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동 성장, 상생, 협업을 구호로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한국전문예술인협회(아래 한전협)는 2023년 1월 0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홀에서 권석준 독주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제11회 권석준 독주회 이자 제2회 무반주 호른 독주회다. 한전협에서는 호른 창작곡 장기 프로젝트를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했으며, 이번에 발표되는 창작곡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의 음악 1장 <상호운용성>이다. 이번 음악회에서 국내 초연되는 곡으로는 카를로 페디니 의 3개의 연구 막간, 크레이그 바칼리안의 ‘반대’, 루시아 코리니의 ‘이란 습지’, 콜레트 무리의 ‘철회하다’가 있으며, 한국의 천연기념물 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제주도 주상절리를 창작 동기로 작곡된 곡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악기 가운데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악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악기인 호른 지난 1회부터 9회까지 권석준은 독주회에서 대중적인 호른 연주곡와 학구적인 연주곡을 선보였다. 열 번째 독주회부터는 호른 본연의 소리를 집중하고 탐구하는 국내 첫 <무반주 호른 독주회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호른의 본원으로 돌아가 그것에 집중하고자 하는 무반주 독주회 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19일(월) 저녁 6시, 어둠이 내려앉은 광화문광장 일대를 화려한 빛과 음악이 가득 채운다. 광화문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6m 높이의 조명기둥(라이팅 폴) 22개에서 뻗어나온 빛 줄기가 밤 하늘을 수놓고, 광화문광장 대형 미디어파사드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KT빌딩,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 ‘광화벽화’에서는 웅장한 빛의 쇼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광화문광장을 희망의 빛으로 채울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쇼 ‘서울라이트 광화’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꼭 가봐야 할 서울의 새로운 야경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라이트 광화’는 19일(월)부터 31일(토)까지(13일 간) 매일 저녁 18시부터 22시까지, 광화문광장 전역과 광장 인근 건물 3개소(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KT빌딩)에서 펼쳐진다. 매시 정각에는 메인 쇼에 해당하는 웅장한 ‘시그니처 쇼’가 10분 간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이후 50분 동안 각 장소별로 다양한 주제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토)에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22시부터 10분간 ‘신년 희망메시지’로 ‘서울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물질문화 관련 학술지인 《생활문물연구》 제36호를 펴냈다. 《생활문물연구》는 물질문화와 관련된 연구논문, 조사 보고, 자료소개, 서평 등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의 연구역량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건립과 이전으로 2년 동안 쉬었지만, 이번 제36호로 재개되었다. 보존과학 관련 2편, 아카이브 관련 1편, 조사 보고 1편, 미술사학 및 민속학 관련 각 1편, 자료소개 3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중요 소장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다. 민속학자가 수집한 탈 연구에 과학을 담다 올해 말에 한국 민속문화를 대표하는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올랐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 탈춤을 연구한 민속학자 최상수(1918~1995)가 수집한 탈을 보존과학적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이 게재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최상수 수집 탈”의 보존과학적 연구」에서는 최상수가 수집한 탈을 보존과학의 관점에서 형태, 재료, 다양한 분석법과 촬영기법을 활용하여 114점에 달하는 탈을 연구하였다. 서울대학교에서 소장한 탈과 비교, 분석하는 등 후속 연구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유물보존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담수식물 ‘노랑꽃창포’ 추출물이 흑색종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을 저해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랑꽃창포는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주로 심으며 항암, 항산화, 골다공증 개선 효능 등이 특허 및 논문으로 보고되어 있다. * 미백활성 실험에 흔히 사용되는 동물세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국내에 사는 담수생물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하나로 노랑꽃창포의 멜라닌 합성 저해 효능을 연구했다. 멜라닌은 피부세포에서 합성되어 사람의 피부색을 나타내며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멜라닌 축적은 기미나 주근깨를 생성하여 피부미용을 해칠 수 있다. 연구진은 노랑꽃창포 추출물의 멜라닌 합성 저해 실험으로 미백 기능성 화장품 개발 생물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흑색종 세포에 노랑꽃창포 추출물을 처리하여 세포 내에 멜라닌합성이 저해되는지를 확인하고 작용기작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멜라닌 형성 호르몬을 처리한 흑색종 세포에 노랑꽃창포 추출물(100μg/ml)을 처리한 실험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에 자리한 별빛정원우주는 즐겁고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해 4만 6000여 ㎡(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로 조성했기 때문.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긴다. 어둠이 내리면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바이올렛판타지’,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 ‘로맨틱가든’, 국내에서 가장 긴 빛의 터널인 ‘터널갤럭시101’ 등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별빛정원우주 동절기 이용 시간은 주간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야간 오후 5~11시다(연중무휴). 