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에게 단풍 비경(祕境) 명소인 조선왕릉 몇 곳을 추천한다. 조선왕릉의 가을 숲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자리에 조성된 신성한 숲이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하는데, 문화재청은 경기 남양주시 광릉(세조와 정희왕후), 서울 노원구 태릉(중종비 문정왕후), 경기 고양시 서오릉 등 3곳의 왕릉을 가장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꼽는다. * 서오릉: 경릉(추존 덕종과 소혜왕후), 창릉(예종과 안순왕후), 익릉(숙종비 인경왕후), 명릉(숙종과 인현왕후·인원왕후), 홍릉(영조비 정성왕후) 억새로 유명한 왕릉인 건원릉(健元陵, 태조)도 이번 달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건원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능침이 억새로 덮여 있는데, 억새철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특별 시범 개방 중이다. 사전예약자 40명(회당)에 한해 1일 3회(10:30, 13:30, 15:30)씩 안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억새가 무성한 건원릉 능침에 오를 수 있다. 건원릉이 억새로 덮여 있는 이유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던 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가래떡데이(11월 11일, 2003년부터 행정자치부는 11월 11일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지정해 행사를 하고 있다.)를 맞아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수수를 주재료로 가래떡과 수수팥떡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한자로 쓰면 十 一 月 十 一 日로 열 십 자(十)와 한 일 자(一)를 합하면 흙 토(土)가 돼 土月 土日이 된다. 이에 흙 토(土)가 두 번 겹친 날이라 하여 1996년에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을 알리기 위해 2006년 지정한 ‘가래떡데이’는 우리 쌀을 주제로 만든 기념일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수수는 예로부터 ‘액운을 쫓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라’는 의미를 담아 수수팥떡으로 만들어 돌상과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리던 음식이었다. 수수 추출물은 폴리페놀과 탄닌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고 혈중 지질과 혈당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떡을 만들 때는 수수의 찰기에 따라 떡의 종류도 달리해야 한다. 찰기 있는 찰수수로는 수수팥떡이나 수수부꾸미를 만들고, 찰기가 없는 메수수는 멥쌀과 섞어 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9인천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이윤선)와 인하대학교 아시아다문화융합연구소ㆍ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2018년 한국민속학자대회’를 11월 9일(금)부터 11월 11일(일)까지 사흘동안 연다. 학술대회와 연희난장, 민속현장답사가 어우러지는 ‘2018년 한국민속학자대회’의 주제는 “황해에서 경계를 넘어선 한민족을 보다”로, 첫째 날 전체학술회의 및 인천무형문화재공연이 진행되고 둘째 날은 민속학술단체들이 구성한 9개의 분과가 동시에 분과발표를 진행하며 셋째 날은 인천 강화 지역의 민속현장 답사로 이루어진다. 황해에서 경계를 넘어선 한민족을 보다 2018년 한국민속학자대회는 “황해에서 경계를 넘어선 한민족을 보다”를 주제로 북한을 포함한 지역민속의 씨줄과 날줄에 주목한다.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 빗장을 민속학의 이름으로 열어젖히자는 취지다. 첫째 날인 11월 9일(금) 전체학술회의는 인천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강등학(강릉원주대) 교수의 분단 전후 아리랑과 김영순(인하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주(29일) 친환경 학교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서울시가 11월 9일(금) 친환경급식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2018 서울시 학교·공공급식 한마당> 축제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이날 11시30분 개막행사와 동시에 서울광장 한 켠에 마련된 쿠킹버스에서는 서울시 친환경급식 홍보대사인 <샘킴과 함께하는 자연을 담은 밥상 레시피 쿠킹클래스>가 열린다. 이날 샘킴 셰프는 실제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해 맛도 있고 영양 가득한 레시피로 아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학교급식과 함께 작년부터 추진한 친환경 공공급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는 홍보관과 전시장이 마련된다. 친환경급식이 가지는 정책적 의의와 사회‧경제적 효과는 물론, Non-GMO(비유전자변형농산물) 전시관, 학교장독대 전시 등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이를 통해 참가한 학생들과 시민들 모두 서울시 친환경급식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정책인지 다시 한 번 체감하며, 농장에서 학교까지 친환경급식이 만들어 지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018년 겨울 절기인 입동(11월 7일)을 맞아 ‘입동, 겨울의 시작’ 세시 체험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 행사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우리 전통 민속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겨울로 접어드는 날, 입동에 과거 조상들이 따뜻한 겨우살이를 준비하였던 것처럼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겨울맞이 체험 2종과 교육 1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겨울을 따뜻하게!> 체험은 겨울 의생활품인 볼끼, 토시, 귀마개, 융으로 만든 속바지를 직접 쓰고 입어보면서 따뜻한 겨울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시간은 11월 7일(수) 아침 10시부터 낮 2시까지로 한옥 오촌댁 대청마루에서 어린이 관람객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입동에는 붉은 팥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과 곳간에 고사를 지낸 뒤 음식을 소와 이웃들 간에 함께 나눠 먹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풍속에 따라 아침 10시, 낮 1시에는 오촌댁 앞마당에서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 시루떡을 제공하는 <겨울을 든든하게!> 체험을 운영한다. 