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엄벙덤벙/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엄벙덤벙 [뜻] 1)뚜렷한 제 생각이나 보는 눈이 없이 어영부영 되는대로 일을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저도 쉴 때나 배울 때나 한결같이엄벙덤벙지내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먼길을 다녀온 뒤이기도 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그제 앞낮(오전)에는 일을 하나도 못했습니다.그래서 뒤낮부터 슬기틀에 앉아서 할 일을 하나씩 챙겼습니다.너나들이 큰잔치에 다녀온 글도 쓰고 이레마다 싣는 글도 챙겼습니다.그렇게 할 일을 끝내고 보니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누리그물(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어떤 이름난 사람이 길에서 많은 사람들한테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우리가 스스로를 쓸모없다며 지나치게 얕보며 살고 있고,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도 잘 못하며 사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태어나 뒤집는 몸짓 하나만으로도 기쁨을 주고 추어올림을 받았던 우리인데 하는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좋게만 보면 다 추어올릴 것임을 잊지 말자고 했습니다. 저도 쉴 때나 배울 때나 한결같이엄벙덤벙지내는 아이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워 했습니다.아이들이 하는 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수러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수수러지다 [뜻]돛 따위가 바람에 부풀어 올라 둥글게 되다. [보기월]그리고 바람까지 불어서 놀배움마당 앞에 있는 세움막은수수러지다가쓰러지고를 되풀이했습니다. 지난 엿날 새벽 일찍 일어나 먼길을 나섰습니다.누가 깨우지 않았지만 눈이 절로 떠졌습니다.함께하는 열 사람에 더해 조카가 우리 나들이를 찍어 주러 와서 참 든든했습니다.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때를 맞춰 와서 마음 먹었던 때에 떠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나간 저를 보고 걱정을 하시는 분이 있을 만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서늘했습니다.짐을 옮겨 싣고 하면 땀으로 옷이 다 젖을 거라 생각했거든요.여주에 닿으니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구름이 해를 가려 잔치를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을 다 펼치지도 않았는데 놀배움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함께 간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몰려와도 거뜬히 해 낼 수 있었습니다.여섯 아이들이 어른 몫을 해 주어서 더욱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앞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뒤낮에는 좀 덜했습니다.그리고 바람까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이레 첫선을 보여 드린 토박이말 찾기 놀이가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제 마음을 가득 담은 놀잇감이었는데 재미가 있었다는 분도 계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되새겨 본 토박이말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밥줄, 밥통, 염통, 허파, 침샘, 오줌통'을 보탰습니다. 아래에 섞여 있는 말들을 가로, 세로, 위로, 아래로, 비스듬히 보시면 말씀드린 토박이말이 보일 것입니다. 모두 다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 찾기]9-2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만든 풀그림(프로그램)은 김정식 허명성의 과학사랑 블로그에서 가져 왔음. 4350해 온가을달 열엿새 엿날(2017년 9월 16일 토요일) ㅂㄷㅁㅈㄱ.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아침저녁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좀 덥다 싶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고뿔에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입니다.우리 식구 가운데 한 사람도 재채기를 달고 있으며 코를 자꾸 푸는 게 안쓰럽지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날씨와 철이 사람 기분이나 마음을 많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여름이 지난 뒤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도 가을을 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이럴 때 좀 더 마음을 쓰고 챙겨야 하는데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저녁에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운영위원)모임이 있었습니다.다들 바쁘신 가운데 자리를 함께해 앞으로 할 일을 두고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셔서 일이 아주 잘 되리라는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여러 사람이 슬기를 모으는 게 얼마나 좋고 값진 것인지를 더 잘 알게 해 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여주 늘푸른자연학교에서 마련하는 세 돌 너나들이 큰잔치에 갈 때 가져가야 할 것들을 챙기는 일이 남았습니다.갈침이(교사),어버이(학부모),배움이(학생)이 함께 펼칠 토박이말 놀배움과 널알리기(캠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엄발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엄발나다 [뜻]말이나 짓,품(태도)을 남들과 다르게 제멋대로 엇나가게(빗나가게)하다. [보기월]가만히 들어보니 요즘엄발나는아이 이야기더군요. 어제 아침에 참 얄궂은 일이 있었습니다.늘 일을 할 때 있어야 되는 걸 배곳에 와서 찾으니 없었습니다.어제 밤에 일을 마치고 슬기틀(컴퓨터)에서 빼서 넣은 게 똑똑하게 생각나는데 말입니다.한참을 뒤적이느라 땀까지 흘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집에 기별을 해 보니 슬기틀에 얌전하게 꽂혀 있다고 했습니다.제가 꿈을 꾼 것일까요?참 알 수 없는 일도 다 있다 싶었습니다.일을 한 가지 줄이려고 일찍 온다고 왔는데 보람도 없이 오가느라 일은 못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앞낮(오전)에는 조금도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배곳 일 두 가지를 하고 너나들이 큰잔치 때 쓸 놀잇감을 하나 만들었습니다.제 솜씨가 모자라서 멋지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쓸만하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많이 하고 먹는 낮밥은 꿀맛이었습니다.