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한글날(10.9)을 앞두고 10월 5일 문화원에서 아주 특별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원 세종학당 수강생들과 함께 한 이날 행사의 명칭은‘한글 뽐내기 대회’. 말 그대로 지금까지 배운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는 자리였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베를린 세종학당에서는 매 학기마다 치열한 수강신청 경쟁이 벌어진다. 케이팝과 드라마를 필두로 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더 커진 탓이다. 매 학기마다 대기자가 백여 명씩 생길정도로 인기가 높은 세종학당의 수업 열기 역시 언제나 뜨겁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80여 명의 세종학당 수강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 서예로 써보기, 한글로 좋아하는 문장 쓰기 등의 행사에 참여해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학생들은 또 문화원이 마련한 한복 입어보기 체험행사를 즐기고 포토부스에서 멋진 사진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문화원 행사에 빠질 수 없는 한식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수강생 라비는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 전에 모든 백성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에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질러 경남 하동에 왔다. 거리 곳곳에서 ‘재첩’ 두 글자가 눈에 띈다. 재첩은 모래와 진흙이 많은 강바닥에서 자라는 민물조개다. 강에서 난다고 강조개(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까만 아기 조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막조개로도 불린다. 국내에 서식하는 재첩 중에는 섬진강 재첩이 출하량도 많고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에 하동군은 섬진강 특산물 재첩을 이용한 요리를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2009년 12월에 하동읍 신기리에 하동재첩특화마을을 조성했다. 가장 기본적인 재첩국을 비롯해 재첩회무침, 재첩회덮밥, 재첩부침개, 재첩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전문 음식점이 하동 재첩의 명성을 알려왔다. 현재 하동재첩특화마을에는 대체로 30년 이상 운영한 재첩 전문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수령 270년이 넘는 노송이 장쾌한 숲을 이루는 하동 송림(천연기념물)에 자리한 하동송림공원, 박경리 작가가 쓴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인 평사리에 개관한 박경리문학관, 섬진강 물길과 평사리 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는 하동 재첩 미식 여행을 넉넉하게 채워줄 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의 출판문화’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 담(談) 10월호를 펴냈다. 조선의 출판 역량과 지식 유통과정에 대한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서적의 유통이 곧 정보의 확산 <조선 시대 서적의 보급과 교육기관의 장서 관리>에서 육수화 연구원(한국고전번역원)은 조선의 출판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함께 서적의 보급 및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본다. 조선 시대 서적의 출판은 교서관에서 담당하였으며, 서적 보급은 임금이 내려주는 반사의 형식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1776년(정조 즉위년) 정조가 교서관을 규장각에 편입시키며, 규장각이 서적의 출판과 유통까지 관장하는 기구가 되었다. 반사의 대상은 주로 세자시강원, 성균관, 사부학당, 향교, 사액서원 등 교육기관이었다. 세자시강원에는 도서관 외에도 시강원책역소(侍講院冊役所)라는 서적을 출판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존재하였다고도 하며, 향교와 서원은 별도의 건물을 지어 서적을 보관하고 도서 목록을 만들어 서적의 출납을 엄격히 확인하는 등의 유사한 규정으로 관리하였다. 한편, 조선 전기 훈구세력은 서적의 유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문화마당 제23권 《서울의 시》를 발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11년부터 서울 문화와 서울 사람들의 삶을 읽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하여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해오고 있다. 《서울의 시》는 그중 제23권으로 오랫동안 현대시와 문학을 연구한 허병식 동국대 교수가 쓰고, 고봉준 경희대 교수가 감수하였다. 이 책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역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별’ 주제이다. 이 주제에서는 개항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았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들은 근대화되는 서울과 식민도시 ‘경성’으로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개항기 서울은 근대적인 도시로 변하였다. 개항기 서울을 방문한 이사벨라 비숍은 “어느 수도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기억하였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식민 통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심훈은 서울을 “저주받은 도시”로 표현하며, 나라 잃은 슬픔과 박탈감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광복 이후 서울에 관한 시들은 광복의 환희와 혼란, 6·25의 아픔과 이산, 산업화 이후의 대도시 서울을 노래하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강진에서 이름난 맛 골목이다. 조선 시대에 새로 부임한 병마절도사가 집안 어른인 강진현감을 극진히 대접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전라병영성과 병영5일시장 일원에 식당이 여럿 있다.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올리고 연탄불에 구워 불 향을 입히며, 재료나 양념이 조금씩 달라도 매콤한 맛과 한정식처럼 푸짐한 상차림은 같다. 10월 28일까지 병영5일시장 일원에서 ‘불금불파’가 이어진다.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매주 금·토요일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가 열린다. 지역 가수와 EDM DJ, 사의재(다산 정양용이 강진에 유배돼 처음 묵은 곳) 마당극을 옮겨 온 〈장사의 신〉등이 흥을 돋운다. 여유롭게 식사에 집중하고픈 이는 인근 식당이 편하고, 동네잔치처럼 어울리고픈 이는 불금불파가 낫다. 불금불파는 인근 식당보다 반찬 수는 적지만 1인당 9000원으로 저렴하고, 광주에서 병영5일시장까지 금·토요일 각 2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병마절도사가 근무하던 강진 전라병영성(사적)은 성곽을 따라 거닐기 좋다. 