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2년 미술의 창작과 그 실천의 함의를 통한 감각의 회복을 담은 '제작'과 '시(詩)’를 각각 기관과 전시 의제로 제안했다. 《강석호: 3분의 행복》은 그 단위의 마지막 전시이자 강석호(1971-2021)의 첫 회고전으로, 회화라는 고유 언어를 고집하면서도 디자인 가구 수집과 제작으로 미적 취향을 확장해온 강석호의 평면과 입체, 예술과 일상, 취미와 일의 경계를 오가는 독창적 세계에 주목한다. 강석호의 회화를 그의 글 속 문장, 수집품, 직접 제작한 가구들과 함께 선보이는 이 전시는 그의 작업과 일상 세계를 관통하는 시적인 정서와 리듬을 환기할 것이다. ‘3분의 행복’은 하루의 여정을 담은 강석호의 수필 제목이다. 그에게 3분이라는 시간은 일상의 진부함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가 산책하고 수집하면서 보낸 작업실 밖의 일과는 작업실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에는 가구의 구조가 가지는 가치와 심미성에 탐닉하고 수집하면서 작업과 일상을 상호 참조한 것이다. 이처럼 강석호에게는 일상과 예술이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배경과 형상과도 같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가 참여하는 특별 강연 <내가 생각하는 한국공예의 아름다움>을 연다. 이번 강연은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강의로 오는 12월 20일(화) 오후 2시~4시,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강당에서 열린다. 강연을 맡은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비롯한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많은 현장답사와 저술지를 통해 대중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유홍준 교수는 공예의 수집가이자 자신이 수집한 공예품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한 기증자이기도 하다. 이번 강연에서는 유홍준 교수의 안목으로 한국 공예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구석기시대 유적인 전곡리 출토 주먹도끼와 서울 암사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의 우리나라 공예의 흐름 속에서 한국공예가 가진 특별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룰 예정이다. 유홍준 교수는 우리 공예를 사용자의 미감에 따라 왕실공예와 규방공예․선비공예․민속공예․불교공예 등으로 나누어 보았다, 이들 분야에 속하는 대표적인 공예품으로는, ▴왕실공예의 어보와 어책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는 친구나 연인, 가족 그 누구와 함께여도 좋을 낭만적인 겨울밤을 선물한다.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으로, 종전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문’이 열리고, 요정 ‘심비’의 흔적을 따라 마법 같은 12개 스폿이 이어진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 터널 ‘매직네이처’는 나이트유니버스 인기 포토 존이다. 워터 스크린을 활용한 ‘드리밍오아시스’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월드는 한국호랑이와 한국늑대를 만나는 주랜드, 희귀 조류를 눈앞에서 관찰하는 버드랜드 등 낮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나이트유니버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6~9시, 월요일은 휴장한다. 해당 시간에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낮부터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문자 추상’ 시리즈로 유명한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관에서 12월 18일까지 <이응노 마스터피스>전 이 열린다.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면 계족산부터 보문산 자락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기 북부의 대표 축제인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월 5일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포천시가 주최하고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의 주관으로 진행한다. 백운계곡은 겨울 행사를 펼칠 수 있는 훌륭한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으뜸 청정지역이라는 점과 겨울이면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거센 동북풍으로 남부지방에 견줘 기온이 4~9도 정도 낮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행사가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다. 이번 동장군 축제 구호는 '흰 눈 펑펑! 얼음 꽁꽁! 가자! 포천백운계곡!'이다. 행사 주관이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으로 변경되면서 가족 단위 체험형 프로그램인 회전눈썰매, 스케이트, 어린이작품 만들기 등 신규프로그램과 다양한 미식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또한 축제 입장료를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되돌려줘 관광객에게는 입장료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진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겨울 놀이를 즐기면서 포천의 자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신사동 주민 120여 명이 직접 뜨개질한 '나무 뜨개옷(트리아트 니팅)'을 가로수길 은행나무 61그루에 입혀 2월 24일까지 전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가로수길 나무 뜨개옷' 전시는 신사동 주민이 직접 뜨개질한 털실옷을 나무에 입히는 거리예술로, 앙상한 겨울 가로수에 형형색색 화려함을 더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신사동 주민과 학생 등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뜨개질 주제를 '우리 같이, 우리 가치'로 정하고 지난 10월부터 2달 동안 네이버 밴드와 정기 모임 등을 통해 개성 있고 예술성 높은 뜨개 작품을 완성했다. 천원선 신사동장은 "겨울철 가로수길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나무 뜨개옷' 전시는 지역 특색 사업으로 주민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다"라며 "글로벌 관광명소인 가로수길이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예술의 거리로 꾸며져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시대 청자는 그릇의 색깔이 청색을 띄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첫째, 흙으로 만든 그릇의 표면을 실처럼 파서 새긴 모목새김 곧 음각(陰刻), 둘째, 무늬를 돌출하게 새긴 돋을새감 곧 양각(陽刻), 셋째, 눌러서 돌출하여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압출(壓出) 돋을새김. 