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평균나이 70대의 왕성한 실버극단 ‘소단샘문화예술극단’ 창단 4돌 기림 공연 “조선 여성 CEO 일타홍”을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낮 2시 송파구민회관에서 올린다. 일타홍은 조선의 몇 안 되는 그야말로 뛰어난 여성이다. 기생이라는 신분제의 시대의 굴레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며 자칫 부랑아로 전락할 수도 있는 한 젊은이를 훌륭한 인재로 유도, 결국 재상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차근차근 기반을 마련하는 등 매우 뛰어난 지략가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면서도 욕심을 자제하고 영광을 나눌 줄 알았으며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분명하게 인식한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같은 기생의 신분으로 황진이는 많이들 기억하지만 뜻밖에 일타홍은 기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일타홍은 미모도 출중하고 문장 또한 뛰어나지만 보다 큰 시야를 가지고 사람이라는 사업을 한 경영자였다. 바보온달을 임금의 사위로 키워낸 평강공주, 이율곡을 우리나라 최고의 유학자로 길러낸 신사임당, 제주의 거상으로 많은 덕을 배푼 김만덕 모두 시대의 제약을 초월한 멋진 여성들이었다. 그것은 심원한 지혜로움이 신분제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영광은 물론 남도 영광스럽게 한 그야말로, 성공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The story 인간문화재 신영희>를 연다. <The story 인간문화재>는 전통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기ㆍ예능 인간문화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리즈 공연으로 국악,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형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명인의 삶을 소개한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의 삶을 인간문화재이자 평범한 사람, 그리고 여자로서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신영희 보유자(1942년생)는 판소리 명창 신치선의 딸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소녀 가장이 되었지만, 마침내 대를 이어 판소리 명창이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판소리 보유자가 된 극적인 그녀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신영희의 어린 시절은 어린이 소리꾼 변서영이, 젊은 시절은 뮤지컬 배우 신시온이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백송이 중년 역을 맡아 연령별 신영희의 삶을 연기한다. 또한 연극배우 김장호가 아버지로 출연하여 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6일 낮 1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전통 세시풍속을 알리는 행사 <동지팥티>를 연다. 22일 동지를 미리 기려 액운을 막는 무형문화재 공연과 동지팥죽 나눔, 동지 부적 만들기, 2023 신년운세 보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우리 선조들은 동지에 팥죽을 쑤어먹고 ‘뱀사(蛇)’자를 거꾸로 쓴 부적을 붙여 잡귀를 막았다. <동지팥티>는 이러한 동지를 연말 ‘잔치’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젊은 세대와 국가무형문화재의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전통적인 풍습을 재현하고자 액운을 쫓아주는 팥죽과 함께 팥 붕어빵을 나누며, 각자장 전승자가 강사로 나선 각자 인출본 동지 부적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예약자만 서울새남굿보존회와 함께 2023년 신년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정점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의 8개 예능 보존회가 총출동하는 액막이 공연이다. 낮 3시부터 1시간 30분간 남사당, 북청사자, 봉산탈춤, 강령탈춤, 학춤 등 전통 예술 무대가 이어지고, 공연이 끝난 뒤 관람객에게 ‘한국의집’에서 끓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줄다리기’ 김종곤(1938년생)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12월 12일(월) 오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군공설장례식장 1분향실(055-533-8510)이며, 발인은 12월 14일(수) 아침 7시 30분, 장지는 함안하늘공원이다. 유족으로는 최순덕(부인), 김태형(아들), 김양미・김희경(딸)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줄다리기(1969.2.11. 지정) “영산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에서 전승되는 전통놀이로, 마을을 동서로 갈라 두 패로 편을 짜서 진행한다. 줄의 형태나 놀이 방법 등은 여타 지역의 줄다리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줄다리기에 앞서 서로 기선제압을 위해 벌이는 진(陳)잡이가 특징적이다. * 진잡이: 줄다리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신의 소속을 나타내는 대나무 깃대를 이용하여 서로 치고받는 놀이 일제강점기에 전승이 중단되었으나 영산줄다리기 초대 보유자인 고 조성국(1919~1993)을 중심으로 영산 지역 민속놀이인 줄다리기와 쇠머리대기를 복원하는 노력이 진행되어, 1963년 영산 3・1민속문화제에서 시도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의 끝자락이자 2023년 새해가 다가오는 가운데, 바다를 통해 우리를 낳고 길러준 엄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전시기획사 이상아트(관장 이상미)가 2022년 특별 기획전 <MERCI>전의 일곱 번째 릴레이 전시이자 마지막 전시로 김경미 작가의 <엄마의 바다>(Mother's sea)전을 오는 12월 21일(수)부터 26일(월)까지 연다. 이번 특별 기획 그룹 전시는 이상아트㈜의 설립 이념인 '이상적인 예술의 값어치 구현'이라는 미래상을 더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나누고자 마련되었다. 또한, 세계적 돌림병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이상아트가 펼치고자 하는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MERCI>라는 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연다.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오수진, 한승희에 이어 김경미 작가가 개인전 <엄마의 바다>(Mother's sea)전을 진행한다. 전시 이름인 ‘엄마의 바다’는 바다를 엄마처럼 은유적으로 일컬은 표현이다. 작가는 바다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와 함께 12월 13일 오후 1시 30분 대전전통나래관(대전 동구 소재)에서 사람뼈ㆍ미라 등 중요출토자료 제도 정착을 위한 정책공청회를 연다. 