아울러 초등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옛 선조들의 겨울 의ㆍ식ㆍ주생활을 현장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는 오는 11월 16일(금) 낮 2시 전통태교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김수용 KAIST 물리학과 명예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전통은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전통태교와 뉴럴네트워크’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서는 태교의 중요성과 우리 전통태교의 의의와 우수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전통태교를 이용한 다양한 신사업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강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자인 김수용 교수는 우리나라 뇌과학의 권위자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의 스승이기도 하다. 김수용 교수는 조선 후기(1801) 사주당 이씨가 산모들을 위하여 지은 서적인 《태교신기(胎敎新記)》의 문구 중 ‘스승의 10년 가르침이 어머니의 배 속 교육 10달만 못하고, 어머니의 10달 교육이 아버지가 잉태일 하루를 조심하는 것만 못하다.’는 구절을 언급하면서 ‘외국에는 태중교육(胎中敎育) 또는 태내교육(胎內敎育)이라는 단어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사)한국광물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통안료와 원료광물』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현재는 단절된 ‘전통 단청물감’을 과학적으로 복원하고 문화재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전통안료의 원료와 공급지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전통 제조기술 재현 연구’와 ‘문화재 현장 적용을 위한 품질기준 연구’를 단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연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추진되었던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통안료에 대한 조사ㆍ분석 사례와 원료광물 관련 문헌기록과 산지조사, 산출광물 분석 결과 등 국내 개발 가능한 안료원료 공급지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자 마련하였다. 심포지엄은 모두 2부로 구성했으며, 먼저 1부에서는 원료광물 산출지를 주제로 ▲ 고문헌에 나타난 전통안료의 원료 및 산출지 정보(정혜영, 국립문화재연구소) ▲ 무기질 천연 단청원료의 국내산출 및 분포(조현구, 경상대학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2부는 원료광물과 전통안료의 자연과학적 분석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 천연 단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오는 6일 낮 2시 30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멸치잡이 전수관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거도 해양문화유산조사의 보고서와 영상 다큐멘터리 헌정식을 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섬 지역의 전통해양문화유산을 기록ㆍ보존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섬 한 곳을 선정해 연구소 안팎 전문가를 조사ㆍ연구위원으로 위촉하여 종합학술조사를 펼치고 있다. 조사내용은 이듬해 보고서와 영상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현지 주민들과 공유한다. 2017년 조사 지역인 가거도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자리한 국토 끝섬이자 외국배들이 왕래하던 관문으로 중국과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주요 항로상에 자리하고 있다. 바다와 섬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은 삶의 애환과 역사적 사실을 춤과 노래 혹은 이야기로 전달해 왔다. 야간이나 안개가 낀 날에는 배를 타고 나간 가족의 무사귀환을 위해 망제에 올라 횃불을 비추고 징과 꽹과리를 쳤으며, 고단한 멸치잡이의 노고를 잊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의 삶에서 나온 흥과 지혜는 이곳을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는 가거도의 고고ㆍ역사, 생업, 생애사, 식생, 전통민가 등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11월 한 달간 한강으로 내려앉은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한강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먼저 난지 한강야생탐사센터에서는 에코데이캠프 '가을 산책'이 진행되며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우리 가족 '가을 생태 나들이',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억새군 갈대양' 등 깊어가는 가을의 계절감을 담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또한 난지 한강야생탐사센터와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먼 나라에서 찾아오는 겨울 손님을 맞이하는 한강야생동물학교 '겨울철새탐조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밖에도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의 '양말 인형 만들기',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한강의 야생동물 발자국 손수건 꾸미기', 암사생태공원의 '현미경으로 만나는 세상 도전 생명과학자', 고덕수변생태공원의 '씨앗과 열매의 비밀',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의 '목화 따기' 등이 진행된다. 또 유아, 초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한강공원의 모두 7개의 장소에서 열리며 각 공원의 생태환경에 맞게 구성돼있으니 원하는 프로그램을 취향대로 골라서 즐길 수 있다. 모든 생태학습프로그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11월 5일(월) 낮 3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농사비법서와 한글’을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한다. 강연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글로벌한국학부 전성호 교수로, 세종의 한글 창제가 지식의 공유와 축적에 어떤 이바지를 했는지 경제학의 관점에서 설명해줄 수 있는 전문가이다. 저서로 《세종의 서재(2016)》, 《세종의 지식경영 연구(2016)》, 《세종 리더십의 형성과 전개(2009)》 등이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씨앗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총성 없는 씨앗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씨앗은 농업 문야의 반도체’라고 견준 전문가도 있다. 파프리카처럼 국내에 없는 품종의 씨앗은 값비싸게 수입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고추, 토마토, 양파 등의 씨앗은 수출된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 씨앗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놀랍게도 세종은 씨앗의 중요성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이번 강연은 세종이 농부에게 물어 만든 우리 농법서 《농사직설》과 강희맹의 《금양잡록》을 중심으로 세종이 종자학에 관심을 갖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