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기원 바둑TV가 2020년 첫 파일럿 프로그램(시험 가동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바둑영재탐사대'가 그 주인공. '바둑영재탐사대'는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바둑 영재들을 찾아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바둑 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바둑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는 개그맨 최양락이 오랜만에 중심 진행을 맡아 바둑 영재, 프로기사들과 어울리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세계를 주름잡은 이창호, 이세돌 9단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바둑 스타를 찾을 수 있을까? 제2의 이창호, 제2의 이세돌 후계자 찾아 나선다! '바둑영재탐사대'는 조금은 특별하고 남다른 영재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과 24일에 방송되는 두 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명문 충암도장의 홍승우ㆍ승하 형제와 크라운해태배 어린이명인전 우승 경력이 있는 기민찬 어린이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첫 회에 출연하는 홍승우ㆍ승하 형제는 지난 2016년 SBS에서 방영된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빼어난 바둑 실력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바둑 유망주. '바둑영재탐사대'에서는 '영재발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20) 9단이 수읽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LG배 결승 3번기 1국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0일 경기도 광명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1승만 추가하면 LG배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결승 1국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통산전적을 5승 15패로 좁혔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갔던 연승 행진을 19연승으로 늘렸고, 박정환 9단에게 당했던 연패의 굴레에서도 벗어났다. 신진서 9단은 2018년 2월 크라운해태배 결승 3국 패배 이후 박정환 9단에게 9연패 중이었다. 국내 랭킹 1ㆍ2 위답게 신진서ㆍ박정환 9단은 치열한 몸싸움으로 일관하며 오랜만에 바둑팬들에게 수읽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박정환 9단의 초반 실착(흑45)으로 앞서갔던 신진서 9단은 좌변에서 과수(백118)를 둔 이후 박정환 9단에게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박정환 9단이 초읽기에 쫓기며 둔 수(흑211)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 수로 한 칸 위의 곳으로 늘어두었으면 완생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밀양 시내를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는 밀양의 진산인 화악산 아래에 아름다운 호수 위양지(못)가 겨울 철새들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다. 호수 주위에 있는 수백 년 된 이팝나무들은 물속에서 꿈꾸듯이 고요한데 청둥오리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한가롭게 물 위를 떠돌고 있고, 산 그림자가 물에 비춰 마치 한 폭의 겨울철 산수화를 보는 듯이 아름답다. 전국적인 탐방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밀양 위양지(못)는 이팝나무 꽃이 피는 봄철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하지 않고 겨울에도 전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다. 빼어난 풍광 때문에 사진 애호가들이 특히 즐겨 찾는 곳인데 수백 년 된 이팝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 경이롭고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젖은 저수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양지는 봄에 유난히 아름답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저수지 호수 둘레에 있는 오래된 이팝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팝, 곧 쌀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위양지는 신라와 고려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이다. 위양(位良)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순위 1위 신진서(20) 9단과 2위 박정환(27) 9단이 LG배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가 10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한국은 20회 대회 강동윤 9단 우승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을 내줬지만, 신진서ㆍ박정환 9단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4년 만에 LG배 우승컵을 탈환했다. 신진서 9단은 랴오위안허 7단ㆍ미위팅 9단ㆍ쉬자양 8단ㆍ커제 9단을, 박정환 9단은 퉁멍청 7단ㆍ당이페이 9단ㆍ펑리야오 6단ㆍ타오신란 7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본선에서 4연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19회 LG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도전이며 신진서 9단은 대회 첫 결승 진출이다.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15승 4패, 승률 78.9%로 박정환 9단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맞대결 성적에서도 박정환 9단이 9연승 중이다. 결승에서는 크라운해태배와 바둑TV배, 용성전에서 세 번 맞붙어 박정환 9단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상대 전적만 보면 박정환 9단이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1월 하세배 우승 뒤 1승 3패에 그친 박정환 9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북한 공연 예술의 이해를 높이는 《Korean Musicology Series 10: Performing Arts of North Korea(북한의 공연예술)》을 펴냈다. 이번 책은 북한 예술에 대한 한국 학계의 현재까지의 연구를 해외에 소개하는 의미를 지닌다. 국립국악원은 2007년부터 한국 전통 공연 예술을 알리고, 국제교류와 세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한 영문 국악 서적 《Korean Musicology Series》를 펴내고 있다. 2007년 Music of Korea를 시작으로 판소리, 산조, 기보법, 민요, 무용, 연희, 제례악과 더불어 2018년 가곡ㆍ가사ㆍ시조까지 모두 9권을 펴내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나눠줬다. 