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분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가만히 들어보니 요즘엄발나는아이 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6, 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우리 몸에 있는 뼈가 둘러싸고 있는 몸속 여러 가지 틀(기관)이름들이 나옵니다. 먼저6쪽에 있는 그림에 여러 가지 틀(기관)이름이 있습니다.가장 앞에 보이는‘침샘’은 자주 보고 듣는 말입니다.하지만‘침샘’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면 얼른 풀이를 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그만큼 우리말 짜임이나 말밑(어원)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침샘’은‘침+샘’으로‘침이 나오는 샘’이라는 뜻입니다.물이 나는‘샘’처럼 말이지요. 그 아래‘밥줄’과‘밥통’이 보입니다.요즘 책에는‘식도’와‘위’라고 나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밥줄’, ‘밥통’은 따로 풀이를 하지 않아도 무엇을 하는 틀(기관)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하지만‘식도’와‘위’한자를 가져와 뜻을 풀이해 줘도 얼른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말이라는 것을 아이들을 가르쳐 보면 바로 알게 됩니다.그 아래‘큰창자’, ‘작은창자’, ‘막창자꼬리’도 그 뜻을 따로 풀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7쪽 셋째 줄에 있는“우리의 뼈는 우리 몸에서 골,염통,허파,등골,오줌통,같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수꾸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수수꾸다 [뜻]싱거운(실없는)말로 부끄럽게 만들다 [보기월]누군가 싱거운 말로 다른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을'수수꾸다'라고 한답니다. 어제 새벽 세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아이들과 동무사랑 널알리기(캠페인)를 하기로 한 날이라서 여느 날보다 일찍 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잠이 들었었거든요.비가 오지만 하기로 한 것이고 비가 내리니 좀 차분하게 널알리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배곳에 가서 널알리기에 쓸 것들을 챙겨 놓고 있으니 바로 한 아이가 왔습니다.오라고 한 때보다 일찍 왔지요.이어서 두세 아이들이 왔고 어깨띠와 알림말을 들려 보내고 다른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조금 늦긴 했지만 많은 아이들이 와서 아쉽게나마 널알리기(캠페인)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때리지 마라,다투지 마라,괴롭히지 마라,싸우지 마라와 같이 말하기보다 사이좋게 지내자,서로 먼저 생각해 주자,너나들이로 어우렁더우렁 지내자고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따라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얼추/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얼추 [뜻] 1)어림잡아 [보기월]얼추200사람은 채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거기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은 다른 사람의 배움을 돕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 뜻깊은 날이었습니다.둘째 만남이긴 했지만 배움을 여는 날이었고 배움책이 늦게 와서 챙겨서 할 겨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어려운 가운데 먼저 하겠다고 나서 준 것도 고마운데 이것저것 바라는 것을 말하면 더 짐스럽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추리기,말하는 때새(발표 시간),이야깃거리 내기,이야기 나누기와 같은 모든 것들이 마치 제 속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했습니다.참으로 알찬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못 했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고 오히려 기뻤습니다.처음으로 느낀 이런 좋은 기분이 배움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속다짐도 했습니다. 밝날(일요일)은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했습니다.밝날 뒤낮(오후)이바지하기 하러 올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쓸데없는 것이었습니다.사람이 다 찼지만 와도 되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찾기]온가을달 한이레(9월1주) 어제 토박이말 되새김 글에서 말씀드렸던 놀잇감입니다.이 이레(이번 주)맛보신 토박이말과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모았습니다.어제 되새겨 본 토박이말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몸씨,머리뼈,등뼈,뼈대'를 보탠 것입니다.아래에 섞여 있는 말들을 가로,세로,위로,아래로,비스듬히 보시면 토박이말이 보일 것입니다.모두 다 찾으실 수 있을까요?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제 마음을 가득 담은 놀잇감입니다.시시할 수도 있지만 재미삼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 찾기]9-1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만든 풀그림(프로그램)은 김정식 허명성의 과학사랑 블로그에서 가져 왔음. 4350해 온가을달 아흐레 엿날(2017년9월9일 토요일)ㅂㄷㅁㅈㄱ.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비가 온 뒤에 더 서늘해졌습니다.아침에는 소매가 긴 옷을 입고 나올 걸 그랬나 싶었는데 낮에는 안 입고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선물과 토박이말 배움터를 마련해 주신 엘지베스트샵 진주성점 장홍점 점장님이 참 고맙다는 글을 올렸더니 위에서 진주성점 일꾼들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선물을 보내 주었다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알려드렸을 뿐인데 선물을 받게 되었다며 저한테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엘지에서 다른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도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이 이레(이번 주)부터는 토박이말 되새김을 한 뒤 다 맞히신 분들이 할 놀잇감을 하나 보탭니다.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토박이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토박이말 되새김]9-1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450해 온가을달 여드레 닷날(2017년9월8일)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ㅅㄹㅁㄷhttp://www.baedalmal.kr/wizbbs/b_view.html?i_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