정책공청회는 올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제도화된 ‘발굴조사 중 출토된 인골·미라 등 자료 관련 정책’을 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정책공청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2회의 자유토론·질의응답 등 모두 2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중요출토자료의 출토 시 처리절차’를 주제로 ▲ 발굴조사 중요출토자료 제도개선사항(최재묵,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 발굴조사 중요출토자료 실무절차 안내(김용주, 한국문화유산협회), ▲ 중요출토자료 출토현장 조사ㆍ처리실무 및 유관법령 안내(방유리, 한백문화재연구원) 등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출토된 중요출토자료의 보관ㆍ연구’를 주제로 ▲ 발굴현장 출토 사람뼈ㆍ미라 등에 대한 조사ㆍ연구 이력(오창석, 을지대학교), ▲ 사람뼈 등 중요출토자료의 과학적 분석과 해석(신지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세계적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Riot Games Korea; 한국대표 조혁진)’와 함께 12월 12일 낮 1시 30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옥 내 오디토리움(서울 강남구)에서 2022년도 후원약정식을 열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활용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10년 이상 문화재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나라 밖 문화재 환수 지원, 조선 왕실 보호 지원,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국내 긴급매입 유물 전시 후원 등의 후원ㆍ협력 사업을 위해 8억 원을 추가 후원한다. 이번 후원까지 합치면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하는 문화재지킴이 전체 후원규모는 약 77억 원(누적현황 76.7억, ’12년~’22년)이 되며,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0년 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 ▲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및 ‘효명세자빈 죽책’, ‘중화궁인’ 및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왕실유물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왕실유물 ‘중화궁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멸실ㆍ훼손에 취약한 기록유산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비지정 기록유산에 대한 실태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하여 새로운 값어치 평가를 통한 국가지정 여부를 검토하고자 올해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 3개 권역의 기존 자료 25,000여 건, 신규 자료 20,000여 건 등 모두 45,000여 건의 조사 자료를 확보하였다. ※ 기록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22년부터 ‘26년까지 5년간 25억 원을 지원하여 기록유산 DB목록 구축 먼저, 직계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해 온 고령신씨의 3대의 문집, 중국 서적 등 862건과 고문서 1,320여 건 등 모두 2,182건에 이르는 자료를 확보하였는데, 이 가운데 《연행일사(燕行日使)》는 담인(澹人) 신좌모(申佐模, 1799~1877)가 1855년(철종 6) 진위진향사(陳慰進香使)의 서장관으로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 담인(澹人) 신좌모(申佐模) : 조선 후기 문신으로 춘추관편수관으로 실록 편찬에 참여하고 이조판서를 지냈으며, 은퇴 뒤 향리에서 종친과 후진들을 교육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함 * 진위진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돈이나 물건을 마구 헤프게 쓴다는 뜻으로 ‘물 쓰듯 하다’는 관용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사실 ‘물 스트레스 국가’다.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크고, 인구밀도가 높아 물의 활용이 어려워 1인당 가용 수자원이 1,000~1,700㎥에 불과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됐다. 물을 ‘물 쓰듯’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예부터 ‘물고을’이라는 이름의 맥을 이어온 수원(水原)시는 수자원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고 물의 활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환경수도를 자처하며 레인시티 등 물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하수처리수를 첨단 반도체 산업의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 삼성전자에 하수처리수 28만 톤 제공 오는 2030년이면 수원시의 하수처리수가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공급돼 반도체를 만드는 ‘초순수’로 이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물은 수돗물보다 훨씬 까다로운 수질 기준에 맞춰 고도로 정수되고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여기에 수원시의 하수처리수가 사용되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 11월 30일 환경부ㆍ삼성전자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내년 4월~6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곤충전문강사가 교실로 직접 찾아가는 ‘곤충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정규 교과과정인 ‘동물의 한살이’와 연계해 진행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이 곤충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곤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곤충전문강사가 직접 초등학교를 찾아가 눈높이에 맞는 체험교육을 제공, 참여 어린이들의 이해와 공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은 ▴곤충의 한살이 학습 ▴곤충 사육상자 만들기 ▴곤충 관찰 및 기록하기 등으로 구성되며 학급당 1회(2교시)씩 진행된다. 학급에는 배추흰나비 관찰도구와 관찰기록장 등을 제공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원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3학년 학급)는 이달 30일(금)까지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되고, 내년 1월 중 심의를 통해 대상 학급 30개를 선정해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http://agro.seoul.go.kr)에 공지된 양식 내 신청서 작성 후 공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02-6959-9362)으