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의 국악계에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그의 제자들은 현재 국악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무대와 교단을 넘어 연구자로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서한범 교수의 저서 《국악통론》은 국악의 역사와 이론의 변천사를 총망라한 대표적인 연구서로 국악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도 《피리산조》, 《전통가곡의 미적 접근》,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 Ⅰ, Ⅱ》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통해 한국 국악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전통 보존부터 세계화, 올림픽 지휘까지 … 국악의 지평을 넓히다

 

1976년 서한범 교수를 중심으로 창립된 ‘정농악회’는 50년 동안 전통음악의 원형 보존과 계승에 힘쓴 단체로 후대의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1977년 창립연주회에서 '영산회상' 전곡 연주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전통가곡 연주회 등을 통해 정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서한범 교수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국악의 세계화에도 앞장섰다. 1982년 한미 수교 100돌을 기려 미국 예일대 외 30여 개 대학을 순회하며 연주와 특강을 진행했으며, 1991년에는 한중 수교 이전부터 중국 연변예술대학과 전통음악 교류를 시작해 20년 동안 지속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폐과 위기에 놓인 UCLA 한국음악과 살리기 운동을 주도하며 나라 밖 한국음악 교육의 명맥을 지켰다.

 

아울러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문화축전위원으로서 활동하며 개막식 음악 지휘와 공연행사 총괄 지휘를 맡아 국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한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충남국악관현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지역 국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이번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에 기록된 서한범 교수의 70년 국악 인생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한국 국악학의 살아 있는 역사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한결같이 전통음악의 값어치를 지켜온 그의 여정은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귀중한 증언이자 후학들에게 전통 계승의 의미를 일깨우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한편, 국악방송 라디오는 서울ㆍ경기 FM 99.1MHz를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에서 청취할 수 있다. TV채널은 KT지니TV 251번, SK브로드밴드 Btv 268번, LG유플러스 189번, LG헬로비전 174번 등 지역별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