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SNS 속 화려한 사람들 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초라하고 외롭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교의 기준을 다양하게 가질 것을 제안한다. 예쁜 골프복을 입은 친구가 부럽다면, 골프 외에도 직업, 인간관계, 자존감, 건강 등 다른 기준으로 시선을 넓혀보면 박탈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에는 이메일을 보낼 때 긴장되고, 발표가 두렵고, 전화가 불안하고, 부탁이 어려운 등 사소한 일에 멘탈이 흔들리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에게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 해결책을 제시하며, 불안과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연애를 한다고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으며, 자신의 외로움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때 성숙한 연애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외로움과 불안으로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한 권의 위로와 희망을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고도 아키츠키 히나순례(古都 秋月 雛めぐり)’,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朝倉市) 아키츠키(秋月) 마을에 도착하니 길거리 사방에 펄럭이는 히나마츠리(雛祭り)를 알리는 홍보용 깃발과 전단이 넘쳐난다. 히나마츠리란 딸아이를 위한 잔칫날로 집안에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딸아이가 태어나면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크라’는 뜻에서 히나 인형을 선물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예부터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풍습으로 혹시 딸에게 닥칠 나쁜 액운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인형 장식 풍습인데 이때 쓰는 인형이 히나인형(ひな人形)이다. 히나마츠리를 다른 말로 모모노셋쿠(桃の節句) 곧 ‘복숭아꽃 잔치’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복숭아꽃이 필 무렵의 행사를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히나마츠리를 음력 3월 3일에 치렀지만, 지금은 다른 명절처럼 양력 3월 3일이 히나마츠리 날이다. 어제(18일), 아사쿠라시(朝倉市) 아키츠키(秋月) 마을을 찾은 것은 아키츠키박물관(秋月博物館)에 미리 요청한 자료 열람을 위해서였다. 낮 2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쿠오카 시내 숙소에서 일찌감치 출발하여 열차를 3번 갈아타고 아키츠키마을에 도착한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눈 내리는 밤 숲 가에 멈춰 섰다 이게 누구의 동네인지 나는 알 것도 같다. 그는 모를 것이다. 내가 여기 멈춰 서서 눈 덮인 그 동네를 보고 있는 것을. 내 조랑말은 농가 하나 안 보이는 곳에 일년 중 가장 어두운 밤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이렇게 멈춰 서 있는 걸 이상히 여길 것이다. 무슨 착오라도 일으킨 게 아니냐는 듯 말은 흰 입김을 내뿜으며 주인의 결정을 기다린다. 그르릉 하는 엔진 소리 외에는 솔솔 부는 바람과 솜처럼 부드럽게 눈 내리는 소리뿐...... 내가 좋아하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패러디해서 시 한 수 베껴보았다. 조랑말(pony)이란 표현을 자동차로 대치하면 그게 어느 눈 내리는 겨울 저녁 날 나의 추억이다. 이 시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나의 자동차다. 그것을 몰고 밤길을 가다가 문득 차를 세우고 건너편 산자락과 마을을 보며 흰 눈에 덮이는 경치를 감상한 것인데 그때가 다시 생각이 난 것은 이제 이 자동차와 이별했기 때문이다. 12년 반 동안 쓰던 자동차다. 한 미국 자동차 판매사가 2012년 말 연말 할인행사에 맞춰 생각보다 저렴하게 차를 팔기에,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자동차를 많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옛날 옛적 서생에서 고래 잡던 반구대와 서생포(돌) 구, 신석기 오래된 삶의 터(심) 자 떠나자 예쁜 고래 잡으러(빛) 바다 저 바다 신화의 동해로(달) ... 25. 2. 17.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부산에서 울산 가는 길옆, 바닷가 서생포는 20세기 중반까지 마지막 고래잡이 곧 포경 사업이 존속했던 곳이다. 멀지 않은 곳엔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는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 원시시대와 현대를 잇는 놀라운 삶의 연속성을 말해 준다. 최근 이곳에 암각화박물관이 생겨 둘러봤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수 무렵 여린 살 차가와 선뜻 다가서지 못해 동구 밖 서 있었습니다. 몇날 며칠 헤살대던 바람 지나는 마을마다 무작정 풋정 풀어놓고 입춘 지나 저끝 마라도로부터 북상해 갔습니다. 버들강아지 산수유 제가끔 제 몫으로 이 나라 산야에서 야무지게 봄물 오를쯤 이젠 옛이야기로 남은 허기진 유년의 봄날이 흑백 필름 거꾸로 돌아 모두 한꺼번에 살아옵니다. 우수 무렵 위는 김경실 시인의 시 <우수 무렵>입니다. 시인은 우수가 되니 “얼여린 살 차가와 선뜻 다가서지 못해 동구 밖 서 있었습니다.”라고 노래합니다. 오늘은 24절기 둘째인 우수(雨水)입니다. 우수는 말 그대로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인데 이때가 되면 추운 북쪽지방의 대동강물도 풀린다고 했지요. 아직 추위가 남아있지만, 저 멀리 산모퉁이에는 마파람(남풍:南風)이 향긋한 봄내음을 안고 달려오고 있을 겁니다. 예부터 우수 때 나누는 인사에 "꽃샘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있으며 "꽃샘잎샘 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지요. 이 꽃샘추위를 한자말로는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떤다는 뜻을 담은 말로 ‘화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개정(2025.2.18. 공포)해 「고령 대가야」를 새 고도(古都)로 지정하였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古都)로 지정해,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 및 핵심유적의 안내ㆍ홍보ㆍ교육ㆍ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04년 4개 도시(경주, 부여, 공주, 익산)를 고도로 동시에 지정해 고도의 정체성 회복과 역사문화환경 보존ㆍ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의 지정 의결에 이어,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령 대가야」의 새 지정절차가 끝남에 따라, 20년 만에 우리나라 다섯 번째 고도가 탄생하게 되었다. 