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한가위를 맞아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문화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한가위 연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도록 전시와 연계한 체험, 놀이, 잔치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프로그램은 △추억의 뽑기 잔치 △메모리게임 체험 △사진마당 운영 △전통 민속놀이(4종) △한가위 오행시 잔치 등 모두 5가지로 진행된다. ※한가위 당일(10.6.) 쉼. 고대와 자연이 어우러진 백제시대 유적지인 미륵사터에서 박물관 대표 마스코트인 와박사와 한가위를 상징하는 보름달로 구성된 사진마당에서 가족ㆍ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한가위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예부터 명절에 즐기던 투호 놀이, 오재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시실 로비에서는 박물관 누리소통망(SNS) 계정에 구독(팔로우)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즉석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추억의 뽑기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만 7살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족에게는 메모리 게임 체험 꾸러미를 제공하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는 박물관에서 제시한 제시어로 오행시를 지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공명가(孔明歌> 관련 이야기로 공명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계기는 유현덕의 일편심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공명가>는 중국 촉한(蜀漢)의 명재상이었던 제갈량(諸葛亮)을 주제로 하는 노래인데, 판소리 「적벽가」에는 유비가 공명을 만나러 삼고초려(三顧草廬-멀리 풀밭에 있는 오두막집을 세 번이나 찾아감) 뒤에, 유비(유현덕)의 일편단심에 감복을 받아 견마지력(犬馬之力)을 약조한다는 이야기, 공명을 대하는 지극 정성에 관우와 장비 등이 불평을 쏟아내지만, 유비왈 “공명을 얻음이 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공명가>의 줄거리는 조조와 대치하고 있는 공명이 오(吳)의 주유와 함께 전략을 논의하는데, 결론은 화공(火攻)이어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니 동남풍(東南風)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공명이 산에 올라가 동남풍을 비는 내용이 곧 <공명가>의 주된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공명의 신통력으로 동남풍은 일게 하였다. 그러나 공명의 이러한 능력이 훗날에는 여러 나라, 여러 사람들에게 걱정이 될 것이라며 동지였던 오나라의 주유는 공명을 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정보와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뉴스, 누리소통망(SNS), 대화, 광고 등 온갖 종류의 메시지가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고 판단을 혼란스럽게 만들지요.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비됩니다. 과장된 정보는 진실처럼 포장되어 우리의 눈과 귀를 속이지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붐을 타고 동영상을 왜곡하기도 하고, 음성을 모방하기도 합니다. 가짜가 더 진짜 같고 진짜가 더 가짜 같은 이상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아동 성매매와 관련되어 있다는 가짜 뉴스가 미국을 몰아친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진실은 밝혀졌지만, 그사이에 선량한 유권자들이 판단에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됩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장된 정보와 치료제에 대한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 도배되었지요.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사람들은 공황에 빠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헛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우린 때때로 진심을 말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 영동군(군수 정영철)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 영동군이 주관한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진행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지역마다 있는 고유의 민속예술을 보존, 전승, 활용하기 위해 195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국내 최장수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일반부 21개 단체, 청소년부 11개 단체, 1,400여 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경연을 통해 △일반부 ‘울산쇠부리소리’를 보여준 울산광역시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청소년부 ‘강릉 농사풀이 농악’을 보여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농악보존회가 대상을 받으며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었다. 대상 외 일반부 경연 결과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 경상북도 김천농악단 ‘김천지신밟기’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충청북도 장안면 전통민속 보존회 ‘보은장안농요’, 전라남도 여수농악보존회 ‘여수 삼동 매구 마당 밟기’, 대전광역시 대덕문화원 ‘계족산 무제’ △우수상(충청북도지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 있는 「예천 삼강나루 주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예천 삼강나루 주막」은 낙동강(洛東江), 금천(錦川), 내성천(乃城川)이 모이는 곳에 있는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경부터 2005년까지 100년 이상 주막으로 운영되어 온 역사적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갑술년(1934년) 대홍수에도 소실되지 않고 큰 변형 없이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초가집이다. 주막의 주인이 거처하는 주모방과 접객을 위한 독립된 방이 각 1칸씩이고, 뒤쪽으로 부엌 1칸과 마루 1칸을 둔 전(田)자형 평면으로, 연결동선을 최소화하여 접객의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인 공간구성을 이룬다. 또한, 부엌 내 부뚜막에서 각 방으로 연결되는 아궁이가 따로 연결, 독립된 구들난방 형식을 갖고 있다. 