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이유로 혼례식을 올리지 못한 취약계층 신혼(예비) 부부를 뽑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혼례식’을 지원한다.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혼례식’은 장식용품, 커튼, 꽃 등의 예식 소품을 일회용으로 쓰지 않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호지역인 국립공원 자연경관 속에서 혼혜식을 한다.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8곳의 생태탐방원을 포함하여 소백산 연화봉대피소, 다도해해상 순찰선박 등 모두 15곳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친환경 혼례식’은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신청서를 받는다. 국립공원공단은 신혼(예비)부부 모두 30쌍을 뽑으며*, 5월부터 11월(봄, 가을철)까지 혼례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지원자가 많은 경우 신청사연 등을 고려하여 혼례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부를 우선적으로 뽑는다. 국립공원에서 혼인하는 신혼부부에게는 혼인식 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생태탐방원 객실 또는 고급(풀옵션) 야영장 등 숙박시설 사용권도 무상으로 준다. 특히 소백산 연화봉대피소의 산상혼인, 한려해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곳 나가노 금강사를 인도, 중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진 진리의 법등이 꺼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전법교화에 힘쓰겠습니다. 일본의 불교는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서기 어렵지만, 우리 금강사는 천혜의 청정지역인 나가노에서 불교신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도도량으로 자리 잡게 하고 싶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신도든 아니든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절문을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한국음식을 먹고, 또한 금강사에 딸린 콸콸 솟는 온천에서 치유할 수 있는 일본 속의 따스하고 정감 가는 한국절로 거듭나게 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금강사가 한일불교 교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는 2018년 4월 8일 일본 나가노의 한국절 금강사(金剛寺, 곤고지)에서 열린 무상당 법현(無相堂法顯)스님 (전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의 진산식(주지 취임) 때 한 이야기다. 법현 스님 말씀처럼 나가노 금강사의 산문(山門)을 활짝 열어 놓고 본격적인 “한·일불교 교류의 중심축”으로 삼으려던 노력은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기습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코로나19 맹위는 매달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첫 번째 ‘무장애 관광도시’로 강릉시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가족, 일시적 이동약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교통, 편의시설, 정보 접근에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관광지를 무장애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무장애 관광교통수단 도입, 민간시설과의 협업 등을 통한 관광지 간, 관광지와 편의시설(숙박, 식음료, 쇼핑)과의 연계성 강화에 역점을 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올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대상지를 공모하여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 전문가 토의 등 엄밀한 심사과정을 통해 관광 매력도, 사업추진 역량, 민관협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결과 최종 사업 대상지로 강릉시 1곳이 선정됐다. 강릉시는 바다와 커피 등 뛰어난 관광자원과 더불어 탄탄한 사업추진조직을 갖춰 좋은 평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구직 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과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 1,200명(고립청년 1,000명, 은둔청년 200명)에게 취업 등 사회이행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원대상을 작년(298명) 대비 4배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지원대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립청년’에 대해서는 작년 시가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를 도입해서 개개인의 고립정도에 따라 유형별 맞춤지원을 펼친다. ‘은둔청년’은 타인과의 교류와 공동체 형성이 가장 시급한 만큼 올해부터 은둔청년끼리 함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소통 방법을 익히는 ‘공동생활’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밖에도, 전문가의 심리상담, 미술치료, 운동 등 신체활동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아가서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경제적 충격으로 사회로부터 고립‧단절되는 청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가중됨에 따라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착수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에 고립‧은둔청년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이들의 생활 실태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원장 이상철)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환경을 필수로 생각하는 시대에 대한 공감과 인식 증진을 위한 탄소중립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인 ‘미션 파서블! 