입장료는 주간에 별빛정원우주 본관 내 ‘카페 진리’에서 1인 1음료 주문 시 무료, 야간은 어른(14세 이상) 1만 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천은 도자기의 도시다. 예스파크는 도자기 장인들이 모인 곳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판매도 한다. 설봉산 자락에 있는 설봉공원은 넓은 호수를 따라 도는 산책로가 고즈넉한 풍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천 도립리 반룡송(천연기념물)은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를 정립한 도선 스님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소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시대에는 불교와 유교문화가 함께 경쟁과 조화를 이르는 시대였기에 차문화와 술문화가 같이 발달하였다. 이에 따라 그에 맞게 사용할 그릇들도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고려시대가 지난 뒤에는 차문화는 차츰 기울고 술문화만 남게되어 고려시대 발달하였던 다양한 청자 다기(茶器)도 사라지고 말았다. 고려시대에는 차를 마시면서도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향을 피웠다고 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중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최경숙)과 함께 올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및 개선 방향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추진한다. 「장애인등편의법」상 의무대상시설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70.0% 이번 전수조사는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총 517개관(2021년 12월 등록 기준) 중 새단장(리모델링)이나 건물 이전을 한 기관 등을 제외한 총 497개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른 의무대상시설 391개관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70.0%, 적정설치율은 57.4%로 나타났다. *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매개시설(주출입구, 주차구역 등), 내부시설(출입구, 복도, 계단 또는 승강기), 위생시설(화장실, 욕실, 탈의실 등) 등 497개관 조사 대상 전체를 살펴보면, 각 박물관·미술관 준공 시점에 시행된 법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결방 시에도 방송제작진(스태프)의 임금 지급,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방송사들에 요청했다. 박보균 장관은 한국문화(케이)-콘텐츠가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참여 구성원 모두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화면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스태프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동안 국정감사(정의당 류호정 의원), 관련 업계 간담회 등에서 방송제작 현장에 여전히 구두계약 관행이 만연하고 편법적인 프리랜서 계약으로 인해 제작진(스태프)이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외주 제작 방식으로 종사하고 있는 많은 제작진은 연차나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부터 예비 프로그램 무상 제작 지시, 문자·전화 해고까지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부당한 행위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서가 없거나 업계 관행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제작진(스태프)의 피해가 예상되자 박 장관은 결방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생계 곤란 현황, 구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은 서울시-베이징시의 자매도시 결연 30주년과 통합위원회 설치 10주년을 기념한 국제교류전 <베이징의 도시 기원>을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베이징시 문물국, 베이징 고고유적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전시다. 동아시아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최초 도성(都城) ‘리우리허(琉璃河) 유적’을 통해 중국 도성 제도를 이해함으로써 서울의 ‘백제 한성’(풍납동 토성ㆍ몽촌토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베이징은 일찍부터 인류가 생활하였던 터전이다. ‘베이징원인(猿人)’으로 불리는 구석기 인류를 시작으로 서주(西周)시기 연(燕)나라가 최초로 도성을 쌓았으며 이후 중국 북방의 중요 거점 역할을 하였다. 금(金)나라 이후에는 정치적 중심지이자 수도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명(明)나라ㆍ청(淸)나라에 이어 현대까지 중국의 수도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1993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였고 2013년 통합위원회를 설치해 대한민국과 중국의 수도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경제ㆍ문화ㆍ교육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3년 1월 24일까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바로크 백남준 전(展)‘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백남준 탄생 90돌을 맞이하여,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찬 백남준의 영광스러운 옛 설치 작품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견줘, 대규모 미디어 설치 작업은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그러나 백남준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여 프로젝터를 40여 대 사용하는 대규모 미디어 작품 <시스틴 성당>을 설치하여 사람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1995년에는 독일의 한 교회 전체에 대규모 프로젝션과 레이저를 설치하는 작품인 ’바로크 레이저‘를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모두 작품이 구현되었던 그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강하게 결속되어 있다. ’시스틴 성당‘은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 파빌리온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바로크 레이저‘는 독일 뮌스터 외곽에 있는 한적하고 자그마한 교회에서 모든 창문을 닫고 연출한 캄캄한 공간 속에서 연출되었다. 백남준이 1998년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촛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