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길태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경복궁(서울 종로구)에서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된 건청궁과 향원정을 특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운영한다. * 관람 시간: 10시, 14시(1일 2회 운영, 약 60분 내외)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던 생활공간으로, 임금의 공간인 ‘장안당’과 왕비의 공간인 ‘곤녕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실의 주요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일 뿐만 아니라, 명성황후가 시해된 안타까운 장소며, 우리나라에서 처음 전등이 밝혀진 전기의 발상지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퍼진다’는 뜻을 지닌 육각형의 정자로, 건청궁 앞 연못(향원지) 가운데 세워져 임금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경복궁의 대표 후원 공간이다. 평소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건청궁과 향원정의 내부 관람이 제한되었으나, 이번 특별관람 프로그램에서는 국가유산 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쉽게 볼 수 없는 건청궁과 향원정의 내부 전각을 둘러보며 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10월 17일 저녁 7시 30분 선릉ㆍ정릉(서울 강남구)에서의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조선왕릉 9곳(선릉ㆍ정릉, 태릉ㆍ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ㆍ유릉, 서오릉, 융릉ㆍ건릉, 김포장릉, 영릉ㆍ영릉)에서 「2025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연다. * 10.20.(월)은 휴릉일로, 조선왕릉축전 미운영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하 ‘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오른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왕릉 활용 행사다. 올해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榮華:映畫)를 보다’를 주제로, 공연ㆍ답사(투어)ㆍ전시ㆍ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의 성군, 성종이 꿈꾸었던 미래와 현대를 다룬 역사 음악극 ‘성종, 빛을 심다’(10.18.~10.19. 19:30 / 선릉·정릉)가 펼쳐진다. 빛과 소리, 전통과 현재의 조화를 다루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과 현장접수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없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왕릉에 행차하는 능행(陵幸)의 역사성을 전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이해 서귀포시(시장 오순문)와 함께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원도심 일대에서 ‘2025 문화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10월 한 달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 1972년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문화의 달(10월)과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 지정(「문화기본법」 제12조), 1990년부터 기념행사 개최 ’25년 문화의 달, 서귀포의 신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 공연과 체험행사로 기념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를 주제로 펼쳐진다. 행사 기간(10. 17.~19.) 서귀포 천지연폭포 일원의 주행사장에서는 제주의 ‘설문대할망’ 신화를 연극과 판소리, 무용 등 형태로 재해석한 개막공연 ‘설문대할망 본풀이(10. 18.)’를 비롯해 자우림과 이브라힘 말루프, 엔플라잉 등 국내외 가수들의 공연을 진행한다. 서귀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의 거리공연과 서귀포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국악박물관은 지난 9월 5일(금)과 9월 26일(금) 중국(베이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25 (탐방)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순회전시 했다. ※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 문화예술단체의 공연ㆍ전시ㆍ교육 등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기획한 ‘2025 탐방 케이-아츠(Touring K-Arts)’ 순회전시는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와 한국대중예술 속 국악을 재조명한 <K-POP, 한국전통음악을 만나다>의 두 개 전시로 구성되었다.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국립국악원에서 재현한 ▲종묘제례악 공연 영상과 함께 종묘제례악 전승에 기반이 되는 《악학궤범》, 《대악후보》 등의 문헌과 ▲실제 종묘제례악 연행에 활용되는 악기, 복식 등 50여 점의 전시품과 일무 체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다.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5월 8일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조선시대 정궁인 창덕궁의 후원에 가면 가장 유명한 주합루 뒷편으로 연경당이란 건축물이 나온다. 후원의 경사진 지형의 한가운데 평평하게 조성된 양반가 같은 이 건축은 조선의 23대 왕인 순조(1800~1834)의 큰아들 효명세자(1809~1830)가 지은 것이라는 설명을 접한다. 사랑채ㆍ안채ㆍ행랑채ㆍ재·후원ㆍ정자ㆍ연못 등을 갖춘 주택 건축이다. 효명세자는 3살 때 왕세자에 책봉되었고 18살 되던 해부터 왕위 계승을 위한 대리청정을 하던 중 3년 3달 만에 갑작스럽게 승하해 왕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효명은 당시 안동 김씨 세도정치 세력을 억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아버지 순조를 도와 왕권을 강화하려 노력했다. 외가인 안동 김씨 세력을 배척하고 인재를 널리 등용했으며 백성을 위한 정책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역대 세자 가운데 예술문화 방면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특별히 춤사위를 즐겼기에 궁중 정재(呈才)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다양한 궁중 춤을 창작했다. 샘 솟는 예술적 상상력과 춤에 대한 애정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춤의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효명세자는 우리의 문화예술사 차원에서는 참으로 아까운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며칠 뒤면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올해는 한가위 연휴가 길일뿐더러 중간 10일(금요일)에 연차를 내면 열흘을 쉴 수 있다고 좋아들 한다. 이렇게 연휴가 길다 보니 호기를 놓칠세라 모두 가방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난다. 때를 맞이한 듯 여행업계는 호황을 맞이했고, 나라 밖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국내 주요 관광지의 숙소 또한 방 잡기 어렵다. 사람들은 긴 연휴를 맞아 맛집 찾아 즐기고 여행할 꿈에 젖어 있다. 