넷째, 별도로 모양을 만들어 입체감이 나게 붙인 상형(象形), 다섯째,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어서 그림을 그르듯 무늬를 새기고, 그 위에 유약을 발라서 구운 퇴화(堆畵)기법, 여섯째, 그릇의 꽃무늬에 붉은색을 칠하여 화려하게 한 동화(銅畵) 동채(銅彩)기법. 일곱째, 철사 물감을 그릇의 표면에 새겨넣은 철화기법(鐵畵技法), 여덟째, 청자의 바탕흙에 역상감 기법으로 백토를 넣고, 그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철분이 많은 유약인 철유(鐵釉)를 발라서 구운 철유기법(鐵釉技法)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법으로 다양한 그릇들을 만들어낸 고려청자는 고려에서만 인정받았던 것이 아니라, 당시 중국은 물론이고, 서양으로까지 흘러들어갔으며, 흙으로 구워만든 그릇 가운데 가장 귀한 그릇으로 여겨졌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 아름다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1일까지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두 개의 DMZ》가 열리고 있다. <두 개의 DMZ> 전시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DMZ, 곧 비무장지대에 관한 이야기다. DMZ는 우리나라의 아픈 분단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나라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의 약 38%가 살 만큼 생태계적 의미가 높은 공간이다. 또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평화를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쟁을 간접적으로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후세대인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실감 기술로 아름답게 그려낸 가상의 DMZ로 떠나는 모험을 통해 DMZ에 대해 주체적으로 즐겁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인간의 발길이 멈추고, 시간도 멈춰 여전히 총알이나 지뢰와 같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어려운 멋지고 아름다운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DMZ. 이렇게 두 가지 모습을 지닌 <두 개의 DMZ>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시행 한 달을 맞은 ‘장애인 주말 동행 나들이 서비스’ 이용객들의 훈훈한 사연을 16일 공개했다. 공단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미니버스를 이용한 ‘장애인 주말 동행 나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내 원하는 목적지로,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용 차량인 미니버스는 휠체어석 4석과 일반석 10석. 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 공단의 첫 ‘주말 동행 나들이 서비스’ 이용 고객은 삼남매 모두가 휠체어 장애인인 A씨 삼남매였다. A씨 삼남매는 이날 파주 용미리 1·2묘지로 부모님 성묘를 다녀왔다. 파주는 서울 장애인콜택시 운행지역이 아닐뿐더러 휠체어 장애인인 삼남매가 함께하는 성묘는 이동의 어려움 때문에 근 10여년간 불가능했던 일. 나들이 서비스가 생겼다는 말을 듣자마자 기대를 품고 신청했다고. A씨는 서비스 이용 후 공단 홈페이지에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휠체어를 밀어주시느라 비를 맞아가며 도와주셨습니다. 저희 삼남매가 모두 희귀질환으로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데 함께 부모님께 다녀올 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를 개최하며 학급 단체와 지도교사를 위한 티처스 팩(Teacher's pack)을 구성했다.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 또는 향후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학급단체를 위해 제공되는 자료이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인 표현으로 1980-1990년대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 전시에서 우리는 명확한 위계 대신 모호함을, 차별과 구분 짓기 대신 함께 공동을 이루는 것을, 그리고 자유와 해방을 마주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의 피부와 모낭을 그리면서 동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동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내가 머리카락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얼마나 새나 다른 포유류와 유사한지 깨닫게 되었다. 비례는 바뀔지라도 털과 피부가 얼굴로 옮겨가는 방식은 털이 동물의 몸에 나타나는 방식과 같다.” - 키키 스미스 전시실에서는 여러 사람과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상화된 여성의 자세, 흠 없고 매끄러운 피부 대신 어떻게 보여야 한다는 억압에서 벗어난 신체와 자연스러운 모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드로이드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앱을 쓸 때 위치 추적 알림이 계속 뜨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치 추적을 활성화하면 편리하지만, 왠지 찝찝하기도 하다. 이 경우, 설정 앱에서 위치 추적 기능을 끌 수 있다. 위치 정보를 비롯해 카메라, 마이크, 사진과 비디오 액세스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설정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폰은 설정 자체가 다르므로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이 사용 중인 슬기말틀은 이름과는 달리 전혀 똑똑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기 문자나 보이스피싱은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하는데, 사용자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많다. 슬기말틀이 똑똑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슬기말틀은 개인정보 설정을 사용자의 자율에 맡긴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슬기말틀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위치 정보, MMS 문자 자동 수신 방지 등의 설정 방법을 찬찬히 살펴보자. 1. 개인정보 보호 설정하기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앱을 눌러 설정 창으로 이동한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