고령의 이번 신규 고도 지정으로 국가유산 보존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됨과 동시에 고도의 보존·육성에 대한 정책 기조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림청 특별관리임산물인 산양삼 추출물을 백신 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은 전염성 질병 예방과 암 면역 요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면역반응을 촉진하기 위한 백신 보조제는 필수적이다. 백신 보조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항원의 전달체 ▲면역증강제 ▲면역반응 자극과 동시에 항원에 외부적 영향을 주는 요소로 분류된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안동대학교 산림과학과 정진부 교수 연구팀은 산양삼은 산지에서 파종하거나 양묘한 종묘를 이식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친환경 삼을 말한다. 최근 항비만, 면역력 강화, 비알코올성 지방간 억제 등 다양한 효과가 밝혀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번 달 ‘Korean Journal of Plant Resources(한국자원식물학회지)’ 38호에 게재되었으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양희문 소장은 “산림청 대표 청정 임산물인 산양삼의 다양한 기능성 평가를 통해 국민의 건강은 물론, 의약품 소재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낮에는 천 년의 전통, 밤에는 환상적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강진! 소망등 달기, 힐링 불멍캠프, 야외족욕, 청자소원등 달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가득한 고품격 축제! 눈부신 고려청자의 멋과 숨결을 강진 고려청자도요지에서 즐겨볼까! 강진군에서는 청자의 발상에서 쇠퇴기까지 약 500여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군민의 자긍심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강진군에서는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독창적이고 주체성 있는 축제개최로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코자 1973년부터 개최해 온 "금릉문화제"를 개칭하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1996년부터 제 1회 청자문화제를 개최해왔다.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1997년부터 2019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국가지정 집중육성축제 5회, 대표축제 2회, 최우수축제 15회, 우수축제1회로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축제 중에서 가장 많은 국비지원금 57억 원을 받았다. 한편 강진 청자축제는 고등학교 교과서 (지학사, 사회문화)에 이어 중학교 교과서 (천재교육, 생활국어)에 수록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알려졌다 청자는 중국에서 5~6세기경부터 생산했으며, 우리나라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구광역시는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와 협업해 3월부터 10월까지 달마다 1, 3, 4번째 일요일에 1천 원으로 팔공산을 즐길 수 있는 대구시티투어 특별노선을 운영한다. 이번 특별노선은 국립공원 지정 뒤 대구시와 팔공산국립공원과의 협업사업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팔공산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역사 속 팔공산 명소를 돌아보며 자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체탐방‘과 ▲팔공산 깃대종 담비,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한밤마을을 연결한 '담아밤탐방‘으로 운영된다. '자체투어'는 달마다 1, 3번째 일요일에 운영되며, 팔공산의 역사적 값어치와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불로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신라시대에 창건된 동화사, 고려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던 부인사 등을 둘러본다. 동화사에서는 의병 활쏘기 체험이 마련되고, 부인사에서는 초조대장경 봉안의 증거인 명문기와 탁본 체험도 할 수 있다. '담아밤투어'는 달마다 4번째 일요일에 운영되며, 팔공산의 지형과 기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기획됐다. 암석, 야생동물, 화석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경북대 자연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위해 올해 서울시내 보호구역 50개가 추가로 지정된다. 또한 보호구역에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호울타리,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녹색시간이 연장되는 스마트 시설 확대 등 보행자와 운전자를 고려한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한 「2025년 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보호구역 내 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였으며, 서울시 고령인구 지속 증가 추세 등에 따라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주변시설에 보행 안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종합관리대책은 ①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지정 및 보행공간 확보, ②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 확충, ③보호구역 실효성 증진을 위한 교통안전문화 조성 등 3개 핵심분야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호구역 지정이 가능한 대상시설에 보호구역 지정 및 교통안전수칙 등을 홍보하고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이 실효성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