탄소중립 제로’는 가족이 함께 임무를 통해 우리 생활 장소 속에 숨겨진 탄소중립 실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배출 최소화) 제품을 이용한 생활 방법 소개,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실천 다짐 ‘고고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하여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해당 날짜에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사전예약한 뒤 참가비 내면 된다. ※ 참가비: 1인당 성인 5,390원, 청소년 3,960원 프로그램 참여 추천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가 있는 가족이며, 한려해상생태탐방원에서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말고도 만지도로 떠나는 셀프 비대면(온택트) 생태관광 ‘알로의 깃털색을 찾아줘’와 사계절 주제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박동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생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이하 복지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등이 문체부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 25개소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은 4월 15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진행된다. * ’21년 분야별(한방, 치유/명상, 미용/스파, 자연/숲치유) ‘추천 웰니스 관광지’ 총 50개소 선정 2020년에 처음 진행한 ‘웰니스 프로그램’ 체험 지원 사업은 966명이 참가하고, ‘웰니스 관광지’ 재방문 의향이 96%*에 달하는 등 국내 치유 관광지 홍보와 참여자의 심리적 치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0년 참가자 대상 만족도 결과, ‘웰니스 관광지’ 추천 의향 97.2%, 재방문 의향 96.2%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격무에 지친 현장 대응 인력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들에게 치유와 휴식 시간을 더욱 많이 제공하기 위해 체험 가능한 웰니스 관광지를 작년 9개소에서 올해 25개소(강원권 8개, 수도권 3개, 경상권 4개, 전라권 5개, 충청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각자 말 못할 사연으로 노숙생활에 이르게 된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 성찰을 통해서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강력한 의지로 2008년 시작한 사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6천여 명에 가까운 노숙인과 저소득층이 참여하며 삶의 힘을 얻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보건복지부 노숙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노숙인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을 다시 시작한다. 공개모집을 통해서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할 노숙인시설과 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하고, 각 시설로 전문교육기관의 강사가 찾아가거나 대학이 보유한 강사진이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강은 5월이다. 시는 그동안 ‘소수의 일부 시설 중심’ 운영 방식을 넘어서 ‘기본과정(시설 중심)+심화과정(대학 등)’의 혼합 방식으로 새롭게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신청한 노숙인 시설에서 기본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속 기후·환경, 사회적 외로움, 디지털 취약계층 관련 현재 자원봉사 트렌드를 나누고 활동에 관심있는 기관들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자원봉사 네트워크 ‘V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V클럽은 다양한 사회문제 관련 임직원 봉사활동, 시민 캠페인 등의 정보 공유부터 협업 방향까지 함께 연결하여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모임이다. 올해 첫 번째 V클럽은 기후‧환경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삶의 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호스트로 참여하여 자원봉사 아이디어를 나눌 예정이다. V클럽은 3월 31일(목) 오후 3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3월 30일(수)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작년에는 V클럽이 4회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온기우편함, 담장너머, 코뿔소랩 등 12개 자원봉사단체와 DB손해보험,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기업‧공공기관이 연결되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총 4회차 V클럽이 예정되어 있으며, 1인 가구의 고립·외로움 문제, 디지털 취약계층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총 4회(3월, 5월, 9월, 11월) 예정되어 있으며 구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쓰레기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 식량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 자연의 순리, 요즘 용어로 말하면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쓰레기가 과잉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무나 종이, 볏짚은 태워서 요리와 난방에 사용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집집이 가축을 기르고 마당을 가지며 텃밭을 가꾸었다. 음식물 찌꺼기는 개나 닭, 돼지의 먹이가 되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스티로폼 등이 개발되기 전에는 물질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도 그냥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강화도에서 발견된 금표에는 ‘기회자 장삼십, 기분자 장오십 (棄灰者 丈三十, 棄糞者 丈五十’이라고 쓰여 있다. 재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곤장이 30대요, 똥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곤장이 50대라는 경고문이다. 재나 똥이 모두 다 농사에 유용한 자원인데 그것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죄로 간주한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수천 년 동안 농사를 짓고 살면서도 비옥한 땅을 유지하고 깨끗한 물을 얻을 수가 있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여전히 옛날의 가치관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버릴 쓰레기가 없을 정도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올해 3월 7일, 중국에서 텃새로 알려진 미기록종 검은턱오목눈이(가칭)* 2마리를 소청도(인천 옹진군) 서쪽에 있는 등대 옆 골짜기에서 처음 관찰했다고 밝혔다. 검은턱오목눈이는 오목눈이과에 속하는 종으로 국내에 텃새로 서식하는 오목눈이와 매우 비슷하지만, 목의 앞쪽에 검은 점이 있고 어깨 부분에 회색이 뚜렷해 오목눈이와 차이가 있다. * 영명: 실버-쓰로티드 팃(Silver-throated Tit), 학명: 아에지탈로스 글라우코굴라리스(Aegithalos glaucogularis) 이번에 소청도에서 관찰된 검은턱오목눈이 2마리는 본래의 분포권인 중국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소청도를 찾아온 ‘길잃은 새(미조)’다. 검은턱오목눈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만 분포하고, 계절에 따라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텃새로 알려져 이번에 서해를 건너 소청도에서 관찰된 사례는 매우 독특한 장거리 이동사례로 주목된다. 소청도는 이 종의 분포권 가운데서 동쪽 경계에 해당하는 산둥반도와 약 185km 떨어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검은턱오목눈이는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수행 중인 ‘도서지역 조류 생태 연구’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