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올여름 전남 구례군에서 고흥군으로 이전해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개체(암컷, 수컷 각 1개체)가 첫 번식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양비둘기 2개체는 원래 전남 구례 야생에서 살던 개체였으나 고흥군에 양비둘기 개체수가 급감(5개체 미만)하여 지역적 절멸 위기에 처하자 개체수 증식을 위해 옮겨 방사한 것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8월 구례에서 살던 양비둘기 2개체를 안전하게 포획해 고흥 연방사장에 옮기고 2달 동안 현지 적응을 시킨 뒤 9월에 고흥 인근 해안가에 방사한 뒤 관찰하는 시범연구를 추진했다. 연구진은 약 2달 뒤인 10월 23일 방사한 암컷이 고흥 인근 해안가 갯바위 절벽에 있는 조그마한 굴에서 건강한 새끼 양비둘기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포착해 이전한 양비둘기의 첫 자연번식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시범연구를 통해 건강한 야생 개체군을 일부 옮겨 약화한 소규모 개체군을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처음 입증된 것이다. 지역적으로 절멸위기에 처한 고흥군에서도 양비둘기가 안정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공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여 군수리 절터에서 중문터ㆍ남회랑터를 확인했다. 일제강점기(1935~1936년)에 목탑터, 금당터, 강당터 등이 조사되면서 금동제 불상과 기와, 전돌 등이 출토되어 백제시대 절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2005~2007년, 2011년에는 정확한 가람배치와 규모를 확인하고자 금당터, 목탑터, 동편 일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군수리 절터의 중문터는 일제강점기에 목탑터 남쪽에서 발견된 기와 무더기 인근에 있을 것으로 추정만 되었을 뿐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목탑터 중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25m 떨어진 곳에서 남동쪽 모서리에 놓인 기단석과 기와 무더기가 발견되면서 중문터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처음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중문의 기단 규모는 동서 길이로 약 14m로 추정된다. * 중문: 대문 안에 세워진 문으로, 절에서 중심 건물의 앞쪽에 세워지고 좌우에 회랑이 연결되는 문 * 회랑: 사찰이나 궁궐에서 주요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 기단석: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4일 대전 호텔 ‘아이씨씨’(대전 유성구)에서 ‘2022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대해 시상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에서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해마다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모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생생문화재(165건)’, ‘향교ㆍ서원문화재 활용(108건)’, ‘문화재야행(45건)’, ‘전통산사문화재 활용(43건)’, ‘고택ㆍ종갓집 활용(45건)’ 등 각 분야에서 모두 406건의 사업이 시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활용사업 27건을 뽑았다. 먼저, ‘생생문화재’ 부문에서는 ▲ 여성 중심의 주민조직이 기획부터 현장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면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재발견한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서울특별시 중랑구)」, ▲ 다양한 유ㆍ무형 문화유산을 융합한 콘텐츠 개발로 지역관광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한 「生生문화재와 떠나는 속초여행(강원도 속초시)」, ▲ 문화유산 활용사업 홍보 공간(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생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둘러보‘공’, 놀아보‘세’(충청남도 아산시)」등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전체를 면 단위로 여행할 수 있다는 건 <팔도여담> 프로젝트의 큰 보람이자, 어쩌면 인생의 행운이란 생각마저 든다.” <팔도여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사진가 윤길중의 말이다. <팔도여담>은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물, 사람살이의 오늘을 사진모임 ‘닷클럽’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해 후대에 전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 해마다 한 지역을 정해서 사진으로 기록하고 연말이면 전시와 책으로 선보여왔다. 첫해 ‘경북’을 시작으로 이듬해 ‘강원ㆍ제주’, 2018년 ‘전라북도’, 2019년 ‘충청북도’, 2020년 ‘대전ㆍ세종ㆍ충남’, 2021년 ‘광주〮ㆍ전남’을 작가의 말 그대로 ‘면 단위로’ 다니며 작업을 이어온 것이다. <팔도여담>의 올해 행보는 ‘부울경’이었다. ‘부울경(釜蔚慶)’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공동 목적을 위해 서로 연합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목적은, 3개 시도 간 생활권과 경제권을 서로 연결해 인구 천만 이상의 거대도시 곧 ‘메가시티’로 만드는 것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 제51호를 펴냈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이번에는 연희예술 관련 3편, 생업 관련 1편, 세시풍속 관련 1편, 민간신앙 관련 1편, 구비전승 관련 1편 등 총 7편의 연구논문과 조선민속학회 창립 9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선민속 발굴과 보존에 노력한 송석하의 학문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기획논문이 실려있다. 탈(가면)은 제의적 신성성을 지녔다. 특히,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과 관련된 논문도 실려있다. 