사의재에서는 재현극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프로젝트’가 신명을 더한다. 갈대가 절정인 강진만생태공원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보균)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10월 6일(금)부터 7일(토)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청년(MZ) 세대 한류 관심층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우디 한국관광 페스타(K-Travel Festa in Saudi)’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씨제이이엔엠(CJ ENM)이 주최하는 중동 최대규모의 케이팝 유료 콘서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과 연계해 콘서트 현장에서 진행한다. 중동 핵심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은 ’19년 기준 방한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가 약 2,600달러, 평균 체류일이 10.7일*에 달하는 고부가 방한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핵심 6개국 방한 규모의 약 55%를 차지**하는 중동 최대의 방한 시장으로, 지난 ’21년 8월 한국에 사우디 관광청을 설립, 한국과의 관광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2년 8월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 재개에 이어 ’2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상업도시인 젯다를 바로 연결하는 인천-젯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4일 올해 다섯 번째 사서추천도서 8권을 발표했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다룬 도서를 선정하였다. 이번 사서추천도서에는 「기계 살림」,「엣지」(사회과학),「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인문과학), 「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사계절 기억책」(자연과학), 「인생 박물관」,「여행자와 달빛」(문학) 등 분야별로 2권씩 총 8권이 추천되었다. 사회과학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화두로 다가온 시대에 기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논의하는「기계 살림」과 같은 조건에서 뛰어난 결과를 내는 사람들의 차이점인 ‘엣지(EDGE)’ 대해 다룬「엣지」를 선정하였다. 인문과학분야에서는 우리가 미래에 어떤 책임과 영향력을 가졌는지에 대해 설명하는「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와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 ‘폐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보여주는「지도로 보는 흑역사」가 목록에 올랐다. 자연과학분야에서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사계절 자연과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사계절 기억책」과 과학의 한계를 인정하며 인간과 자연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대왕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담은 이야기 음악극이 전 세계 1,800개 한글학교에서 한류 팬을 위한 영상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견줘 그 자신이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장애인에게 벼슬을 내리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 기업 케이앤아츠(대표 김기범)와 장애예술인 단체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아트위캔(대표 왕소영), 룩스빛아트컴퍼니(대표 김자형)는 음악극 <The Blind King Sejong(국내용 작품명 ‘맹인, 세종’)>을 제작, 발표하고 110개 나라 한글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면 K-콘텐츠에 대한 사랑도 깊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어가려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K-콘텐츠를 역사와 문화로 넓혀야 한다”라고 이번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75개 나라에서 33만 명에 달했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와 세종대왕의 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기록원(원장 고경희)은 지난 8월 운영한 시민참여프로그램 <한 편의 희곡이 되는 나의 서울 이야기>를 통해 참여자들이 완성한 단막 희곡 작품을 모은 <희곡 모음집>을 10월 6일(금) 서울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희곡 쓰기 프로그램 <한 편의 희곡이 되는 나의 서울 이야기>는 서울시민들이 서울과 관련된 각자의 일상과 추억을 희곡의 형태로 기록함으로써 기록문화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민들의 삶을 기록화하는 <서울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수집 주제 ‘연극’과 연계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기획하여, 8월 9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총 4차시 프로그램으로 <한 편의 희곡이 되는 나의 서울 이야기>를 운영했다. <한 편의 희곡이 되는 나의 서울 이야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극작가 장영(1인 극단 ‘눈과빛과영’)의 안내에 따라 희곡의 기초를 배우고,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받아 ‘나만의 단막 희곡 작품’을 완성했다. 극작가 장영은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과 함께 10월 5일(목),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3 오늘전통창업 유통·투자상담회 및 품평회(이하 유통투자상담회)’를 열어 75개 전통문화 청년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오늘전통창업’은 문체부와 공진원이 전통문화 분야의 유망한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39세 이하,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최대 3년간, 총 1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전문보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통・투자 관계사 대상 75개 전통문화 청년창업기업의 투자 상담, 품평회 개최 유통투자상담회는 오늘전통창업 기업의 상품 홍보와 유통망 확대, 투자 유치를 위해 ’21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유통사・투자기관* 20곳이 참여한 가운데 75개 전통문화 청년창업기업이 개발한 상품에 대한 구매・투자 상담을 진행한다. * ▴중소기업유통센터, ▴11번가, ▴신세계디에프, ▴아마존글로벌셀링, ▴이마트에브리데이, ▴(주)네이버, ▴코멕스벤처러스 등 20곳 ▴도자, ▴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