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장방)는 최근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일원에서 산림병해충 예찰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식물인 대흥란(Cymbidium macrorrhizum)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대흥란의 서식은 2016년 리기다소나무 인공조림지의 자연 숲 복원 모니터링 중 처음 확인하였고, 이후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공원자원 점검을 해 왔으나, 더는 추가 발견이 없었는데 이번에 전혀 다른 지역에서 2개체를 새롭게 발견한 것이다.

대흥란은 7~8월 꽃이 피는 외떡잎식물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하지 않아 다른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 및 분해물에서 영양분을 얻는 부생(腐生) 방식으로 생존하는 식물이다. 자생지는 주로 큰 나무 아래 작은 키 나무와 풀이 적게 있고, 유기물이 많으며, 토양의 물 빠짐이 좋은 비교적 건조한 곳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주로 살지만, 위도가 높을수록 발견이 어려운 식물로 이번 신규 서식지 발견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김용민 자원보전과장은 “지역주민과 우리 지역을 찾는 탐방객이 자연자원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결과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생물 다양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대흥란 자생지 보호 및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하여 공원자원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