그런데 문득 질문이 생긴다. “한가위라는 명분 아래 나라가 국민에게 긴 휴일을 허락한 참뜻은 무엇일까?”, “단순한 휴식과 유흥에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답하기 전에, 올 초 필자가 부탄의 전통 명절을 취재하던 중 한국의 전통 명절인 설과 한가위가 부탄과 유사한 점을 발견하고 이번 한가위 명절을 기해 한국과 부탄 명절을 비교하면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부탄은 전통문화를 삶의 중심에 두고 오랜 세월 동안 소중히 지켜온 나라다. 특히 두메 마을에 가보면 수백 년 전의 환경과 정서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유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이 근대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전통이 빠르게 약화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가위를 맞아 10월 4일(토), 5일(일), 7일(화) 사흘 동안 ‘2025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 「한가위는, 민속이지!」’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나라 안팎 관람객이 한가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의 민속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세시 체험, 만들기, 특별 공연, 현장 잔치에 더하여 올해는 특별히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맞이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 즐겨보자! □ 한가위는, 민속이지! 한가위는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보름달이 되는 음력 팔월 보름에 풍농을 기원하고 조상과 신에게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민속 명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를 맞아 세시 체험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풍요로운 민속체험을 마련했다. 본관 앞마당에서는 대한씨름협회 주관으로 ‘한가위배 씨름대회’와 씨름체험교실을 진행한다.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민속놀이 씨름의 매력도 느끼고 풍성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가족대항 전래놀이 릴레이’에 참가해 제기도 차고 팽이도 치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9월 25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19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본선 경연과 함께 시상식을 열었다. 영예의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태평무를 춘 배우진(29살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씨가,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춘앵전을 춘 노경은(24살, 중앙대학교 졸업) 씨가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배우진 씨는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혼자서 춤으로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기회였는데, 이렇게 뜻깊은 상까지 주셔서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춤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했으며, “항상 응원해 주시고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정진해 전통춤을 제대로 전승하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국립국악원장 강대금 원장 직무대리는 “전통춤 경연대회는 궁중춤을 포함해 우리 전통춤의 보존과 함께 인재를 배출해 온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라고 말하며, “작년 「국악진흥법」시행과 올해 첫 ‘국악의 날’을 맞아 많은 인재가 열의를 갖고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해 주어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인재 발굴을 위해 1981년 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대국민 설문을 통해 뽑힌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4건을 대상으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탐방」 프로그램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부터 자연유산 홍보를 위해 추진 중인 ‘자연유산원정대 운동’의 하나로, 지난해 대국민 설문을 통해 뽑힌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 값어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5천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설문을 통해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동물유산에 진도의 진도개, 식물유산으로 보은 속리 정이품송, 지질유산으로 단양 고수동굴, 명승으로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가 뽑혔으며,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탐방」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이 네 곳을 방문할 때마다 책자(스탬프투어 북)에 도장 찍을 수 있다. 도장 4종을 모두 모아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유성구)에 방문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참가 방법과 기념품 수령 등 자세한 내용은 천연기념물센터 누리집(https://nrich.go.kr/nhc)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책자와 도장 수령지: 진돗개 테마파크(전남 진도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불국사박물관(관장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춘추문화유산연구원(원장 양인철)과 10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불국사박물관(경북 경주시)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10.31~11.1.)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특별전 「솥의 기억, 감춰진 염원」을 함께 연다. * 운영시간: 10.1.(수) ~ 12.7.(일), 아침 9시 ~ 저녁 5시(월요일 정기 휴무) * 불국사박물관: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이번 전시는 2023년 경주 흥륜사(옛 영묘사터) 서편에서 발굴한 철솥과 솥 안에 담긴 여러 불교 의례 도구, 곡물들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약 2년에 걸쳐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해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매납된 철솥과 내부에 담긴 불교 공예품 50건 58점이 출품됐다. 철솥 안에서는 향로, 향완, 촛대, 접시, 금강령, 금강저 등 정교하게 제작된 불교 의례 도구가 담겨있었는데, 이처럼 여러 종류의 유물들이 일괄 출토된 것은 고려시대 불교의례와 신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드문 사례다. 또한, 석회와 보리, 벼, 조, 기장, 밀, 콩 등 아홉 종의 곡물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