「일제강점기 하회별신굿탈놀이 조사 사진의 표면과 이면」 논문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1930년대 초ㆍ중반까지는 마을제의 일종으로 진행되면서 탈이 신격 혹은 신체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940년대가 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제의적인 부분이 무시되고 명칭을 가면희로 규정하면서, 놀이 위주의 가면극으로의 정체성이 정립되었으며 ‘탈’의 신성성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논문에서는 또한, 이러한 과정에 얽힌 이면의 이야기도 함께 서술하고 있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흥미로운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우리의 탈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송동주)는 “가을철 산불예방 및 공원자원 보호를 위하여 통제하였던 정규 탐방로 구간을 12월 16일(금)부터 전면 개방한다”라고 밝혔다. 개방되는 탐방로는 종주능선(노고단~장터목)을 포함하여 거림~세석~가내소, 치밭목~천왕봉, 불일폭포~삼신봉 등 26개 구간(128.40km)이다. 겨울철 산행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에 탐방 계획을 세워야 하며, 입산시간지정제 준수, 적절한 체력 안배 및 보온ㆍ방한용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은 끝났지만,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집중관리지역 순찰 등 산불예방 활동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성경호 재난안전과장은 “가을철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심할 수 없으며, 겨울철 산불예방을 위해 특히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취사·흡연 및 공원 인접 소각행위를 금지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송동주)는 2022년 12월 12일 천왕봉 등 고지대에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지리산 일대는 12월 12일 낮에도 영하의 기온(최저 영하 10.2℃)을 보인 가운데, 최대 풍속 11.4㎧의 바람이 불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일몰까지 약 1.5cm의 눈이 내렸다. 작년 2021년 11월 10일에 첫눈이 내린 것에 견줘 약 32일 정도 늦은 것이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성경호 재난안전과장은 “지리산국립공원 첫눈 소식을 전해드리며, 겨울철 산행을 하실 때는 눈ㆍ빙판길에 필요한 아이젠 등 동계용 안전장비와 방한용품을 잘 준비하시어 안전하게 산행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겨울 안전산행을 당부하였다. □ 12월 12일 지리산 일대 기상 상황 -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12월 12일 아침 최저 기온 영하 5.4℃ - 최대 풍속 11.4㎧, 적설량 1.5cm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2월 13일(화)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 국립중앙도서관 협력유공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도서관 발전과 이용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각 부문 유공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 등 35점의 표창과 상장을 수여했다.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유공’ 부문에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력 사업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5점)과 국립중앙도서관 관장표창(10점)을 수여했다. 올해 개인 부문 장관표창 수상자인 원주시 시립중앙도서관 이명희 사서는 지역내 대학,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 등과 연계한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 부문 장관표창 수상기관인 인천광역시 수봉도서관은 지역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형 독서프로그램 운영하고 특히 노인대상 협력프로그램을 특화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액세스코리아(OAK) 유공기관’ 부문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보급한 기관 리포지토리를 통해 자관에서 생산된 지식정보자원 공유에 앞장서고 오픈액세스 확산에 이바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가 선정되었다. 협력형 온라인 지식정보서비스 ‘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책학회(회장 이형환)와 함께 12월 15일(목) 오후 2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에서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포럼’을 열고 공정한 문화 누림, 자유로운 창작, 전통문화와 지역문화 진흥 등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 * 유튜브 채널명: 한국문화정책학회 문체부는 「문화기본법」 제8조에 따라 ‘문화진흥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3년부터 ’27년까지 적용되는 제2차 기본계획은 문화예술의 진흥, 문화복지의 증진, 문화유산·전통문화의 보전과 활용, 지역문화의 활성화 등과 관련된 문화정책을 포괄하는 한편 문화정책의 기본 방향, 문화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 관련 사항도 함께 담아 수립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보람 부연구위원의 ‘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두 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한다. 제1회의에서는 ‘공정한 문화생태계와 자유로운 문화창조’라는 주제로 공정한 문화 누림, 자유로운 창작과 관련한 내용을, 제2회의에서는 ‘전통문화의 확산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12세기 고려청자는 푸른빛의 비색을 띠게 되었고, 다양한 모양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많은 그릇 중 향로와 주전자의 모양이 많은데, 향로는 투각기법이 등장하여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더욱 신비스럽게 하였고, 주전자의 기능은 물이나 차 등 액체를 담아 잔에 따르기 위한 단순한 기능이지만, 이런 단순한 기능에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귀하게 만들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 고려청자였다. 그 결과 주전자이되 물을 담는 몸통의 모양으로 다양한 자연물과 동물의 모양을 본따게 되었고, 그 결과 명품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주전자에 활용한 것들로 물고기, 거북이, 오리, 원앙, 석류, 죽순 등이 있으며, 예전에 만들던 항아리를 활용한 경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