주모방에서 출입가능한 부엌 위쪽 다락에는 홍수나 화재의 화를 면하고 주막의 무탈을 기원하는 성주단지가 있어 가신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엌 내부 흙벽에는 외상 처리 표시를 위해 그은 작대기선 원형이 잘 남아있는데, 이는 주막 유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매우 희소성 있는 자료다.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올해의 서울반세기종합전으로 을축년 대홍수 발생 100년을 맞이해 <미증유(未曾有)의 대홍수: 1925 을축년>을 9월 26일(금)부터 11월 16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층)에서 열었다.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水)는 ‘20세기 한반도 최악의 홍수’로 불리는 재난으로, 1925년 7~9월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특히 7월 9~11일과 15~19일 두 차례는 한강 연안에 비가 집중되어 경성과 그 일대가 피해를 보았다. 현재까지도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수해가 일어날 때마다 언급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전시 제목인 <미증유(未曾有)의 대홍수>는 당시 을축년 대홍수에 대한 대표적인 수식어다. 미증유(未曾有)란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다’라는 뜻으로, 비가 예년보다 많이 오면 대개 홍수가 났던 한강 연안에서 이때의 홍수를 특별하게 불렀다는 점은 그 규모와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을축년 대홍수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인 2024년 서울기획연구 ‘을축년 대홍수, 그 뒤 100년 서울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을축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경궁(서울 종로구)에서 전통 명절인 ‘중양절(重陽節)’을 주제로 「2025 궁궐 일상 모습 재현과 체험」 행사를 연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세시풍속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에 국화차를 마시며 장수를 기원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신하들을 위한 연회를 열고, 민간에서는 국화전을 부쳐 먹는 등 왕실과 민간이 함께 즐기던 가을 명절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양절 국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양화당과 영춘헌 일원에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향긋한 국화차를 맛보는 ‘다례 체험’과 ‘국화모양 자개 손거울 만들기’, 한방 약재와 국화꽃을 이용한 ‘국화 향낭 만들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0월 25일과 26일에는 정조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홍화문을 시작으로 춘당지와 통명전 일대 등을 돌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함인정에서는 중양절에 시행되었던 특별 과거시험인 ‘구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운영한다. 참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의 지원으로 2025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앎을 넘어 삶으로 실천한 영일정씨 선비들’을 9월 30일(화)에 개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기탁받은 유물을 활용하여 해마다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꾸준히 발굴하여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영일정씨 강의공 호수선생 문중 8곳 70여 종의 유물로 전시를 준비하였다. 충절의 고장 영천에 자리 잡은 영일정씨 이번 전시는 영천 지역에 세거하고 있는 영일정씨 강의공 호수선생 문중이 주인공이다. 영일정씨가 영천에 정착하게 된 것은 시조 정습명의 9세손 정광후(1344~1416) 때이다. 고려왕조가 멸망할 때 정몽주와 뜻을 같이한 정광후는 멸문지화를 피하려고 아버지 정인언과 함께 영천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뒤 정광후의 후손들은 영천을 중심으로 대구, 경주 안강, 경산 등 영남 지역에 세거하게 되었다. 영일정씨는 정세아의 임진왜란 당시의 활동과 17살 정의번의 순절로 영천 지역의 대표적인 선비 가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세아ㆍ정의번 부자, 충효를 실천하다 영일정씨는 충신과 효자가 많기로 이름났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시기를 맞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값어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바쁜 일상에서 치유와 여유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선왕릉 숲길 9곳울 개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2019년부터 봄·가을철 기간을 정하여 조선왕릉 숲길을 일반에게 공개해 왔으며, 관람객이 안전하게 숲길을 걸으며 조선왕릉의 값어치를 느낄 수 있도록 숲길 정비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까지 모두 9곳으로 전체 길이는 19.59km다. 숲길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의 관람 시간과 같으며, 방문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전통연희 기반 창작예술단체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신작 <불편한>을 올린다‘. <불편한>은 2023년 THE 광대의 공연팀장 김용훈에 의해 처음 기획되었다. 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창작의과정에 뽑혀 리서치 단계를 밟았고, 시범 공연 이후로 2년 동안 개발ㆍ창작을 거쳐 2025년 신작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김용훈은 “THE 광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창작연희극을 만들었다. 불규칙한 리듬 탓에 활용하지 못한 한국 장단의 특징을 연구하고, 나아가 장단에 맞는 몸짓을 창작해 새로운 장단 활용법 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일상생활 속 불편한 공간, 관계, 모순, 고정관념 등으로 확장해, '취약한 남성성'을 주제로 6명의 남성 광대가 공연을 올린다. 과거부터 현실 속 편협함, 모순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보는 이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광대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의 관객이 부담 없이 놀고 즐길 수 있는 창작연희극을 만드는 THE 광대는 이번에도 ‘불편한’ 것을 ‘편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