《Korean Musicology Series 10: Performing Arts of North Korea》은 최초로 북한의 공연예술을 다루는 영문 개론서이다. 모두 6장으로 구성하여, 북한 공연예술 전반의 특징과 분류(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 연구교수), 문예 이론(김성수, 성균관대학교 교수), 성악(고상미, 정가단 아리 대표), 기악(배인교, 경인교육대학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기원(총재 임채정)은 31일 양재호(57) 9단을 제9대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양재호 사무총장은 내달 3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2011년 4월부터 16년 4월까지 5년 1개월 동안 한국기원 6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양재호 사무총장은 3년 10개월 만에 복귀하며 한국기원 안살림을 이끌게 됐다. 79년 입단해 94년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오른 양재호 신임 사무총장은 울산 출신으로 89년 제1회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우승 1회, 준우승 7회의 입상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국위 선양에 이바지했다. ※ 양재호 신임 사무총장 약력 1963년 2월 8일 울산 출생 1979년 5월 : 입단(제46회 입단대회) 1988년 4월 : 제23기 패왕전 준우승 1989년 5월 : 제4기 신왕전 준우승 1989년 10월 : 제1회 동양증권배 우승 1992년 8월 : 제23기 명인전 준우승 1994년 1월 : 9단 승단 1995년 8월 : 제26기 명인전 준우승 1996년 12월 : 제19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가 만든 영상물을 텔레비전에서 방송할 수 있는 ‘KTV 편성 개방’이 올해도 계속된다. KTV 국민방송(원장 성경환)은 ‘방송 시간을 시청자에게 돌려드립니다’라는 기치 아래 지난해부터 편성 개방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만든 영상물들이 매주 금요일 저녁 5시 30분부터 6시까지 ‘시청자가 만드는 TV - 하이큐’라는 이름의 고정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탔다. 이와 함께 전국의 지자체가 만든 지역관광 활성화 영상물이나 공공기관의 캠페인ㆍ정책홍보 영상물도 별도의 시간대에 수시로 편성해 예산절감에 도움을 주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일반 시청자 51명이 84편의 영상을 접수해 이 가운데 심의를 거친 44편이 방송됐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ㆍ지자체는 모두 69개 기관이 402편의 영상을 접수해 이 가운데 372편이 시청자를 만났다. 2020년에도 방송을 원하는 신청인 또는 단체ㆍ기관은 KTV 홈페이지의 ‘편성 개방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연중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시청자 영상물의 경우 방송 분량에 따라 소정의 콘텐츠 사용료가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특히 자금 부족으로 홍보와 상영에 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둑 여제' 최정을 꺾을 여류 기사는 없는가? 2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은 김채영 5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 17일 1국에서 흑 불계승을 거둔 최정 9단은 이날도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2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최정 9단의 완승이었다. 최정 9단은 이로써 통산 16번째 우승컵(세계대회 5회, 국내대회 11회)을 들어 올렸으며,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무려 46연승(공식전적)을 달리는 중이다. 한편 여자기성전 결승에 처음 진출한 김채영 5단은 최정 9단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이날 결승2국을 끝으로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을 갖고 4달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최정 9단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하면 새로움, 유쾌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올해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과 함께 어떤 새롭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박정환 9단이 하세배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2020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박정환 9단이 중국 커제(柯潔) 9단을 227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ㆍ중ㆍ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의 대진 추첨식에서 일본 대표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 9단이 부전을 뽑았고, 박정환 9단은 20일 치러진 1회전에서 커제 9단과 만나 289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21일 속개된 2회전에서 커제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196수 백 불계로 이기고 결승에 오르며 한ㆍ중 1인자의 재경기가 성사돼 큰 관심을 모았다. 결승에서 승리해 최종 우승자가 된 박정환 9단은 대회 전 11:11로 팽팽하던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3:11로 앞서나가게 됐다. 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은 “129수를 발견해 이길 수 있었다.”라며 “커제 9단은 예상치 못한 깜짝 놀라는 수를 자주 보여준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되리라 생각하고 오늘 우승은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 덕분”이라는 우승소감을 말했다. 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이 대통령직속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국민참여 기념사업에 뽑혔다. 지난 11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은 프로기사와 바둑팬 등 1919명이 운집해 성황리에 열렸다. 중심 행사인 프로기사 다면기에는 특별 초청된 독립유공자 유족 33명을 포함한 바둑팬 1,000여 명이 참가해 133명의 프로기사에게 지도기를 받았다.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은 KB국민은행,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고 한국기원이 주관했으며 독립유공자유족회와 대한바둑협회가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